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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컵을 빌려, 물을 부어 꿀꺽꿀꺽 마신다. 


"~~못 참겠군, 맛있네 이 물"


목욕을 해서 마른 목에 스며든다. 


자신의 물 마법으로 만들어낸 물이지만 말야… 

사실은 차가워진 술을 마시고 싶다. 

하지만 라자팜의 앞에서 마시는 것도 그러니 사양해 둔다. 


아까 술로 트러블이 있었는데 무슨 소릴 하는 거야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술은 지금까지 마신 적 없기 때문에 관심이 있단 말이지. 

물론 과음에는 주의 하지만. 


파라의 도시에 도착하면 술이라도 마시러 갈까나. 


 





"알베르토, 잠깐 괜찮아?"


수분을 보급하고 있자, 리제가 밖으로 나가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딱 좋은 타이밍으로 거실로 들어 온 라자팜에게 말을 걸어, 두명은 걸어서 밖으로 나온다. 



바깥 바람은 기분이 좋구나. 

목욕을 한 참이라서 조금 서늘하지만. 

옆에 있는 리제로부터 비누 향기가 난다. 



"역시 알고 있었네, 내가 마왕의 여동생이라는 거…"

"에? 아아… 뭐 그렇지. 애초에 처음 만났을 때 스스로 말했잖아? 직접적으로 물었지만."


리제가 이야기를 꺼낸다. 


왜 지금 이 화제를…, 그러고 보니 라자팜와 거실에 있었을 때의 대화는 리제에게 들리고 있었지. 

그 때 리제가 마왕의 여동생이라는 이야기를 했었지. 


"그, 그렇긴 한데! 그 후 특별히 반응 없었으니까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 하고 생각했어!"


조금 열받은 기색으로 말하는 리제 씨. 

불합리하다. 


"그걸 들어 보다는 것은, 처음 만났을 때, 마왕의 여동생이란 정보를 말한 건 일부러야?"

"아, 아니야! 말한 뒤에 눈치챘어… 그 후 별반응도 없어서 그냥 놔뒀는데…"

"그, 그렇습니까…"


다행인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지금까지대로 리제가 조금 유감인 건 변함 없다. 

뭐 전부 연기라고 하면, 나는 여성 불신이 되겠지만. 


"처음부터 너는 전부 솔직하게 말하고 있었는데. 그런데도 난 애매한 상태로 끝내버리려 하고…, 오늘도 구해줬는데… 당신의 이야기를 믿지 않아서 미안."

"… 괜찮아, 믿을 수 있는 이야기도 아니니까 말이지. 단지 …"

"다만?"

"사람의 이야기는 좀 듣는게 좋을지도 몰라."

"우… 응."


푹 아래로 고개를 숙이는 리제 기특한 태도다. 

역시 그녀도 조금 반성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그녀의 머리에 턱 손을 얹는다. 

스스로도 신기할 정도 자연스럽게 나온 행동이었다. 


"뭐 그래도, 너는 지금처럼 있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네."

"뭐야 그게, 어떻게 하면 되는 거야 그리고 머리에 손 두는 거 그만해."


살짝 머리에서 손을 떼어낸다. 

지레짐작에 착각도 하지만… 마음씨가 바른 그녀. 

나는 그런 그녀가 싫지 않다. 


"이런 공주님이 있어도 괜찮을 것 같아."

"… 바보"


작게 중얼거리는 것도 그녀에게는 들렸던 것 같다. 

고개를 숙이는 리제, 조금 얼굴이 붉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알베르토… 너는 정말로 흔들리지를 않네."

"그런가? 휘청 거린다고 나"

"본질적인 부분이 말이야 겉은 데굴데굴데굴데굴데굴데굴데굴데굴 바뀌지만."


겉이 아무리 그래도 너무 바뀌지 않나. 

그리고, 본질적이라는 말은 하지 마 너 답지 않다구. 


"당신 마음 한구석에서 나를 바보 취급하고 있지 않아?"

