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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2.21 파라 마을 -속죄-
  2. 2018.02.21 파라 마을 편 -약탈자 (알 시점)
  3. 2018.02.21 파라 마을 편 -알-

코카트리스가 알에서 부화했다… 강제적으로. 

밖에서 껍질을 깨어졌을 경우에 부화라고 부르는지 의문이긴 하지만. 


코카트리스는 처음으로 느끼는 햇빛에 놀라 양 날개로 눈을 가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자 눈이 태양 빛에 익숙해진 모습이다. 


"쿠에에에에엑!!"


살며시 날개를 눈에서 내리고, 건강한 울음 소리를 지른 뒤, 두리번두리번 근처를 둘러보는 코카트리스. 


" …………"

" ……….."


이윽고 코카트리스의 움직임이 갑자기 멈춘다… 

아무래도 정체 모를 가고일을 발견한 것 같다. 


"…………"


시선이 맞는다, 엄청 잘 맞는다…, 

눈싸움을 하고 있는 상태가 당분간 계속된다. 


뭘 봐 이놈아… 

먼저 시선을 돌리면 패배인 것 같아 생각이 들기 때문에 나도 지지 않고 시선을 보낸다. 


그나저나 이 녀석 예쁜 눈을 하고 있구만. 

귀여운 눈동자에 빠져들 것 같군. 


이윽고 녀석 "코카토리스" 의 시선이 작은 껍질의 파편이 붙은 내 손으로 향한다… 


"쿠에에에에에에에에에엣!!?"

"으엇!!"


교착 상태는 일시적인 것이였는지, 또 다시 기성을 지르며 나를 향해 달려 왔다. 


나의 손이 알을 부순 손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 적으로 인식된 모양이다. 

파란색 눈동자는 복수자의 시선으로 점 점 변화한다. 


부리로 나의 몸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찔러 온다. 

이것 완전히 분노 모드네요. 

알 안에서도 어쩐지 내 손을 찔르더니 화내고 있었던 거구나. 

하지만… 왜? 아니 당연한가… 

잘 생각하지 않아도 알 만한 것이다. 


"알베르토!!"

"젠장!! 그러니까 경고했는데!! 석화 독이 몸으로 돌기 전에 마을까지 돌아가지 않으면!"

"그치만 마법 가게의 점주 상태 치유 마법 [하이큐어] 사용할 수 있었던가?"


코카트리스가 나한테 달려 온 것을 보고, 급히 달려와 코카트리스를 나에게서 떼어 놓으려 하는 리자드맨들. 

위험을 신경 쓰지 않고, 나를 구하려고하는 정신에는 감사하고 싶지만… 


"오지마!!"


목소리를 내며 리자드맨들을 정지시킨다. 

코카트리스가 공격 방향을 돌려 리자드맨들에게 습격하면 귀찮아지니까 말이지. 


"내 자업자득이야… 어쩔 수 없다. 이 녀석 "코카트리스 베이비" 의 기분은 잘 알아, 나는 괜찮으니까 거기서 기다리고 있어줘."

"기다리라니… 너 석화독이…"

"독이라면 괜찮으니까 거기서 보고 있어라."


아니… 정말로 코카트리스의 입장에서 보면 화내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코카트리스의 입장에서 보면 내가 한 짓은 노상강도랑 다르지 않다. 

내가 반대의 입장이였다면 트라우마가 될거야. 


"쿠우우에에에에에!!"


마이보디를 부리로 계속 찌른다 코카트리스. 

적어도 분노 정도는 받아들이자… 껍질은 돌려주지 못하지만. 

그 대신에 저항은 하지 않는다… 마음껏 공격하렴. 


자신의 죄를 받아들여 속죄하는 것이다. 









코카트리스 베이비의 공격 개시부터 30분이자났다. 


"쿠에학! 쿠에! 학! 학! 학!"

"슬슬 만족했어?"


코카트리스는 30분 간 쉬지 않고 공격을 계속해서 그런지 지친 것 같다. 

