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다리안들과 헤어지고, 금발 하이엘프 씨와 함께 취락 반대 길로 나아간다. 
그러나 저번과 비교해 이동이 편하다. 

이번에 파트너는 하이엘프, 마물이 나와도 아무렇지 않다. 
색적도 전부 리제가 해 주고 있다. 
덕분에 내가 하는 일이 없다. 
다이다리안의 때도 그랬지만, 나 매번 이런 말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그런 이유로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일. 
기껏해야 앞을 걷고 있는 리제의 보디를 바라보는 정도 밖에 없다. 

"…………"

으~음, 정신 지배가 풀린 첫날에 비해 성욕이 강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신 지배가 풀려, 조금씩 건전한 정신으로 돌아오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 
결코 욕구 불만 등이 아닐 것이다. 
어이쿠, 빤히 보면 그녀에게 실례다. 
1초에 두 번 보는 정도로 하자. 

그리고, 도중이 편해진 요인은 그 외에도 있다. 
무려 고블린들이 헤어지기 전에 구두를 선물해준 것이다. 
구두의 소재는 리제가 매직백 안에 들고 있던 바질리스크의 가죽을 제공해 주었다. 
소재의 형상 가공은 고블린들이 방수 성능의 부가는 부여 마법이 특기인 드라이어드의 메아가 담당해 주었다. 
모두의 협력을 얻어 만든 이 신발은 소중히 사용할 것이다. 

일단 재차 감사를 전할까. 
이런 감사의 마음은 생각했을 때 전해야 한다. 

"리제, 구두의 재료 제공해줘서 고마워, 엄청나게 걷기 쉬워."
"응, 상관없어 그 정도는, 너한테는 머리카락을 받았구."

그러고 보니 머리카락을 줬지. 
직후에 일어난 워울프 건으로 완전히 잊고 있었다. 
그래도 정말로 감사합니다. 
아무리 고가라도 머리카락은 지금의 나에게 필요 없고. 
실용성이 있는 물건을 받는쪽이 기쁘다. 

만약 신발이 없었다면 리제에게 어부바를 부탁했을지도 모른다. 
바움과 달리 그녀의 경우 틀림없이 나를 두고 갈 것 같지만. 

저녁, 나와 다이다리안들이 와이번과 조우했던 지점에 도착했다. 
좋은 페이스다, 내일은 드디어 산을 넘을 수 있다. 

"그럼, 슬슬 야영 준비를 해볼까…"
"그렇네."
"아 참고로 리제 씨는 어느 정도의 야영 스킬을 가지고 계신가요?"
"뭐야 그 스킬, 일단은 10년 여행하고 있으니까 기본적인 건 다 할수있어, 너 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거야?"

리제가 나에게 물어 왔다. 

뭐야 그 사람을 깔보는 얼굴. 
짜증이 났다. 

아직 여행을 시작하고 10일 밖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말이지. 
처음 이틀 외에는 다이다리안과 바움이랑 같이 있었고. 
그래도 불을 피는 법이나, 고기를 굽는 방법은 기억했지만. 
마물의 해체 방법이나 지식까지는 기억 할수 없었다. 

그 비슷한 경력은 일단 리제에게 이야기했을 터지만 말이지. 
아니면 알고 말하고 있는 건가? 
아니, 그런 음험한 녀석이 아닌데. 
그런 이야기 믿을 수 없다는 말을 하기도 했고. 

근데 리제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솔직하게 "네! 저 도움 안되요" 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은데 말이지. 
그러니까 . 

"일단 불 피울 테니까 기다려."

우선은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면 되는거다. 
불을 준비해서, 고기를 굽고 먹는다. 
필요 최저한의 공정이지만 요리는 요리다. 
꼬마년이, 나를 얕보지 말라고. 

"괜찮아, 내가 불 마법을 사용할 테니까… [파이어] "
"…………"

이,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반 밖에 남지 않았는데… 
나머지는 타지 않도록 고기를 구울 뿐이다. 
앗! 그렇지! 적어도 식재료 정도는 제공하자. 
라고 해도 고기는 레서오크 밖에 없지만. 
와이번 고기는 취락의 다른 애들과 함께 전부 먹어 버렸으니까. 