"설마."

"너의 그런 부분이 싫다고."

"그럼, 지금은 나를 싫어해?"


저번에는 착각했을 때에 나온 대사였다. 

그럼 지금은? 


"그렇지는… 않지만."

"그러면 이 나를 좋아 하는 부분이 있다는 거군."

"어째서 그렇게 되는 거야?"

"하지만 싫은 부분을 없애도, 좋아 하는 곳이 없으면 "싫지 않아" 로는 안 되잖아?"

"…………"



침묵하는 리제. 

문득 눈치챈다, 뭐야 이 마음이 답답해지는 묘한 분위기… 


그보다 잘 생각해보니. 

아까부터 왜 이런 부끄러운 대사 말하고 있는 거야 난. 


이런 건 내가 아니다! 

아니, 농담으로 할 말은 아니지만 . 

저런 대사는 어쩌다 말하는 거지, 의식하고 말하는게 아니다. 


"아아아아아아! 그만두자 이런 대화는 닭살이 돋는구만!"


나는 날개가 없는 결함품 가고일. 

이런 왠지 달달한 청춘극은 그에 걸맞는 놈이 하면 된다. 

젊은 시절의 라자팜이라던가. 


갑자기 소리친 나에게 리제는 조금 어이없다는 표정을 하고있다. 


"이야기는 끝이야? 그럼 냉큼 안으로 돌아가자!"

"너 자기 말해 놓고…"


이걸로 된거야! 

좀 더 소란스럽고 너저분한 느낌이 적당한 나한테는 어울린다. 


리제에게 등을 돌리고, 거처로 돌아간다. 

도망치는 듯한 형태가 되어 버렸다. 




이렇게 밤은 지나갔다. 









========== 이튿날 아침 ============= 


"준비됐나?"


식사를 마치고, 거처에서 나오자 용화한 라자팜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라자팜은 용 형태이긴 하지만 아침이라서 그렇게까지 눈부시지 않다. 


"아아,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잘 부탁할깨."

"잘 부탁드립니다."


우리들의 대답에 라자팜이 수긍한다. 

점프해서 라자팜 위로 올라탄다. 

파닥파닥과 날개를 움직여서 하늘로 부상하는 라자팜. 


"잘 잡고 있으라고."


말씀하신 대로, 라자팜 등을 꽉 잡았다. 

나도 한 번 말해 보고 싶네 저 대사. 

가끔 쓸데없이 멋있는데 이 용. 


"좋아, 그럼 간다."

"오우."


대답과 함께 급격하게 스피드가 오른다. 


"파라까지 어느 정도 걸릴 것 같아?"

"이 속도라면 대체로 30분 정도일려나."

"빠르구만~, 역시 날개는 부러워."

"뭐, 하늘이라면 최단 거리로 이동할 수 있으니 말이야 네 날개는 이제 자라나지 않는 거냐?"

"아니, 일단은 재생 하겠지만, 이번에는 마왕의 마법으로 완전히 제거되었으니까 당분간 시간이 걸릴꺼야."

"뭐 자라나니 상관없잖아, 애초에 마왕에게 제거된 날개가 자라난다는 것 만으로 충분히 굉장한데 말이야."


조금기가 막힌 표정을 짓는 라자팜 

맞다 헤어지기 전에 묻고 싶은 이야기 있었지. 


"그러고 보니 라자팜는 아센마라 라고 알고 있어?"

"아센마라는 암진룡의 아센마라말인가? 그야 유명하니 알고 있지."

"그래…, 그 녀석에 관한 소문에 못 들었어?"

"최근에는 딱히 없군, 4 백년 전에 큰 상처를 입고 몇년 기분이 안 좋았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 그래…"


기분이 나빴다… 라 나를 원망하지 않으면 좋으련만. 

아센마라의 장소를 알아내면 얼씬도 하지 말자… 


"… 너, 설마라고 생각하지만."

"아아, 상상대로야."

