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블린의 취락에서 출발한지 3일째.
요 2일간 오로지 등산을 했다.
순조롭게 산정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리제 왈, 이 페이스로 가면 오늘 밤에는 뇌진룡 라자팜의 서식지에 도착한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왜 뇌진룡은 밤이 되면 빛나는 거야?"
뇌진룡과 잘 아는 리제라면 알고 있을지다고 생각 물어 봤다.
다이다리안이 말하길 밤이 되면 산정상에 있는 뇌진룡이 빛난다고 한다.
도보로 파라에 가기 위해서는, 뇌진룡의 빛나는 위치에서 현재 위치를 역산해서 이동해야 한다는 모양이다.
이야기대로 라면 아마 오늘 밤에는 빛나고 있는 모습이 보일 것이다.
"에? 뭐야 그 이야기?"
"응? 모르는 거냐?"
"응. 적어도 300년 전에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았을 거야."
뭔가 심경의 변화가 있었나.
딱히 용이 빛나든, 빛나지 않든 상관 없지만.
어째서일까, 굉장히 안 좋은 예감이 든단 말이지.
리제의 이야기는 300년 전의 이야기다.
그 사이에 뇌진룡이 급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조금 뇌진용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안될까?"
리제가 수긍한다.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오빠가 엘프족의 족장이 됐을 때 인사를 하기 위해 만났을 때야, 원래 그 전부터 라자팜 씨와 오빠는 친구 사이여서 교류가 있긴 했지만."
흐응, 여전히 정보가 계속 누설되는구나 이녀석.
"그 때는 부인의 미나리에 씨와 아직 어린 딸 루미나리아짱과 함께 산정상에서 사이 좋게 살고 있었어. 참고로 미나리에 씨는 수진용이야."
따님과 부인이 있는 건가.
그리고 하필이면 부인도 진룡냐.
너무 위험하잖아 파라 산맥, 그러니 란누도 손을 못대지.
베리아에게는 손을 댔지만.
"매우 따뜻한 가정이었어, 언젠가 나도 가족을 가진다면 이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말이야."
리제도 여자니까, 역시 그런 마음은 있구나.
"그, 이제와서 묻는 것도 뭐 하지만, 사전 약속 없이 가도 괜찮은 거야?"
"괜찮아! 언제라도 와 주세요 라고 말했으니까!"
그건 형식적인 인사 아니야?
라고 생각했지만 이제와서 말해도 의미가 없어 입을 다문다.
게다가 아무리 지인이라도 300년 정도 만나지 않았다면, 조금은 망설임이나 사양은 있을 것 같은 거라고 생각하는 데 말이지.
그 후 리제가 폭로한 이야기를 듣고도, 결국 그 뇌진룡이 왜 밤에 빛나는지는 전혀 몰랐다.
뭐 직접 만나서 본인에게 물어 보면 되겠지.
해가져 밤이 되었다.
예정보다 조금 늦어진 탓으로 배가 고파졌으므로 봉투에서 꺼낸 레서오크 고기 꼬치를 한 손에 들고 먹으면서 걷는다.
이제 한 시간 안에 정상에 도착할 터다.
슬슬 빛이 보일 무렵인데… 응?
저, 저건가?
확실히 정상이 빛나고 있어 것보다 점멸하고 있어.
"저, 정말로 빛나고 있어…"
"그렇네."
반신반의였던 모양이라 리제도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었다.
"왜, 왜 빛나고 있는 걸까?"
"나에게 물어봐도...."
고룡의 생태를 알고 있을 리가 없잖아.
"정기적으로 빛나지 않으면 죽는 병 이라거나?"
"그럼 진작에 화제가 되겠지."
"그, 그렇겠지."
리제와 함께 산꼭대기를 바라본다.
"하지만 뭐, 예쁘네."
"그렇네."
눈에 비치는 것은 조용한 밤 산의 정상에서 퍼지는 빛의 원.
꽤나 아름다운 광경이다, 좋은 걸 봤다.
가르쳐줘서 고마워 다이다리안.
아아… 좋은데.
왜 세계는 이렇게 아름다운 것일까…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오크 고기"
오른손의 불고기에 말을 걸어도 당연히 대답은 없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냥 시체인 모양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정말로 아름다운 광경이다.
정상까지는 거리가 있을 터인데 마치 아주 가까이에 빛나는 것처럼 느껴진다.
후후… 나 정도 되는 사람이 분위기를 타고 있는 걸까.
"잠깐 ! 저기 알베르토! 저거!"
내가 감상에 잠겨 있자, 리제가 심하게 당황한 모습으로 나의 어깨를 흔들어 왔다.
뭐야, 뭐냐고.
(어라? )
이거… 진짜로 빛이 다가오는 거 아니냐?
엣, 거짓말, 잠깐 기다려…
빛이 가까워진다는 건 즉 …
뇌진룡이 이쪽을 향해 온다는 뜻이다.
정상에서 맹 스피드로 우리들의 눈앞에 다가오는 폭력적인 광원
공기가 흔들리고, 나무들이 흔들리다, 그리고 … 뒤늦게 돌풍이 불어 닥친다.
