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의 과거를 알아 버렸다.

하는 김에 개인 정보를 추구하는 이유도…

바다에 사는 사하긴 족의 긴이 왜 육지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걸까…

그 이유는 사하긴 족이 파트너라고 부르는 존재인, 바다 속에서 잃은 트라이던트를 찾기 때문이었다.

"트라이던트… 라, 뭔가 단서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말이지."

요 며칠 간은 긴 덕분에,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

녀석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 마을에서 혼자였다… 라는 건 과장일지도 모르지만, 리제와 크라이프가 바빠니, 그와 비슷한 상황이 되어 있었겠지.

이것도 그 때 긴이 나에게 말을 건네 준 덕분이다.

왜 말을 걸었는지는 지금도 수수께끼지만.

나에게서, 그 주변 가고일과는 다른, 카리스마나 그런 무언가를 느낀 걸지도 모른다.

뭐 어찌 됐든, 지금은 나름대로 사이 좋게 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나를 속이려고 한 것을 빼더라도, 충분히 도움이 되고 있다.

내 동료도 몰래 찾아줬고.

긴에게 뭔가 보답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메날드의 마을 어딘가에 있는, 긴의 트라이던트.

트라이던트는 마창이라, 긴의 마력이 담겨 있다니까, 긴과 비슷한 마력을 거리에서 찾으면 된다.

마력 감지가 할 수 있는 나라면 창을 찾는 일도 가능하다.

단, 어느 정도 창과 가까워지는게 가능할 경우지만…

이 마을은, 마왕 크라이프의 영토로 최대의 거리.

굉장히 넓다.

아무리 남보다 광범위한 마력 감지가 가능한 나도, 기껏해야 최대 반경 100 미터가 한계다.

어느 정도 대상에 다가가지 않으면, 누구의 마력인가 판별을 할 수 없다.

백 미터라는 것도 최대한 넓힐때의 이야기, 너무 광범위하게 마력 감지를 사용하면, 들어오는 정보량이 너무 많아 머릿속이 펑크난다.

상시 무리없이 사용 가능한 것은 반경 10 미터 정도 라는 것이다.

즉 … 무슨 말을 하고 싶은가 하면.

트라이던트를 찾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는 것이다.

반경 10 미터로 펼칠때, 트라이던트를 소지하고 있는 녀석이 딱 엇갈리면 알 수 있겠지만.

(그래도 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겠지. )

긴이 말하는 대로, 정말로 이 메날드의 거리에 트라이던트가 있다고 한다면, 이동할 때도 조금 주의하는게 좋겠군.

비슷한 마력을 감지하면 접근해 보자.

뭐, 초조하게 생각해도 별 수 없지.

생각해봐도 좋은 안이 떠오르지 않으니, 느긋하게 찾기로 하자.

누군가가 마창을 소지하고 있고, 계속 이동 중이라는 게 아니면, 시내를 이 잡듯이 찾아보면, 시간은 걸려도 머지않아 찾아낼 수 있겠지.



기분을 전환하고, 긴의 트라이던트의 일은 우선 제쳐둔다.

우선은 눈앞의 일, 지금부터 어떻게 보낼지다.

오늘의 오후는 자유 시간이 되어 있다.

최근에는 의뢰를 받아 일만 하는 상태였고, 긴처럼 나도 조금 두 팔 뻗고 싶은 기분이다.




자, 어디에 갈까.

성으로 돌아가도 리제와 크라이프는 바쁘니, 성으로 돌아가지는 말자.

어쨌든, 긴의 집 부근에서 어슬렁 거려도 별 수 없다.

우선, 이 장소를 이동하자.

이전 긴으로 안내 받은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원이라도 갈까.

공원은 여기에서 북쪽으로 잠깐 걸어가면 있다.

근처에 노점도 출점해 있으니, 경식이라도 즐기면서 오후의 계획을 생각하자.

점심은 먹었지만, 아직 배에는 여유가 있다.






나는 한가롭게 공원을 향해 걸어간다.

그러자, 어디선가 보 적 있는 모습이.

"응? 저 녀석은…"

공원에 도착하자, 푸른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은 여자 아이가 벤치에 앉아 있었다.