"너 과거에 뭔 짓을 한거야… 잘도 지금까지 무명이었네."


리제의 의문도 지당하지만, 그 이유는 아마 암진룡의 프라이드가 높기 때문이다. 

최강의 진룡이 가고일에게 상처를 입은 사실을 자신의 입으로 말할 리가 없어. 


"라자팜 씨는 이제부터 어디로 가실건가요?"

"아아, 우선 거처를 찾는다. 일단은 그녀 (미나리에) 의 친정에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어쩌면 돌아갔을지도 모른다. "

"그렇습니까…"

"긍정적으로 노력해볼 생각이다, 한번 더 그녀를 돌아보게 만들겠다."


이미 마음에 망설임은 없는 모양이다. 

지금이라면 진룡을 자칭해도 위화감 없네. 


"리제 양, 크라이프가 있는 메날드로 바래다 줄수도 있는데."

"아뇨… 괜찮습니다. 파라에도 용무가 있어서요."

"그런가."



라자팜와 하늘 위에서 대화를 계속하고 있었더니 파라는 이미 눈앞에 있었다. 


"이 근처에서 지상에 내려가자, 이 모습은 너무 눈에 띈다니까."


여기서부터 라면 30분 정도 걸어야 파라에 도착한다. 


"고마워, 덕분에 편하게 왔어."

"상관없어, 피차 일반이다, 이쪽도 너희들이 없었다면 지금쯤 산정에서 울고 있었다."


그…. 그렇겠지. 


"그럼 부인 찾기 열심히 해, 다음에 만날 때는 부인과 따님이랑 함께 만나자고. 못 만나도 푸념 정도는 들어 줄게."

"그쪽도 건강하라고, 뭐 말하지 않아도 죽을 것 같지는 않군 네놈은."

"아아, 그럼… 배웅해줘서 고마워! 또 같이 목욕탕 들어가자구!"

"리제 양도… 힘내."

"네!!"




라자팜이 하늘로 부상하고, 눈 깜짝 할 새에 그 등이 안 보이게 된다. 

마지막에 "알베르토, 그 말투는 오해를 받으니까 하지 마라" 라는 말을 남기고… 



이렇게 우리들은 라자팜와 헤어졌다. 


자 파라 마을는 바로 앞에있다.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

리제작 보어 전골이 온 관계로, 식사 타임이다. 

리제가 테이블 위에 냄비를 놓고, 내 옆에 앉는다. 

셋이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냄비를 둘러싼다. 

보어 고기는 냄새가 강해서 먹기 어려운 이미지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맛있는걸. 

손질이 잘돼있어 고기도 잡내가 없고 먹기 쉽다. 


이 녀석 (리제) 은 좋은 신부가 되겠군. 



전골 먹으면서 방금전 라자팜이 파라까지 보내어 준다고 한 건을 리제를 넣어서 다시 얘기해둔다. 

귀가 좋으니까 들리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지. 


"괜찮아 들리고 있었으니까 전부…"


아니나 다를까. 


"맞다, 어이 라자팜"

"뭔데?"

"너, 지금까지 어떻게 생활해온거야, 술도 많이 소지하고 있는 것 같고 말야."

"아아… 그건 말이야, 나도 가끔 파라까지 장을 보러 가서야. 그 때에 술이라든가,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사고 있지."


"헤에, 중요한 돈은?"

"돈이라면 걱정하지 마, 아직 넘칠 정도로 가지고 있어."

"어째서?"


이 녀석 어떻게 봐도 일을 안하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 

성격으로 볼때 도적질 같은걸 하고 있다고는 생각되지도 않고. 


"200년 전에 몸을 희생해서 큰 돈을 벌었거든, 괴로운 경험은 했지만…, 말해두지만, 악행으로 번 돈이 아니라고."

"그런가… 뭐 무리하게 묻지는 않을게."


라자팜이 감성 서린 표정을 보인다. 

