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트리스가 알에서 부화했다… 강제적으로. 

밖에서 껍질을 깨어졌을 경우에 부화라고 부르는지 의문이긴 하지만. 


코카트리스는 처음으로 느끼는 햇빛에 놀라 양 날개로 눈을 가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자 눈이 태양 빛에 익숙해진 모습이다. 


"쿠에에에에엑!!"


살며시 날개를 눈에서 내리고, 건강한 울음 소리를 지른 뒤, 두리번두리번 근처를 둘러보는 코카트리스. 


" …………"

" ……….."


이윽고 코카트리스의 움직임이 갑자기 멈춘다… 

아무래도 정체 모를 가고일을 발견한 것 같다. 


"…………"


시선이 맞는다, 엄청 잘 맞는다…, 

눈싸움을 하고 있는 상태가 당분간 계속된다. 


뭘 봐 이놈아… 

먼저 시선을 돌리면 패배인 것 같아 생각이 들기 때문에 나도 지지 않고 시선을 보낸다. 


그나저나 이 녀석 예쁜 눈을 하고 있구만. 

귀여운 눈동자에 빠져들 것 같군. 


이윽고 녀석 "코카토리스" 의 시선이 작은 껍질의 파편이 붙은 내 손으로 향한다… 


"쿠에에에에에에에에에엣!!?"

"으엇!!"


교착 상태는 일시적인 것이였는지, 또 다시 기성을 지르며 나를 향해 달려 왔다. 


나의 손이 알을 부순 손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 적으로 인식된 모양이다. 

파란색 눈동자는 복수자의 시선으로 점 점 변화한다. 


부리로 나의 몸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찔러 온다. 

이것 완전히 분노 모드네요. 

알 안에서도 어쩐지 내 손을 찔르더니 화내고 있었던 거구나. 

하지만… 왜? 아니 당연한가… 

잘 생각하지 않아도 알 만한 것이다. 


"알베르토!!"

"젠장!! 그러니까 경고했는데!! 석화 독이 몸으로 돌기 전에 마을까지 돌아가지 않으면!"

"그치만 마법 가게의 점주 상태 치유 마법 [하이큐어] 사용할 수 있었던가?"


코카트리스가 나한테 달려 온 것을 보고, 급히 달려와 코카트리스를 나에게서 떼어 놓으려 하는 리자드맨들. 

위험을 신경 쓰지 않고, 나를 구하려고하는 정신에는 감사하고 싶지만… 


"오지마!!"


목소리를 내며 리자드맨들을 정지시킨다. 

코카트리스가 공격 방향을 돌려 리자드맨들에게 습격하면 귀찮아지니까 말이지. 


"내 자업자득이야… 어쩔 수 없다. 이 녀석 "코카트리스 베이비" 의 기분은 잘 알아, 나는 괜찮으니까 거기서 기다리고 있어줘."

"기다리라니… 너 석화독이…"

"독이라면 괜찮으니까 거기서 보고 있어라."


아니… 정말로 코카트리스의 입장에서 보면 화내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코카트리스의 입장에서 보면 내가 한 짓은 노상강도랑 다르지 않다. 

내가 반대의 입장이였다면 트라우마가 될거야. 


"쿠우우에에에에에!!"


마이보디를 부리로 계속 찌른다 코카트리스. 

적어도 분노 정도는 받아들이자… 껍질은 돌려주지 못하지만. 

그 대신에 저항은 하지 않는다… 마음껏 공격하렴. 


자신의 죄를 받아들여 속죄하는 것이다. 









코카트리스 베이비의 공격 개시부터 30분이자났다. 


"쿠에학! 쿠에! 학! 학! 학!"

"슬슬 만족했어?"


코카트리스는 30분 간 쉬지 않고 공격을 계속해서 그런지 지친 것 같다. 

내 몸에는 상처가 없다, 있어도 상당한 상처가 아니면 자기 재생으로 곧바로 낫는다. 

자, 이제됐나… 


"그럼, 슬슬 우리들은 갈께… 강하게 살아."

"학! 학! 쿠~~에에 학 학! 학 학~~~~~~"


옆에서 학~ 학~ 거리며 숨을 헐떡이고 있는 코카트리스에게 말을 건넨다. 

기분 탓인가, 슬픈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느낌이… 

엄청 미안한 일을 저지른 기분이다. 

하지만 그 정도 공격으로는 상처조차 안입는다고… 석화 내성도 있고 말이지. 


반대로 코카트리스의 부리가 조금 닳아 있다. 

속죄를 전혀 못했네 나. 


"지지말라구… 앞으로 분명 좋은 일 있을 거야, 분하면 강해져라!!"

"쿠에~~~~"


나는 코카트리스의 어깨를 툭 두드린 후 출발 준비를 한다. 

미안하지만, 세상은 약육강식인 것이다. 


"왠지 이 녀석 (코카트리스) 이 불쌍해졌어."

"아아, 나도야. "

"나 마물에게 동정하는 것은 처음이야."