"좋아, 그러면 내 와이번 봉투에 보관해둔, 레서오크 고기를!"
"으~음, 취락에서 레서오크는 먹었으니까 오늘은 다른 걸로 먹자. "
"………………"

레서오크를 안 먹는다고 하면 고기는 없다. 
남은 건 완성한 숲의 독 시리즈와 트렌트의 씨앗 정도다.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져 버렸다. 
사망한 레서오크 씨의 기분을 조금은 생각해줘. 
왠지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 음란한 엘프가!! 발정기의 오크의 소굴에 던져 주마!!"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이 고물이!!"

화를 내는 나와 리제와 소동이 일어난다. 
분명히 내가 나쁘지만. 






잠시 후 싸움도 안정되었다. 
잠시 후, 리제가 제안해 왔다. 

"맞다, 물고기를 먹자!"
"ㅅ… 생선?"
"물고기! 먹어 본 적 없어?"
"없습니다."

있을 리가 없잖아, 그딴 거. 
그보다, 여기 내륙이여서 생선은 없다구. 
1500년 전에도 물고기 같은 건 먹은 적이 없다. 

매직백에 손을 넣고 뒤적거리는 리제. 
손을 집어넣어 뒤적거리는 리제. 

아니… 두 번 말했지만 딱히 깊은 의미는 없다. 

"짜~~~~안! 봐바!"

의기양양한 얼굴로 가방 안에서 알수없는 무언가를 꺼낸 리제 
짜안 이라니 너 귀엽네. 
아이처럼 웃는 얼굴이 눈부시다. 

그보다… 뭐야 저 손에 든…건. 
설마 … 생선인가? 

"플래쉬 바스야! 오늘 밤은 생선 구이로 하자구!" 
"에, 뭐야? 대접해 주는 거야?"
"그치만 너 레서오크 이외에 가진게 없지?"

철저하게 간파당했다. 

"나 생선은 조리한 적이 없다고."

"알고 있어! 내가 할 테니까, 넌 꼬치만 많이 준비해놔."

난, 지금에 와서 깨닫는다. 
이 녀석… 뛰어난 녀석이다. 
음란 엘프라고 말해서 죄송해요. 
직정적인 성격인 것에 비해, 고블린에게 뒤떨어지지 못할 만큼 손재주도 좋은것 같고. 
이제부터 이 녀석이 조리할 때는 최대급의 찬사를 담아 고블리제라고 부르자. 






"맛있어~~~, 잘 먹었다!! 고마워 리제!"
"그건 다행이네, 설마 뼈째로 먹는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만끽 했습니다. 
생선도 좋네, 담백하지만, 산뜻해서 살과는 다른 좋은 점이 있어. 
보통은 등뼈를 먹지 않는 모양이지만, 나는 통째로 먹었다. 
그 정도의 방어력으로는 나의 이가 밀어내는 압축력에는 견딜 수 없다. 
조금 이로 갈아 주면 가루가 되겠지. 
결국은 약소 종족이다. 

그런 느낌으로 식사도 끝나고, 현재는 식후의 휴식으로 리제와 담화를 나누는 중. 
응, 역시 누군가가 같이 있다는 건 좋네, 여행이 즐거워. 

혼자서 여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그런 것은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 해야 하려나. 
결코 첫날의 나처럼 마물의 출현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여행을 하는 게 아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 여자와 단둘이서 여행하고 있단 말이지. 
꽃이 있으니 실로 좋네. 
리제도 조금은 나를 의식하고 있… 지 않군. 

작은 나무를 깎아 만든 즉석 이쑤시개로 이빨 관리를 하고있다. 

이 모습을 보는 한은 도저히 마왕의 여동생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진짜 뭐 때문에 나를 따라 온거지. 
물어도 대답 하지 않을것 같지만, 어쩌다 가끔 실수를 하니까 이 여자. 
그녀 성격상, 정말로 기분만으로 따라온 걸지도 모르고 말이지. 

뭐 그건 상관없다, 말하고 싶으면 이야기하겠지. 
우선, 그것보다 신경 쓰였던 것을 물어 본다. 

"저기 리제"
"응?"
"파라 산맥에는 뇌룡이 있었지? 습격해 올 가능성은 없나?"
"걱정할 필요 없어!"

