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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7.15 메날드 거리 편 -동료 모집3-
  2. 2018.07.15 메날드 거리 편 -동료 모집2-
  3. 2018.06.24 메날드 거리 편 -동료 모집- 1

요전 날의 조개 줍기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둘이서 의뢰를 받게 된 우리들.

"어떤 의뢰라도 되냐?"

긴에게 확인을 받는다.

일시적이긴 하지만, 파트너니까 말이지.

어제는 억지로 의뢰에 데리고 가는 형태였지만, 오늘은 다르다.

연일로 의뢰에 어울리는 거니까.

의견이 있으면, 일단 듣는 건 해 주자.

나도 부드러워졌군.

"아무리 그래도 뭐든 좋다고는 말할 수 없는데, 형씨는 뭔가 희망이라도 있어?"

"…그런가. 그럼, 모처럼이니 바다까지 나가고 싶다 생각하는데…"

이틀 연속으로 모래 사장에서 조개 줍기를하는 것도, 어떨까 생각하고…

선상에서의 의뢰는 파라에선 경험한 적이 없었다.

한 번은 경험하고 싶은 부분이지.

"나는 괜찮지만, 의뢰 전에 형씨한테 확인하고 싶은데…"

"왜?"

긴이 나에게 묻는다.

"어떻게 바다까지 나갈거야? 나는 사하긴이라 바다에서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지만, 형씨는 배 같은 것도 없잖아?"

그런거 갖고 있을 리가 없잖아.

"사전에 신청해두면, 유료로 길드에서 작은 배를 빌릴 수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당일은 예약으로 꽉 차겠지."

뭐야, 배는 빌릴 수 있는 건가.

이거 좋은 정보를 얻었네.

"그렇다고 해도, 배를 빌리는 것은 별로 추천 않하지만."

"어째서?"

"길드는 배 한 척 정도의 요금으로 배를 대출해주고 있는 거야, 적은 인원으로 배를 빌리면 한 사람당 부담 금이 커지게 되니까, 의뢰 보수가 사라져 버려."

"흐음."

"배를 빌리는 것은 복수의 팀을 짜고 있는 녀석들이야, 대체로 4, 5명 이상으로 짜고 있는 녀석들이 많군."

길드가 보유하고 있는 배의 수에도 상한이 있다.

너무 저요금으로 빌려 주으면 배가 부족해진다는 내용이었다.

일단 파라의 도시에서 나름대로 벌었으니, 작은 배를 빌릴 돈은 가지고 있지만, 굳이 무료 봉사 같은 짓을 할 필요는 없겠지.

조금 유감이지만, 오늘은 참을까.

"그런 얼굴하지 마… 배가 없어도 바다로 나가는 의뢰는 있어, 나한테 맡겨두고 잠깐 기다리고 있어."

나의 유감스러운 얼굴을 보고, 움직이기 시작하는 긴.

오늘도 육지에서의 일이 될 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녀석.

역시 쓸만한 남자인 것 같다.

긴이 수주한 것은, 오우거의 어부가 의뢰한, 선상에서의 호위 의뢰였다.

그렇다고 해도, 선상에서 호위하는 것은 오우거가 아니다.

이 시기에 바다에서 잡히는 다이아 코우라는 생선 쪽이었다.

치프 크로우(thief crow)라는 검은 새의 마물이, 다이아 코우를 좋아하는 모양이라, 배에 모여서, 물고기를 노려오기 때문에, 잡은 다이아 코우를 지키라는 것이었다.

호위 (파수) 의 대상이 물고기.

주위에서 보면 일 내용은 미묘할지도 모르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첫 바다 일이기 때문에 신선하다.

내 마음은 둘째치고, 일은 일이므로, 적당한 긴장감을 가지고 일에 착수한다.

당연히, 겨우 새 따위로는, 내 방위선을 돌파하지는 못 했다.

물고기를 노리며 공중에서 활공해 온 치프 크로우를, 재빠르게 손으로 잡아, 꽈악 목을 졸라 기절시킨다.

선주인 오우거와 긴이, 입을 반쯤 연 상태로 이쪽을 보고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치프 크로우는 길드에서 매입해 주니, 고기에 상처가 안 나게, 포획 방법을 배려한 것 뿐이지만 말이지.

