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방으로 돌아가자 벨사는 우리가 나갔을 때의 자세로 굳은 듯이 책을 읽고 있다. 

호흡하지 않은 게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접근해봤더니 코가 스피스피 울리고 있었으므로 살아는 있는 모양이다. 

아일을 맞이하러 가 보니 만신창이가 되어 사막에 쓰러져 있었다. 
"나의 작업복이!"
나의 작업복은 군데군데 찢어지고 완전히 피투성이에 모래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미안하다. 나는 이미… 이…"
아일은 털썩 하고 효과음이 울린 것처럼 의식을 잃었다. 
상처 약을 끼얹어도 자는 상태였기 때문에 분명 피로에 기진맥진이었을 것이다. 

아일을 들어서 작업방으로 돌아가자 벨사와 말케스 씨가 마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역시,이 던전 속의 마물은 실체가 없습니까?"
"아닐껄. 우리는 이제 숲도 있고, 거대한 마물의 고기도 널리 퍼져 있기 때문에, 거의 실체를 가지고 있고 마음대로 번식도 하고 있어서 곤란해 하고 있는 부분도 있어. 아 어서 와."
말케스 씨가 이쪽을 보고 말을 걸었다. 
"다녀왔어요. 저기 말케스 씨 하룻밤 묵게 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아아 그것은 상관없어. 얼마든지 있던가. 벨사짱과도 이야기를 하고 싶고."
말케스 씨는 기분 좋게 승낙했다. 
"아 그래. 나오키군, 해수의 구제를 부탁할 수 있을까?"
"예 괜찮아요."

간단하게 맡아버린 것을 후회하게 된것은 구제하는 장소에 도착했을 때였다. 

극한. 
전부가 은세계. 
지면에 눈이 바람을 타고 내 얼굴에 덥친다. 
말케스 씨는 처음 식량의 저장고를 만들었는데 넓어져서 버렸다고 했다. 
"음 하프판츠와 T 셔츠론 갈 수 없어" 란 말을 듣고 와일드베어 모피를 입어봤더니 틈새가 많고 차가운 공기가 비집고 들어왔다. 
이대로는 내가 죽는다. 
일단 작업실로 돌아가서 자고 있는 아일에게서 작업복 차림을 벗기고 클리닉 후 헤진 곳을 꿰매고 내한의 마법진을 넣어 간다. 
아일은 평소 텔이 만든 좋은 냄새의 비누를 사용해 있는 탓에 묘하게 작업복 차림에서 좋은 냄새가 난다. 왠지 화가 났다. 아일 주제에! 
재봉 스킬을 취득하지 않았기 때문에 쓸데없이 시간이 걸렸지만 말케스 씨는 차를 마시면서 벨사와 이야기를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간신히 준비가 되었습니다."
"아니 아니 갑작스러웠으니깐 말이지. 그래서 구제 해 주었으면 하는 곳은 스노우 폭스라는 마물이네. 조금 번식 했어. 배설물이 좋은 비료가 되니깐 내버려두었는데 동면 중인 화이트 그레즐리를 파헤치고 덮치거나 하고 있는 것 같아. 본래는 스노우래빗 따위를 포식 하려고 하는데 스노우래빗의 수도 줄어 버렸거든."
"알겠습니다. 해 보겠습니다."
"그럼 작업실에 저녁밥 만들고 기다리고 있을깨 감기 걸리지 않도록 무리하면 안 된다. 던전에서 감기가 유행하면 큰일이야."
"알겠습니다!"