한 번치의 망설임도 없이 단언하는 리제. 

"응? 어째서?"
"아는 사람인 걸, 전에 만났을 때는 확실히 300년전 이였나, 그 때는 오라버니와 함께 였지만."

정말 이냐… 
과연 하이엘프 마왕의 동생이다. 
생각해 보면 파라 산맥은 리제의 오빠인 마왕 크라이프의 영토에 접해 있으니까 말이지. 
안면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나. 

 
"그리고, 일단 정정 해두는데 뇌룡이 아니라 뇌진룡이야."

"에, 그런 거야?"

고룡족은 염룡, 수룡, 풍용, 지룡, 뇌룡, 광룡, 암룡의 7 종족으로 분류된다. 
그렇지 않아도 강한 고룡이지만, 각 종족에서 최강으로 여겨지는 고룡은 진룡으로 불리고 있으며 이들은 마왕이라도 섣불리 손을 낼 수 없는 존재다. 
파라 산맥에 살고 있는 룡도 그 진룡이라는 모양이다. 

진룡인가… 
그다지 친해지고 싶지 않은 인상 밖에 없는데. 
4 백년 전에 고룡과 싸웠는데, 그 녀석이 암진룡이었던 것이다. 
어떻게든 격퇴했지만 그 싸움은 정말로 죽을뻔했다고 생각했다. 
정신 지배가 안 걸려 있었다면 전력으로 도망갔을꺼네. 

"그렇네, 모처럼 이니까 인사하러 가볼까."
"괜찮은 거야? 갑자기 공격해 오지 않는 거지?"

어딘가의 암진룡은 당시 상공을 경계 임무로 날고 있던 나에게 레이징브레스를 갑자기 쏘기 시작했었는데 . 
뭔가 안좋은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 그 녀석. 
이제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지만. 

"괜찮아, 라자팜 씨도 진지하고 온화한 분이야, 어지간히 기분 나쁜 말을 하지 않으면 괜찮아."

"뭐… 괜찮겠지, 알았어, 따라갈게."

리제의 아는 사람이라면 갑자기 공격해 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만약 화나게 하면 전력으로 철수하자. 

이런 식으로 나와 리제는 뇌진룡 라자팜이 사는 산정상을 방문하기로 했다. 




나는 이 선택을 뇌룡을 만나고 나서 바로 후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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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아스타와 린을 워울프들로부터 지키는데 성공한 나와 리제. 
아스타와 린은 워울프들에게 폭행을 받고 있었으므로, 취락으로 향하기 전에 리제의 힐 (회복 마법) 으로 린과 아스타의 상처를 회복시켰다. 
타박상이나 베인 상처들은 있어도 골절 등은 하지 않았으니까, 단시간에 무사히 치료는 완료했다. 

무사히 구출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육체 결손의 괴로움은 몸소 알고 있으니까 말이지. 

그리고, 재회의 시간이 찾아온다. 
취락에 입구에서는 족장 대리인 메나드와 고블린들이 우리의 귀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스타!!"

"누나!! 크엑!"

워터배리어에게 튕겨지는 아스타. 
아 이런, 아스타에게 마력 무늬 부여하지 않았다. 

감동의 재회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장난이 아니다. 

당황해서 아스타와 린에게 마력 무늬를 부여한다. 
이번에야 말로 방해 당하는 일없이 서로 꼬옥 껴안고 있는 사리와 아스타. 

"린도 무사해서 다행이야!"
"너도 말이지! 다이다리안!"

린 쪽도 고블린들에게 따뜻하게 맞이 된다. 


"고마워, 리제, 알베르토. 이것도 2명의 덕분이야."

남동생과 떨어지고 이쪽으로 온 사리가 나와 리제의 손을 번갈아 잡고 감사를 표한다. 

"감사는 리제에게 말해줘, 이번에 나는 거의 아무것도 안 했어."

겸손도 무엇도 아니라, 사실이다. 

워울프 한 사람도 쓰러뜨리버리지 않았다. 
리제에게 성희롱 할 뿐였으니까 말이지. 
감사를 받을 만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부수입까지 받았으니 내가 감사 하고 싶을 정도다. 
나는 평생 그 광경을 잊어버리… 

"윽!"

