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이런, 오래간만입니다, 건강하셨나요?"
"쿠 엑"
"그렇습니까… 그거 참 곤란하셨겠네요."
활기차게 우는 코카트리스.
진심…
뭐라고 할까… 이렇게 까지 끈질기면 오히려 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다.
지면에는 플레임리자드가 움찔움찔 경련하며 쓰러져 있다.
춤추는 듯한 아름다운 광경이다… 꼴 좋군.
"뭣! 뭐야 뭐야."
지나가던 주민이 코카트리스를 보고 비명을 지른다.
역시 너무 눈에 띄는군, 이미 숨길 수 없는 상황이다.
"소대장님!! 이쪽입니다!!"
엘프의 위병들이 소대장이라 불린 철 갑옷을 장비한 엘프를 데리고 왔다.
위병도 열명 이상있다.
"네가 이 코카트리스의 주인인가?"
"주인이 아니야… 이 녀석 (코카토리스) 이 멋대로 따라오고 있을 뿐이다. 아까도 늪으로 돌려 보내고 왔는데…"
소대장이 나에게 말을 건다.
"사정은 문지기 담당인 부하에게 들었다. 반신반의하긴 하지만."
"…………"
"하지만, 마물을 도시 안에 들여보낼 수 없다… 알고있겠지."
"그렇다면… 어떻게 할 거야?"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짐작은 간다.
"불쌍하지만 여기서 죽이게 된다. 실제로 지금 거기에 피해자가 나와 있지않나, 만약에 일이 발생하면 안 되는거다."
소대장 엘프가 발밑에 있는 플레임리자드를 가리킨다.
알고 있어… 말하고 있는 내용은 알겠는데.
"쿠에이~~"
코카트리스도 나와 대장의 사이의 불온한 분위기를 느낀 모습이다.
"미안하다, 고통없이 죽여 주마."
그의 마음속에서는 죽이는 것은 결정 사항인지, 일체의 주저도 보이지 않는다.
소대장 엘프가 코카트리스의 심장을 노리고 창을 내려친다.
행동이 빠르다고!!
"돌의 쇠사슬 (스톤체인) "
지면에서 자라난 돌의 쇠사슬이 솟아나 대장이라 불리는 남자의 하반신에 감겨든다.
"으극!"
"대, 대장"
아… 반사적으로 움직여 버렸다.
나의 양심은 엘프 대장의 포학을 못 본 척 할 없는 모양이다.
"쿠에 ♪"
지켜 준 것을 이해했는지, 슥 슥 몸을 밀착시켜 오고 있는 코카트리스.
이런 짓만 하고 있으니까 녀석 (코카트리스) 의 호감도가 올라가는 거겠지.
만난 당초의 리제에게도 호감도 내렸다 올렸다 하지말자고 생각하고 있는데, 나도 남말 할 처지는 아니네.
"네 네놈!! 대장에게 무슨 짓을!!"
부하의 위병 엘프들이 일제히 나의 앞에 나온다.
한 번 전례가 있으면 주저가 없어지는 것이 사람의 성질이라는 것.
이젠 될 대로 돼라… 자포자기다.
전원 한꺼번 모아서 구속해 주마, 바닥에 엎드려라…
"돌의 쇠사슬 (스톤체인) ", "돌의 쇠사슬 (스톤체인)",
"돌의 쇠사슬 (스톤체인) ", "돌의 쇠사슬 (스톤체인)", "돌의 쇠사슬 (스톤체인) ", "돌의 쇠사슬 (스톤체인)", "돌의 쇠사슬 (스톤체인)"
한 사람도 다섯명이나 열명도 다르지 않다.
어중간한 건 좋지 않다, 할 거면 철저하게 하는거다.
엘프 위병을 전원 구속해 버린다.
이걸로 멋대로 코카트리스를 상처 입힐 수는 없을 터…
"이걸로 생각할 시간이 생겼군."
"그 대신 상황은 최악이 되었지만…"
움직임을 봉쇄된 엘프를 둘러보고, 이마에 손을 대며 이제 좀 봐달라는 듯한 표정을 짓는 류.
"너 진짜 뭐냐고…"
"네놈!!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거냐!!"
애벌레처럼 바닥에 납작 엎드려 목소리를 높이는 대장씨, 당연히 격노하고 있다.
포효하는 엘프 대장.
일단 설득을 해 볼까…
"진정하고 얘기를 들어 주면 않될까?"
"누가 듣겠나 어리석은 녀석!! 우선은 이 마법을 해제해라!!"
"하지만 그렇게 하면 공격해 올거잖아?"
"당연하다!! 거기다 넌 감옥행이다."
나도냐… 그건… 그건… 그건.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방해 행위야.
"이 녀석들 이야기를 들어 주지 않고 있는데…"
"그야 그렇겠지…"
이 녀석들을 설득하는 건 무리일 것 같네.
"미안해 친구, 끌어들여서…"
"부탁이니까 지금 친밀감을 어필하지 말아줘…"
류가 못을 박는다.
나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하고 싶은 거겠지.
그나저나 어쩌지… 생각했던 이상으로 큰 일이 되어 버렸다.
어떻게 하면 이 자리를 원할하게 넘어갈 수 있을까…
이 문제는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범주를 넘고 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권력자의 힘을 빌려 볼까…
다행히 의지가 되는 지인이 있다.
본인도 사양 말고 의지해줘라는 말을 했었으니.
아직 헤어진지 반나절 밖에 지나지 않아서 조금 부탁하기 어렵지만…
일단 그녀에게는 빚이 있다.
방침이 정해졌기 때문에, 위병을 한명 해방시켜준다.
"어이, 영주관까지 달려가 리제라는 여자를 불러 와라."
"리제? 그게 누구야?"
"모르는 건가? 영주관에 있을 텐데… 뭐 없다면 이야기가 통한다면 누구라도 좋으니까 높은 녀석 불러 와라, 네가 제대로 불러 오면 이 녀석들 (위병) 에게 위해를 가하는 짓은 하지 않는다."
"아… 알았어."
구속에서 해방되자 급히 뛰어가는 엘프 위병.
자 그럼 어떻게 되려나…
-------- 1시간 경과 --------
해방한 병사가 영주관에서 돌아왔다.
"중대장!! 저 녀석입니다!! 저 가고일입니다!!"
"그 녀석인가… 네놈! 잘도 부하들을…"
이번에는 중대장으로 불리는 엘프를 데리고.
근위도 방금보다 두 배로 20명은 있다.
그 바보 병사, 제대로 이야기가 통하는 녀석이라고 말했는데… 원군을 불러 온건가.
인원도 들어 난 것만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이세계에서는 수보다 질이 전력으로서의 우선시 되거늘…
당연히 방금 같이 "스톤체인" 으로 다시 위병들을 구속한다.
그리고 …
"알겠나!! 한 번만 더 찬스를 주지!! 이번에야 말로 얘기가 통하는 녀석을 불러와라!!"
"ㄴ… 네."
"대대장이라거나 불러오지마!"
이 흐름은 매우 좋지 않기 때문에 못을 박아둔다.
다시 달리기 시작하는 위병군, 아아… 점점 사태가 악화된다.
얼른 높으신 분을 불러 주지 않으면 곤란한데 말이지.
가고일 VS 파라 마을이 현실이 되어 버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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