거기에 나타난 것은 나야 말로 용 중에 용이다 라고 말하는듯한 모습의 전신이 금빛으로 빛나는 번개의 룡
신장은 10 미터 정도일까, 꼬리를 포함하면 그 두배는
될지도 모른다.
커다란 날개를 휘날리며, 이쪽을 용족 특유의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는 눈으로 계속 이쪽을 바라본다.
"…………"
뭐야 이자식, 진짜로 눈부시니까 다가오지 말아 주시면 안될까요.
하는 김에 이 녀석…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몸을 흔들고 있는거 아니야?
"…………"
아까부터 가만히 이쪽을 응시해 오는 뇌진룡.
왜 이러지? 아무리 나라도 고룡에게 미움을 산 기억은…, 있을 수도 있지만 이 녀석과는 만난 적이 없다.
"저, 저 라자팜 씨, 오래간만입니다, 접니다, 크라이프의 여동생 리제입니다."
리제가 인사를 시작한다.
과연 리제도 상대가 뇌진룡으로 조금 긴장하고 있는 느낌이다.
지인 어필 부탁합니다.
남에 퍼스널스페이스에게 전신으로 헤집고 들어온 예의를 모르는 이 용을 어떻게 해 주세요.
"3, 300년만입니다만 저, 저에 대해서 기, 기억하고 계신가요?"
"………"
리제가 말을 걸어도, 무언을 유지하는 뇌진룡.
대인 스킬이 높아 보이는 리제지만 곤혹스러워 보인다.
그보다, 이제 그만 뭔가 말 하라고.
고룡 주제에 부끄럼을 타는 건가.
어쩔 수 없지 내 쪽에서 이야기 걸어 줄까.
아무리 그래도 고룡과 적대하는 건 귀찮으니까.
우호적인 느낌으로 가기로 하자.
서투르지만… 여기서는 리제에게 배운 경어를 사용해보자.
"안녕하십니까 뇌진룡님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가고일의 알베르토입니다, 이야~ 소문대로의 드높은 모습이네요, 저는 그 빛으로 눈이 멀어, 솔직히 서 있는 것도 힘들 정도입니다. 어이쿠! 이런 일은 말할 필요도 없는것이죠, 이거 실례"
말투가 어딘가 수상한 느낌이 돼버렸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듣기에 따라서는 도발로 들릴것 같기도 하지만 말이지, 하나도 칭찬하는 게 없으니까.
"……………"
"혹시 뭔가 뢰 진룡님의 마음이 안 드는 말을해버린 걸까요? 하이엘프님에 뇌진룡님, 초고위 종족이 참석하는 이 자리에, 하등 마족의 가고일인 제가 있다는 것이 마음이 들지 않았다든가?"
이 녀석이 지금 뭘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사과를 해두면 될거다.
"……………"
"그렇다면 몰랐다고는 하나, 무례를 범했습니다."
"……………"
"저어… "
여전히 가만~~히 이쪽을 바라보는 뇌진룡.
어이어이, 뭐든지 좋으니까 대답해 주지 않을래.
조금 화가 나네….
게다가, 아까부터 몸이 부들 부들 거리고 있어 귀엽지 않다고.
뭔가 땀도 흘리고 있고.
부들부들거려서 귀여운 것은 내 파트너와 리제의 가슴 뿐이다.
원래 진룡에 좋은 이미지가 전혀 없기 때문에, 내 안에서 뇌진룡의 취급이 점점 않좋아진다.
이제 됐어 귀찮아.
무시하자, 먼저 무시한 것은 저쪽이니까.
"이제 됐어 리제, 무시하고 가자."
리제에게 제안한다.
나는 눈싸움을 하러 온 게 아니야.
"아… 아아아, 뒤, 뒤에."
왜 그래 리제, 입을 딱 벌리고.
뒤라니… 응?
뭐야?
뇌진룡까지 이쪽을 보고 입을 열고 있네….
너는 열지 않아도 괜찮아.
뭔가 냄세 나고 말이야.
어라… 그건 그렇고 이 느낌 어디선가….
이거… 4백년만의 그거겠지 틀림없이 .
바치바치음이 들리니까!
쵸 고밀도의 마력이… 뇌진룡 라자팜의 입에 모여 간다.
(제정신인가 이 녀석!!! )
이런걸 이 거리에서 정통으로 맞으면, 나는 둘째치고 리제(하이엘프)라도 무사하진 못한다고.
"카아아아아아아앙!!?"
"리제!!!"
"꺅 !?"
신체 강화 마법을 걸고 초고속으로 발동.
바로 옆에 있는 리제를 안고 지면을 박차고 급히 달린다.
지근거리에서 발사된 브레스를 어떻게든 회피한다.
(위험해~ )
이제 싫어…
왜 이 녀석들(진롱)은 초면인 상대한테 브레스를 퍼붓는 거야?
'번역중 > 그 가고일은 지상에서도 위험합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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