(후이이이~~~)


일을 끝낸 후의 술… 최고다. 

리자드맨들과 에일을 한 손에 들고 식사를 즐긴다. 


번창하고 있는 만큼 밥도 맛있어. 

가게 주인은 류의 지인인 리자드맨으로, 예전부터 친분이 있다는 모양이다. 

요리의 가격을 조금 깍아준다고 한다. 


이후, 처음으로 술을 체험했다. 

이건 매우 좋군… 라자팜이 빠진 것도 이해가 되긴한다. 

둥실 둥실 거리는 행복한 기분이 될 수 있다. 


솔직히, 독 내성이 있기 때문에 취하지 않으려나~ 하고 불안해 하고 있었는데 취해서 다행이다. 




"그래서? 제대로 작별은 할 수 있었나?"

"잘 했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이제 그 녀석이 마을로 돌아올 일은 없겠지?"

"너무 걱정이 많아 넌, 우리들과 같이 있어도 행복하게 될 수 없는 것은 그 녀석 (코카토리스) 도 본능으로 알고 있을 터야."


괜찮겠지… 알고 있겠지? 

이런 대화를 계속하면 정말로 돌아올 것 같아서 무섭다. 


류와 코카트리스의 이별의 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자… 


"뭐야… 여자 이야기 중이야?"

" " 하츠짱! " "

"안녕하세요, 잘 지냈어?"


안쪽의 카운터에서 점원으로 보이는 리자드맨이 나왔다. 

하츠라고 불린 리자드맨을 만나서 기쁘는지, 쌍둥이의 뺨이 느슨해져 있다. 

아무래도 암컷인 모양이다…, 맨이 아니었다 리자드 레이디다. 


엘프나 드라이어드 같은 아인과 달리, 고블린이나 리자드맨은 성별 구분법을 전혀 모르겠다. 


조만간 눈치채지 못하고 실례되는 말을 할것 같다. 


최악의 경우, 그게 있나 없나 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만나자마자 다리좀 벌려달라고 말하면 화내겠지… 


"너인가… 그런거 아니야."

"뭐야… 재미없어."


조금 불만스런 듯한 대사를 내뱉는 하츠. 

하지만 나는 놓치지 않았다… 류가 여자설을 부정했을 때 그녀 (하츠) 가 안도의 한숨을 내뱉은 것을… 


참고로 유감스럽지만 녀석 (코카토리스) 은 여자는 커녕 사람조차 아니다. 


"오랜만이야 류… 눈은 이제 괜찮아?"

"아아… 이제 익숙해졌어."

"최근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걱정했어, 전에 봤을 때도 기운 없었고."

"걱정을 끼쳤군… 미안."

"괜찮아… 기운을 차렸다면 그걸로."


지~~~~긋히 류를 바라보는 하츠. 

과연 … 아무래도 그런 관계인 모양이다. 

다이다리안도 그렇고, 정말로 내가 아는 사람은 인기 있는 녀석이 많네. 


"너희들, 괜찮은거야…?"


나는 쌍둥이에게 작은 목소리로 류와 하츠가 들리지 않게 말을 건넨다. 

조금 전의 반응을 보는 한, 쌍둥이도 하츠에게 호의가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응? 아아…"

"괜찮아 우리는, 그녀의 웃는 얼굴을 볼 수 있으면 그걸로…"


내 질문의 의도를 눈치챈 쌍둥이가 대답한다. 

시키가 말을 잇는다. 


"리더라면 불평 없어, 거기다… 저 녀석들에게 넘겨 주는 것보다 100배 나아."

"저 녀석들?"


누굴 말하고 있는거지? 



"…………"

"…………"


말하지 않는 거냐… 

신경쓰이는 듯한 말을 내뱉고, 입을 다문 쌍둥이. 


뭐 좋아… 

술 때문에 입이 가벼워진 걸지도 모르지. 


참고로 저 녀석들이란게 누구를 가리키는 건지 나는 곧바로 알게 된다. 

그렇다… 바로 . 


구체적으로는 지금부터 10초 후의 이야기다. 



"아~ 직도 초록인 거냐 니들!!"

"앗 하츠짱 이잖아, 오늘도 귀엽네."


이런 느낌의 대화는 낮에도 들었다. 

그 때의 나는 피해자였다. 