내 몸에는 상처가 없다, 있어도 상당한 상처가 아니면 자기 재생으로 곧바로 낫는다. 

자, 이제됐나… 


"그럼, 슬슬 우리들은 갈께… 강하게 살아."

"학! 학! 쿠~~에에 학 학! 학 학~~~~~~"


옆에서 학~ 학~ 거리며 숨을 헐떡이고 있는 코카트리스에게 말을 건넨다. 

기분 탓인가, 슬픈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느낌이… 

엄청 미안한 일을 저지른 기분이다. 

하지만 그 정도 공격으로는 상처조차 안입는다고… 석화 내성도 있고 말이지. 


반대로 코카트리스의 부리가 조금 닳아 있다. 

속죄를 전혀 못했네 나. 


"지지말라구… 앞으로 분명 좋은 일 있을 거야, 분하면 강해져라!!"

"쿠에~~~~"


나는 코카트리스의 어깨를 툭 두드린 후 출발 준비를 한다. 

미안하지만, 세상은 약육강식인 것이다. 


"왠지 이 녀석 (코카트리스) 이 불쌍해졌어."

"아아, 나도야. "

"나 마물에게 동정하는 것은 처음이야."


리자드맨들이 한명 한명 중얼거린다. 

그런 것을 말해도… 어쩔 수 없잖아. 


안녕 코카트리스… 







내가 코카트리스에게 덮쳐져 초조함을 보이던 그들은 30분이 경과 해도 내 몸에 석화 징후가 보이지 않아서 겨우 안심해줬다. 

30분 코카트리스의 공격을 받고도 멀쩡했던 나의 비정상함을 보고, 리자드맨들이 약간 질색을 했다. 


한바탕 말썽이 있긴 했지만 간신히 귀로에 오른다. 

나는 방금 막 얻은 알껍질을 직접 안고 돌아간다. 

나와 류가 알껍질을 가진 담당, 쌍둥이가 호위 담당이다. 



사실은 나는 색적역이지 짐꾼역이 아니지만, 통째로 한개분의 중량의 알을 들 수 있는게 나 혼자밖에 없고, 자기 책임이기도 해서 어쩔 수 없다. 

양손으로 잡고있기 때문에, 약간 시야가 나쁘기는 하지만, 마력 감지로 적을 찾고 있으므로 색적 자체는 문제없다. 


첫 의뢰도 이 정도라면 무사히 끝날 것 같군… 

앞으로 하나 더 문제를 정리할 필요가 있지만… 


"이치!! 시키!! 호위가 한눈팔지 마라!"

"그, 그런 말해도 말이지…"

"보지 않는쪽이 무리라구!!"




"케에! 학! 학!"




"어이… 어쩔 거야 저거?"


류가 나에게 현재 가장 큰 의문을 던져 왔다. 

그렇다… 뒤에는 녀석이 있는 것이다. 


"아니, 나한테 말해도…"

"전부 네 책임이잖아!! 이대로라면 마을까지 따라 온다고, 그 코카트리스!!"


책임이라고 해도… 설마 코카트리스가 따라올 줄은 생각 못 했단 말이야. 

현재로써는 다시 공격해 오는 모습은 없지만. 


"구구우우우우~~"


류와 이야기하고 있자 뒤에서 저음이 들린다. 


"응? 무슨 소리야."

"코카트리스 쪽에서 울리고 있군."


"구우우~~"


이건… 배에서 나는 소리인가? 


"저기, 이 녀석 배고픈 거 아니야?"


류가 코카트리스 쪽을 보며 말한다. 


"그런 모양이네, 불쌍하게도…"

"9할정도가 네 탓이지만 말이지…"

"나머지 1할은?"

"너 때문이군."


그럼 10할, 그보다 전부잖아…. 


하지만 마물에게 동정하는 것도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이건 나로서도 조금 지나친 느낌도 있다. 

어설프게 외형이 어린애라서, 나름대로 귀여운 용모를 하고 있으니까 말이지. 


