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이이이~~~)
일을 끝낸 후의 술… 최고다.
리자드맨들과 에일을 한 손에 들고 식사를 즐긴다.
번창하고 있는 만큼 밥도 맛있어.
가게 주인은 류의 지인인 리자드맨으로, 예전부터 친분이 있다는 모양이다.
요리의 가격을 조금 깍아준다고 한다.
이후, 처음으로 술을 체험했다.
이건 매우 좋군… 라자팜이 빠진 것도 이해가 되긴한다.
둥실 둥실 거리는 행복한 기분이 될 수 있다.
솔직히, 독 내성이 있기 때문에 취하지 않으려나~ 하고 불안해 하고 있었는데 취해서 다행이다.
"그래서? 제대로 작별은 할 수 있었나?"
"잘 했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이제 그 녀석이 마을로 돌아올 일은 없겠지?"
"너무 걱정이 많아 넌, 우리들과 같이 있어도 행복하게 될 수 없는 것은 그 녀석 (코카토리스) 도 본능으로 알고 있을 터야."
괜찮겠지… 알고 있겠지?
이런 대화를 계속하면 정말로 돌아올 것 같아서 무섭다.
류와 코카트리스의 이별의 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자…
"뭐야… 여자 이야기 중이야?"
" " 하츠짱! " "
"안녕하세요, 잘 지냈어?"
안쪽의 카운터에서 점원으로 보이는 리자드맨이 나왔다.
하츠라고 불린 리자드맨을 만나서 기쁘는지, 쌍둥이의 뺨이 느슨해져 있다.
아무래도 암컷인 모양이다…, 맨이 아니었다 리자드 레이디다.
엘프나 드라이어드 같은 아인과 달리, 고블린이나 리자드맨은 성별 구분법을 전혀 모르겠다.
조만간 눈치채지 못하고 실례되는 말을 할것 같다.
최악의 경우, 그게 있나 없나 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만나자마자 다리좀 벌려달라고 말하면 화내겠지…
"너인가… 그런거 아니야."
"뭐야… 재미없어."
조금 불만스런 듯한 대사를 내뱉는 하츠.
하지만 나는 놓치지 않았다… 류가 여자설을 부정했을 때 그녀 (하츠) 가 안도의 한숨을 내뱉은 것을…
참고로 유감스럽지만 녀석 (코카토리스) 은 여자는 커녕 사람조차 아니다.
"오랜만이야 류… 눈은 이제 괜찮아?"
"아아… 이제 익숙해졌어."
"최근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걱정했어, 전에 봤을 때도 기운 없었고."
"걱정을 끼쳤군… 미안."
"괜찮아… 기운을 차렸다면 그걸로."
지~~~~긋히 류를 바라보는 하츠.
과연 … 아무래도 그런 관계인 모양이다.
다이다리안도 그렇고, 정말로 내가 아는 사람은 인기 있는 녀석이 많네.
"너희들, 괜찮은거야…?"
나는 쌍둥이에게 작은 목소리로 류와 하츠가 들리지 않게 말을 건넨다.
조금 전의 반응을 보는 한, 쌍둥이도 하츠에게 호의가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응? 아아…"
"괜찮아 우리는, 그녀의 웃는 얼굴을 볼 수 있으면 그걸로…"
내 질문의 의도를 눈치챈 쌍둥이가 대답한다.
시키가 말을 잇는다.
"리더라면 불평 없어, 거기다… 저 녀석들에게 넘겨 주는 것보다 100배 나아."
"저 녀석들?"
누굴 말하고 있는거지?
"…………"
"…………"
말하지 않는 거냐…
신경쓰이는 듯한 말을 내뱉고, 입을 다문 쌍둥이.
뭐 좋아…
술 때문에 입이 가벼워진 걸지도 모르지.
참고로 저 녀석들이란게 누구를 가리키는 건지 나는 곧바로 알게 된다.
그렇다… 바로 .
구체적으로는 지금부터 10초 후의 이야기다.
"아~ 직도 초록인 거냐 니들!!"
"앗 하츠짱 이잖아, 오늘도 귀엽네."
이런 느낌의 대화는 낮에도 들었다.
그 때의 나는 피해자였다.
리자드맨들 사이에서 모욕 놀이가 유행하고 있는건가?
설마 녹색이라는 것만으로 모욕하다니…
"너희들…"
"베니!! 잭 !!"
거기에 나타난 것은 베니와 잭으로 불린 두 사람의 붉은 리자드맨…
아마, 리자드맨의 진화계인 플레임리자드 라는 놈이겠지.
그들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순식간에 어색해진다.
류와 쌍둥이가 의자에서 덜컥 일어선다.
이 녀석들이 도와 준 은혜를 잊고 류들을 버린 놈들인가…
또 밥맛이 없어질듯한 놈 왔군.
"네놈들, 잘도 뻔뻔하게 얼굴을 내밀었군!"
"헷, 오래간만이네 리더"
하지만 이것은 그들의 문제, 내가 참견하는 것도 이상한다.
그러나, 합석하고 있는 이상 옆에서 분쟁이 생기길 원하지 않는 것도 솔직한 마음.
모처럼의 술맛 떨어지잖아…
"진정해… 모처럼의 밥이니까 싸움은 그만 해, 가게 사람들한테도 민폐잖아."
"뭐야! 이 가고일은… 응? 어이 이 녀석의 등 좀 봐바"
"어라? 날개가 없는데 이 녀석."
"결함품끼리 잘 어울리는 팀이구만."
히죽히죽 하고 나를 보면서 바보 취급하는 플레임리자드들.
격하로 보이면 바보 취급하는 타입인가.
겉보기로 전투력을 판단하다니 어리석기 그지없다.
"흥… 시끄러운 놈들이군, 약한 녀석일수록 잘 짖지."
"아앙!! 겨우 가고일이 우리에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우리는 녹색이 아니라고!"
아무래도 진화하고 우쭐해져 있는 모양이군.
초록을 배드 스테이터스처럼 말하지 말라고.
"물러나있어 알베르토!! 이건 우리들 문제다!!"
"됐으니까 류들은 거기서 보고 있어… 이런 근성이 비뚤어져있는 녀석들은 몇 번 험한 꼴을 당하지 않으면 몰라. 가게에서 나와라… 쳐부셔 주지."
우리들은 가게에서 큰 길로 이동한다.
이미 나에게는 이 녀석들 어떻게 처리할지 계획이 되있다.
"굉장한 자신감이군."
"우리들을 상대로 2대 1로 승부를 도전하다니 말이야."
히죽히죽 웃는 플레임리자드… 어리석은 놈들.
"흥… 네놈들 따위 내가 직접 싸울 것도 없지…"
"응?"
"주인공… 등장이다."
내 눈은 이미 녀석의 모습을 포착하고 있다.
플레임리자드가 류들에게 시비를 걸어왔을 때부터 녀석의 존재는 눈치채고 있었다.
그렇기에 가게에서 떨어진 것이다…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말이지.
"쿠우우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엣!!"
"으거억!!"
"끄아!"
코카트리스의 돌격이 놈들의 등에 직격하고, 지면을 데굴데굴 구르는 플레임리자드들.
아아, 아무래도 귀찮은 일은 동시에 찾아오는것 모양이다.
플레임리자드 같은 건 이 녀석 (코카토리스) 에 비하면 큰 문제는 아니다.
마침내 마을까지 들어와 버렸군…
하늘에는 상공 비행 방지의 결계가 쳐져 있으니, 정문에서 들어 왔겠지.
그렇게 되면 마을 곳곳에 코카트리스의 모습이 포착됐을 텐데…
아아…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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