200년 전이되면 부인과 헤어졌을 무렵이고 말하고 싶지 않아 보여서 나도 깊이 추궁은 하지 않았다. 

이 이야기는 끝나게 되었다. 



그 뒤에도 모두가 전골을 둘러싸고 담소한다. 

리제와 내가 처음 만난 일이나, 고블린 취락의 이야기등도 했다. 


"인질로 빼앗긴 고블린 소년들, 거기서 나는 모두의 앞에서 궁극의 책략을…"

"이 이상 그 얘기를 계속하면 때릴 거야…"


리제가 나를 노려본다. 

역시 그 멋진 복장에 대한걸 아직 잊지 않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나도 그 멋진 광경을 잊지 않도록 하지. 


이야기를 듣는 라자팜 어딘가 즐거운 듯이 보인다. 

200년 이런 산에 틀어박혀 자극이 없는 생활을 보내고 있으면, 아무렇지도 않은 이야기로도 즐겁다고 느낄지도 말이지. 







떠들썩 했던 식사가 끝나고, 이젠 자기만 하면 되는데… 


"두 사람다 목욕탕에라도 들어갈래?"


라자팜이 우리에게 묻는다. 


"목욕탕? 그런게 있어?"

"할깨요!!"


놀랐다. 

리제가 바로 대답한다. 

목욕탕인가… 확실히 자유가 되고 나선 한 번도 들어간 적이 없었군. 

더러워져도 물 마법으로 몸을 씻는 정도였고 말이지. 

리제도 여자답게, 목욕은 좋아하는 모양이다. 


"알겠어 조금 기다려, 곧 준비할 테니."


목욕은 욕조에 물마석 [워터] 를 투입하여 물을 생성 욕조 아래의 움푹 패인 곳에 잔가지와 불 마석 [파이어] 를 던져 넣어 온도 조절은 2단 태세인 단순한 구조인 듯하다, 20분 정도만 있으면 준비할 수 있다고 한다. 

물마석은 물을 내는 정도, 불 마석은 불씨를 낳을 뿐라는 심플한 효과지만, 생활에 있어서는 편리하다. 

리제처럼 물 마법도 불마법도 사용할 수 있다면 필요 없지만. 


"근데 두명이 같이 들어갈 수 있어?"

"넓으니까 괜찮다, 옛날에는 아내와 딸과 함께 …" 


성실한 성격이지만, 의외로 감이 좋은 모양이구만 이 녀석(라자팜). 

조금 적날한 얘기지만. 

그런 말을 하면 … 


살짝 리제에게 시선을 보낸다. 


"따로 들어가는게 당연하잖아!"


당연히, 리제에게 거부된다. 

그리 간단하지는 않군. 


"라자팜이랑 들어갈 생각인데… 왜 그런 말을해?" 

"엣, 앗?"


초조해 하거나, 곤란해 하는 리제 씨가 전 좋습니다. 


일단 거부당할 경우의 패턴도 준비했기 때문에, 변명거리는 충분하다. 

공방 일체의 공격이다. 

거부하지 않았더라면? 

그땐 뭐 알잖아.(신사여) 


"남자끼리 알몸의 교제를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안 되는 거야?"

"어, 어쩔 수 없네…"


뭐가 어쩔 수 없는 건지 모르겠지만, 추궁하지는 않는다. 

선을 긋는 건 중요하다 과하면 좋지 않으니까. 

아슬아슬하게 선을 타며 공격한다. 



"너, 상시 알몸이 아닌 건가?"

"제대로 구두는 신고 있잖아!!"


시끄러운 녀석. 


후, 만약을 위해 리제의 불안을 불식 해두자. 


"훔쳐 보기 같은 건 안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라구." 

"되면 용서하지 않을 거야."

"있잖아, 내가 그런 짓을 할 거라고 생각해? 산정상 오던 3일 동안 아무 짓도 안했잖아?"

"그렇… 네."