"케에~~~"


고개를 푹 아래로 쑥인채, 터벅터벅 따라 오는 모습은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마음을 서글프게 하는 슬픈을 자아내고 있다. 

어쩔 수 없네 밥 정도는 먹여주자. 


"… 류 코카트리스는 빅코브라를 먹는 거였지?"

"아아, 너 설마."

"갈 때 사냥한 빅코브라의 고기, 이 녀석에게 줘도 될까?"

"… 어쩔 수 없지."


그렇게 말하고 류는 빅코브라의 고기를 자루에서 꺼낸다. 


"미안해, 이 몫은 보수에서 빼줘."

"그 바보같이 큰 알껍질이 있으면 충분 거스름돈이 들어오니까 필요 없어."


류가 빅코브라의 고기를 코카트리스의 눈앞에 둔다. 

일단 갑자기 덤벼 들어서도 문제없도록, 나는 류의 옆에 대기해둔다. 


지면에 놓여진 고기를 응시한 뒤, 부리로 물어서 맛있게 먹기 시작하는 코카트리스. 


"쿠에에!!"


코카트리스가 얼굴을 이쪽을 향하고, 기쁜 듯한 목소리를 낸다. 

태어나서 처음 먹는 고기로 기분이 좋아진 모양이다. 


"기뻐해 주면 됐어, 이걸로 용서해 줄거지?"

"켁!!"

"그래… 다행이네, 이제 안심이군."


이번에야말로 안녕… 코카트리스군. 











"저기…"

"…………"

"이 봐…"

"말하지 마… 알고 있으니까, 진짜 어쩌지?"


"케엣"


방금전 빅코브라의 고기를 제공했더니 먹이를 더 준다고 생각하는지

뒤에서 딱 달라붙어 오고 있다. 

빅코브라의 고기에 맛이 들린 모양이다. 


하필 이런 상황에서 빅코브라는 출현하지 않는다. 

코카트리스의 고기에 흥미를 보일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지. 


갈 때는 나름대로 출현 했는데… 

뒤에 있는 천적인 코카트리스를 경계해 나오지 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벌써 하늘은 슬슬 빨개진다… 저녁… 즉 . 




(마을 남문이 보이는데… )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

"어째서 가지고 온 거야!!"

"그치만 알이라고… 모처럼 찾아냈는데 아깝잖아?"

"이번 의뢰엔 알껍질!! 알이 그 자체가 아니라고!!"

"아니… 그러니까 알껍질이잖아… 뭐 내용물이 들어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왜 흥분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군. 

알껍질에 덤이 붙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대는 소를 겸한다 라고도 하잖아… 

조금 의미가 다른일지도 모르지만. 


알껍질의 파편이 큰 만큼 길드는 비싸게 사준다. 

그렇다면 알째로 가져가면 되잖아… 

조금 난폭한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있을 수 없어, 그~ 보다, 무, 무겁지… 않은 거야?"

"아아 문제 없어, 좌우 반복 뛰기도 가능하다구… 줄까? 


탁 탁 거리며 조금씩 스텝을 밟기 시작한다. 

눈을 크게 뜨고 멈칫 하는 리자드맨들. 


"아, 알았으니까 그만 해줘!! 내용물을 자극하지 마라! 살~짝 지면에 알을 둬, 살~짝."

"오… 오우."


너무나도 필사적인 표정을 지어서 희망대로 살짝 바닥에 알을 둔다. 

움직여도 알에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류들이 안도의 표정을 보인다. 


"후우… 놀래키기나 하고 바보 자식이, 불필요한 시간 사용 버렸다. 빨리 가자, 밤이 되기 전에 돌아가지 않으면…"


알을 두고 떠나려고 하는 리자드맨들. 


"어이 어이, 그러니까 알을 안가져 갔다고…"

" " " 그러니까 두고가라고!!! " " "


오오우… 조화를 이뤘다. 