떠나가는 말케스 씨를 배웅하고 우선 거점이 되는 곳을 만들기로 했다. 
눈 더미를 만들고 밟아 굳혀서, 구멍을 파고 있다. 
안에 IH의 마법진을 그리고 따뜻한 장소를 만들었다. 
이계층은 극치를 이미지해 만들어진 듯 블리자드도 종종 발생한다고 한다. 
"조금 지나쳤으려나."
라고 말케스 씨는 말했었다. 
3 달에 한 번 상층에 있는 용암 지대와의 에어 덕트를 열면 여름이 된다. 
그 때 작은 하얀 꽃이 일제히 만발해서 예쁜다던가. 
다만 그 흰 꽃이 수면제에 쓰이는 꽃이였던걸 후에 알게되어 "자칫하면 죽을 뻔 했어"하고도 말했었다. 

"그럼 …"
일면의 눈에 마물이 있다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지만, 탐지 스킬로는 많은 마물이 눈뒤에 숨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마물의 몸이 하얗기 때문에 매우 찾아내기 어렵다. 
뭘 먹는지 모르겠지만 우선 아이템 봉투에 와일드베어의 고기나 필드보어의 고기를 꺼내 마비 약이나 독약에 무쳐 간다. 
무쳐 보았지만 곧바로 얼어붙어 버렸다. 
눈덩이 밖에 나무판을 깔고 그 위에 IH의 마법진을 그려 데우면서 구워보지만 약효가 날아 간 것인지 별로 냄새가 나지 않게 되었다. 
주변에 걸어 보았지만 곧바로 고기가 얼어 스노우 폭스가 먹으려고 할지 모르겠다. 

이어서 함정을 팠다. 
하지만 곧바로 눈에 숨어 버렸고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는 데다가 눈이 무너져 내려 효과가 없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토라바사미적인 것을 만들까 하고도 생각했지만 다른 마물도 걸려 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멈추었다. 

"결국 이렇게 해야하나."
찾아내는 대로 마법진을 그려 죽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는데 설원의 저쪽에서 하얀 물결이 밀어닥쳐 오는 것이 보였다. 
"블리자드인가!"
서둘러 눈 더미속으로 돌아가자 안에 스노우 폭스가 2마리 비집고 들어가 있었다. 
나이프로 깔끔하게 죽이고 블리자드가 떠나는 것을 기다린다. 
스노우 폭스는 나에게 이빨을 박아 넣고 저항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작업복 차림이었기 때문에 특히 아프지 않는 목 찌르기였다. 
죽은 것을 확인하고 아이템 봉투에 넣는다. 
나중에 아일에게 해체 받자. 
"함정은 이걸로 가자."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

말케스 씨의 버섯은 빨강 색과 흰색의 도트 같은 게 아니라 보통의 갈색 버섯이었다. 

다만

"이 버섯은 마물을 거대화시켜."

효과는 예의 그것 같다. 

"나는 스킬 습득에 실패해서. 그다지 마물을 사역하는 스킬이 높진 않아. 유일하게 사역할 수 있는 것이 이 녀석 뿐 이고 말이지."

말케스 씨는 그렇게 말하며 발밑을 달리고 있었던 마스마스카르을 주웠다. 

거리에서 본 마스마스칼의 2, 3 배는 있었다. 

버섯의 옆에서 대변을 뿌린 기체도 있는 걸보아 실체화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번식력도 높고 곧바로 늘어나니까 편하게 여기고 있어."

"이 마스마스칼은 더 이상 커질 수 없는 건가요?"

벨사가 묻는다. 

"아아 개체 차이는 있지만 이 정도의 크기가 마스마스카르의 한계야. 진화하면 또 다를꺼지만 하지만 그 전에 풀어줘버리니까."

"풀어준다고?"

혹시 섬에 왔을 때에 본 마스마스칼의 대군은 말케스 씨의 계산이었던 건가. 

"10일에 한 번 지나치게 늘어난 마스마스칼을 밖으로 내보네. 섬의 마물이 거대화한건 이 녀석들을 먹었으니까. 밖에서 살아남은 마스마스칼이 거대한 마물의 시체를 던전에 옮겨 와. 그 시체에서 마석을 꺼내 던전의 운영에 사용하고 있다는 거지."