처음 메날드의 길드에 왔을 때에 이야기한, 루미나리아라는 수룡 소녀다.

그녀는 아직 나의 모습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는 양손으로 책을 펼치고, 독서 중의 모습.

벤치 좌측에는 노점에서 구입했다고 생각되는, 음료가 들어간 용기가 놓여져 있었다.

"…………"

다시 떠올리는 과거의 기억…

그녀가 우호의 악수를 요구했지만, 내 정신이 불안정했던 탓에, 손을 후려쳐 버렸지.

응, 아무리 그래도 그 대응은 어른스럽지 못했어.

조금은 반성하고 있다고.


(좋은 기회려나… )

지금의 나의 정신 상태는 온화하…진 않지만, 비교적 안정되어 있다.

전같은 거부 반응을 보이는 일은 없겠지.

(한마디 사과해 둘까… )

오늘은 그 밖에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건 빨리 끝내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

앞으로 어쩌면, 일 때문에 함께 팀을 짜는 일도 있을지 모른다.

우호도를 높여둬 손해를 볼 건 없겠지.

 

하지만… 그 뭐야.

(뭐라 말 걸면 되는 거지… )

리제처럼 사소한 일을 신경 쓰지 않는 타입라면 비교전 편한데.

아무리 나라도, 말을 건네는게 조금 망설여지는군.


내가 그녀의 모습을 멀리서 슬금슬금 보고 있으니…

그녀의 앞에는 낯선 누군가가 나타난다.

계속 보고 있다는 걸 눈치채면 뭐하니,

나는 적당한 나무 그늘에 숨어, 약간 떨어진 위치에서 그녀를 관찰한다.

대낮에 뭔 짓을 하고 있는 건지.

다른 녀석이 보면 완전히 수상한 사람이다.

스토커 같단 말이지 나.

"여어 루미나리아, 건강해?"

"아, 사기나 씨, 안녕하세요."

루미나리아 말을 건 것은, 노란색과 검은 색 줄무늬를 워타이거.

"오늘은 쉬는 날이야? 전에는 신세를 졌어, 네가 제공 해준, 시서 펜트의 꼬리로 새로운 장비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아뇨아뇨, 시서 펜트의 소재는 비교적 남아있으니…"

"종족 특성상, 바다 전투는 정말로 서투르니까 아주 살겠어. 답례로 다음번에 저녁을 살게."

"네, 기대하고 있을게요."

아무래도 함께 의뢰를 받은 적 있는 용병 동료인 모양이다.

적당히 잡담을 하고, 워타이거는 떠나 갔다.


몇분 후, 이번엔 엘프의 유부녀스러운 분위기의 여성이 나타났다.

"어머, 루미나리아짱 건강했니."

"프란소 씨, 안녕하세요."

"우후후, 오늘도 귀엽네. 어머 예쁜 목걸이네, 멋 같은 걸 내다니, 남친에게 받은 거니?"

목걸이, 멋을 낸다라…

여자아이기도 하고, 딱히 이상하지는 않지만.

리제가 그런 거에 흥미가 없으니까 말이지.

뭔가 신선한 대화처럼 느껴지는데.

"남자 친구 같은 건 없어요, 이건 전날, 항구의 노점상에게 샀어요."

"그런 거니? 모처럼 귀여운 얼굴로 태어난 거니까, 누군가 좋은 사람을 만나면 좋을 텐데."

"아하하, 뭐 생각해 둘 게요."

적당히 이야기를 흘러넘기는, 루미나리아.

그 후에도, 그녀에게 인사 하는 사람이 몇명인가…

긴 왈 이 마을에 온지 3개월이라는 이야기 였지만, 꽤 발이 넓네….

"여어 루미나리아, 오늘은 한가해? 여기에 라조와즈 극단의 페어 티켓이…"

"죄송합니다, 그극은 3일 전에 안도로 씨와 봐서…"

데이트 권유부터, 답례, 고민 상담.

길드내에서 만이 아니라, 마을에서도 인기가 있다는 긴이 말은 사실인 모양이다.

어이쿠, 언제까지나 관찰하고 있어도 별 수 없지.