불손한 생각이 간파당한 모양인지 옆에서 리제가 째려본다. 
예리하네. 
잊어 버릴게요 잊어 버릴테니까… 

"……..."

그러니까 부탁해, 내가 잘못 했으니까 노려보지 말아줘 리제 씨. 
이제 좀 용서해 주세요. 
조금 장난이 좀 심했어. 

"리제도 고마워, 원래는 우리 고블린족이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괜찮아! 소중한 친구를 돕는 건 당연해!"

그 후에도 아스타나 린, 고블린들 모두에게 나와 리제는 차례 차례 감사를 받는다. 
조금 마음이 괴로워졌다. 



원수인 워울프를 쓰러뜨리고 무사히 동료가 돌아왔다는 것으로 축연이 열린다. 
조금 전에 우리들은 저녁을 먹었지만. 
린과 아스타는 요 며칠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않았기 때문에 두명의 식사도 겸하고 있는 것이다. 
우걱 우걱 하며 레서오크 고기를 먹는 린과 아스타, 상당히 배가 고팠던 거겠지. 

이미 리제는 백색의 긴소매 블라우스와 검은 플레어스커트 모습으로 돌아와 있다. 
그 노예 옷? 이미 모닥불의 연료가 된 모양이다. 

 
"저기 알베르토"

"응, 뭐야?"

조금 정신적으로 지쳐서 멍하니 있자 리제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당신 앞으로 어떡할 거야? 이 취락에서 생활하려고?" 

"아니, 워울프의 문제도 처리했고, 내일이라도 여기를 나갈까 생각하고 있어."

아직 이동해 온 마물의 건도 남아 있지만, 이것도 드라이어드와 동맹을 맺음으로서 충분히 대처 할 수 있는 문제일 것이다. 

"정말?"

"아아, 원래 여기서 살 생각은 없었어, 다이다리안을 보내고, 잠깐 고블린들을 돕고 나갈 생각이였어."

"…………"

"우선 최초의 목적지였다 파라를 목표로 해야지."

모처럼 자유로워 졌으니까, 이 세상을 좀 더 돌아보고 싶다. 
이 취락은 분위기는 좋지만, 정착할 생각은 없다. 

"파라… 인가."

즉단 즉결의 그녀로서는 드물게도, 조금 고민하는 기색을 보인다. 
그러고 보니, 파라는 리제의 오빠의 영토었지. 
뭐 너무 파고들려 하지말자. 
금새 허술함이 들어나니까 이 녀석은… 

"저기 알베르토"

"응?"

"나도 함께 가겠어! 상관없지!"

갑작스러운 동행 선언, 거부권이 없는 것 같다. 
그녀답다면 그녀답다. 
랄까 그 정도 짓(성희롱)을 했는데 나를 따라 오는건가… 
이 녀석 이러니 저리니 해도 대인배란 말이지. 

"뭐야! 싫은 거야?"

내가 입다물고 있는 것을 보고, 조금 불안했던 모양이다. 
싫으냐고 말한다면 그건 아니다, 
특별히 거절할 이유도 없다, 그녀와 함께 라면 심심하진 않을것 같으니까 말이지. 

"그럴리가, 다시금 잘 부탁해!"
"응!"

그런 이유로 여행 동료가 생겼습니다. 



취락을 나간다고, 저 녀석들에게도 제대로 전달해두지 않으면. 

"저기 다이다리안, 바움."

"네."
"피기."

"나 내일이라도 여기를 나가기로 했어, 복구 작업에 방해가 되면 안되니까."

"그런, 방해라니…, 좀 더 있어줘서도 괜찮아요, 모두 알베르토 씨에게는 감사하고 있고, 아이들도…"

"알고 있어. 누구 하나 자신과 다른 종족이라고 해서 차별하지 않으니까. 상냥한 녀석들 뿐 이야."

"그렇다면."

"그래서야, 기분이 너무 좋아서 이대로 있다간 나간다는 결심이 무뎌질 것 같아."

앞으로의 가고일 인생, 이 취락에 살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은 지금이 아니다. 