말케스 씨는 거대한 필드보어의 시체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어째서 마스마스칼은 던전에 시체를 옮기고 있는 거에요?"

"아마 귀소본능이 있다고 생각해. 그런 것들 같은 건 일단 기록이 있는데 나중에 봐 줄래? 본직의 마물 학자에게 물어 보고 싶었어."

"물론입니다! 꼭 !"

벨사의 눈이 빛났다. 

"그런데 어제 풀어줬는데 한밤중에 금방 마물의 시체가 옮겨져 왔어. 이런 일 지금까지 없었지만 너희들 뭔가 했어?"

"아아 그것은 어쩌면 이것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혼란의 방울을 꺼내 봤다. 

"이것은?"

"이 방울 소리를 들으면 일정한 확률로 마물은 혼란 상태가 되는 거에요. 어제 마스마스칼의 대군이 덮쳐 왔을 때에 사용했더니 동족상잔을 하여 포이즌마스칼로 진화하는 녀석도 있고 거대 마물이 대군에게 먹히고 있었어요."

정직하게 대답하니 말케스 씨는 혼란의 방울을 보면서 

"혼란인가아. 과연 재미있는 것을 가지고 있구만." 

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분간 벨사와 함께 버섯이나 마스마스칼을 관찰하고 있자 어째선지 내 주위에 마스마스칼이 모여 버렸다. 

"아아 마물은 마력이 높은 사람에게 다가오니깐. 마력의 컨트롤을 할 수 있으면 가능한 억제해봐."

별로 해 본 적은 없지만 해 보니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되었다. 

기분 탓인지 다가오는 마스마스칼도 줄어드는 것처럼 보인다. 

단지 몇마리가 내 다리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하하하 마음에 든 건가. 오줌 맞기 전에 작업실로 가자."

말케스 씨는 우리들을 데리고 창고의 사무소 같은 곳으로 향했다. 


작업실은 말케스 씨의 프라이베이트(private) 룸인 듯 큰 작업대나 책장 외에 작은 부엌이나 정체 불명의 식물은 자라고 있는 분재 등이 있었다. 

안쪽에 계속되는 문이 있다. 

"옆은 침실이야."

라고 말하면서 말케스 씨는 부엌 부뚜막에 불을 넣고 포트를 위에 올렸다. 

벨사는 곧바로 책장의 책을 고르기 시작했다. 

"아 그쪽이 전부 기록이야."

말케스 씨가 벨사에게 가르쳐 주자 벨사는 책을 작업대에 쌓아 가며 탐내듯 읽기 시작했다. 

책은 마수의 가죽으로 자기가 만들었다고 한다. 

"손재주가 있네."

"이야 몇권은 실패하고 있어. 자 이거 왠지 뒷 표지 같은 건 너덜너덜해."

확실히 책장의 구석 쪽의 책은 형태도 나쁘고 너덜너덜 했다. 


말케스 씨가 작은 통 속에서 건조한 차 잎을 꺼내 차나 과자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아 녹차밭이 있습니까?"

"있어! 실은 던전의 운영에 손이 가지 않게 되어서 말야. 최근에는 그쪽만 하는 거야. 볼래?"

"예 괜찮으시다면. "

"좋아! 잠깐 차라도 마시고 가자!"

"괘 괜찮다면 차를 이 자루에 넣어 녹차밭에서 마시겠어요?"

"오 그럴 수 있는건가. 좋아!"

"벨사, 너는 어떻게 할 꺼야?"

책을 입맛을 다시면서 읽고 있는 벨사는 책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나는 안 가."

라며 페이지를 넘겨 간다. 

이 모습이라면 차도 필요 없겠지. 

수통만 두고 나와 말케스 씨는 포트나 뜨거운 물을 아이템 자루에 넣어 녹차밭으로 불리고 있는 곳으로 향한다. 


녹차밭은 작업 방에서 가까웠다. 