알어 준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그런 힐끗 힐끗 엿보는 남자답지 않는 짓 할 리가 없는데. 


"천천히 목욕하고 와, 오늘은 특히 더 지쳤겠지."

"응, 의심해서 미안."

"괜찮아, 목욕물이 미지근해졌다고 생각되면, 욕실로 연료랑 불 마석을 가지러 갈게."

"알았어, 고마워!"

"맡겨둬!"



큭큭큭, 이걸로 언질을 잡았다 그말은 즉 함께 욕실에 들어가는 허락을 받은 것. 

당당히 타이밍을 가늠해 돌입해주지. 



"… 응? "

"… 칫! "


부자연스러운 점을 눈치챈 리제가 고개를 갸웃 한다. 

감 잡고 있었나, 남을 의심했다고 하는 죄의식을 심어둔 후, 다시 함정을 설치하는 이중 구조의 계획이었는데… 


"라자팜 씨, 부탁이 있어요. "

"뭔데? "

"내가 목욕을 하는 동안, 이 에로고일을 감시해주세요. "

"알았어."













리제에게 거부된 나는 라자팜와 입욕 중이다. 

예정대로, 예정대로, 예정대로다 제기랄. 


뭐 너무 강제적인 행동을하면 그녀에게 안 내키는 별명으로 불릴 수도 있으니 어쩔 수 없다. 


라자팜이 말하는 대로 목욕탕은 넓었다. 

욕조만으로도 20 m² 는 된다. 



"등을 씻어주지. "

"아아, 부탁해. "


쓱쓱, 쓱쓱, 쓱쓱 등을 천으로 민다. 

얼룩 하나 없는 깨끗한 등이다 가족을 지켜 온 남자의. 

거처는 더럽지만 몸관리는 제대로 하고 있는 모양이군. 

몸을 씻고 욕조에 들어간다. 


(기, 기분 좋구만 뜨근하네~)


후이~ 라고 맥빠진 목소리가 나와 버린다. 


"기뻐해 주니 다행이군, 내 자랑의 목욕탕이니까 말이지."

"아아, 이거 좋네."




내가 목욕을 만끽하고 있자 라자팜이 말을 걸어온다. 


"놀랐어."

"뭔야 갑자기? 주어를 말해줘."

"리제 양 말이다."


리제 말이야? 뭔가 놀랄 만한 일이라도 있었나? 


"그렇게 표정이 다양한 그녀는 처음 봤어."

"그런가?"


오히려 표정이 풍부한 이미지 밖에 없는데. 


"아아 이미 들었을지도 모르지만, 나와 그녀의 형, 마왕 크라이프는 친구라서 말이지 이전부터 그녀와 만날 기회가 있었어."

"흐~~응."


그건 리제도 말했었지. 


"크라이프가 300년 전에 마왕이 되어, 여기에 취임 인사하러 오고 나서는 연락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 이전은 내 쪽도 가족을 데리고 크라이프가 있는 도시 메날드까지 자주 놀러 갔었다."

"…………"

"그 때에 리제 양과도 자주 얘기를 했지, 상냥하게, 단아한 아가씨였다. "

"누구야 그 녀석은?"


… 에에?? 

내가 처음으로 봤을 때, 배리어에게 발차기를 넣고 있었는데. 

배리어라면 생물이 아니니까 상관없으… 려나? 

상냥한 부분은 인정하지만, 단아한 건 좀… 


"알베르토를 상당히 그녀가 마음에 들어하더군."

"응?? 싫어 하지 않는다고는 말을 듣긴 했지만, 호감 받을 만한 일을 한 기억은 없는데."


회상해본다. 

응, 역시 성희롱밖에 하지 않은 느낌이 든다. 

사랑 받는 추억이 전혀 없다. 

일단 방금전의 전투에서 나의 용감한 자태로 호감도가 오를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만. 


"그녀는 기본적으로, 관심 없는 사람이라면 거짓 미소로 대응한다. 하이엘프의 공주님이야 그 정도는 손쉬운 일이지. 적어도 전에는 그랬지."

