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일어나!"

짝 짝 거리며 사양 말고 뇌진룡의 뺨을 두드린다. 
스스로도 난폭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이 녀석이 한 일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 

"응… 너, 너희들은…"

잘 잤다는 듯이 눈을 뜨는 뇌진룡. 
"응" 이 아니야. 
하지만 얘기가 통하고 있는 걸보니 제정신으로는 돌아온 것같다. 

"오래간만입니다, 라자팜 씨."
"응, 리제 양… 인가?"
"네. "

300년이 경과한 지금이라도 리제에 대해선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미안해."

눈을 뜨고 입을 열자마자 사죄하는 뇌진룡 라자팜 

"아까까지의 일, 기억하고 있는거냐?"
"희미하게… 폐를 끼쳐 버렸다."
"정말이지, 이 술주정꾼 드래곤!!"

이제 와서 저 자세로 나갈 필요도 없으니까 말이지. 
강하게 나가자. 

"그래서? 어째서 이런 일이 된거야?"

나는 뒤를 가리킨다. 
나무들이 쓰러지고, 바닥이 갈라지고 심한 상황이다. 
대자연에 도게쟈 하지 않으면 안 될 수준이다. 

"그건…"

내 질문에 우물거리는 라자팜. 
이제와서 숨기는 건 허락하지 않는다. 

"너 때문에, 이렇게 됐어 상황 설명 정도는해라."
"그렇… 군, 알았다."

리제 혼자였다면 지금쯤 어떻게 됐을지. 

"사실… 은."
"아아."
"사, 사실… 은."
"아아."
"……...."
"뭐야, 빨리 말해봐."

입을 우물거리기나 하고 남자답질 못하네. 
제대로 확실히 말해. 
바움씨를 좀 본받았으면 좋겠다. 

"으우우… "
"…………"

얼굴을 숙이는 뇌진룡 그리고 … 


"우와아아아아아아!!"

돌연 우리들의 앞에서 울기 시작했다. 



(좀 봐달라고. ) 

갑작스러운 일로 나와 리제는 패닉 상태다. 
저렇게 큰 덩치로 울면 시끄러워서 견딜 수가 없다. 

(왜 우는거야!! 나 뭔가 했나? 오히려 입장적으로 울고 싶은 건 우리들 쪽인데."

우선 뇌룡이 침착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십분 정도 경과하고 간신히 진정한 뇌진룡. 

"조금은 침착했나? 상황을 진짜… 전혀… 굉장히 이해할 수 없으니까, 무슨 일인지만 설명해 주면 좋겠는데…" 
"아아… 미안하다, 보기 흉한 모습을 보여 버렸군."

그러게 말이야, 이제 고룡의 위엄은 하나도 없다. 
어쩔 수 없으니까 조금만 상냥하게 대해 줄까. 
손이 많이 가는 룡이구나, 조금 전까지의 발광 룡과 같은 용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괜찮아, 너의 마음을 흔들고 있던 뭔가가 있는 거겠지 혹시 괜찮다면 이야기를 해줘…, 조금 마음이 편해질지도 몰라."

그렇게 말하자 뇌룡은 잠시 생각하고 입을 열려고 한다. 

"아~ , 미안한데 그 전에 이 빛 어떻게 안되는 거야? 멀리서 보는거면 상관없는데, 근처에서 빛나면 눈부셔서 말이야, 인간화 해 주면 좋겠는데."

"오오…, 그렇군, 잠시만 기다려."

얼마 지나지 않아, 뇌진룡의 몸이 조금씩 되어 간다. 
고룡 같은 고위의 용족은 인간화도 가능한 것이다. 
인간화가 끝나자, 황금의 머리카락의 미 청년이 나타났다. 
좀 더 고통스럽게 했어야 됬나… 

"이걸로 됬나?"
"아아."

나는 다음 이야기를 재촉한다. 

"그럼 어디서 부터 얘기할까…, 한마디로 말하면 헤어진 아내와 딸이 돌아왔다고 착각한 거야."

옆에 있는 리제가 안타까운 표정을 보인다. 
그러고 보니 결혼했다고 말했었지. 

"앙? 무슨 말이야? 사모님은 가고일이 아닐 텐데."
"아아, 아내는 수룡이다. 400년 전에 부부가 됐는데 200년 정도 전에 딸과 함께 도…, 도망…"

"아아…, 도망간 거구나."

아무래도 마지막 말이 나오지 않는 모양이니, 내가 어시스트 해주지. 

"우… 음, 그래서 말이야, 산꼭대기 부근의 거처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참에 근처에서 강력한 마력의 존재를 두개 감지 해서 이건 혹시 아내와 딸이 돌아 온 것은 아닐까 생각해서 말이야, 모습을 보러 온거다."
"하지만 실제로는 룡은 커녕, 가고일과 하이 엘프였다는 말이군."

"아아, 그 후는 너희들이 알고 있는 대로야 기억은 애매하지만 희미하게 기억하고는 있다 정말로 미안했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될 뻔했어."

"그렇군, 우선 술은 이제 그만 마시라고."