옆에서는 긴이, 상공에 화살을 쏘고, 치프 크로우를 위협하고 있었다.

화살은 거의 치프 크로우에게 명중하지 않았다.

위협이라, 맞지 않아도 문제는 없지만.

활의 취급에 익숙하지 않았다고 할까, 어색한 동작이었던 게 인상에 남았다.

실은 이 의뢰, 좀 더 편한 호위 수단도 있었다.

잡은 물고기를 넣은, 얼음 마석이 내장된 냉장 상자의 주위에, 배리어계의 마법을 걸면 된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일을 하고 있는 느낌이 전혀 않나기 때문에 그만두기로 했다.

저녁, 무사히 선상에서의 일을 끝냈다.

오우거의 어부는 다음번에도 꼭 부탁한다고 말해줬다.

우리들의 일처리를 인정해 준 모양이다.

"수고했어, 너는 아직 집에 안가는 거야?"

"아아, 나는 조금 할 일이 있거든."

"그런가, 그럼, 또 내일 보자."

"아아."

나는 길드에서 긴과 헤어지고 성으로 돌아간다.





시간은 빨리 지나가는 법이라, 긴과 다닌지, 벌써 3일이 지났다.

현상에 변화는 없다…

아직 베리아의 대답도 없고, 거기다…

게시판에 붙여진 내 동료 모집의 종이도, 처음 때와 다르지 않은 채.

한장도 메세지가 적혀있지 않았다.

라이올의 종이에는 여자가 썼다고 생각되는, 둥근 글씨(여학생 글씨체)의 권유 메세지가 몇개 있다.

각박한 세상이다.

남자는 얼굴이 전부가 아닌데.

"좀처럼 권유가 오지 않는군."

"…………"

"긴?"

오늘도 이제부터 긴과 의뢰 받으려 했지만.

긴의 모습이 조금 이상한 것을 깨달았다.

"왜 그러지?"

"… 아무것도 아니야."

뭔가 안절부절한 표정이구만.

요 며칠,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으니 피곤한 걸까.

"괜찮아?"

"… 문제 없어, 정신적인 거니까, 신경 쓰지 마."

그 표정은 밝지 않다.

여러가지로 참고 있는 모양이네.

조금은, 긴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다.

하지만, 이 녀석이 없으면 나는 혼자로 돌아가기 때문에, 지금은 해방할 수는 없다.

"왠지… 미안하네."

"… 신경 쓰지 마라, 형씨의 동료가 발견될 때까지 니까."

뭐 무사히 동료를 찾으되면, 벌충으로 긴에게 답례라도 해줄까.

긴은 꽤 도움이 되고 있으니까.

그 날도 둘이서 적당한 의뢰를 찾아 해결해 간다.






"아, 큰일났다."

그 날의 저녁, 길드에 의뢰 종료의 보고를 하고, 긴과 헤어진 후의 귀가 길.

길드에 자루를 두고 온 것을 눈치챘다.

뭐, 내용물은 거의 독초고, 도둑맞아도 문제없긴 하지만.

친구(다이다리안)가 기껏 만들어 준 자루다.

만약 잃어버리면 명목이 없으니까.

좀 귀찮지만, 가지러 갈까…





"어떻게든 안 될까? 저래 보여도 꽤 도움이 될 남자라고 생각하는데…"

종종걸음으로 길드까지 돌아가자…

건물의 안에서 아까 헤어진, 긴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 녀석, 뭐 하고 있는 거지? )

이제 일은 끝났을 텐데.

나는 입구 근처에서 내부의 모습을 엿본다.

"죄송합니다, 저희도 더 이상의 인원은…, 하늘을 날 수 있는 가고일이라면 원합니다만."

가고일? 나 말인가?

길드 안에 있는 용병들에게 긴이 말을 걸었다.

"하늘은 날지 못해도 유능한 남자라구, 요전날도 치프 크로우를 손으로 잡아드렸고, 외형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아."

( .......저 녀석.)

뭐야, 이거.

내가 없는 동안, 긴은 나를 받아들여 줄 팀을 찾아 주고 있었다는 건가?

그런 거, 한마디도 않했잖아.