리자드맨들이 한명 한명 중얼거린다. 

그런 것을 말해도… 어쩔 수 없잖아. 


안녕 코카트리스… 







내가 코카트리스에게 덮쳐져 초조함을 보이던 그들은 30분이 경과 해도 내 몸에 석화 징후가 보이지 않아서 겨우 안심해줬다. 

30분 코카트리스의 공격을 받고도 멀쩡했던 나의 비정상함을 보고, 리자드맨들이 약간 질색을 했다. 


한바탕 말썽이 있긴 했지만 간신히 귀로에 오른다. 

나는 방금 막 얻은 알껍질을 직접 안고 돌아간다. 

나와 류가 알껍질을 가진 담당, 쌍둥이가 호위 담당이다. 



사실은 나는 색적역이지 짐꾼역이 아니지만, 통째로 한개분의 중량의 알을 들 수 있는게 나 혼자밖에 없고, 자기 책임이기도 해서 어쩔 수 없다. 

양손으로 잡고있기 때문에, 약간 시야가 나쁘기는 하지만, 마력 감지로 적을 찾고 있으므로 색적 자체는 문제없다. 


첫 의뢰도 이 정도라면 무사히 끝날 것 같군… 

앞으로 하나 더 문제를 정리할 필요가 있지만… 


"이치!! 시키!! 호위가 한눈팔지 마라!"

"그, 그런 말해도 말이지…"

"보지 않는쪽이 무리라구!!"




"케에! 학! 학!"




"어이… 어쩔 거야 저거?"


류가 나에게 현재 가장 큰 의문을 던져 왔다. 

그렇다… 뒤에는 녀석이 있는 것이다. 


"아니, 나한테 말해도…"

"전부 네 책임이잖아!! 이대로라면 마을까지 따라 온다고, 그 코카트리스!!"


책임이라고 해도… 설마 코카트리스가 따라올 줄은 생각 못 했단 말이야. 

현재로써는 다시 공격해 오는 모습은 없지만. 


"구구우우우우~~"


류와 이야기하고 있자 뒤에서 저음이 들린다. 


"응? 무슨 소리야."

"코카트리스 쪽에서 울리고 있군."


"구우우~~"


이건… 배에서 나는 소리인가? 


"저기, 이 녀석 배고픈 거 아니야?"


류가 코카트리스 쪽을 보며 말한다. 


"그런 모양이네, 불쌍하게도…"

"9할정도가 네 탓이지만 말이지…"

"나머지 1할은?"

"너 때문이군."


그럼 10할, 그보다 전부잖아…. 


하지만 마물에게 동정하는 것도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이건 나로서도 조금 지나친 느낌도 있다. 

어설프게 외형이 어린애라서, 나름대로 귀여운 용모를 하고 있으니까 말이지. 


"케에~~~"


고개를 푹 아래로 쑥인채, 터벅터벅 따라 오는 모습은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마음을 서글프게 하는 슬픈을 자아내고 있다. 

어쩔 수 없네 밥 정도는 먹여주자. 


"… 류 코카트리스는 빅코브라를 먹는 거였지?"

"아아, 너 설마."

"갈 때 사냥한 빅코브라의 고기, 이 녀석에게 줘도 될까?"

"… 어쩔 수 없지."


그렇게 말하고 류는 빅코브라의 고기를 자루에서 꺼낸다. 


"미안해, 이 몫은 보수에서 빼줘."

"그 바보같이 큰 알껍질이 있으면 충분 거스름돈이 들어오니까 필요 없어."


류가 빅코브라의 고기를 코카트리스의 눈앞에 둔다. 

일단 갑자기 덤벼 들어서도 문제없도록, 나는 류의 옆에 대기해둔다. 


지면에 놓여진 고기를 응시한 뒤, 부리로 물어서 맛있게 먹기 시작하는 코카트리스. 


"쿠에에!!"


코카트리스가 얼굴을 이쪽을 향하고, 기쁜 듯한 목소리를 낸다. 

태어나서 처음 먹는 고기로 기분이 좋아진 모양이다. 


"기뻐해 주면 됐어, 이걸로 용서해 줄거지?"

"켁!!"

"그래… 다행이네, 이제 안심이군."


이번에야말로 안녕… 코카트리스군. 











"저기…"

"…………"

"이 봐…"

"말하지 마… 알고 있으니까, 진짜 어쩌지?"


"케엣"


방금전 빅코브라의 고기를 제공했더니 먹이를 더 준다고 생각하는지

뒤에서 딱 달라붙어 오고 있다. 

빅코브라의 고기에 맛이 들린 모양이다. 


하필 이런 상황에서 빅코브라는 출현하지 않는다. 

코카트리스의 고기에 흥미를 보일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지. 


갈 때는 나름대로 출현 했는데… 

뒤에 있는 천적인 코카트리스를 경계해 나오지 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벌써 하늘은 슬슬 빨개진다… 저녁… 즉 . 




(마을 남문이 보이는데… )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