"너는 잘 모르는 것 같으니 설명 해주지… 코카트리스는 성체가 아니라도 충분히 위험하기짝이 없는 마물이야, 부리의 석화 독은 상태 치유 마법 "하이큐어" 가 아니면 낫지 않아. 알에서 부화하는 새끼도 와이번의 강함을 웃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다섯명이었던 시절의 우리들로 간신히 싸움이 될 정도야."


강한 것은 알고 있어, 지식으로서지만 말이지. 

직접적인 코카트리스와의 전투 경험은 없다. 

그래도 뭐… 아무리 강해도 유감 진룡 [라자팜] 보다 강할 일은 없을 거다. 


"그 얼굴을 보니 모르는 것 같군… 만약 이 녀석이 부화 하면 우리들은 도저히 맞설 수 없어! 운반 중에 부화 하면 전멸한다구."


뭐 류의 말도 지당하긴 하다. 

팀의 리더로서 위험을 사전으로 회피한다… 당연한 판단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 


이럴 때 가고일이라는 종은 실력을 이해시키기 어려워서 불편하군. 

경계하기 어렵다 라는 메리트있긴 하지만 말이지. 

겁먹게 만들어 버릴지도 모르지만… 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마법이라도 써줘야지 라고 생각해 버린다. 


"어쩔 수 없지… 요점은 이대로 거리까지 옮겨 도중에 부화 하면 대처할 수 없기 때문에 곤란하다는 거지?" 

"아아, 만일 마을까지 옮겨도 문지기에게 위험물 반입으로 틀림없이 막힐 거라고 생각해."

"그런가… 잠깐 기다려. 내가 전부 해결해 주지." 

"뭘 할 생각이냐?"


나는 알의 앞에서 주저 앉는다. 

왼손을 알 위에 얹고 알을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다. 

그리고 … 




푹 ! 쓱~싸, 쓱~싹, 쓱~싹 


오른손을 알의 법선상에 오도록 세우고, 알에 한손으로 구멍을 뚫는다. 

그 후, 손을 톱 대신으로 삼아 알껍질을 원주위으로 깎아 간다. 



" " " 거짓마마마마마마알!!!? " " "


뒤로 물러나는 리자드맨들… 


별로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알이 부화하는 것이 무서우면, 지금 여기서 내용물을 꺼내버리면 된다. 

매우 심플 한 해결책이다. 

나는 돈이 없는 거다, 일부러 계란을 두고갈 이유는 없다. 


만약 코카트리스의 공격해와도 나의 강함이라면 문제없으니까. 

코카트리스의 한마리 정도라면 리자드맨들을 지키면서도 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원망한다면, 5분 전 행동적인 요소를 마음에 새기지 않았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원망해라. 



"냉큼 일어나!! 잠꾸러기가!!"




당초는 워터커터에서 달걀을 깨끗하게 베려고 생각했지만, 내용물째로 두동강이가 되어 버릴 것 같아서, 수작업을 하기로 했다. 

마물라도 이쪽에 피해를 주지 않았는데 이유없이 죽이는 것은 역시 불쌍하다. 

이 시기라면 나름대로 성장해 있을테니 알에서 꺼내도 문제없… 을 것이다. 


공격해 오는건 그때 생각하면 된다. 

코카트리스의 고기에는 가치도 없으니까 말이지, 와이번 때와는 다른 것이다. 


"이상해… 이상해… 이상해 나, 눈앞의 광경을 전혀 이해할 수 없는데."

"나도 … 눈이 지쳐 있는 건가? 어떻게 봐도 껍질을 맨 손으로 부수고 있는 모습밖에 보이질 않아."

"셋이서 같은걸 보고 있으니 우리는 정상이야, 비정상적인 건 아무리 생각 해도 그 녀석 (알베르토) 이다." 


리자드맨들이 남을 멋대로 말하고 있다. 

코카트리스의 알껍질은 외적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서, 밖에서의 충격에는 한없이 강하다… 는 것이다. 