"긴 씨에게는 전에도 도움을 받았고, 부탁을 들어 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다른 멤버가 납득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부드럽게 거절당해 버렸다.

약간 쇼크를 받는다.

그렇… 겠지.

"일을 함께 받을 동료를 모집한다", 그것은 아주 간단한 일로 보인다…

실제로 엘프 같은 보통의 용병들이라면, 동료를 찾는 건 매우 쉽겠지.

말 한마디만 하면 그것만으로 성립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정이 있는 나로는 그렇지 않다.

게시판에 모집의 종이를 붙인 것만으로 해결될 정도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나는 아직 인식이 물렀던 것 같다.

상처 입은 나를 팀에 넣으면 평판은 당연히 떨어진다.

자선 사업을 하고 있는 게 아니야.

좋아서 날 수 없는 가고일을 팀에 넣는 녀석은 없다.

누구라도 걸림돌은 필요 없을 것이다.

파라 마을에서는 잘 되었지만, 그건 상대가 류들이었기 때문이다.

똑같은 상처를 입은 그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욱 순조롭게 나를 받아들여 주고,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긴 녀석, 요새 피곤해 보여 기운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자식은, 일이 끝난 후, 나를 위해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건가.

"말하고 뭐 하지만, 왜 긴 씨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습니까? 오늘도 함께 의뢰를 받고 계셨죠."

그렇다, 왜 그렇게까지… 나를?

이런 만난 지 얼마 안 되는, 정체 모를 가고일인 나를, 왜 친절하게 대해 주는 거야?

두근 하고, 약간 가슴이 크게 울린다.

"그야 주소가 들통났… 아무것도 아니야."

여러가지로 죄송합니다.

뭘 착각하고 있는 거야 나는…

그러고 보니 위협하는 거였지.

"나도 잘 몰라. 세상 물정 모르고, 아무 생각도 안하는 바보고, 남의 몸을 만지는 것도 기분 나쁘고 , 돕는 것도 단순한 변덕이야."

내버려둬라…

어쩔 수 없잖아.

쭉 정신 지배를 받고 있었던 탓으로, 여러가지 상식이 빠져있다고.

그 자식, 나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건가.

"그래도 뭐…, 굳이 함께 있을 이유를 들자면."

긴이 이야기를 계속한다…


"아주 조금은, 그 녀석과 바보 짓을 하는게 즐거워서지."

(바보는 너다… 이 자식아! )

만났을 때는 사기꾼이었던 주제에.

갑자기 이런… 내 마음을 흔들기나 하고.

(…………)

나는 눈치채이지 않도록, 그 자리를 조용히 떠났다.

와이번 봉투를 잃어버렸다는 걸 떠올린 것은 성에 도착하고 나서였다.





다음 날…



길드에 들어가자 긴의 건강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

어제는 기력 반감 이라는 모습이었는데… 대체 뭐지.

"과연, 고향의 어머니께 돈을 보내기 위해 용병이 됐다는 얘기군."

"ㄴ, 네."

접수원의 사각인 장소에서, 신인 용병이라 생각되는 캣시 소년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있었다.

(그런 거군… )

일단, 내가 동료를 찾을 때까지, 취미를 즐기는 건 참는다는 약속이었지만.

"마음가짐은 훌륭해… 하지만 무리는 안돼, 처음에는 모두 같은 곳에서 스타트 하는 거야."

긴 녀석, 어제까지와는 돌변해, 만면의 미소를 띄우고 있으며, 굉장한 즐거워 보인다.

상당한 스트레스가 쌓여 있었던 거겠지.

뭐, 오늘 정도는 넘어가 줄까.

어제는 녀석의 본심을 알아 버렸다.

오늘은 조금 상냥하게 해줘도 괜찮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긴 녀석, 저런 얼굴로 웃는 거구나… )

뭐 어찌 되든 상관없지만.

딱히 분한 건 아니다.

캣시와 이야기를 하는 긴은 정말로 즐거워 보인다.

"난 무리 같은 건!"

"메날드로 오는 것도 힘들었던 모양이네…, 몸이 상처투성이잖아."

"이건… 그."

정곡을 찔렸는지, 얼굴을 붉히는 캣시 소년.