리자드맨들 사이에서 모욕 놀이가 유행하고 있는건가? 

설마 녹색이라는 것만으로 모욕하다니… 



"너희들…"

"베니!! 잭 !!"


거기에 나타난 것은 베니와 잭으로 불린 두 사람의 붉은 리자드맨… 

아마, 리자드맨의 진화계인 플레임리자드 라는 놈이겠지. 


그들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순식간에 어색해진다. 

류와 쌍둥이가 의자에서 덜컥 일어선다. 


이 녀석들이 도와 준 은혜를 잊고 류들을 버린 놈들인가… 

또 밥맛이 없어질듯한 놈 왔군. 


"네놈들, 잘도 뻔뻔하게 얼굴을 내밀었군!"

"헷, 오래간만이네 리더"


하지만 이것은 그들의 문제, 내가 참견하는 것도 이상한다. 

그러나, 합석하고 있는 이상 옆에서 분쟁이 생기길 원하지 않는 것도 솔직한 마음. 

모처럼의 술맛 떨어지잖아… 


"진정해… 모처럼의 밥이니까 싸움은 그만 해, 가게 사람들한테도 민폐잖아."

"뭐야! 이 가고일은… 응? 어이 이 녀석의 등 좀 봐바" 

"어라? 날개가 없는데 이 녀석."

"결함품끼리 잘 어울리는 팀이구만."


히죽히죽 하고 나를 보면서 바보 취급하는 플레임리자드들. 

격하로 보이면 바보 취급하는 타입인가. 

겉보기로 전투력을 판단하다니 어리석기 그지없다. 



"흥… 시끄러운 놈들이군, 약한 녀석일수록 잘 짖지." 

"아앙!! 겨우 가고일이 우리에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우리는 녹색이 아니라고!"


아무래도 진화하고 우쭐해져 있는 모양이군. 

초록을 배드 스테이터스처럼 말하지 말라고. 


"물러나있어 알베르토!! 이건 우리들 문제다!!"

"됐으니까 류들은 거기서 보고 있어… 이런 근성이 비뚤어져있는 녀석들은 몇 번 험한 꼴을 당하지 않으면 몰라. 가게에서 나와라… 쳐부셔 주지."


우리들은 가게에서 큰 길로 이동한다. 

이미 나에게는 이 녀석들 어떻게 처리할지 계획이 되있다. 


"굉장한 자신감이군."

"우리들을 상대로 2대 1로 승부를 도전하다니 말이야."


히죽히죽 웃는 플레임리자드… 어리석은 놈들. 


"흥… 네놈들 따위 내가 직접 싸울 것도 없지…"

"응?"




"주인공… 등장이다."


내 눈은 이미 녀석의 모습을 포착하고 있다. 

플레임리자드가 류들에게 시비를 걸어왔을 때부터 녀석의 존재는 눈치채고 있었다. 

그렇기에 가게에서 떨어진 것이다…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말이지. 


"쿠우우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엣!!"


"으거억!!"

"끄아!"


코카트리스의 돌격이 놈들의 등에 직격하고, 지면을 데굴데굴 구르는 플레임리자드들. 


아아, 아무래도 귀찮은 일은 동시에 찾아오는것 모양이다. 

플레임리자드 같은 건 이 녀석 (코카토리스) 에 비하면 큰 문제는 아니다. 


마침내 마을까지 들어와 버렸군… 

하늘에는 상공 비행 방지의 결계가 쳐져 있으니, 정문에서 들어 왔겠지. 

그렇게 되면 마을 곳곳에 코카트리스의 모습이 포착됐을 텐데… 


아아…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네.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

"후~, 이제야 마을로 돌아 왔네."


왕복으로 1시간 걸려 버렸군. 


늪에서 떠나 헤어질 때, 울음 소리가 들렸지만, 다시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이걸로 두 번 다시 만날 일은 없을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행복하게 살아라… 



"수, 수고하셨습니다, 사… 상당히 빠르시네요."

"아아 달렸더니 좀 땀이 났네, 개운하게 목욕하고 싶군."

"목욕탕이라면 만자스 여관에도 있을 겁니다, 유료지만요."

"호오… 그럼 이왕 이렇게 된거 목욕이나 할까."


어제 밤 라자팜의 거처에서 목욕했지만. 