"그렇다고 해도 그것은 300년 전의 이야기기 잖아, 그 사이에 심경의 변화가 있었을지도 몰라."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을 지도 모르지."

"… 뭐 나도 무리해서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어찌됐든, . 유일한 여자 하이 엘프인 그녀에게는 아군도 많지만 적도 많다 지금부터 네가 그녀와 함께 여행하는데 있어서 조금이라도 그녀를 소중히 여긴다면… 이 일은 조금 신경을 써두는 편이 좋다." 


부인에게 배신당한 남자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대사였지만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 일단 마음에 새겨두자.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것에 관해서는 최고의 남자니까 말이지. 





자, 몸도 씻었고 슬슬 욕실에서 나오도록 할까. 


"난 먼저 나가지."

"알베르토"

"뭐야? 아직 뭐가 남았어?"

"다시 한 번… 말하게 해줘 나를 멈춰줘서 고마워. 조금만 더 갔으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될 뻔했다."

"…………………… 아아."


코가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 

감기에 걸린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기로 하자. 

나는 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곧바로 욕실을 나왔다.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

설교가 종료되었다. 


 "………"


고개를 숙이고 푹 어깨를 떨구는 라자팜. 


"뭐… 뭐, 다음 재혼할 때에 주의하면 돼, 기운 내라고." 


일단 격려해두기로 한다. 


"아… 안돼! 그, 그녀가 아니면 안된다고… 나에게는 그녀 밖에 없다고!"


확 얼굴을 들고 큰소리로 외치는 라자팜.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녀와의 관계를 되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


귀, 귀찮은 용이다. 


"그야… 어, 어떻게 하면 좋은거야 리제?"


솔직히 나에게 물어봐도 말이지. 

도와줘 경험 풍부한 리제 씨. 

그녀가 있던 적도 없는 내가 대답할 수 있을 리 없다. 


"엣? 나, 나한테 묻는 거야?"

"내가 안 된다면 너 밖에 없잖아, 조금 전처럼 걱정 말고 말해줘, 너의 경험담이든 뭐든 괜찮으니까."

"그, 그렇게 말해도."


갑자기 떠넘겨져 초조해 하는 리제. 

잠시 생각하고 리제가 입을 연다. 


"음, 일단 여기에서 기다려도 수진룡 (미나리에) 씨들은 돌아오지 않을 거에요. 만일 돌아왔다고 해도 지금 상태로 계속 있으면 아마 도망가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런… 그러면 나의 200년은… 의미가 없는 것이라는 건가."


간신히 이해한 모양이다. 

자신의 행위가 장대한 헛돔이였음을. 


"뭐 깨달아서 잘 됐잖아… 혹시 관계를 되돌릴 수 있을 가능성이 제로가 되지 않았을지도 모르잖아." 

"그, 그럼요."

"어찌 되었든 좀 더 움직이는 편이 좋아, 우선은 부인의 거처를 찾아 보는 게 어때? 그것과 병행해서 지키는 것 이외로 부인의 도움이 되는 일을 익히는 거지."


이대로라면 또 울 것 같아서 두명이서 지원해준다. 


가능성 거의 제로 라고 생각하지만 얼버무려 표현해봤다. 

잘못 하면 이미 NTR의 가능성도 있지만… 입 다물고 있자. 

다시 발광할지도 모른다. 

취급에는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부서짐 주의다. 


"그렇군, 기다리고 있어도 어쩔 수 없어… 인가. 네가 말하는 대로 노력해볼께."

"아아… 참고로 만약 생활 관계의 스킬을 익히고 싶으면 서쪽의 숲에 있는 다이다리안라는 고블린이 선생님으로서 추천이라구, 혹시 기분이 내키면 가봐." 

"고블린의 다이다리안인가… 그 이름은 기억해두지, 조언 감사한다."