도칸 같은 우물에서 내리자 아담한 녹차밭이 있었다. 

천장은 변함없이 푸른 하늘. 

방의 크기는 그리 넓지 않지만 잘 정비되어 있다. 

"가이스트 테일러들에게도 권해봤지만 싫어하는 것 같아서 말이지. 1 인용이니까 이 크기야."

"과연 좋은 녹차밭이네요."

실제로 아주 고요하고 기분이 좋은 바람이 불고 있다. 

"고맙습니다."

나는 아이템 봉투에서 포레스트래빗의 모피를 꺼내 깔개로 했다. 


차를 마시면서 말케스 씨에게 차의 모종을 손에 넣었을 때의 고생담이나 오좌를 만드는 방법을 듣거나 하며 푸근한 시간이 흘렀다. 


"아 그래. 말케스 씨 내성의 스킬에 대해서 뭔가 아시나요?"

"아 역시 전이자는 그렇겠지. 알고 있지만 추천은 하지 않아."

"에? 어째서입니까?"

"실은 말야…"

말케스 씨는 이세계의 모험자가 간단하게 죽어 가는 것을 보며 곧바로 내성 스킬을 습득했던 것이라고 한다. 

생산계의 스킬이나 마법의 스킬을 눈길도 주지 않고. 

"공격 계열의 스킬은 애초에 완력이 강해서 그렇게 필요하지 않았어. 어쨌든 방어계 그것도 내성 스킬을 올리기 위해서 필사적이었지. 죽고 싶지 않았고 그 무렵의 동료도 잃고 싶지 않았어."

아무래도 신에게 선택된 용사로서 소환되었을 때는 동료가 있는 것 같은데. 

"모든 방어계 스킬을 얻었을때 나타난 것이 "불사의 몸" 이라는 특수한 스킬이었어. 나는 방패 역할이었으니까 곧바로 스킬포인트를 할당했지. 파티 안에 좋아 하는 엘프가 있었다는 것도 이유였을지도 모르겠네."

엘프는 장수하는 종족이다. 

자신이 불사라면 오래동안 함께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 

"그런데 어느 던전에서 우리들은 전멸했어."

"에!?"

"나오키군 던전코어를 제거하면 던전은 어떻게 될까?"

"자 잘 모르겠어요."

"던전의 모든 것을 삼켜버려."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 말케스 씨의 손가락이 희미하게 떨고 있다. 

상당히 무서운 기억이거나 괴로운 기억 또는 양쪽다일지도 모른다. 

"던전이 사라지고 3개월 후. 나는 지상으로 돌아왔어. 나만이 불사었기 때문에 살아남은 거야. 다른 동료는 전원 던전에 삼켜지고 죽었어. 그 3개월 안에 마왕은 쓰러졌어. 남은 것은 손에 쥐여져 있는 던전코어와 이 죽을 수 없는 몸 뿐."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숨을 집어 삼켰다. 

"스킬을 가지면 사람은 과신해. 필요한 것은 죽지 않는 몸이 아니고 죽지 않도록하는 지식 쪽이었지. 그러니까 나는 이 섬에서 던전을 만들면서 던전에 대해 연구 하고 있는 거야."

"… 그러셨군요."

짜낸 것은 아무 의미도 없는 것 같은 말 뿐이었다. 

나는 질문한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같은 전이자로써 충고 해 둘게. 스킬은 어디까지나 스킬이야. 스킬포인트는 인생을 즐기기 위해서 쓰는 편이 좋아."

말케스 씨의 말은 지금의 나에게 있어서 무거운 말이었다. 


"슬슬 돌아갈까."

허리를 들어 일어선 말케스 씨가 말했다. 

"네."

나도 동의하고 일어선다. 

"아 그래. 나오키군 모험자로서의 너에게 부탁해도 될까?"

"무엇입니까?"