"네가 무슨 일이라도 당하면 어머니가 슬퍼할 거야, 목숨이 제일 중요하다고."

"저… 는."

"신참이라는 건 돈이 없다는 거지, 자 이거 가지고 가라…"

"이건 미들포션!! 괜찮습니까? 비싸죠, 이거"

"됐으니까 가지고 가, 미래의 너에 대한 선행 투자란 거야, 앞으로도 분발해."

"가, 감사합니닷!!"

과연, 평소에 저런 느낌으로 정보를 캐내고 있는 건가.

마음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게 능숙하다고 할까.

아, 접수원(엘자) 이 이쪽을 눈치챘다.

엘자의 위치에서 소년은 사각이라, 아직 긴이 접대 중이라는 것은 눈치채지 못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수상하다고 생각했는지, 다가온다.

이대로라면 들키는 것도 시간 문제일 것이다.

그리고 또 정좌 코스가 기다리고 있겠지.

"앗, 형씨, 이건… 그."

나와 접근 중인 엘자를 뒤늦게 알아차리는 긴.

오랜만의 취미로 방심하고 있었던 모양이군.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여져 있는지 이해한 모양이다.

이건 나와 엘자가 더블로 화낼 거다, 그렇게 생각한 거겠지.

"앗, 엣, 저기, 그…"

긴의 초조를 보인다.

꾸중받기 직전의 아이 같은 얼굴을 하다니…

"… 칫"

어쩔 수 없군.

손이 가는 놈이군…

나는 엘자 쪽으로 걸음을 재촉한다… 그리고 .




"방해입니다!"

엘자의 진로를 막는다.

"……"

"듣고 있는 겁니까! 비켜 주세요!"

"응 ─? 아아… 엘자군, 미안해, 요즘 귀가 안좋아서."

"됐으니까 빨리요!!"

"알았어."

노인 같은 말을 하고있네 나.

적지만 시간을 벌었다, 이 정도만 있으면 충분하겠지.

"… 이번 뿐이라구."


뒤를 돌아보니 이미 캣시 소년은 없었다.

무사히 긴은 소년을 놓칠 수? 있었던 것 같다.

긴의 취미는 도저히 좋은 것이라곤 할 수 없지만, 이번에는 그 캣시 소년에게도 이득이 있는 행위였으니까.

가끔은 괜찮겠지, 크게 봐주자.

"지금, 누군가와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엘자가 긴에게 추궁하듯 말을 건넨다.

"그런 거냐? 긴?"

"설마, 나는 계속 혼자였다고, 잘못 본 아냐?"

"… 정말입니까?"

"물론, 나는 거짓말을 싫어하거든."

접수원 "엘자" 는 아무래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증거가 없으면 주의할 수 없기 때문에 마지못해 떠나 갔다.



"위험했다고… 형씨, 땡큐."

긴이 나에게 감사를 말한다.

"근데… 왜 나를 구해준 거야?"

"신경 쓰지마, 단순한 변덕이야."

이런 일로 시간을 쓰는것도 아까우니까 말이지.

"그보다 오늘 일도 부탁해."

조금 부끄러워서, 강한 어조로 말해 버렸다.

"아아!! 맡겨줘!!"

"… 의욕이 넘치네."

"신경 쓰지마, 이쪽도 변덕이라는 녀석이야…"



" " 훗… " "

서로 웃는 우리들.

뭐가 뭔지 잘 모르겠는 분위기가 되었다.

"좋아, 오늘은 오전에 끝나는 일을 하고, 오후는 쉬기로 할까?"

"괘… 괜찮은 거야?"

"스트레스가 쌓인 것 같으니까, 오후는 자유롭게 있어도 돼."

"오오오!!"

내 제안에 기뻐서 긴의 입이 벌어진다.

"그건 그렇고, 왜 이렇게 비뚤어진 취미를 가지게 된거야? 정보가 중요하다는 건 이해가 되는데."

"비뚤어진 취미라는 건 부정하지 않지만…, 정보를 입수하는 이유는 있다."

"있는 거였나."

"그렇군… 형씨라면 괜찮겠지."

긴의 표정이 일변한다.

진지한 표정으로 바뀐다.