아내와 딸이 아니라서 실망한건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공격을 해 오다니 말이 안되잖아. 
정말 얼마나 마시는거야 이 녀석. 
아무리 그래도 술버릇이 너무 나쁘잖아. 

"아아, 리제 양에게 상처라도내면, 크라이프에게 사과만으론 끝나지 않을 뻔했어."
"아, 아뇨… 이제 무사히 끝났으니까요."

리제 치고는 드물게 이해심이 있군. 
아마 이런 이야기 들어서 사양하고 있을 뿐이겠지만. 

"옛날부터 이렇게 취할때까지 술을 마시고 있었던거야?"

결혼했을 때부터 이렇게로 술버릇이 나쁘다면, 아내가 도망쳐도 당연한 일이다. 

"아니, 아내가 도… 망 가고 나서다."
"그렇군, 도망간 슬픔을 술로 달랬다는 거군."
"그렇게… 된거다."

어느 쪽이든 전형적인 유감 남성 패턴이지만… 
멘탈이 약해 보이니까 이 룡 술에 기대도 이상하지 않다. 
너무 말하면 또 울 것 같아서 잠자코 있지만. 

"그래도 뭐… 뭐라고 할까, 사랑하고 있었구나."

고개를 끄덕이는 뇌진룡. 

"벌써 헤어진지 200년이 되는데…, 그녀를 잊을 수 없는 거다."

굉장히 미련이 남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입 밖으로 내지는 않는다. 

"……"
"한심한 남자일지도 모르지만, 언제 돌아와도 문제 없을 정도로 노력은 하고 있어."
"그런 거냐?"

노력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해가 저문 뒤에는 용 형태로 변해 빛남으로서 "아내여! 나는 아직 여기에 있어! 너를 잊을 수 없어!" 라고 하늘을 향해 어필 하고 있는 거야. 만약 아내가 근처를 지나가던 때에 눈치챌 수 있도록 말이지."



" " 소심해!!!! " "

태클이 리제와는 겹쳤다. 
소극적인것도 정도가 있지. 

리제는 말한 다음 입을 손으로 막고 있지만 아무리 상대가 진룡이라도 참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실망이야, 뭐야 이 유감 룡은. 
빛나는 정상을 보고, 환상적인 광경이라고 생각했는데… 
굳이 말하면 더러운걸 봐버린 기분이다. 
내 감동을 돌려줘. 

그래서 200년 전부터 빛나고 있는거냐… 

"애초에 왜 부인이 도망간거야? 바람기라도 있었어?"
"바보 취급하지 마라!! 내가 사랑한 여자는 생애 하나다!"

즉석에서 부정하는 뇌룡 

"미안 미안, 하지만 바람기가 아니라면 어째서 부인은 도망간거야?"
"그걸 모르겠는 거다, 적어도 부부가 되었을 당시는 나를 사랑해 주고 있었을 거다."
"흠…"

흠, 제대로 된 연애에서 부부가 된건가. 

"나는 그녀를 소중히 지켜보고 있었다, 아름다운 여자니까 말이지, 만에 하나라도 벌레가 붙는게 무서웠던 이유도 있지만…"
"호우…"

뭐, 독점욕도 적정선을 지키면 괜찮으니까 지나친건 조금 그렇지만. 

"이윽고 그런 나와 그녀 사이에 아이가 생겼다, 고룡이라고 해도, 임신 중에 전투 능력이 떨어지니까, 나는 한층 더 외적요인에 주의하며 계속 지켜봤다."
"흠흠."
"그리고 마침내 딸이 태어났어. 지켜야 할 존재가 늘어나 나는 아버지가 되고, 이전보다 더욱 더 주의 깊게 신경쓰며 그녀들을 지켜봤다."

왠지 독신인 나에게 대한 염장으로 들려 오는데. 

방금 전까지 침묵을 유지하던 리제가 신묘한 얼굴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야? 리제"
"으으응… 아무 것도 아니야! 계속해 주세요 라자팜 씨."
"아아."

지금의 이야기를 듣고 뭔가 눈치챈건가. 
생각해 보면 그녀는 여자다, 그렇다고 하기엔 심각한 말투지만. 
여성 시점이기에 알 수 있는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윽고 딸이 어른이 되고 나서도, 방심하지 않고 한층 더 마음을 담아 따뜻하게 계속 지켜봤다."
"호오… 그거 참 기특한 마음가짐이군."
"이것도 당연한 일이다, 아버지란 그런법이니까,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다, 가족을 지키는 건 당연한 일이다. 언제 평화로운 일상이 망가질지 모르니까 말이지. 긴급한 경우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딱히, 미움 받을 요소가 없어 보이는데… 

"지금 단계에서는 문제점이 없네, 왜 그걸로 부인이 나간거야?"
"그걸 백년이 지난 지금도 모르겠는거다."

"저, 저기… 라자팜 씨, 잠깐 괜찮을까요?"
"음… 뭐지 리제 양?"
"뭔가 알아낸 건가?"
"소중하게 지켜보고 있던 건 알겠습니다만, 그 밖에는 뭘 한 건가요?"




"…..........딱히 아무것도 하지 않았군."