"괜찮아 이정도는, 거기다 혼자서 고민하지 않는 게 상책이야, 이것은 경험담이야."


어찌 됐든 앞으로 나아가면 좋겠다. 












"두 사람, 지금부터 라도 나의 거처에 오지 않을래?"


라자팜의 멘탈이 조금 회복했을 때, 우리들은 산정상에 있는 그의 거처로 초대되었다. 

뭐 원래 산정상에서 만날 생각이었지만. 

소동 있었지만 본래의 예정으로 돌아왔다. 


라자팜 살던 곳은 산정상에 있는 동굴을 파서 만들어져 있어, 입구는 좁고, 내부는 넓다. 

용의 거처라고 해도 일반 가옥과 큰 차이가 없는 넓이다. 

라자팜은 평소에는 인간형으로 살고 있다. 

용의 크기에 맞춰 집을 만드는 건 시간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수고가 드는다고 말했었다. 


우리들은 거실까지 안내된다, 가는 도중 통로에는 남자 한명만 살기 때문에 어쩔수 없지만 약간 쓰레기가 있다. 

리제는 미간에 주름을 만들고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나는 그렇게 신경 쓰지 않지만 여성은 참기 힘들지도 모르네. 


거실으로 향하는 도중 흙으로 메워진 방을 발견했다. 

이유를 들어보니, 200년 전에 실내에서 술을 마시고 잠을 잤더니 방이 묻혀있었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술버릇이 안 좋다는 걸 자각했던 라자팜는 이걸 계기로 밖에 나가서 술을 마시게된 모양이다 이후 점멸 행위를 시작해 지금에 이르른다. 





"아무데나 적당히 앉아."


일단 거실만은 평상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지 나름대로 정리되어 있었다. 

어디까지나 나름이긴 하지만, 방 중앙의 테이블에 맞대어져 있는 소파에 앉는다. 


"나는 식사 준비를 할게!"


리제가 거실 끝에 있는 간이 조리실에서 식사 준비에 착수한다. 

아직 저녁밥을 먹지 않았서 배가 고프다. 

일단 오크 고기는 먹었지만, 움직여서 그런지 배가 고프다. 


라자팜는 자신이 준비한다고 했지만, 이 집에 난잡한 상태를 보고 리제는 스스로 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의지 되지 않는 남자군. 

남말 할 처지는 아니지만. 



필연적으로, 식사가 만들어질 때까지 반대편 소파에 앉은 라자팜하고 둘이서 이야기를 하게 됬다. 


"부인이 오지 않아서 오히려 더 다행인거 아니야?" 


부인이 돌아와서, 이 방의 상태를 보면 어떻게 생각할지 간단하게 상상할 수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럴지도 모르지, 너희들의 덕분에 냉정하게 되었어."


라자팜이 깍지 끼고 웃는다. 


"후후, 조금은 괜찮은 얼굴이 됐군, 아까는 생기 없는 죽은 사람과도 같은 얼굴이였으니까 말이지."


방금전보다 여유가 생긴 모양이다. 


"이봐 이봐, 너무 보지 마… 부끄럽잖아."

"후후후, 미안하다."


바라보는 나와 라자팜. 

아름다운 얼굴을 하고있군. 


"남자끼리 뭐 하고 있어?"


조리실로부터 리제의 목소리가 들렸다. 

듣고 있었던 건가…, 그러고 보니 그녀 귀가 좋다고 했었지. 





"그건 그렇고 알베르토는 굉장한 마력을 가지고 있군, 그 엄청난 마력 때문에 아내로 착각 했지만…"

"아아…, 뭐라해도 1500년 동안 살아 있으니까."


내 말에 턱을 괴고 생각하는 라자팜. 


"말도 안 돼… 라고 말하고 싶지만 부정은 할 수 없군. 그 마력량이라면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취해 있었다곤 해도 설마 진다고는 생각지 못 했다고."


부인과는 다른 이유로 고개를 숙이고 낙담하는 라자팜. 