첫 일을 끝낸 오늘 정도는 사치를 부려도 괜찮지 않을까. 


한 시간 전과 마찬가지로, 문지기에게 인사하고 마을 문으로 들어간다. 


들어가기 전에 물 마법으로 몸에 묻은 진흙은 씻고간다. 

이런 꼴이기 때문에 더욱 몸가짐이 중요하다. 



밤의 파라 마을은 점심보다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 

낮에 일로 마을 밖으로 외출했던 사람들이 돌아오고 있는 데다, 마을의 동쪽에 있는 옥션 회장이 밤부터 개최되므로, 참가하는 사람이 모여 있는 거다. 


리제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파라 마을은 그녀 (리제) 와 같은 하이엘프의 레이라는 남자가 다스리고 있는 거리다. 

평상시에는 영주관에 체재 중이라고 한다, 그녀 (리제) 는 영주관에 간다고 했으니 그녀의 용무라는 건 레이라는 남자가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 


리제를 제외하고, 하이엘프들은 각각 마을의 자치권을 가지고 있고, 마을에는 각 하이엘프의 성격이 반영된다. 


레이라는 남자는 타 종족에 대해서도 우호적이고 지인을 편애 하지 않는 공평한 남자라고 한다. 

때문에, 이 거리에서는 엘프 뿐만이 아니라 리자드맨이나 가고일 (나), 캣시, 드워프 등 다양한 종족이 모여, 사이 좋게 살고 있다. 

그래도 문지기, 위병 등, 마을의 치안 유지나 방위에 관한 일은 엘프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오늘 문지기 두 사람은 직무를 포기했지만… 

(뭐 그냥 넘어가주기로 하자, 내 탓이기도 하고 말이지.)


하이엘프 중에는 엘프 주의 라고 하는 타종족 부정파가 있다고 한다. 

자신의 종족을 소중히 하는 건 나쁜 일은 아니지만 지나치면 좋지 않다. 


그런 영주의 마을에는 가고 싶지 않군. 

그래도 뭐 마왕끼리 다투는 지금 같은 시대에 그러한 녀석들은 특히 드물지도 않지만… 

모두가 사이 좋게 살수 없어서 전쟁이 일어나는거니까 말이지. 





남문에서 15분 정도 걷자 낮에도 들렀던 총괄 길드가 보이기 시작했다. 


"오… 저거구나 만자스 여관"


길드에서 두 건물 건너에 있는 2층 목조 건물이 아마 여관이겠지. 

1층 객석이 오픈테라스가 되어 있었며, 꽤나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있다. 

그 나름대로 번성하고 있는 가게인 듯하다. 


"어이, 저거… 알베르토잖아."

"엣, 아무리 그래도 너무 빠르지 않아?"

"어~~ 이, 이쪽이다 알베르토!!"


"오오!"


류가 의자에서 일어나 손을 붕붕 흔들어 나를 부르고 있다. 

이런 건 뭔가 기쁘다. 

내가 있을 곳이 있다고 할까… 

이상하게 마음이 따뜻해져 간다. 


나는 리자드맨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에 앉는다. 


"아직 안먹었구나."


그들이 있는 테이블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아… 우리들도 지금 막 온참이야."

"미안해, 늦어 버려서."

"반대인데… 너무 빠르잖아…"


류의 말에 쌍둥이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나타낸다. 


"벌써 주문은 한거야?"

"일단 적당하게… 어이쿠 거기 누나 에일 가득 추가로 부탁해! 오늘은 우리가 사는 거야 좋을 대로 먹어!"

"괜찮은 거야?"

"아아, 사양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런가, 그렇다면 호의를 받아들여 사양하지 말고 부탁해 볼까…"

"오우! 부탁하고 싶은만큼 부탁해라! 어이쿠 그렇지 그렇지."


류가 그렇게 말하고 테이블 아래서 동전이 들어간 자루를 꺼내서 나에게 건네준다. 


"식사 전에 이번 보수를 줄게… 너의 몫인 2만 골드다."

"오오오…"


마침내 나는 무일푼에서 졸업한 것이다. 

나는 자루 안을 들여다본다, 안에 여러 종류의 동전이 보인다. 


1만 골드 동전이 한장. 

천 골드 동전이 9장. 

백 골드 동전이 9장. 