"알베르토 씨…"

"너희들과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그건 제가 드려야 할 말입니다, 알베르토 씨가 없었다면 우리들은 지금 이렇게 살아 있지 않았습니다. 서운하지만, 또 와 주세요, 될 수 있으면 대접하겠습니다."

"오우."

"네, 기다리고 있을게요.… 응? 바움?"

내 앞까지 몸을 끌듯이 질질 이동해 오는 바움. 

"피기."
"응… 알았어. 알베르토 씨에게 전하면 되는거지, 바움이 말하고 싶은 게 있다고 하니 대변하겠습니다."

"오… 오우, 얼른 말해봐."

짧은 동안이라고 해도 나의 파트너로 있었던 슬라임. 
내가 얼마나 너에게 구해졌는지… 

"피기이."
"우선은 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접 전하지 못하는 이 몸의 한심함을 용서해 주세요."

"……"

"피기기."
"우리들 슬라임족은 다른 종족보다 다량의 수분을 보급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예속 마법이 풀려, 느낀 것은 해방감 같은게 아닌 절망이었습니다. 이 근처의 호수가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니까요. 이제 살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에게도 도움받지 못하고, 혼자서 죽어갈 것이라고…. 저는 약소 종족입니다, 그런 저를 도와도 전혀 이익이 없습니다."

"……"

"피기기 피기이."
"그래서…, 구해질거라고, 또 이렇게 살아갈 수 있게 될거라고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전보다 강한 몸을 얻어서. 알베르토 씨의 마법에 의해 구성된 이 몸이라면과 왠만한 마물에게는 뒤처지지 않습니다. 블러드 그리즐리가 와도, 제가 고블린 씨들을 지키겠습니다."

확실히 지금의 바움라면 와이번이나 블러드 그리즐리가 상대라도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모의전을 거절당해서, 정확한 강함을 파악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 프릉 프릉 보디에 숨어 있는 힘은 잘못하면 리제라도… 

"피기 피기."
"정말로 … 정말로 두 사람에게는 감사하고 있습니다. 만약 뭔가 곤란한 일이 있으면 사양 말고 찾아와 주세요. 왜소한 몸이지만 할 수 있는 한 힘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와 주셔서 정말로, 정말로 고맙습니다."

"바움, 너…, 오우! 그때는 의지 하도록 하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건가… 조금 쑥스러운데. 
감사의 마음은 확실히 전해졌다. 
나도 너한테는 감사하고 있어, 고마워. 

우리들은 남은 시간 동안 서로의 우정을 확인한다. 
이렇게 해서, 취락의 마지막 밤이 깊어 갔다. 





─ 이튿날 아침 ─ 

"잊은건 없나 리제"
"에 에! 괜찮아!"

좋은 날씨다, 구름한 점 없는 하늘, 내리쬐는 햇빛. 
하늘이 우리들의 여행을 축복하고 있는 것 같다. 
정말로 다행이다, 고기 점(눈)이 안 맞아서… 

"그럼 알베르토 씨, 다시 만날 날까지 기다릴게요!!" 
"피기."
"몸 조심하세요."
"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라고!"
"리제짱도, 두분이 또 여기에 오는 것을 기다릴 테니까요."

출발을 배웅해 주는 다이다리안, 바움, 메나드, 미드, 사리, 메아, 그리고 사이가 좋아진 고블린족의 모두들. 

"오우! 너희들도 말이지, 또 보자구!"

도보 여행도 이런 만남이 있다면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참…, 좋은 녀석들도 있군. 
이런 식으로 나와 리제는 고블린의 취락을 뒤로 했다.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

"히히히, 왜 이런 숲 속에 엘프가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거 운이 좋군."
"취락에 도착하고 나서 잔뜩 귀여워 해줄 테니까 말이지."
"아니 그냥, 여기서 하자."
"바보, 조금만 더 가면 도착하니까 참으라고."

"……"

"저기, 그 엘프는 저의…"

약자를 연기하는 거다. 
녀석들의 방심을 시키기 위해서… 

벌벌 떠는 느낌을 전면에 내세우며 가지 않으면 안 된다. 

"아앙! 아직 있었냐! 눈감아 줄 테니까 얼른 사라져!"

"하, 하지만 그 엘프는 제 노예인데."