지… 진짜야. 

설득력 없지만. 


"손… 무사한가? 안에서 공격을 받고있지 않아? 물거나 하지 않아?"

"아니… 귀여운데, 그보다… 간지럽군."


아까부터 안에서 부리로 나의 손가락을 찌르고 있지만 아마 장난치고 있는 거겠지. 

후후후… 귀여운 놈이다. 

하지만 슬슬 시간이다. 

잠꾸러기씨… 슬슬 일어나렴. 


쓱~ 싹, 쓱~ 싹, 쓱~ 

좋아 좀만 더하면 끝나. 


"좋아 끝났어… 열어본다?"


자, 개장이다. 

둥지를 벗어날 때야 코카트리스. 


"괜찮은 거야? 나오면 공격이라던가 해 오는 거 아냐?'

"내가 알에 손을 넣어도 무사했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해."

"그런가… 그런… 거구나? 만약을 위해서 조금 떨어지도록 하지."


걱정이 지나친 놈들이구만. 

오히려 조금 전부터 너무 활기찬 정도다. 


"그럼 이번에야 말로 연다… 읏차."


리자드맨들이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두동강이 난 알의 위쪽을 손으로 빠직 하고 들어 올린다. 

지금, 하나의 생명이 알에서 지상으로 떠나는 것이다. 



"쿠에에에에엑!?"


귀를 찢는 듯한 큰 소리가 들렸다. 

무심코 반사적으로 귀를 막아 버린다… 깜짝 놀랐네. 


"………"

"어, 어이! 괜찮은 거지?"


경계하며 조금 기다린다… 


(어라?? ) 


왜, 왜 저러지? 나오질 않는데. 

무심코 안을 들여다본다. 

몸 길이 60cm 정도의 뱀의 꼬리를 가지고, 몸에 흰 깃털이 난 코카트리스의 새끼가 거기에 있었다. 


아무래도 햇빛이 눈부셔서 깃털로 눈을 가리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겠지… 쭉 알껍질에 틀어박혀 있던 거니 말이지. 

캄캄한 공간에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햇빛을 쬐면 놀라겠지… 미안한 일을 했다. 


잠깐만 기다려 주기로 하자.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

"…………"


늪지대에 도착한 나는 리자드맨들과 함께 묵묵히 코카트리스의 알껍질을 주워간다. 

껍질 엄청 무겁네… 돌을 들고 있는 느낌이야. 


껍질을 넣을 튼튼한 봉지는 리자드맨들이 사전에 준비해 주었다. 

돈이 없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 

게다가 내 자루는 독초로 하니까 말이지. 


그러고 보니 독 요리 연구도 슬슬 진행하고 싶긴 하단 말이지. 

마을을 오는 도중에도 리제가 있었기 때문에 식사 걱정도 할 필요가 없었으니 별 수 없다. 

뭐 조만간 할거야…... 조만간. 


"으~음, 생각 보다 적군, 작년에 같은 의뢰를 받았을 때는 조금 더 있었는데…"


류가 조금 유감스러운듯이 중얼거린다. 


"그런 거야?"

"아아, 예정으로는 자루가 가득 찰 때까지 모으려고 했는데 말이지."



그렇게 말하고 가방의 내용물을 들여다본다 류. 

당초의 예정으로는 준비한 자루3개가 가득 차면, 파라 마을로 돌아갈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껍질 수집을 한지 1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자루 하나 밖에 차있지 않다. 

이제 1시간 안에 마을로 돌아가지 않으면 밤이 되어 버린다. 


"코카트리스의 산란 수가 원래 부터 적었을 가능성은?"

"가능성은 있어, 길드의 조사도 정확한 수를 파악할 수 없으니까."

"그래도 되는거야… 길드는."

"그건 아니지만, 이번엔 그리 위험도가 높은 일은 아니니까 말이지. 코카트리스와 직접적인 전투를하는 것도 아니고, 상위 마물 토벌 의뢰 같은 경우에는 사전 조사 의뢰를 마치고 다시 한 번 자세히 조사하라는 일도 있지만."