"잃은 파트너 (트라이던트) 를… 찾고 있어."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

"두 사람 다, 두 번 다시 이런 짓을 하지 말아 주세요! 다른 분들에게 민폐입니다!"

게시판을 사용해 화려하게 동료 모집 활동을 하려고 한 나와 긴이었지만…

길드 접수 양인 엘자에게 발견돼 현재 야단맞는 중 .

길드 안에서 얌전하게 정좌를 하는 나와 긴, 당연히 주목을 받는다.

주위의 시선이 꽤나 아프군.

"이번 일은 깊게 반성하고 있어,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됐지."

"선처 할 생각이야."

"… 저는 그만 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 샛길이 있는 대답이 아니라, 확실하게 예스인지 노인지로 대답해 주세요."

그녀에게 있어 우리들의 대답은 만족되지 않는 모양이다.

여기서 장난으로 노 라는 소릴 했다간 괜히 쓸데없는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 솔직하게 가자.

"…..."

접수원의 눈이 우리들을 날카롭게 노려보고 있다.

희번뜩… 그런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이 녀석은 위험해…

" " 예… 예스, 폐를 끼쳤습니다. " "

사과하는 나와 긴.

"언질을 잡아뒀습니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은 하지 마세요…"

엘자는 그렇게 말하고, 일을 하러 돌아갔다.

떠날 때  "아침은… 이었는데, 왜 이런 상황이 된 걸까나…" 라는 말을 하고 있었다.

다시 활동을 개시하는 우리들.

"결국, 착실하게 해나갈 수 밖에 없다는 건가, 내일도 긴에게 부탁하게 될 것 같군."

"뭐 오늘 중으로 동료를 찾는 건 무리일 것 같으니까. 어쩔 수 없지."







결국 오후는, 게시판에 붙이는 작업과 접수원의 꾸중을 듣는 동안 거의 지나버렸다.

"뭐, 그런 일이 있었던 거야."

" "……" "

밤에 성으로 돌아간 나는 리제들과 저녁 식사를 먹고 있다.

현재, 동료 모집 중이라는 것을 리제와 크라이프에게 말한다.

두명은 조용히 들어 주었다.

"내가 거리의 길드 마스터에게 문서를 보낼까? 길드 운영에는 직접 관련하지 않지만, 그 정도라면 상관없는데, 마왕인 내 목소리라면 무시할 수 없을 테고."

뭐 아침에 그 방법도 생각했는데…

매력적인 제안이긴 하다.

"일시적이긴 하지만 협력자도 생겼으니까, 아마 어떻게든 되겠지…, 지금의 방법으로 안 됐을 때는 의지할께."

확실히, 여러 의뢰를 받을 수 있으면 편리하긴 하지만…

이미 보험(긴)도 있고, 본인의 마음은 모르겠지만.

현 시점에서 굳이 마왕님의 힘을 빌릴 필요는 없겠지.

물론, 다른 마을에 가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그 때 다시 생각하면 되겠지.

결코 긴과 떨어지고 싶지 않은 건… 아닐 터.

"그래도… 협력자가 생겨서 다행이네."

아주 조금 안도의 표정을 짓는다 리제.

조금은 걱정해 주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아아, 이번에 소개할지도 몰라, 사하긴인 긴이란 녀석야."

"사하긴… 또 드문 종족이네."

"사하긴은 드문거야?"

"종족의 수는 나름 존재해, 육지에서 만나는 경우가 드물다는 뜻이야. 수륙 어느 쪽에서도 살 수 있으니까, 육지에서 만나는게 이상한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는 일족 자랑의 삼지창의 창 [트라이던트] 를 평소 한 손에 들고, 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하며 사는 종족이었을 거야."

"삼지의 창(트라이던트)?"

긴 녀석, 삼지창(트라이던트) 같은 건 들지 않았는데 말이지.

뭐, 오늘은 내가 무리하게 의뢰에 참가시켰으니까 말이지.

집에 두고 왔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사하긴은 어떤 녀석이야?"

"그렇네, 정보에 정통해 있어서, 남의 개인 정보를 몰래 얻어내는게 취미인 녀석이야."

"… 함께 있어도 괜찮은 거야? 그 사하긴?"

방금전과 달리, 리제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띄운다.

뭐, 그녀(리제)가 말하는 이유도 알겠지만.