"만약 엘프의 마을을 방문하게 되면 소니아라고 하는 여자를 찾아줘. 엘프는 죽어서 고향인 세계수의 아래에 있다고 하는 엘프의 마을에 영혼이 돌아가고 다시 태어나는 것 같아."

"알겠습니다."

분명 옛날 말케스 씨와 한패였던 엘프겠지. 

"그리고 또 하나…"

좋지 않다. 예상할 수 있는 또 하나가 부탁할 것을 나는 받을 수 없다. 

"저누 사람의 스킬을 빼앗는 스킬의 습득할 생각은 없습니다. 물론 그런 스킬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고 만약 그런 스킬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고 해도 말케스 씨에게는 소개할 수 없습니다."

스킬에 의해서 300년 이상 살고 있는 사람이 갑자기 그 스킬을 잃어버리면…. 

그런 말케스 씨를 죽이는 짓은 나는 할 수 없다. 

"… 하하 아니 이따금 차라도 마시러 와 주지 않을래?"

"아 죄송합니다. 착각 같은 걸 해 버려서. 알겠습니다. 이따금 이 섬에 오겠습니다."

부끄러움과 미안함으로 가득 차 버렸다. 


"예측되어버린 건가…"


내가 포레스트래빗의 모피를 접어서 아이템 봉투에 넣고 있을 때 말케스 씨가 작은 소리로 말하는 듯했다.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

"아… 맛있어요."

"올해의 수확한 차야."
던전마스터가 뜨거운 물이 담긴 찻주전자에서 녹차 한잔을 타 주었다. 
현재 나와 아일 벨사 3명은 던전마스터의 거주 공간인 우물의 바닥에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관공을 많이 닮은 이 던전마스터는 말케스 씨라고 하며 세 글자의 성씨와 이름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자기 소개를 마치고 튼튼한 잎을 짠 깔개가 있는 방한 구석에 우리는 앉아 있다. 
깔개 위에는 탁자가 있어 일본인은 매우 마음이 편안해진다. 
아일과 벨사는 의자가 아닌 것에 조금 당황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쪽의 세계에서 바닥에 직접적으로 앉는 건 노예나 약을 만들 때의 나 정도인가. 

"저게 던전코어입니까?"
벨사가 안 쪽의 선반에 자리 잡고 있는 금빛으로 빛나는 큰 구슬을 가리켰다. 
"아니 저건 마물의 마석이야. 던전코어는 쭉 지하에 있어. 그야말로 나 밖에 갈 수 없을 만한 장소에 말이야."
"저렇게 큰 마석… 설마 !?"
"지상의 거대한 마물의 마석입니까!?"
아일과 벨사가 감탄을 연발한다. 
"그래. 던전을 유지하기 위해선 큰 마석이 필요해. 작은 마석이 많아도 단숨에 출력을 낼 수 없으니까 말이지."

확실히 던전은 엄청난 시스템이다. 
거대한 미로나 광대한 숲. 한층 더 아래 계층에 용암 지대나 사막 등도 있는 것 같다. 
그 중에서 방대한 수의 마물들이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그 환경을 던전마스터의 말케스 씨 단 한 사람이 만들어내고 있다고 한다. 
내가 솔직하게 칭찬하자. 
"가이스트 테일러들 덕분에 많이 편해졌었지만."
라고 말케스 씨는 말했다. 
가이스트 테일러는 고스트 테일러의 상위종으로 마을을 만들고 있었던 엘프들을 말한다. 
"어째서 엘프의 모습을 시키고 있는 건가요?"
"숲을 지킨다면 엘프지? 개인적인 취미일까."
"이 던전에서 가장 강한 마물은 어딨어요?"
"어떠려나. 아래계층으로 가면 갈수록 마물의 힘은 강해질 것이지만 실제로 개체의 힘으로 말하자면 지상의 마물 쪽이 강하지 않을까."
"던전에는 어느 정도의 종류의 마물이 있나요?"
"센 적은 없는데. 마음대로 진화하는 녀석도 있으니까 말야. 마물 학자 씨라면 세어봐 주지 않을래?"
"하 하아…"
벨사와 아일의 질문에 웃으면서 대답하는 말케스 씨. 