"살해당하고 싶은 거냐?"

"히이이에엑!"

평소에 하지 않는 역할이니까, 좋은 짓은 아니지만 조금 즐거워졌다. 

"그럼, 그럼 적어도 뒤에 데리고 있는 고블린을 두명을 주실수는 없나요?"

"앙?"

"보시면 알겠지만, 이전 전쟁에서 날개를 잃어버려서 노예가 필요한 겁니다."

고블린과 엘프의 교환의 제안. 
여기까지는 예정대로다. 
자, 어떻게 나올까. 

"어이, 어떻게 하지…"

워울프들은 당황하고 있는 모습이다. 
어쩔 수 없지, 고블린들을 해방하기 위해, 여기는 리제의 가치를 어필하는 작전으로 가자. 

"어이 리제, 잠시 동안, 무슨 말을 들어도 참아."
"에? 에?"

나는 작은 목소리로 리제에게 귓속말을 한다. 
프레젠테이션의 시작이다. 

"ㅂ, 부탁드립니다, 실은 그 엘프, 아직 신품 같은 처녀입니다."
"응?"

움찔하는 리제. 
어이 어이, 너무 움직이지 마. 
미안하지만 여기에서는 애드립으로 가도록 하지. 

"어이! 좀 더 가까이 와라!"

리제의 팔을 잡아당겨, 내 수중으로 끌어당긴다. 

"파라 마을에서 노예로 팔 생각이었기 때문에 손을 대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철의 의지로 만지지 않고 참았습니다"
"오, 오우."
"순진한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도발적인 유방도, 남자를 유혹하는 미곡선을 그리는 엉덩이도 주무르지 않고 참았습니다."
"호, 호오."

"좀 더 구석구석까지 자세히 봐주세요 그녀의 몸을!"
"잠깐 ."

수갑을 잡고, 그녀의 양 팔을 위로 끌어당긴다. 
지금의 그녀는 만세한 후에, 양손을 붙이고 있는 상태다. 
방해되는 손이 없어진 덕분에, 가슴의 골짜기도 잘록한 허리도 남자들에게 잘 보인다. 

"자 좀 더 가까이! 거기에서는 멀잖아요!"

어디선가 빠득 빠득 이를 가는 소리가 들리네. 
틀림없이 환청일테지만. 

"………"
"앞으로 당신들은 그녀의 몸을 마음껏 즐기는 거죠? 이 부드러울 것 같은 밥공기형 깨끗한 가슴, 보기만 해도 극상라는 것을 알고 있지 않나요. 어깨를 흔들어 보면 자! 보시는 것처럼 부들부들 움직이고 있어요, 이것으로 * * * 하면 하늘로 올라가는듯한 기분이겠지요. 그 밖에도 누르면 그만큼 밀어내 주는 엉덩이를 * * *하거나, 한술 더떠서 * * * 하는게, 당신들은 가능합니다, 정말 부럽군요."

워울프들이 리제의 몸을 보고 꿀꺽 하고 침을 삼킨다. 
왠지 리제의 피부에 두둘 두둘 한게 나 있지 않아? 

아마 추운 거겠지. 
천을 두르고 있을 뿐이니까, 어쩔 수 없다. 
좀만 더 참아라. 

"이런 극상의 엘프를 제공하는 거라구요! 고블린의 두명 정도 양보해 줘도 괜찮지 않습니까!"

"저기 말야, 그냥 너를 죽여버리면 그런 거 상관 없다구."

아직 안 되는 건가, 어쩔 수 없지 허풍으로 겁먹게 하자.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시면 자폭합니다."

"뭐… 에?"

"자폭합니다, 그렇게 되면 모두 함께 죽는거죠, 여기에 있는 전원이 산산조각이 나게 되는겁니다."

"거짓말 하지 말라고."

"사실입니다, 저는 가고일, 자폭기능은 당연히 달려 있습니다."

에? 가고일은 자폭기능이 달려 있었나 라면서 의논하는 워울프들. 
새빨간 거짓말이지만 말이지. 
그런게 붙어 있는 리가 없잖아. 

"ㅁ, 뭐 상관없지 않아, 고블린 정도로, 엘프를 얻을 수 있다면 싼 거지."