"두 사람다 정좌하세요."
" " 하? " "
"거기에 정좌하라고 말하는 거야!!!!"

"네… 네."
"네. "

갑자기 분위기가 변한 리제의 분노에 압도당해, 정좌하는 남자들. 
그런데 어째서 나도 정좌 하는 거지 잘 모르겠다. 

"원인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거야!"
"그, 그러나 아버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가족을 지키는 것은 아닌가?"
"가장 가장 중요해도, 그 밖에 아무것도 안 하는 이유가 될수 없어!!"
"………"
"하물며 고룡이야!! 유체라면 몰라도 성체라면 자기 몸은 스스로 지킬 수 있어!! 애초에 고룡은 어지간한 고위의 종족이 아니면 못 쓰러뜨리잖아!"

말씀하시는 대로다. 
내가 말하는 것도 뭐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과잉 방위라고 생각한다. 

"거, 거기에 예외가 있지 않느냐!"
"이런 녀석이 근처에 아무렇게나 있겠습니까!!"

어이 뇌진룡 이쪽 가리키는게 아니야. 
제대로 자신의 업을 받아 들여라. 
리제 씨의 분노도 받아들여라. 

"제대로 집안일 같은 건 했어? 부인도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하지 않았어?"

그 그렇네… 리제 씨가 말한 대로. 
도움이 될 수 없어도 도우려고 하는 자세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다이다리안. 

눈치 채 보니 경어를 그만둔 리제. 
응 이편이 좋다 위화감이 장난 아니었거든. 
뭔가 이렇게 무리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였고. 

"이야기 제대로 듣고 있어?"
" "네. " "

그 후에도 계속되는 설교. 

리제는 죽을 뻔했으니까. 
이건 달게 받아야할 응보일 것이다. 


왜 나도 정좌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

만나자 마자 뇌진룡이 브레스를 퍼부었다. 

안 좋은 예감은 적중이다. 

수중에는 공주님 안기 상태의 리제. 
설마 내가 왕자님이 되는 날이 오다니. 
확실히 이전부터 내 이름은 왕자님 같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왕자 알베르토, 왕녀 리제 이름만 이라면 나쁘지 않네. 

"앗, 고마워…"

조금 수줍어하면서 인사를 하는 리제. 

… 안 돼 안 돼. 
바보 같은 걸 생각하고 있을 시간은 없다. 
살그머니 리제를 바닥에 내려 놓는다. 

"크으으으와아아아아!!"

울부짖는 뇌진룡, 피부가 찌릿 찌릿 하군. 
강자 특유의 오라 같은 것이 느껴지는 걸. 
하지만… 

입가에서 질 질 침이나 흘리다니. 
진룡의 기품이 하나도 없다. 
원래 그런 것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저기 리제, 일단 확인 좀 할게."
"응??"
"온화하고 성실하다… 였지? 너의 뇌진룡 라자팜에 대한 평가는."
"으으… 응 그럴 텐데."
"그럼, 저건 뭐야?"

대답하기 곤란해 하는 리제. 
그치, 저거 좀 이상해. 
부들 부들 거리고, 땀 흘리고 있고,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온화하고 성실하기는 커녕, 명확하게 정서 불안이다. 

"어이쿠."

뇌진룡이 10 미터 이상의 긴 꼬리를 사용해 옆으로 공격한다. 
도약해서 피하지만, 2격째, 3격째, 4격째 공격은 계속돼 간다. 

어쨌든 추격 공격이 사거리가 길다. 
움직임이 단조로워서 그나마 낫지만. 
가끔 브레스도 날아오고… 

(어떻게 해야 할까… ) 

"도망치자!!"
"앙?"
"됐으니까 빨리 !"

소름끼친 표정을 짓는 리제, 처음 봤네. 
철수 작전을 일시적으로 승락 한다. 
리제와 나란히 달려 급하게 산을 내려간다. 

"미안…"
"뭔가요?"
"내가 먼저 만나러 가자고 한 탓에…, 이런 일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

기운이 없는것처럼 아래로 고개를 숙이는 리제, 평소 기세등등한 그녀로서는 드물다. 
그녀의 태도가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가르쳐준다. 
아무리 하이엘프(리제) 라도 진룡 상대라면 도망치는 것만으로 고작 인 모양. 

"목숨과 바꿔 서라도 너만은."
"바보, 신경 쓰지마."
"하, 하지만…"
"제안 한 건 너지만, 그걸 받아 들인것은 내 의지야 네 탓이 아냐."

여기서 리제를 몰아붙일 정도로 쓰레기는 아니다. 
리제를 탓해도 아무런 이득이 없으니까 말이지. 
리제는 진룡에게 쫓기고 있다 라고 하는 위기적 상황에서도 나를 두고 도망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럼 나도 그녀를 탓하는 짓은 하지 않는다. 

"너는 나쁘지 않아, 나쁜 건 뒤에 있는 정서 불안 드래곤이야."

후방에서는 뇌진룡이 나무를 빠직 빠직 부러뜨려 가며 우리들을 추격 중. 
곤란하게도 의욕이 충만하다, 놓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좀 더 삼림 보호에 정신을 사용하라고. 