"괜찮겠지, 만일 속았다 해도, 내가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해?"

"전혀 생각되지 않지만 말이지."

뭐 이야기를 해본 바로는 아마, 그리 나쁜 녀석은 아닐거다.

그렇다고 좋은 녀석이라 할 수는 없지만…, 약간 나쁜 것 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 처음 만난 라이올이란 엘프보다는 훨씬 낫다.

물론, 긴의 나쁜 버릇에 대해서는 좀 그렇지만.

정보 노출에 대해서는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뭐 내 사정을 말해도 믿지 않을 가능성은 높지만 말이지.

"크라켄의 건은 미안하다, 자유롭게 의뢰를 받게 하지 못해서. 이미 저쪽 측(베리아)에는 사자가 도착했을 텐데…"

"별로 상관없어, 이번에는 연이 없었지만, 다음에 받을 기회는 얼마든지 있겠지."

크라켄의 건에 대해 이야기하자, 크라이프의 사과를 받았다.

"신경 쓰지 마" 라며 말을 걸어둔다.

인생은 길다, 서두를 필요는 없지.





다음 날, 나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아침 일찍 일어나서 길드로 향한다.

길드의 게시판에는 동료 모집 중 이라고 쓰여진 나의 종이가 붙여져 있다.

어제 꾸중을 들었기 때문에, 라이올의 종이와 약간 떨어진 위치다.

종이에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는 걸 보니, 아직 나에게 흥미를 가져준 사람 없는 모양이다.

조금은 기대하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지.

자 그럼 … 긴은, 어딜까.

이미 길드에 와 있는 건가?

설마, 튈 일은 없을 테지만…

"어이, 형씨."

조금 늦게 긴이 길드에 왔다.

아무래도 쓸데없는 걱정이었던 것 같다.

"오, 제대로 와 있었네… 설마 오지 않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집의 위치도 형씨한테 알려졌으니까, 어제 하루만 이라는 건 구두 약속였다고는 하나, 당당히 파기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지만…"

"……"

긴이 말하고 싶은 건 알겠지만…

그 점은 자업자득이라 생각하고 포기했으면 좋겠군.

"응?"

나는 긴의 모습을 보고, 어느 사실을 눈치챈다.

"응, 왜그래 형씨? 이쪽을 지긋이 보고, 본다고 재밌는게 아니잖아 내 몸은."

그딴 거에 흥미가 있겠냐.

"너, 왜 그런 차림을 하고 있는 거냐?"

"그야, 오늘은 처음부터 형씨와 의뢰를 받자고 정했으니까지."

"그건 좋은데."

사하긴이 애용 무기는 삼지의 창(트라이던트)라고 들었는데.

눈앞에는 허리에 단검을 차고, 등에 장궁을 장비한 긴의 모습…

"… 내가 어떤 무기를 장비하든, 내 마음이잖아."

"……"

기분 탓인가, 약간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는 긴.

묻지 말았으면 하는 느낌이다.

뭔가 사정이 있을지도 모르겠군.

어제, 남에 정보를 훔쳐 달아나려 해 놓고, 그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뭐 좋아, 사고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그렇지."

트라이던트를 장비 하지 않아도, 현재로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신경 쓸 정도의 일도 아니다.

"자, 얼른 의뢰를 받으러 가자구."

지금부터 의뢰를 받는데, 굳이 분위기를 나쁘게 할 필요는 없겠지.

자, 오늘 하루도, 노력하기로 할까.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

조개 줍기를 하고, 점심 식사를 하고 배를 채운 후.

다시 길드로 돌아가는 나와 긴.

정보 전문가라는, 유능한 동료를 얻은 나는, 길드에서 동료를 모집한다.

"…………"

말하고도, 약간 모순돼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방향으로 가기로 하자.

"저 오우거… 길드 초심자군. 말을 걸어, 개인 정보를 착취해야."

"내 동료를 찾을될 때까지 참아라, 이런 장소에서 방해되게 멈추지마."

정말이지, 악취미인 놈이군…

자신의 욕망을 우선시 하는 건 제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해줘.

"… 어쩔 수 없지, 내 자유와 취미를 위해 전력으로 도와줄게."

"잘 부탁해."