이제 좀, 사과하러 가야 하는데…

망설이는 이유는, 귀여운 여자라 긴장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상대가 도M가 아닌 한, 나에게 대한 인상이 마이너스인 건 틀림없기 때문이다.

그런 상대에게 말을 거는 것은 다소 용기가 필요하다.

악수의 건을 너무 신경 쓰지 않았음 좋겠는데.

초대면인 마왕의 퍼스널 스페이스 (전용 목욕탕)에 거리낌없이 발을 내딛은 나 답지 않군.

뭐 여차하면 기세로 돌격해도 되지만 말이지.

가능하다면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사과하는 흐름을 만들고 싶다.

그 편이 마음도 편하니까.


내가 머릿속으로 고민하고 있자…

데굴데굴 루미나리아의 곁으로 공이 굴러갔다.

이윽고 통 하며, 그녀의 발끝에 공이 닿는다.

"응?"

루미나리아가 공이 닿은 사실을 눈치채고, 읽기 시작한 책을 벤치 위에 둔다.

그리고, 발밑에 있는 공을 양손으로 주워.

"죄송합니~다."

종종걸음으로 그녀 (루미나리아) 의 곁으로 달려온 건 어린 엘프 소년들.

공놀이를 하다가, 루미나리아의 발밑으로 공이 굴러간 모양이다.

"자, 공. 바람이 세니까 조심해."

"고마워, 누나!!"

루미나리아가 소년 중 한 사람이 공을 건넨다.

다른 소년들도 뒤따라,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하며 떠나 갔다.

그 후, 다시 독서 타임으로 돌아가는 루미나리아.



(이건… 쓸 수 있을지도 몰라. )

소년들과 루미나리아의 대화를 보고, 내 뇌리에 어느 방법이 번뜩였다.

이야기할 계기를 이쪽에서 만들어버리면 되는 거다.

사과하려 하기 때문에 긴장한다.

잡담하는 김에, 사과하면 가벼운 느낌으로 할 수 있다.

꽤나 좋은 번뜩임이 아닐까.

나머지는 어떤 계기가 좋을까 생각할 뿐이다.

엘프의 소년들처럼, 그녀의 발밑까지 소지품이 날아간듯 한 느낌으로 가자.

근데, 난 공 같은 걸 않가지고 있단 말이지.

뭔가 다른 물건을 사용 할까.

뭐 짐자루 정도 밖에 갖고 있지 않지만.

내용물인 독초를 냅다 던질 수도 없고, 어떻게 할까?

"………"

뭐… 괜찮겠지 짐자루라도.

약간 변화된 방식이라도 문제 없겠지.

"기쁜 일이 있어서 신난 나, 기쁜 나머지 자루를 흔들며 걷고 있었더니, 봉투가 손에서 빠져 나가, 그녀(루미나리아)의 발밑에 떨어져 버렸다"라는 설정으로 하자.

그것(자루)을 내가, 그녀의 앞까지 우연을 가장해 주우러가, 요전 날의 사죄를 대화에 섞어 말하는 느낌으로 가자.

… 조금 긴 설정이었군, 미안.

꽤 억지스럽지만, 세세한 건 이후에 생각한다.

결코 생각하는 것이 귀찮아진게 아니다.

가볍게 머릿속에서 대화의 시뮬레이션도 마쳤다.

결과는 양호하다.

다행히 지금은 그녀의 근처에는 아무도 없다, 베스트 타이밍이겠지.

좋아, 가자!!

나는 나무 그늘에서 나온뒤, 자루를 붕붕 흔들면서, 그녀에게 다가간다.

"흥흐흐~~흥."

괜찮아, 나라면 가능해… 자연스러운 느낌, 자연스러운 느낌.

좋아, 지금이다!!

"흥흐흐~, 앗!!"

타이밍을 가늠해, 나는 자루를 놓는다.

물론 놀란 목소리는 연기다.

다이다리안이 모처럼 만들어 준 봉투이기 때문에, 너무 조잡하게 던지지는 하지 않는다.

고작해야 한면이 모래로 더러워지는 정도다.

이 자루가 나와 그녀의 우호 다리가 되는 것이니, 용서해줬으면 좋겠다.