뒤를 돌아보자, 어느샌가 뇌진룡의 주위에 파직 파직 거리는 소리를 내며 떠오르는, 양손 열손가락으로도 셀 수 없는 "뇌탄 <썬더볼>"
직경 50센티 정도의 크기의 "뇌탄 <썬더볼>" 아홉발 정도가 있네. 

… 세, 셀수있네. 

대화 중인데도 개의치 않고, 뒤에서 펑 펑 뇌탄《썬더볼》이 날아온다. 
마력 감지를 후방50m 까지 넓혀서, 날아오는 뇌탄《썬더볼》의 궤도를 파악하고 회피한다. 
리제도 돌방패 [스톤실드] 를 전개하여 뒤쪽을 방어하고 있다. 

뇌탄《썬더볼》은 공격력은 낮지만, 닿으면 일시적으로 마비 상태에 빠지니까 귀찮다. 
한 번이라도 뇌탄《썬더볼》에 닿으면 금새 따라 잡히겠지. 
뭐 위력은 낮다고 해도 술자가 뇌진룡이므로, 상당한 위력을 가지고 있겠지만. 
이미 아홉발 이상 발사하고 있을 텐데, 아직도 뇌탄《썬더볼》의 비는 멈추지 않는다. 

"이거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은데."

도망칠 수 없다면 할 수 밖에 없다. 
싸울 각오를 하자. 

"리제, 싸우자!! 이대로는 따라잡혀!!"
"바 바보 같은 소리하지 마! 도망쳐야 돼!!"
"도망친다니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그래도 어떻게든 도망치는 거야! 상대는 최강의 용! 싸워도 승산은 제로라고."
"됐으니까 나한테 맡겨!!"
"가고일한테 뭘 맡기라는 거야!!"

그러고 보니 이 녀석은 내가 싸우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었나? 
결계의 사건도, 마력 매체를 이용해 작성했다고 오해한 채였고. 

"위험해!!"

오오오, 내 쪽에 브레스가 날아왔다. 
뇌탄《썬더볼》과 대화에 의식을 쏟고있어서 약간 반응이 늦는다. 

알고 있어 공주님, 맡겨둬. 
바보 용 녀석, 이런 단순한 공격이 고기동력을 가진 나에게 맞을 리가… 아! 

"아… 아차, 지금은 나 날개가 없었지"

서둘러 리제가 돌방패 [스톤실드] 를 브레스와 나 사이에 전개시키지만, 브레스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돌을 부수고 감속하지 않고 내 쪽으로 온다. 

"안 돼!! 내 마법으론 못 멈춰!! 피해에에!!!"

점점 다가오는 브레스. 
이미 손이 닿을 정도까지 와 있다. 
안 돼, 늦는다. 

옆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다. 
미안해 리제! 
이건 피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이렇게 까지 너가 걱정해 줬는데. 

"리제, 미안."
"안되에에! 알베르토오!!"

무정하게도 브레스가 나를 강습한다. 
이 브레스를 맞으면, 몸은 검게 타 잿더미 되고 티끌 하나 남지 않는다. 






평범한 마족이라면… 

"아아아아아아!? 찌릿찌릿해!!!"

역시 맞았어! 피할 수 없었어! 

"아파 저 망할 용이!!"
"… 후… 후에?"

멍한 표정인 리제. 
왜 그래? 큰 입을 열고. 
도저히 숙녀가 지을 표정이 아니다. 

"…………"
"…………"

침묵… 

"어째서… 무사한, 거냐고?"

내 어깨를 양손으로 꽉 잡고, 묻는다. 
브레스가 직격한 내가 살아 있다고는 생각도 못했던 걸까. 
잘 보면 조금 눈에 눈물이 맺혀 있다. 

"아? 그 정도라면 신체 강화의 마법을 걸어두면 치명상은 안입어."

마력을 모은 일격 필살의 브레스라면 위험하지만. 
저런 허접한 브레스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다. 

네, 거짓말입니다… 
허풍이 지나쳤습니다, 아픈 건 아픕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상처라면 자기 재생 할 테니까 문제 없어. 

"바보 같은 소리하지 마! 그럴 리가… 상처가, 없어?" 

이렇게 하고 있는 동안에도 날개를 펄럭이며 맹 스피드로 접근 중인 뇌진룡. 
오른팔을 휘드른다 이번엔 직접 공격인가. 
방금전의 브레스로 처리 못한게 성질을 건드린 모양이다. 
바보 녀석, 분노 파워가 늘어난 것은 이쪽도 마찬가지다. 

"좋다… 힘겨루기로 붙어보자, 와라!"

나는 양손을 크로스시켜, 받아들인다는 의사 표시를 한다. 
그러자, 나에게 날카로운 시선을 보낸 후, 녀석은 히죽 웃었다… 그런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승부를 받아들인 모양이다, 좋은 배짱이군. 

… 음? 
녀석의 오른팔이 황금빛으로 빛나기 시작하는데. 
이미 오른팔에 마력 차지가 끝난 모양이다, 파직 파직 거리고 있다. 