"흐~~응."


초여름경에 늪으로 날아와, 늪 주변이 숨어 있는 뱀계의 마물을 먹은 뒤 산란을 위한 영양을 축적시킨다. 

그리고 산란 후는 또 다른 장소로 날아 간다. 

류의 이야기에 의하면 코카토리스는 추위에 약하다고 하는데… 뭐 이건 꽤 많은 새나 마물, 마족 전반에 나타나는 사실이지만. 

코카트리스의 알도 혹독한 겨울이 오기 전에 부화해 따뜻한 지역으로 날아 간다. 

지금의 계절은 이제 초겨울다… 이미 알은 전부 부화됐기 때문에 코카트리스와의 전투의 걱정은 없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초여름부터 초겨울까지 이 늪지대에는 마을 주민이 접근하지 않는 듯하지만… 


참고로 리자드맨들의 갑옷에도 내한용의 부여 마법이 걸려 있다. 

마을을 나가기 전에 마법 가게에서 부여 해 주었다고 한다. 

효과는 일시적인 것으로 하루 밖에 없는 것 같지만, 상시 내한 부여의 장비는 비싸기 때문에 이걸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뭐 연중 겨울이라는 것도 아니니까. 





 


"어~~이, 알베르토!! 리더!! 여기좀 와봐!!"


류와 늪에서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알껍질 줍고 있자, 쌍둥이 리자드맨들이 손을 붕붕 흔들며 우리를 부르고 있다. 


"왜그래?"


옆까지 온 류가 쌍둥이들에게 말을 건넨다. 


쌍둥이들이 있는 곳까지 가자 그곳에는… 알 하나가 떡하니 있었다. 

미리 말하는데 알껍질이 아니라 알 그 자체다. 


"… 왜 알이 있는 거야? 이 시기 [초겨울] 에는 이미 알은 부화가 끝났다고 말했잖아."

"아아, 그럴 텐…데."


류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이건 코카트리스의 알이 틀림없는 거야?"


일단 확인을 해둔다. 

나도 현물을 보는 건 처음이니까, 혹시 다른걸지도 몰라. 


"아아… 잿빛 색조, 울퉁불퉁하지 않은 매끄러운 질감, 피부에 가까운 온도, 크기도 1 미터 정도 코카트리스의 알이 틀림없을 거야."

"호우."


과연 … 역시나 코카트리스의 알이였나, 근데… 

왠지 기분나쁘군 이 녀석 " 류 "


뭐 됐어, 이야기를 진행시키자. 

딱히 깊은 뜻은 없을테고. 


"그래서? 어째서 알이 아직 남아 있는거야."

"그야…"


류의 말문이 막힌다. 


"올해는 따뜻하니까, 아마 그것이 원인이 아닐까?"

"그 의견은 일리가 있어 이치니까 ※일과 이치는 발음이 같아서 나오는 말장난…"


쌍둥이가 의견을 말한다, 한명은 불성실하지만… 

아마 말하고 싶었을 뿐이겠지. 

하지만… 


"그런 가벼운 이유일까?"

"의외로 틀린 건 아닐지 몰라, 보라고 이 장소, 햇볕이 잘들것 같잖아."


류가 이치의 의견에 찬성한다. 

잘 관찰해보니 알에 위치로부터 남쪽을 향해 길이 뚫려있어서, 충분한 일조량을 얻는게 가능한 장소임 알 수 있다. 


"진짜냐….."

"그래도 이런 장소에 방치돼 있으면, 전에 껍질을 얻으러 온 녀석이 발견했었을 텐데."

"확실히 그렇네."


발견 하고 방치했다는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어느 쪽이든 길드에 보고 정도는 했을 것이다, 아마도. 


"몇주 전에 폭풍우가 있었으니까 그 때 바람 때문에 이동한거 아닐까?"


류의 말에 모두가 납득의 뜻을 나타낸다. 