좋아, 알맞는 상태로 자루가 루미나리아한테…

루미나리아의 발밑을 목표 착지점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자루가 날아간다.

응, 컨트롤은 완벽하다, 과연 나.

 


하지만…, 작전의 성공을 확신한 그때다.


후우우우우우우웅

"앗!!"

강한 바람이, 불었다… 최악의 타이밍으로.

과연 바람까지는 계산할 수 없었다.

그리 짐이 들어 있지 않아서 자루가 가벼운단 말이지.

그렇게 되면 당연히 …

비행거리가… 늘어난다.


"프웁!!"

자루가 루미나리아의 안면에 직격한다.

아름다운 얼굴에서는 감귤계인 듯한 노란색 액체가, 뚝뚝 자유 낙하를 하고 있다…

책 쪽도 뭐…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다.

부딪쳤을 때, 그녀 (루미나리아) 는 마침 음료를 입에 넣으려고 한 모양, 너무나도 타이밍이 나빴다.

게다가 시선이 수중에 있던 책을 향해 있었기 때문에, 자루가 위에서 날아오는 것에 깨닫지 못했한 거겠지.

또, 책을 읽는 것에 집중 하고 있었던 모양이라, 나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 같다.

왼손에 음료를, 오른손에 책을…, 시선은 아래를…

거기에 날아오는 자루.

결과는 그… 보시는 대로다.

직격이다.

제대로 예의 바르게, 책을 벤치에 두고 나서, 음료를 마시면 이렇게까지 지독할 결과는 되지 않았을 텐데…

그녀 쪽을 확인하지 않고, 자루를 던진 나도 나지만.

" "…………" "

라고 말하고 있을 때가 아니군.

(이런, 대참사다. )

자리에 침묵이 가득 찬다.

거, 거북하다… 나무 거북해.

음, 뭐, 뭐였지, 이 다음에 어떻게 하면 되더라.

머리가 가벼운 패닉 상태가 된다.

진정 해라, 냉정해져라!

떠올려봐, 머리로 시뮬레이션한 대사를…

그러니까 … 맞다!!




"고마워, 누나!!"

"!!! "

틀…ㄹ 잖아!!

이게 아니잖아 나!

이건 아까 엘프 소년들의 대사다.

실패하는 패턴은 생각지도 못했어.

이렇게 되면 애드립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어, 음, 미안해, 그…"

가만히 있어도 상황은 호전이 안 된다.

힘껏 남은 용기를 쥐어짜 그녀에게 말을 건넨다.

여기서 도망치지 않았던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

"…………"

손바닥에 수탄(워터볼)을 생성해, 얼굴을 씻은 후.

백에서 손수건을 꺼내, 얼굴을 닦는 루미나리아.

말이 없다…, 분위기가 찌릿찌릿거리고 있어.

얼굴을 닦고, 시야를 확보한 루미나리아.

그녀의 시선이 나를 포착한다.

그 표정에서 약간 놀라움이 엿보인다.

그녀에게 있어서, 나는 예상외의 상대였던 것 같다.

"나, 나를… 기억하고 있어?"

만약, 잊어버렸다면 어떡하지.

임팩트만은 있는 만남이었다고, 스스로는 생각하는데.

이번 싸움으로 나라는 존재는, 그녀의 메모리에 새겨질게 틀림 없지만.

"알베르토씨… 죠? 이전 크라켄의 의뢰를 수주했을 때, 엘자 씨의 주변에 계시던 가고일이신…"

"아, 아아… 그렇다, 알베르토다. 아, 조금 이야기하고 싶어지만 괜찮아?"

말문이 막히며면서도, 대화를 이어 간다.

후우, 전신에서 땀이 스멀 스멀 나오고 있어.

"…그 전에 한가지, 여쭈어도 될까요?"

그녀의 얼굴은 웃고 있지만, 그 눈은 조금도 웃고 있지 않다.

무, 무서워…

"오우… 얼마든지."

"알베르토 씨는… 뭔가 저에게 원한이라도 있으신 건가요?"

"…………"

오랜만의 위기다…

어, 어떻게든 이 장소를 벗어나자.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