(어… 어라? ) 

예, 예상 이상으로 위험할 것 같은 분위기가 풀 풀 풍기는군. 
무식하게 마력이 집중되고 있는 탓에, 녀석의 오른팔의 주위의 공간이 흔들리고 있다. 
이것은 나라도 정통 받으면 위험할지도 모르겠군. 
어쩌지? 어쩌지? 

(흥!! 고민할게 뭐가 있나!! ) 

적이 강하건, 위기적 상황이건 상관없다!! 
이기기 위한 최선의 수단을 계속 만들어내면 될 뿐이다!! 
그렇게 나는 지금까지 살아왔으니까!! 






"바보녀석! 배 (바디)가 빈틈투성이라고!"
"크에에에엑!!"

예정 변경의 카운터다. 
오른팔을 회두른 탓에 텅 빈 배에 보디블로를 먹여줬다. 

참지 못하고 목소리를 높이며, 맹렬한 기세로 후방으로 날아가는 뇌진룡. 

적을 앞에 두고 틈을 보인게 나쁜거다. 
비겁하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선제 공격으로 브레스 뿜은 이 녀석은 불평을 할수 없을것이다. 

즈으으으웅!! 
거목을 말려들게해 등부터 지면에 쓰러지는 뇌진룡. 

뇌진룡과의 사이에 20m 이상 거리가 벌어졌다. 
좋아! 이걸로 꼬리의 사정거리 밖, 브레스나 마법도 이 거리라면 충분히 요격할 수 있다. 
태세를 재정비할 시간을 얻었다. 
대신 이번에는 녀석의 분노 지수가 늘어났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르르르아아아아악!!"

뇌진룡이 분노의 포효를 지르지만… 
데미지를 입힌 나의 공격력을 경계한 건지, 이번에는 다가오지 않는다. 
접근전을 그만두고 원거리전으로 전환한 모양이다. 
다시 뇌탄《썬더볼》이 차례 차례로 생겨난다. 

파직 파직, 파직 파직, 파직 파직, 파직 파직, 파직 파직, 파직 파직, 파직 파직, 파직 파직, 파직 파직, 파직 파직
(역:귀찮아!)

너… 너무 많잖아, 조금 전까지는 전력이 아니었다라는 것인가. 
하늘에 파직 파직 거리며 만들어지는 뇌탄 (썬더볼), 이번에는 백발은 되는군. 

"아… 아아."

무수한 번개탄을 보고, 마음이 무너져 절망 중인 리제 씨. 
방해돼! 거기 앉지마… 

"리제! 뒤로 물러나 있어!!"
"꺄아!"

리제를 뒤로 던진다. 
미안 공주님! 이번엔 공주님 안기를 해줄 수가 없어. 
굉장히 방해된다고, 휘말릴 수 있어서. 

자 승부는 여기서부터다. 
이번에는 정면에서 깨부셔주지! 
이, 이번에는 거짓말이 아니라고. 

나는 하늘에 양손을 내민 다 . 
태워나라 아들 들아 [워터볼]… 

보글 보글, 보글 보글, 보글 보글, 보글 보글, 보글 보글, 보글 보글, 보글 보글, 보글 보글, 보글 보글, 보글 보글 
(역:너도냐!)

녀석에게 지지 않게 보글 보글 하늘에 만들어지는 수탄 "워터볼" 이 100발. 
소리는 이상하지만 위력은 지지 않는다… 라고 생각한다. 
보글 보글과 파직 파직, 문자 수도 탁점 수도 호각이니까 가능 할거다. 

"가아아아아아!!"
"가라앗!!"

충돌하는 물탄 [워터볼] 과 뇌탄《썬더볼》 
충돌음에 이은 충돌음, 내가 시작했지만 귀가 이상해질 것 같다. 
100발 이상이 있던 뇌탄《썬더볼》을 하나도 남김없이 상쇄한다. 


하늘에 떠오른 탄환이 모두 사라지고, 찾아오는 정적의 시간… 

"거… 거짓말"

뇌진룡의 마법을 같은 레벨의 마법으로 전부 상쇄하는 가고일. 
있을 수 없는 광경을 앞에 두고 손을 축 내리고, 눈을 크게 뜨고 멍하니 있는 리제. 

하지만 뇌탄《썬더볼》을 버텨도 뇌진룡의 공격은 끝나지 않는다. 
뇌탄《썬더볼》으로는 효과가 없다고 판단해, 다시 브레스 차지 타임에 들어간 뇌진룡, 이대로 모으게 놔둘수는 없다. 

"아, 안돼!"
"문제 없어!"

(기습만 안 당하면 어떻게든 된다고. ) 

오른손을 뇌진룡의 쪽으로 향하게 하여, 중력 마법을 발동시킨다. 

"중력변화 [그래비티시프트] "

엷은 흑색의 반투명한 구체에 뇌진룡 라자팜의 전신이 감싸진다. 

"크에에에에엑!"

하늘을 향해 괴로운 소리를 지르는 뇌진룡. 