십 골드 동전이 9장. 

한 골드 동전이 10개, 정도가 자루안에 들어 있는 듯하다. 


가게에서 쓰기 쉽도록 여러 동전을 상자에 넣어 준 것 같다. 

그들의 아무렇지 않은 마음 씀씀이에 감사한다. 


"보는대로 보수가 적겠지만… 이건 이유가 있어서 말야…"

"응?"


어라? 2만 골드라고 적은 건가… 

시세를 모르기 때문에, 그대로 납득할 뻔했다. 

"오오" 라고 말해 버렸어. 


"그 안에 너가 옮겨 온 알껍질 보수는 포함돼 있지 않아."

"어째서? 매입해 주지 않았던 거야?"

"아니, 그렇지 않아… 실은 …"


류가 길드의 매입처에 알껍질을 옮긴 순간, 알껍질의 크기와 깨끗함에 직원이 매우 놀랐다고 한다. 

알은 상하 둘로 분단되고 있을 뿐이며 원형에 가까웠기에, 마치 사람의 손으로 껍질을 가공한 것 같다… 라고 칭찬의 말을 받은 것 같다. 


"한것 같다" 가 아니라 실제로 가공했으니까 말이지. 


"그래서 여기서부터 본론인데… 알껍질을 옥션에 내보내는 건 어때? 이렇게까지 깔끔한 알껍질은 드문 모양이야. 직원도 길드의 매입보다 옥션 쪽이 비싸게 팔리지 않을까 하고…. 그… 뭐야 마물의 소재 콜렉터? 라는 것도 있는 모양이고."


과연 … 

설마 겨우 알껍질이 옥션에 내보낼 정도의 일품이 될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현재, 알껍질은 길드의 보관 창고에 놓여져 있는 것 같다. 


"옥션인가…"

"우리들로서는 비싸게 팔 수 있다면 옥션 쪽이 좋다는 생각이지만… 너의 의견도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나로서도 비싸게 팔 수 있는 편이 당연히 좋고, 옥션에도 그 나름대로 흥미는 있다. 

일단 최소한의 현금은 손에 들어 왔고. 

하지만… 


"옥션라고 하면 돈이 들어오는 건 언제쯤이려나."

"그렇네… 내일이라도 출품 수속을 하기로 하고, 회장에 출품될 건 2주 정도 되겠지, 낙찰된 돈이 들어오는 것도 그 날이 될거고."

"2주라… 꽤 걸리네."

"인기가 있으니까, 옥션은…"


일단 현금은 어느 정도 얻었지만… 이틀분의 숙소와 밥값으로 끝났다는 말을 했었으니까. 

뭐가 되든간에 수중에 있던 돈으로는 힘들다. 당분간만 이라도 돈을 벌 수단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렇다면 시간이 남을 때만이라도 괜찮으니까… 나와 함께 그룹 의뢰를 받아 주지 않을래? 한 사람이라면 그… 일이 없어서 말이지."


젠장… 프라이드가 사정 없이 깎아진다. 

내 말에 리자드맨들은 얼굴을 마주보고… 


"나는 물론 좋지!!"

"오늘의 일처리를 보는 한 나도 불만 없어!!"

"내가 부탁하고 싶을 정도다!! 그치만 오늘 같은 짓은 봐달라고!"


갸하하하하 라고 웃으면서 리자드맨들과 나는 다시 한번 악수를 한다. 

오오, 다행이다 이걸로 이 마을에서 생활이 곤란한 일은 없을 것 같다… 


바보 취급당했을 때 그 자리에서 이 녀석들에게 벌 주지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역시 폭력으로는 아무것도 해결 못 한다…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

"케엣! 케엣!"


실로 본의 아니게 코카트리스의 길들이기? 에 성공해 버렸다. 

코카트리스는 벌써 마을 문 앞인데도 우리들을 뒤따라 오고 있다. 


이대로라면 녀석 "코카토리스"은 문지기가 막게 될것이다. 

조금 더 위기감을 느꼈으면 좋겠다. 

모르는 사람을 따라 오면 안되는데… 마물에게 말해도 의미 없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무해한 존재라도, 다른 녀석들에게 있어서 공포의 대상인 것이다. 


"어떻게 하지? 이대로라면 마을에 못들어간다고…" 


류가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다. 