조금 기다리자, 워울프 중 한명이 나의 제안을 받아 들어 주었다. 

"그렇다는 군, 마음대로 가지고 가."

좋아, 작전 성공이다. 

"가, 감사합니다, 그럼 실례할게요."





두명의 고블린에게 접근해, 무사히 보호 완료한다. 
이걸로 워울프는 두 사람을 상처 입히는 것을 할 수 없다. 
내가 전신 전령 다해 지켜줄 테니까. 

이걸로 드디어 반격을 시작할 수 있다. 

"이제 괜찮아! 두 사람다, 말려들 위험이 있으니까 저 쪽으로 가자."

나는 고블린들에게 말을 건다. 

"아, 에."
"저기."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믿을 수 없는 모양이다. 

"너희들을 구하러 왔어, 리제, 이제 괜찮아! 마음껏 해라!"






"히힛, 엉덩이 만져버려야지."
"앗 너! 새치기하지 마! 취락에 도착하고 나서라고 얘기했잖아."
"가위바위보에 졌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 짐꾼."
"만지기만 할 뿐이라고! 상관없잖아 그 정도는."
"그럼 난 가슴으로."

"후후, 우후후후."

"앙?"

알베르토가 데리고 있는 고블린들과의 거리는 이제 100m 이상 떨어졌겠지. 
이제 충분하지, 이제 해도 되지! 

"아아! 참았어, 잘 참았어 나! 기억해두라고 알베르토오오!"

"앙? 뭐야 이 여자 갑자기 소리치기 시작했는데."
"절망해서 이상해져 버린 거 아냐?"

"이상하게 됐어? 정상적이야 나는, 안그랬으면 너희는 진작에 죽었어! 이런 식으로 말야!"

"아이스 랜스"

"이…"

"에?"

가슴을 만지려고 한 워울프가 얼음의 창에 심장을 꿰 뚫리고 쓰러진다. 
갑작스러운 일에 워울프들은 무엇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지 않다. 

"어머, 피가 묻었네, 뭐 이런 옷이라고도 부를 수 없는 옷은 두 번 다시 입지 않을거라 상관없지만."

"와, 아, 뭐 뭐야!"

"아직도 눈치 못챘어? 나는 그 에로고일의 노예 따위가 아니야! 당신들에게서 고블린을 되찾기 위해 연기를 했을 뿐이지!"

마음대로 일을 하다니, 다음번에 각오하라고! 
혼란을 틈타서 성희롱 뺨 치는 짓을 한 가고일의 얼굴이 머리속에 떠오른다. 

"각오해! 고블린들의 적을 처리하도록 하지!"

"왜 엘프가 고블린과…"
"까불지 말라고, 계집애가."

이제, 계집이라고 불릴 나이도 아니지만. 
하지만 어째서 그 녀석 내가 경험 없다는 걸 알았던 걸까. 

남은 워울프들이 이제 와서 전투 태세에 들어간다. 

"간다!"

숨기고 있던 리제의 마력이 해방되어, 짙은 마력이 주위 일대에 퍼져간다. 
상상 이상으로 큰 마력에 도망치려는 워울프들. 

"우… 아."
"뭐, 뭐야… 이거"

뒤늦게 그들은 깨닫는다, 자신이 얼마나 위기적 상황에 빠져 있지를. 

"워터커터"
"락불릿"
"윈드커터"

전개하는 것은, 물, 토, 바람의 레벨 2의 마법. 
하이엘프는 기본적으로 4 속성 "불, 물, 토, 바람" 모든 마법 적성이 있다. 
지금 영창한 것은 저 레벨 마법이지만, 위력이 낮은 만큼 많이 가능하며, 이런 숲에서의 전투에서는 매우 효과적이었다. 
게다가 하이 엘프인 나의 마력이 있으면, 저 레벨의 마법이라도 워울프를 죽이기엔 충분한 위력을 확보할 수 있고 말이지. 
게다가 이런 장애물이 많은 공간에서 대마법을 쓸 수는 없다. 

근접전투도 못하는 건 아니지만, 종족 특성상 마법 전을 잘 하는 것이다. 

리제의 정면에 출현한 물의 칼날, 바람의 칼날, 바위의 돌멩이가 워울프를 향해 날아간다. 