목적은 조금 그렇지만, 의욕이 생겼으니 다행이다.

기대하고 있다고, 긴.

"어이 방해다, 거기 비켜."

길드 안을 둘이 서 있자, 번쩍 번쩍 거리는 은색 갑옷을 몸에 걸치고, 등에 장궁을 장비한 엘프 용병 같은 녀석에게 주의를 받았다.

"응, 아아… 미안하네."

고압적인 느낌이 풀풀 나지만, 일단 나쁜 것은 우리니까.

솔직하게 사과해두자.

"흥… 가고일에 사하긴 인가. 시야에 보기 흉한 종족이 들어오면 기분이 나빠지는데."

"… 앙?"

지금 이 녀석 뭐라고 했지?

이쪽은 제대로 사과했건만 그 태도는 아니지.

지금까지 나에게 그런 느낌의 대사를 내뱉는 녀석이 어떻게 되었는지…

이 녀석은 모르겠지.

뭐, 대부분의 녀석이 무사하지만.

"형씨 그만둬…"

긴이 내 팔을 잡는다….

걱정하지 않아도 날뛰지는 않을 거야.

여기는 길드 안이고 말이지.

"네놈… 뭐야 그 건방진 눈은?"

나와 엘프의 시선이 마주친다.

확 날려 줄까.

"미안 라이올 씨, 이 형씨 아직 길드에 갓 온 참이라 당신을 대한 걸 잘 몰라."

긴이 나와 엘프의 사이에 들어간다.

라이올라고 불린 엘프의 등을 툭툭 두드리며,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 했다.

"알았으니까, 나를 만지지 마라!"

"어이쿠 미안하군."

"흥! 뭐 좋아… 빨리 비켜라!"

결국 엘프의 남자는, 모멸의 말을 철회하지 않고, 그대로 우리 앞을 떠나 갔다.


엘프 용병의 모습이 사라진 후…

""

옆에서는 긴이 혀를 차고 있었다.

방금전까지는 어른의 대응을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내심 머리 끝까지 올라왔던 모양이다.

뭐 당연하겠지.

"짜증 나는 자식이군… 기분 더럽게."

나쁜 건, 통행 방해를 하고 있던 우리지만 말이지.

태도가 너무 안 좋잖아.

좀 더 말투를 누그러뜨릴 필요가 있지 않을까.

종족까지 바보 취급할 건 없는데.

"그 녀석은 언제나 저런 느낌이야, 신경 쓰지 마."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해도 말이지."

혀를 차고 있던 녀석에게 그런 말을 들어봤자.

"제대로 진흙 구슬을 라이올의 등에 발라뒀으니까 기분 풀어."

"왜 그런 걸(진흙 구슬) 가지고 있는 거야…"

접촉했을 때 라이올의 등을 특히나 팡팡 두드리고 있다 생각했더니…

긴 녀석, 그런 짓을 하고 있었던 건가.

요만큼도 어른스러운 대응이 아니었어.

그래도 뭐…

"다시 봤어, 꽤 하잖아."

그 녀석 (라이올) 의 갑옷, 신품으로 반짝반짝 였으니까, 필시 눈에 띄겠지.

뭐 어찌 되도 좋은 일이지만.



성격이 나쁜 엘프 남자에 대해선 일단 잊자.

기분을 다 잡고, 동료 모집 준비를 시작한다.

"자, 일단 동료 모집이라는 글을 이 종이에 적어, 나중에 게시판에 붙일거니까."

"아아."

긴이 접수의 옆에 놓여져 있던 종이를 가져와서, 나에게 건내준다.

"종이에 쓰는 건 특기인 마법이나 전투법, 또는 전위인가 후위인지 정도네. 그 밖에 형씨 쪽에서 희망하는 조건이 있으면 써둬."

나는 종이에 사용 가능한 마법 등을 기입해 나간다.

한번씩 긴이 체크가 한다.

"흙 마법과 물 마법을 레벨 5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러면 안 된다구…"

정직하게 레벨 7까지 사용할 수 있다 쓰는 것도 어떨까 생각해, 레벨 5로 했는데… 너무 낮았던 걸까.

"그럼 레벨 6로 할까?"