그렇지 않아도 강한 고룡에서도 최강으로 여겨지는 진룡이 가고일에게 패배 한 거니까, 무리도 아니다, 조금 위로해 줄까. 



"실망할 필요 없어, 세계는 넓다는 뜻이지."

"아아…"

"분한가? 하지만 이 패배는 반드시 너를 강하게 만들거다."

"…………"



굉장히 깔보는 대사가 되어 버렸다. 

내가 들었다면 틀림없이 짜증이 났을것 같군. 


이상한 분위기가 됬으니 화제를 바꾸자. 



"그러고 보니 정상에서 잘도 우리들의 마력량까지 감지했네? 일단 이래 보여도 마력은 숨기고 있는데…" 

"아아, 잘 숨겼다고 생각해. 하지만 뇌룡은 다른 고룡과 비교해서 특히 마력 감지 능력이 높다. 다른 종족이라면 눈치채지 못하겠지."


흠… 


"마왕도 눈치못채는 건가?"

"아마 눈치채지 못하겠지, 손이 닿을 거리까지 접근하면 마왕이라면 눈치챌지 모르겠지만."

"그렇군…"

"마왕에게 감지당하면 안돼는 일이라도 있나?"


나는 실력을 숨길 생각은 없지만, 적극적으로 알릴 생각도 없다… 

그 자리에서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게 내가 사는 방식이다, 깊게 생각하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거다. 

물론 날라오는 불똥은 대처하겠지만. 

단 그 규모가 불덩이 라고 하면 전력으로 도주 할 것이다. 


"귀찮기는 하지만, 새삼스러운 느낌도 드는군."

"리제 양은 마왕의 여동생이니까 말이지."

"아아."


뭐 그녀에게도 딱히 숨길 생각은 없었지만. 

단지 그녀가 믿지 않았을 뿐이다. 

다이다리안도 그랬지만 보통은 믿지 않는다. 


"만약 마왕이 눈치챈다면… 사라지던가, 파벌에 흡수되겠지, 뭐 너라면 상대가 임모털 4 (죽지 않는 네명) 이 아니면 문제 없겠지. "

"지금은 싸울 생각은 없지만 말이지… 날개를 임모털 포 (죽지 않는 네명) 에게 태워진 직후고."

"싸, 싸운 적이 있는 건가… 상대는 누구지?"

"상대는 베리아야, 마왕 란누의 권속 마법의 영향하에 있던 탓에 강제적으로 싸우고 있었어."

"베리아인가… 용케 무사했구나."

"아아 그녀 (베리아) 가 나와 전면 전투를 피해서 줘서 살았지. 주인이 죽으면 정신 지배가 해제되는 권속 마법의 특성을 고려해서, 그녀 (베리아) 는 란누 (주인) 를 죽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행동한거지."


뭐 살았다고는 해도 날개의 몫의 벌은 주겠지만 말이지. 

일단 감사하는 마음도 있는데. 

그녀 (베리아) 에 대한 나의 마음은 조금 복잡하다. 

그러니까 엉덩이를 팡 팡 때린 후에, 고맙다고 감사의 마음을 알리자. 


"그나저나 너…, 여러가지로 이상한 점이 많네. 지금의 너가 예속 마법에 걸릴 리는 없으니까, 상당히 옛날부터 마법의 영향하에 있었다는 말인데. 잘도 그런 오랫 시간동안 무사했군."

"아아…, 이해가 빠른데. 아내의 기분은 이해 못 했으면서."

"시끄러워."



그 후에도 화제를 바꾸고, 이야기는 계속된다. 


일단락 끝났을 무렵, 리제가 우리 앞에 냄비를 가지고 왔다. 


"다됐어! 보어 전골이야!"

" " 오오~~ ! " "


리제의 요리가 완료된 것 같다. 

냄비 속은 지글 지글 거리는 소리를 내고있어, 매우 맛있어 보인다. 


그럼 식사를 하도록 할까.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