"크아."
"켁."

한 사람, 두 사람과 땅에 쓰러지는 워울프들. 

이걸로 남은 것은 두명. 

"3가지 속성의 병렬 전개! ㄱ 거짓말이지!"
"어째서 엘프가 이렇게 강한거냐구…"

"엘프가 아니야, 나는 하이엘프"

살아남은 워울프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하이… 엘프라고?"
"뭐, 어째서 그런 종족이 성노예 모습을 하고 이런 곳에 있는 거야!"

"서, 성노예!? 너희들이 고블린들을 노예로 한 탓이잖아!"

계속해서 마법을 대량으로 전개한다. 

"도 도망쳐어어!"
"어이, 날 두고 가지 말라고!!"

만에 하나의 승산도 없다고 이해한 그들은 쏜살같이 도망간다. 

"놓치지 않겠어!"

워울프는 민첩성의 뛰어난 종족이지만, 단발의 마법이라면 몰라도, 이 수의 마법을 피할 방법은 없다. 

등에 마법을 직격으로 맞고, 털썩 쓰러지는 워울프 

"요…용, 용서해…줘."

"어머, 아직 살아 있는 거야?"

워울프는 숨만 붙어있는 느낌이다. 
놔둬도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음에 이르는 것은 확실하다. 

"부탁, 해."

"안 돼, 지금까지 재미 삼아 목숨을 빼앗아 온 응보를 받아."

"……"

"마지막 자비로 고통을 주지 않도록 죽게 해 줄 테니까."











전투도 종료됬으니, 아스타와 린을 데리고 리제와 합류한다. 
시선을 아래로 향하자 거기에는 워울프의 다섯명의 시체가 있다. 

"무사히 처리한 모양이네, 해피 엔딩 해피 엔딩."

"아니, 아직 이야, 아직 가장 죽이지 않으면 안 되는 남자가 남아 있어!"

응? 워울프는 확인했을 때 5명이었지? 

"뭐야, 아직 숨어 있는 녀석이 있었어… 으오오오오아! 뭐 하는 거야 너!"

날아온 윈드커터를 다리로 긴급 회피한다. 
구슬같은 피부에 상처가 생기잖아. 

"칫 피한 건가, 널 말하는 거야, 알베르토!"

"앙?"

"이 성희롱 가고일! 당신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이해했어! 끈적끈적 생생하게 사람의 몸을 촌평 해버리다니 오한이 느껴졌다고! 잘도 이런 굴욕을!"

소중한 부분을 직접 닿지는 않았으니까 상관없잖아. 

… 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생각하지 않아도 무슨 말을 할지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때는 우선 사과하는 수 밖에 없다. 

"ㅁ, 미안."

"미안으로 끝난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럼 어떻게 하라고? 

"서, 성노예 취급 당할 줄은 몰랐어. 아직 누구와도 한 적 없는데…"

마지막 쪽은 작은 목소리였지만 어떻게든 말하고 싶은 내용은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때 남자가 뭐라고 말하면 좋을지도 알고 있다. 

"책임 질게! 결혼하자!"

"내가 손해 보는 거잖아!"

거, 거기까지 말할 필요는 없는데. 
조금 쇼크
내 어디가 안 된다고 하는 거야. 
돈도 지위도 명예도 없는, 용모가 좋지 않는 남자지만 사랑 뿐이라면 주는 건데. 

지상 최강의 기둥서방이 될 수 있는데… 

"저… 기."
"두분은 대체?"

내가 리제의 분노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자. 
소년 고블린들이 머뭇거리며 조심스럽게 대화에 참가했다. 

고마워 대화를 중단해줘서. 
잊고 있었던 건 아냐. 

"미안 놔두고 있어서. 우선 그들에게 회복 마법을 걸어 주지 않을래?"

두 사람 모두 상처투성이로 만신창이다. 
하아~ 하고 크게 한숨을 토하는 리제. 

"… 알았어."

좋아, 무사히 난국을 넘었으려나. 
후우~ 위험해 위험해. 

"이 원한은 절대로 잊지 않을 테니까."

어떻게든 아슬아슬 하게 치명상으로 끝났다.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