나는 그 때 파라에는 없었기 때문에 알 수 없지만. 

구체가 땅에 뿌리를 내린것도 것도 아니니까 이동해도 이상하지는 않다는… 건가? 


"뭐 됐어… 그래서? 어떻게 할 거냐 이 계란?"

"어떻게 하냐니 너 말이야… 코카트리스는 말이지…"


내 질문에 차분한 얼굴을 하는 류. 


"참고로 코카트리스의 고기는 팔 수 있는 거야?"


코카트리스는 껍질 이외의 부위에는 가치가 없는걸까? 

만약 팔 수 있다면 좋겠는데. 


"못팔아…, 고기도 딱딱해서 먹을 게 못돼, 전투력이 높은 주제에 쓰러뜨려도 맛이 없는 것이 코카트리스니까 말이지, 필요한 것은 껍질 뿐이야."

"그래… 약간 아쉽네."


조금 실망이다… 보수가 늘어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힘없이 어깨를 떨군다. 


"그런 얼굴하지마라!! 제대로 너는 일해 주고 있으니, 보수는 조금 넉넉하게 나누어 줄 테니까, 알은 놔두고 다른 곳을 찾자."


류가 내 어깨를 툭 하고 가볍게 두드린다. 

위로 하는 거야? 상냥하잖아. 

아마 이게 길드 직원이 말한 그의 진짜 모습일 것이다… 방금 전까지와는 완전히 다르군. 


위로될 만큼 낙담하지도 않았지만… 의로를 받을수 없었을 때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뭐 고마워… ) 


알을 놔두고 남은 1시간동안, 다시 껍질을 모아 간다… 




1시간 경과, 자루도 두개 정도 가득찼다. 

이것으로 오늘의 밥과 숙소는 해결된…... 걸까? 

숙소의 시세를 몰라서 뭐라 말할 수가 없는데. 


어찌됐든간에 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어두워지면 이동하기 어려워진다. 


"자..… 그럼, 그럼 껍질 모으기를 끝내고 마을로 돌아가자! 너희들… 잊은 물건은 없지!"

"없어!"

"라~~~져!"


류가 모두에게 출발의 신호를 보낸다. 

응? 잊은 물건? 


"기다려 너희들… 그걸 잊어버렸잖아!!"


안 되지!! 

제일 중요한 걸 잊고 있다고. 


"앙?"


그것을 잊버리면 모처럼의 보수가 줄어들어 버린다. 

나는 그렇게 말하고 잊은 물건을 가지러 자리를 떴다. 


뒤에서 리자드맨들의 소리가 났다. 

조금만 더 기다리고 있어줘… 금방 가져올테니까. 





"빨리 와라 알베르토!! 너가 없으면 색적 못하잖아!"


나는 쿵 쿵 거리며 서둘러 류들쪽으로 돌아온다. 

멀리 서 내가 되돌아온 것을 확인한 류가, 별 수 없다는 듯이 마을 방향으로 얼굴을 돌린다. 


"미안 미안… 기다렸지!! 좋아, 갈까!!"

"정말이지… 서두르지 않으면 밤이 되어버린다고! " 


" "……....." "


"응? 왜 그래 너희들?"


쌍둥이들이 떨면서 내 쪽으로 손가락을 향한다. 

손가락질 하지말라고… 무례한 녀석들이구만. 


"………...."

"리, 리더 아… 알베르토가…"


류도 쌍둥이의 모습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뒤돌아서 내 쪽을 본다. 


"앙? 무슨 일이야? 뭘 놀라… 너, 너… 너."

"정말이지… 잊은 물건이야 아깝잖아, 정말 내가 눈치채길 잘 했어, 감사해라구."


상당한 일이 있었는지, 류가 놀라서 덜컥 입을 벌린다. 


"뭘… 가져온 거야…"


그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내가 양팔로 움켜줘 소중한 듯이 품은 물체로… 





부화하고 있지 않는 코카트리스의 알에…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