중력변화 [그래비티시프트] 는 레벨 4의 중량 마법. 
지정 범위 공간에 발생하는 중력의 방향을 초당 20회 무작위로 변화시킨다. 
수수하지만, 행동을 억제 수단으로써는 매우 유용한 마법이다. 
고위력 브레스 같은 포즈가 필요한 공격은 집중력을 필요로하기 때문이다. 
전신이 흔들리는 도중에 브레스 충전은 불가능 하다. 

"크으으겟에에에엑!"

효과는 발군이다. 

뭔가, 뇌진룡의 입에서 보고 싶지 않은 액체가 나왔다. 
으아아~~ 저거 음식물 아니야? 
이, 이렇게 효과가 좋을거라곤 생각 못했지만. 
중력변화 "그래비티시프트" 는 방해 마법으로 공격 마법 같은 게 아닌데 말이지. 

뭐, 뭐 됐어 결과만 좋으면 되지. 

"뭐… 뭐야 지금의 마법?"
"중력 마법이야."

"중력 마법이라니 당신…, 아니 이제 됐어."

리제는 처음 중력 마법을 본 것 같다. 
무리도 아니다, 중력 마법의 사용자는 적으니까. 
나도 처음에는 쓰지 않았지만, 800년 정도 살았더니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자 어떻게 할까, 아무리 그래도 쓰러뜨릴 수는 없잖아."
"그… 그치만, 이대로라면, 고블린의 취락까지 피해가 나올지도 몰라."

지금이라면 도망치는 것도 하나의 수단이지만, 산록에 미친 듯이 브레스를 쏘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 

"브으우에엑"

후둘 후둘 일어서는, 뇌진룡 라자팜. 
기분 탓인가 조금 전보다 조금 정신 차린거 아니야? 
왜 공격을 받고 정신을 차리지? 
아까전에는 구토를 하고 있었는데… 

"응??"

잠깐 잠깐. 
후둘 후둘 거리고, 땀을 흘리고, 토하면 상쾌해진다고? 
이 증상 어딘가에서 들은 적이… 

"어이, 리제"
"응??"
"설마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뭐가…"

설마 정말로 설마 라고 생각하지만. 
근데 이 증상은… 

"뭐야, 빨리 말하란 말이야!"

미안 나도 애태울 생각은 없어. 
근데 이건. 

"이 용 술 취한거 아냐?"
"하? 이럴 때 무슨 말을 하고..."
"흔들 흔들거리고, 땀을 흘리고, 입으로 토하니 상쾌하지… 나에게는 술주정꾼으로 생각된다만."

조금 전의 보디블로에서 경계하던 것도, 중력변화 [그래비티시프트] 로 몸을 흔들어지고 구토했던 것도 취한 상태라면 견딜 수 없는 공격이기 때문일 것이다. 

"………"
"………"

"… 그런, 바보 같은… 왜냐하면 뇌진룡이야, 최강 용이라고… 그럴리가. "
"이, 일단 시도해볼까, 취기 상태가 치유 마법 [하이큐어] 로 낫으려나?" 
"낫아 근데…"

회복 마법이나 치유 마법은 계속해서 대상에게 쓸 필요 있다. 
직접 몸에 닿고 있을 필요는 없지만, 리제 정도의 술사라도 대상의 1 미터 이내에 5초 동안은 있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우선 구속하자." 
"가, 가능해?" 
"아아, 이런 상태라면 문제 없어."

상대가 진룡이라고는 해도, 이런 술주정꾼한테 질 수는 없다. 

손바닥을 뇌진룡에게 향한 채로 다시 마법을 전개시킨다. 
뇌진룡이 구토를 하고 있는 동안에 마법의 준비도 완료했다. 

주창하는 건 레벨 6의 흙 마법 "모래의 감옥 [ 샌드프리즌 ] "

뇌진룡의 주위의 흙이 솟아나, 뇌진룡의 몸에 달라붙어 움직임을 멈춘다. 
뇌진룡이 날뛰지만, 상대는 자잘한 모래, 털어내도 곧바로 달라 붙는다. 
단순히 힘으로 빠져나가려 해도 구속에서 벗어날 수 없다, 잠시후 움직임이 멈춘다. 

"지금이야 리제! 이걸로 놈은 당분간은 꼼짝도 못할거야."
"으응." 

리제가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뇌진룡에게 다가가 상태 치유 마법 [하이큐어] 를 발동시킨다. 

그리고, 무사히 5초가 경과한다. 
리제에게 치유 마법이 끝났는지 확인한 후, 모래의 감옥 [샌드프리즌] 를 해제한다. 

"술주정꾼 드래곤이, 수고나 끼치게 하고있어."
"… 설마 정말로 취해 있었다니."

치유 마법이 끝난 뒤에 모습을 보니 뇌진룡은 자고 있었다.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왔다… 그런 느낌이 든다. 
사람에게 고생시켜 놓고 태평한 모습이다. 

그럼 … 

"… 아직도 내 이야기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해?"

부정의 의미를 담아 붕 붕 고개를 흔드는 리제. 
뭐 그토록 화려하게 싸우면, 당연히 납득 하겠지. 