"왜 오르는 거야… 반대다 반대! 될 수 있으면 레벨 4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정도로 해둬. 스펙을 너무 좋게 해도 수상쩍고, 어느 정도 신빙성을 갖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 해도말이야."

"알았어."

"그리고, 날개가 없다는 것은 솔직하게 써둬, 이야기를 할 때에 반드시 다투게 될 테니까. 허위 기재만은 하지마, 결국 아무도 받아들이지 않게 돼."

지적에 따라, 기재 내용을 즉시 수정해 간다.

긴이 모집 용지를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체크한다.

"응~, 이런 정도면 뭐."

긴의 OK가 나왔기 때문에, 게시판에 붙이러 간다.

(꽤 빽빽히 붙어 있구나… )

동료 모집 의뢰부터, 멤버끼리의 집합과 약속, 오늘의 저녁 식사 메뉴 상담까지, 게시판의 내용은 다양하다.

"어이 어이… 그런 구석이 말고, 좀 더 눈에 띄는 곳에 붙여."

"오오, 그렇네… 이 부근은 어떨까."

"응, 괜찮지 않을까, 거기로."

게시판의 한 가운데에 "여긴 가고일인 알베르토 그룹 의뢰를 받아 줄 동료 모집 중, 이하 생략…" 이라고 쓰여진 종이를 붙인다.

"아, 근데… 형씨의 옆에 라이올의 종이가 붙어있군."

"조금 전 시비를 건 엘프인가…"

"라이올은 성격은 나쁘지만, 실력은 있어. 얼굴도 좋고, 여성에게 인기가 있지. 라이올 옆에 붙이면, 형씨의 종이는 돋보이기용이 되어 버릴 지도 몰라."

"진짜냐, 그거 곤란한데…"

게시판에서도 들러리는 봐줬으면 좋겠다고.

루미나리아 건을 포함해, 오늘은 이런 일 뿐이잖아.

"그럼 어떻게 하지… 약간 더 장소를 바꿀까?"

"나쁘지 않아… 하지만, 너무 평범하잖아. 그래선 30점이라구, 형씨."

"호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네 녀석의 제안을 들어 보지."

말만 하는 건 쉽다… 구체적인 안을 나타내 봐.

한 번 심호흡을 하며, 긴이 입을 연다.

"종이를 숨겨버려."

"뭐라고?"

"라이올의 종이 바로 위에 겹쳐서 붙여버려, 바람이라도 불지 않는 한 라이올의 종이가 보이지 않는 느낌으로."

너 아까부터 라이올한테 원한이라도 있는 거야?

오늘 처음으로 대화한 내가 봐도, 그 녀석은 최악의 인상이다.

마음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들켜버리면 라이올한테 혼나지 않을까?"

"화내겠지, 근데 말이야…"

"하지만?"

"딱히 상관 없지 않을까? 라이올한테는 미움 받아도 되잖아?"

"뭐… 그렇지, 딱히 큰 문제는 아니군."

라이올한테 미움 받아도 딱히 문제가 없다.

그럼, 붙일 위치는 결정됐군.

우리는 사이 좋게 작업을 이어 나간다…

"사실은 이런 작은 종이가 아니라, 좀 더 큰 종이가 있으면 좋겠지만, 길드도 째째하다구."

"그럼 종이를 이어 맞추면 되잖아? 추가로 열장 정도 가져올까."

"과연 머리 좋네, 그럼 차라리, 게시판 일면 전부, 형씨가 차지하는 걸로 할까, 전부 숨겨버려."

"라이벌을 줄인다는 말이군, 실질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파트너는 가고일 하나가 되지."

안돼, 점점 재미있어졌어.

생각해 보면, 이 때의 우리들은 너무 장난을 치고 있었다.

그 탓에 뒤에서 접근 중인 인물을 눈치채지 못했다.

"조금 전부터 듣고 있자니 당신들은…, 왜 폐가 되는 사람이 아침의 배로 늘어난 건가요!"

아무래도 너무 기어오른 모양이다.

분노한 접수원(엘자)에게 발각되어 일면화 계획은 중지되고.

한술 더 떠서 라이올 종이에 겹쳐 붙였던, 내 동료 모집 종이도 떼어지게 됐다.



이거, 동료를 모으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네.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