확실히 마을에 들어갈 수 없다. 

용병들은 그렇다고 쳐도, 주민은 패닉을 일으킬거다. 


이 경우,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이 자리에서 코카트리스를 죽이는 것이지만… 

나는 뒤를 돌아본다. 


"케엣?"


"무슨 일이야?" 라는 느낌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는 코카트리스 베이비. 

부탁이니까 그렇게 예쁜 눈으로 이쪽을 보지 말아줘… 

우리가 자신을 해친다라고는 생각되지 않은 모습이다. 


나 네 알을 빼앗은 남자라고… 이제 잊은거니? 

새대가리여서 잊어버리는 것도 어쩔 수 없지만 말이야… 


"쿠에~~"


이쪽의 심정도 모르고 뒤에서 계속 울어대는 코카트리스. 

"기다려~" 라고 말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역시 나에게는 무리다… 이 녀석을 죽일 수 없다. 

와이번처럼 적의를 보여주면 몰라도… 

만났을 때 한 공격은 내가 잘못한 거니까 어쩔 수 없다. 


알에서 억지로 꺼내고, 그 후 따라 오면 방해니까 죽인다 라는 건 아무리 그래도 너무하다. 


"우선 문지기에게 사정을 이야기해 볼까… 그리고 적절한 대책을 생각하자."








"수고하십니다…"

"어서 오세요…우와아아아!!"


예상대로 문지기를 담당하고 있던 두명의 엘프가 놀랐다. 

뒤늦게 나마 우리의 그림자에 숨어 있었던 뒤의 코카트리스 눈치챈 듯 한다. 

순식간에 창을 겨누고, 임전 태세를 취한 문지기. 


"괜찮아… 이쪽이 공격 하지 않으면 아무 짓도 안 할거야…"


코카트리스가 안전한 근거는 없지만, 문지기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일단 말해둔다. 

창을 겨누면서도 약간 진정된 문지기에게 류가 코카트리스가 따라온 경위를 설명한다. 



"그것을 믿으라고?"

"그렇겠지… 믿을 수 없겠지…"


문지기 씨들은 의아한 표정하고 있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지만 거짓말까지는… 당신이 가지고 있는 그 알껍질을 보는 한은 말이죠."

"뭐 진실이건 거짓이건 간에 마을 안에 들여 보낼수는 없어요. 아이 때라고 해도 코카트리스 만일 부리로 공격을 했을 경우를 생각하면…"


그렇겠죠… 이렇게 될 건 알고 있었습니다. 


"으~음, 어쩔 수 없나."

"지금, 초겨울고, 이 코카트리스도 놓아두면 따뜻한 곳으로 날아간다고 생각해요, 벌써 밤이 되면 이 근처도 추우니까."

"그렇겠…지."


일시적인 감정에 휩쓸리면 안 된다. 


조금 죄악감이 있긴 하지만 역시 마을 안에 들일 수는 없다. 

다음부터 어중간한 상냥함으로 마물에게 먹이를 주는 건 그만두자. 

애착이 생기면 성가시다… 애완 동물도 아니고. 


"그런 이유로… 이번에야말로 정말 안녕이다."

"크… 케엣…"


쓸쓸한 듯한 목소리를 지른다 코카트리스. 

뒷머리를 끌려가는 심정으로 그 자리를 뒤로 한다. 


"케엑~, 케엑~~~~~"


그런 안타까운 소리 내지 말아줘. 

돌아보지 않게 위해, 우리는 남문을 빠져 나간다. 

그러자… 


"쿠에에에에에에에!!!"


나를 무시하지 말라는 듯이 코카트리스가 마을 문으로 돌격해 왔다. 


"우와아아아아아!!"

"자, 피해!!"


코카트리스는 우리를 쫓아 마을 안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는 것 같다. 

문지기가 창을 내던지고 좌우로 뛰었다. 


어이 어이… 너희들이 하고 피하면 문이 빈틈투성이잖아!! 

마물이 안에 들어가버리는데 괜찮은 거야? 


"어떻게든 해!! 이 녀석을 막을 수 있는 거 너 뿐 이잖아!!"

"흐음!!"


즈자자자자작 

나는 문 앞에 서서, 코카트리스의 돌진을 등으로 받아낸다. 

아무리 나라도 알껍질라서 양손이 봉해져 있어서 좀 조급했군. 