자 뇌진룡을 억지로 깨워서 사정을 듣기로 하자.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

고블린의 취락에서 출발한지 3일째. 
요 2일간 오로지 등산을 했다. 
순조롭게 산정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리제 왈, 이 페이스로 가면 오늘 밤에는 뇌진룡 라자팜의 서식지에 도착한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왜 뇌진룡은 밤이 되면 빛나는 거야?"

뇌진룡과 잘 아는 리제라면 알고 있을지다고 생각 물어 봤다. 

다이다리안이 말하길 밤이 되면 산정상에 있는 뇌진룡이 빛난다고 한다. 
도보로 파라에 가기 위해서는, 뇌진룡의 빛나는 위치에서 현재 위치를 역산해서 이동해야 한다는 모양이다. 
이야기대로 라면 아마 오늘 밤에는 빛나고 있는 모습이 보일 것이다. 

"에? 뭐야 그 이야기?"
"응? 모르는 거냐?"
"응. 적어도 300년 전에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았을 거야."

뭔가 심경의 변화가 있었나. 
딱히 용이 빛나든, 빛나지 않든 상관 없지만. 
어째서일까, 굉장히 안 좋은 예감이 든단 말이지. 
리제의 이야기는 300년 전의 이야기다. 
그 사이에 뇌진룡이 급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조금 뇌진용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안될까?"

리제가 수긍한다.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오빠가 엘프족의 족장이 됐을 때 인사를 하기 위해 만났을 때야, 원래 그 전부터 라자팜 씨와 오빠는 친구 사이여서 교류가 있긴 했지만."

흐응, 여전히 정보가 계속 누설되는구나 이녀석. 

"그 때는 부인의 미나리에 씨와 아직 어린 딸 루미나리아짱과 함께 산정상에서 사이 좋게 살고 있었어. 참고로 미나리에 씨는 수진용이야."

따님과 부인이 있는 건가. 
그리고 하필이면 부인도 진룡냐. 
너무 위험하잖아 파라 산맥, 그러니 란누도 손을 못대지. 
베리아에게는 손을 댔지만. 

"매우 따뜻한 가정이었어, 언젠가 나도 가족을 가진다면 이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말이야."

리제도 여자니까, 역시 그런 마음은 있구나. 

"그, 이제와서 묻는 것도 뭐 하지만, 사전 약속 없이 가도 괜찮은 거야?"
"괜찮아! 언제라도 와 주세요 라고 말했으니까!"

그건 형식적인 인사 아니야? 
라고 생각했지만 이제와서 말해도 의미가 없어 입을 다문다. 

게다가 아무리 지인이라도 300년 정도 만나지 않았다면, 조금은 망설임이나 사양은 있을 것 같은 거라고 생각하는 데 말이지. 

 

그 후 리제가 폭로한 이야기를 듣고도, 결국 그 뇌진룡이 왜 밤에 빛나는지는 전혀 몰랐다. 
뭐 직접 만나서 본인에게 물어 보면 되겠지. 







해가져 밤이 되었다. 

예정보다 조금 늦어진 탓으로 배가 고파졌으므로 봉투에서 꺼낸 레서오크 고기 꼬치를 한 손에 들고 먹으면서 걷는다. 

이제 한 시간 안에 정상에 도착할 터다. 
슬슬 빛이 보일 무렵인데… 응? 

저, 저건가? 
확실히 정상이 빛나고 있어 것보다 점멸하고 있어. 

"저, 정말로 빛나고 있어…"
"그렇네."

반신반의였던 모양이라 리제도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었다. 

"왜, 왜 빛나고 있는 걸까?"
"나에게 물어봐도...."

고룡의 생태를 알고 있을 리가 없잖아. 

"정기적으로 빛나지 않으면 죽는 병 이라거나?"
"그럼 진작에 화제가 되겠지."
"그, 그렇겠지."

리제와 함께 산꼭대기를 바라본다. 

"하지만 뭐, 예쁘네."
"그렇네."

눈에 비치는 것은 조용한 밤 산의 정상에서 퍼지는 빛의 원. 
꽤나 아름다운 광경이다, 좋은 걸 봤다. 
가르쳐줘서 고마워 다이다리안. 

아아… 좋은데. 
왜 세계는 이렇게 아름다운 것일까…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오크 고기"

오른손의 불고기에 말을 걸어도 당연히 대답은 없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냥 시체인 모양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정말로 아름다운 광경이다. 
정상까지는 거리가 있을 터인데 마치 아주 가까이에 빛나는 것처럼 느껴진다. 
후후… 나 정도 되는 사람이 분위기를 타고 있는 걸까. 

"잠깐 ! 저기 알베르토! 저거!"

내가 감상에 잠겨 있자, 리제가 심하게 당황한 모습으로 나의 어깨를 흔들어 왔다. 
뭐야, 뭐냐고. 

(어라? ) 

이거… 진짜로 빛이 다가오는 거 아니냐? 
엣, 거짓말, 잠깐 기다려… 
빛이 가까워진다는 건 즉 … 
뇌진룡이 이쪽을 향해 온다는 뜻이다. 

