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가지고 온 거야!!"

"그치만 알이라고… 모처럼 찾아냈는데 아깝잖아?"

"이번 의뢰엔 알껍질!! 알이 그 자체가 아니라고!!"

"아니… 그러니까 알껍질이잖아… 뭐 내용물이 들어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왜 흥분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군. 

알껍질에 덤이 붙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대는 소를 겸한다 라고도 하잖아… 

조금 의미가 다른일지도 모르지만. 


알껍질의 파편이 큰 만큼 길드는 비싸게 사준다. 

그렇다면 알째로 가져가면 되잖아… 

조금 난폭한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있을 수 없어, 그~ 보다, 무, 무겁지… 않은 거야?"

"아아 문제 없어, 좌우 반복 뛰기도 가능하다구… 줄까? 


탁 탁 거리며 조금씩 스텝을 밟기 시작한다. 

눈을 크게 뜨고 멈칫 하는 리자드맨들. 


"아, 알았으니까 그만 해줘!! 내용물을 자극하지 마라! 살~짝 지면에 알을 둬, 살~짝."

"오… 오우."


너무나도 필사적인 표정을 지어서 희망대로 살짝 바닥에 알을 둔다. 

움직여도 알에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류들이 안도의 표정을 보인다. 


"후우… 놀래키기나 하고 바보 자식이, 불필요한 시간 사용 버렸다. 빨리 가자, 밤이 되기 전에 돌아가지 않으면…"


알을 두고 떠나려고 하는 리자드맨들. 


"어이 어이, 그러니까 알을 안가져 갔다고…"

" " " 그러니까 두고가라고!!! " " "


오오우… 조화를 이뤘다. 


"너는 잘 모르는 것 같으니 설명 해주지… 코카트리스는 성체가 아니라도 충분히 위험하기짝이 없는 마물이야, 부리의 석화 독은 상태 치유 마법 "하이큐어" 가 아니면 낫지 않아. 알에서 부화하는 새끼도 와이번의 강함을 웃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다섯명이었던 시절의 우리들로 간신히 싸움이 될 정도야."


강한 것은 알고 있어, 지식으로서지만 말이지. 

직접적인 코카트리스와의 전투 경험은 없다. 

그래도 뭐… 아무리 강해도 유감 진룡 [라자팜] 보다 강할 일은 없을 거다. 


"그 얼굴을 보니 모르는 것 같군… 만약 이 녀석이 부화 하면 우리들은 도저히 맞설 수 없어! 운반 중에 부화 하면 전멸한다구."


뭐 류의 말도 지당하긴 하다. 

팀의 리더로서 위험을 사전으로 회피한다… 당연한 판단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 


이럴 때 가고일이라는 종은 실력을 이해시키기 어려워서 불편하군. 

경계하기 어렵다 라는 메리트있긴 하지만 말이지. 

겁먹게 만들어 버릴지도 모르지만… 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마법이라도 써줘야지 라고 생각해 버린다. 


"어쩔 수 없지… 요점은 이대로 거리까지 옮겨 도중에 부화 하면 대처할 수 없기 때문에 곤란하다는 거지?" 

"아아, 만일 마을까지 옮겨도 문지기에게 위험물 반입으로 틀림없이 막힐 거라고 생각해."

"그런가… 잠깐 기다려. 내가 전부 해결해 주지." 

"뭘 할 생각이냐?"


나는 알의 앞에서 주저 앉는다. 

왼손을 알 위에 얹고 알을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다. 

그리고 … 




푹 ! 쓱~싸, 쓱~싹, 쓱~싹 


오른손을 알의 법선상에 오도록 세우고, 알에 한손으로 구멍을 뚫는다. 

그 후, 손을 톱 대신으로 삼아 알껍질을 원주위으로 깎아 간다. 



" " " 거짓마마마마마마알!!!? " " "


뒤로 물러나는 리자드맨들… 


별로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알이 부화하는 것이 무서우면, 지금 여기서 내용물을 꺼내버리면 된다. 