설마, 돌격해 오는 줄은 몰랐다. 

이건 무리다… 말로 저쪽에 가라고 해도 들을 것 같지가 않다. 



"하아, 어쩔 수 없나… 류"

"뭐야?"

"길드 의뢰의 종료 신고는 전원이서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거냐?"

"아니… 그건 아니야, 한명만 있어도 충분해."

"그런가… 그럼 종료 보고와 소재 환금은 너희들이 해줘, 여기서부터 라면 호위 역이 필요 없으니까 내가 없어도 달걀을 옮길 수 있을 거야. 그 사이에 이 녀석을 늪까지 대려갔다 올게."


나는 계란을 살짝 바닥에 두고, 코카트리스를 양손으로 들고 공주님 안기한다. 

요즘 공주님 안기를 많이 하네. 

어부바를 하면 날뛰다가 떨어뜨릴 것 같으니까. 


"쿠에~~~"


코카트리스는 내 체온을 느끼고 안심했는지 얼굴을 풀고, 기쁜 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 


기어 오르지마… 유감스럽지만 네 생각대로는 되지 않을 거다. 

이후 금방 작별 할 거야. 



"그럼 갔다올게, 가능한 빠르게 돌아올테니까!!"

"어두우니까 조심해라, 만자스 정이라는 숙소 술집에서 우리들은 기다리고 있지, 총괄 길드에 가까우니까 물어 보면 알 수 있을 거야!"

"알았어!!"


자, 빨리 가자 코카트리스 

젠장! 두 번 수고를 들이게 됐다. 


배도 고픈데… 얼른 이녀석을 늪에 데려다 주고 저녁 밥을 먹는 거다. 





남문에서 리자드맨들과 헤어져 30분 정도 경과. 


나는 신체 강화를 사용해 달려가서, 코카트리스와의 만남 장소인 늪지대에 도착했다. 

발판이 좋지 않아서 꽤 시간이 걸렸다. 


공주님 안기로 들고 있던 코카트리스를 지면에 내린다. 


"알겠지!! 이번에야 말로 작별이야!! 절대로 따라 오지마!!"

"쿠에~~~"



정말로 알고 있는 걸까… 









알베르토가 코카트리스를 데려다 주기 위해 마을 문에서 나간 뒤… 


"…………"

"그 사람… 대체 누구입니까? 어째서 코카트리스에 돌격받고 성처 하나 없는 건가요? 거기에 엄청난 스피드로 달려가고 있었죠?"


엘프의 문지기 중 한 사람이 류에게 묻는다. 


100킬로 정도인 달걀을 손쉽게 운반하거나, 등으로 코카트리스의 돌진을 멈추게 하는 등, 평범한 가고일로서는 불가능하다. 

아니… 가고일이 아니라도 불가능하다. 


본래라면 한밤중의 이동은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에 말려야 하지만, 알베르토가 도저히 위험에 처할것 같지 않았다. 


"나한테 묻지 마… 함께 있던 나도 녀석은 잘 모르겠어. 일단 나쁜 녀석은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아마 나쁜 녀석은 아니다… 라고 생각한다. 

길드로 우리는 그녀석에게 악담을 했지만 그 녀석은 이성적인 대응을 했다. 

아니… 반론 해 왔기 때문에 이성적은 아니다. 

안이하게 폭력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 


깔보는 시선으로 하던 설교는 약간 짜증이 났지만… 이쪽으로 잘못이 있었기 때문에 잠자코 있었다. 


단순한 엉뚱하게 맞아서, 냉정하게 되면 정말로 한심하다… 


"일단 위에 보고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말이죠… 적당한 말 하지 말라고 혼날 것 같아."


옆에서 소근소근 문지기가 중얼거리고 있지만 내 알 바 아니다. 


낮과 같은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고 해도 왕복으로 4시간… 


자 그럼, 우리도 녀석이 돌아오기 전에 길드에 달성 보고를 하러 갈까. 


그 녀석 빈털터리라고 했으니까… 환금하자 마자 건네 줄 수 있도록 해두자. 

전원이서 나누자는 약속이었지만, 이번에는 그 녀석의 활약이 크다, 마지막으로 큰 문제도 일으켰지만 말이지. 



그 쪽은 나중에 술이라도 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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