정상에서 맹 스피드로 우리들의 눈앞에 다가오는 폭력적인 광원 
공기가 흔들리고, 나무들이 흔들리다, 그리고 … 뒤늦게 돌풍이 불어 닥친다. 

거기에 나타난 것은 나야 말로 용 중에 용이다 라고 말하는듯한 모습의 전신이 금빛으로 빛나는 번개의 룡
신장은 10 미터 정도일까, 꼬리를 포함하면 그 두배는
될지도 모른다. 
커다란 날개를 휘날리며, 이쪽을 용족 특유의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는 눈으로 계속 이쪽을 바라본다. 

"…………"

뭐야 이자식, 진짜로 눈부시니까 다가오지 말아 주시면 안될까요. 
하는 김에 이 녀석…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몸을 흔들고 있는거 아니야? 

"…………"

아까부터 가만히 이쪽을 응시해 오는 뇌진룡. 
왜 이러지? 아무리 나라도 고룡에게 미움을 산 기억은…, 있을 수도 있지만 이 녀석과는 만난 적이 없다. 

"저, 저 라자팜 씨, 오래간만입니다, 접니다, 크라이프의 여동생 리제입니다."

리제가 인사를 시작한다. 
과연 리제도 상대가 뇌진룡으로 조금 긴장하고 있는 느낌이다. 
지인 어필 부탁합니다. 
남에 퍼스널스페이스에게 전신으로 헤집고 들어온 예의를 모르는 이 용을 어떻게 해 주세요. 

"3, 300년만입니다만 저, 저에 대해서 기, 기억하고 계신가요?"

"………"

리제가 말을 걸어도, 무언을 유지하는 뇌진룡. 
대인 스킬이 높아 보이는 리제지만 곤혹스러워 보인다. 

그보다, 이제 그만 뭔가 말 하라고. 
고룡 주제에 부끄럼을 타는 건가. 
어쩔 수 없지 내 쪽에서 이야기 걸어 줄까. 

아무리 그래도 고룡과 적대하는 건 귀찮으니까. 
우호적인 느낌으로 가기로 하자. 
서투르지만… 여기서는 리제에게 배운 경어를 사용해보자. 

"안녕하십니까 뇌진룡님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가고일의 알베르토입니다, 이야~ 소문대로의 드높은 모습이네요, 저는 그 빛으로 눈이 멀어, 솔직히 서 있는 것도 힘들 정도입니다. 어이쿠! 이런 일은 말할 필요도 없는것이죠, 이거 실례"

말투가 어딘가 수상한 느낌이 돼버렸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듣기에 따라서는 도발로 들릴것 같기도 하지만 말이지, 하나도 칭찬하는 게 없으니까. 

"……………"

"혹시 뭔가 뢰 진룡님의 마음이 안 드는 말을해버린 걸까요? 하이엘프님에 뇌진룡님, 초고위 종족이 참석하는 이 자리에, 하등 마족의 가고일인 제가 있다는 것이 마음이 들지 않았다든가?"

이 녀석이 지금 뭘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사과를 해두면 될거다. 

"……………"

"그렇다면 몰랐다고는 하나, 무례를 범했습니다."

"……………"

"저어… "

여전히 가만~~히 이쪽을 바라보는 뇌진룡. 
어이어이, 뭐든지 좋으니까 대답해 주지 않을래. 
조금 화가 나네…. 
게다가, 아까부터 몸이 부들 부들 거리고 있어 귀엽지 않다고. 
뭔가 땀도 흘리고 있고. 
부들부들거려서 귀여운 것은 내 파트너와 리제의 가슴 뿐이다. 

원래 진룡에 좋은 이미지가 전혀 없기 때문에, 내 안에서 뇌진룡의 취급이 점점 않좋아진다. 

이제 됐어 귀찮아. 
무시하자, 먼저 무시한 것은 저쪽이니까. 

"이제 됐어 리제, 무시하고 가자."

리제에게 제안한다. 
나는 눈싸움을 하러 온 게 아니야. 

"아… 아아아, 뒤, 뒤에."

왜 그래 리제, 입을 딱 벌리고. 

뒤라니… 응? 
뭐야? 
뇌진룡까지 이쪽을 보고 입을 열고 있네…. 
너는 열지 않아도 괜찮아. 
뭔가 냄세 나고 말이야. 

어라… 그건 그렇고 이 느낌 어디선가…. 
이거… 4백년만의 그거겠지 틀림없이 . 

바치바치음이 들리니까! 

쵸 고밀도의 마력이… 뇌진룡 라자팜의 입에 모여 간다. 

 


(제정신인가 이 녀석!!! ) 

이런걸 이 거리에서 정통으로 맞으면, 나는 둘째치고 리제(하이엘프)라도 무사하진 못한다고. 

"카아아아아아아앙!!?"

"리제!!!"
"꺅 !?"

신체 강화 마법을 걸고 초고속으로 발동. 
바로 옆에 있는 리제를 안고 지면을 박차고 급히 달린다. 
지근거리에서 발사된 브레스를 어떻게든 회피한다. 

(위험해~ ) 


이제 싫어… 
왜 이 녀석들(진롱)은 초면인 상대한테 브레스를 퍼붓는 거야?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