매우 심플 한 해결책이다. 

나는 돈이 없는 거다, 일부러 계란을 두고갈 이유는 없다. 


만약 코카트리스의 공격해와도 나의 강함이라면 문제없으니까. 

코카트리스의 한마리 정도라면 리자드맨들을 지키면서도 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원망한다면, 5분 전 행동적인 요소를 마음에 새기지 않았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원망해라. 



"냉큼 일어나!! 잠꾸러기가!!"




당초는 워터커터에서 달걀을 깨끗하게 베려고 생각했지만, 내용물째로 두동강이가 되어 버릴 것 같아서, 수작업을 하기로 했다. 

마물라도 이쪽에 피해를 주지 않았는데 이유없이 죽이는 것은 역시 불쌍하다. 

이 시기라면 나름대로 성장해 있을테니 알에서 꺼내도 문제없… 을 것이다. 


공격해 오는건 그때 생각하면 된다. 

코카트리스의 고기에는 가치도 없으니까 말이지, 와이번 때와는 다른 것이다. 


"이상해… 이상해… 이상해 나, 눈앞의 광경을 전혀 이해할 수 없는데."

"나도 … 눈이 지쳐 있는 건가? 어떻게 봐도 껍질을 맨 손으로 부수고 있는 모습밖에 보이질 않아."

"셋이서 같은걸 보고 있으니 우리는 정상이야, 비정상적인 건 아무리 생각 해도 그 녀석 (알베르토) 이다." 


리자드맨들이 남을 멋대로 말하고 있다. 

코카트리스의 알껍질은 외적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서, 밖에서의 충격에는 한없이 강하다… 는 것이다. 


지… 진짜야. 

설득력 없지만. 


"손… 무사한가? 안에서 공격을 받고있지 않아? 물거나 하지 않아?"

"아니… 귀여운데, 그보다… 간지럽군."


아까부터 안에서 부리로 나의 손가락을 찌르고 있지만 아마 장난치고 있는 거겠지. 

후후후… 귀여운 놈이다. 

하지만 슬슬 시간이다. 

잠꾸러기씨… 슬슬 일어나렴. 


쓱~ 싹, 쓱~ 싹, 쓱~ 

좋아 좀만 더하면 끝나. 


"좋아 끝났어… 열어본다?"


자, 개장이다. 

둥지를 벗어날 때야 코카트리스. 


"괜찮은 거야? 나오면 공격이라던가 해 오는 거 아냐?'

"내가 알에 손을 넣어도 무사했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해."

"그런가… 그런… 거구나? 만약을 위해서 조금 떨어지도록 하지."


걱정이 지나친 놈들이구만. 

오히려 조금 전부터 너무 활기찬 정도다. 


"그럼 이번에야 말로 연다… 읏차."


리자드맨들이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두동강이 난 알의 위쪽을 손으로 빠직 하고 들어 올린다. 

지금, 하나의 생명이 알에서 지상으로 떠나는 것이다. 



"쿠에에에에엑!?"


귀를 찢는 듯한 큰 소리가 들렸다. 

무심코 반사적으로 귀를 막아 버린다… 깜짝 놀랐네. 


"………"

"어, 어이! 괜찮은 거지?"


경계하며 조금 기다린다… 


(어라?? ) 


왜, 왜 저러지? 나오질 않는데. 

무심코 안을 들여다본다. 

몸 길이 60cm 정도의 뱀의 꼬리를 가지고, 몸에 흰 깃털이 난 코카트리스의 새끼가 거기에 있었다. 


아무래도 햇빛이 눈부셔서 깃털로 눈을 가리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겠지… 쭉 알껍질에 틀어박혀 있던 거니 말이지. 

캄캄한 공간에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햇빛을 쬐면 놀라겠지… 미안한 일을 했다. 


잠깐만 기다려 주기로 하자.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