"어째서 던전마스터가?"
"응? 응 응…"
나의 질문에 말케스 씨는 이마를 긁으면서 쓴 웃음을 짓는다. 
물어보면 안됬었나. 
"그 근처는 복잡해서 말이지. 반대로 나오키군은 왜 해충 구제인거야? 모처럼 다른 세계에 왔으니까 다른 일을 하면 좋지 않겠어? 이세계는 마법이나 레벨, 스킬 같은 것도 있어서 재미있다고 생각하는데."
자기 소개 때에 지구라고 하자마자 해충 구제의 일을 하고 있던 것이나 전의 세계에는 마법이나 레벨제 같은 것이 없는 것은 전하고 있었다. 
참고로 말케스 씨는 지구가 아닌 곳에서 온 것 같아. 
다만 들은 바에 의하면 일본과 비슷한 세계었던 것 같다. 
버섯의 나라인가? 
아일과 벨사는 내가 이세계에서 왔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었지만 "없을 이야기가 아니구만"이라고 납득하고 있었다. 
"내 경우는 돈을 버는게 빨랐을 뿐이여서."
"그런가 너는 딱히 소환되어 왔다는 것은 아닌 모양이었지."
"예 이제 기억이 옅어졌습니다만 전의 세계에서 한 번 죽고 이세계의 신이 주워 주셨어요. 신이 어떤 표정을 하고 있었는지 어떤 목소리였는지 기억나지않습니다만. 신의 가호라든지 사명 같은 것도 들은 적은 없는 것 같네요. 레벨은 직업상 오르기 쉬운거지만요…"
"과연 부럽네."
말케스 씨는 어딘가 쓸쓸한 듯이 웃었다. 
"부럽나요?"
"나는 마왕을 쓰러뜨리기 위해서 불러졌으니까 말이지. 마왕이 없어지면 별 필요가 없어지는거야."
부른 뒤에 마왕이 없어져서 이제 필요 없어요 라고 하면 웃기지 마! 라고 말하고 싶다. 
"그 점에서 당신은 마음대로 살 수 있어. 뭔가를 기대한 것이라면 신이라도 뭔가 스킬과 재능을 주었을 거니까 말야. 너는 완벽하게 자유야. 목표도 꿈도 인생의 장래도, 이세계에서의 역할도 스스로 결정해. 이 세계에서 무엇인가 목적은 찾아냈어?"
"아직. 세계를 돌아다니다 천천히 정할까 생각하고 있어요."
"응, 그러는게 좋아."
그 후 벨사와 아일이 말케스 씨에게 질문하고 있는 동안에 차가 없어졌다. 

"괜찮다면 던전을 안내해 줄까?"
"그래도 돼요?"
" " " 부탁드립니다. " " "
말케스 씨는 "오랜만의 손님이네" 라고 말하며 차를 치웠다. 

우리가 던전에게 올 때까지는 거의 레벨업을 위한 모험자 또는 권유하러 오는 마족 정도 밖에 오지 않았던 것 같다. 
"대화가 성립되는 것 같은 녀석들은 없었어" 라고 말했다. 
그것도 밖에 거대한 마물이 나타나게 되고 나서는 아무도 오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이쪽이야."
그렇게 말하고 말케스 씨는 방에 있는 창문을 열었다. 
지하실일 텐데 왜 창문이 있는지 이상했지만 통로였던 것 같다. 

창으로 빠져 들어가면 거기는 사막이었다. 
숲과 마찬가지로 천장에서 태양광 같은 빛이 부채질하는 장소에서 지면은 일면 모래. 
앞에는 아무것도 눈에 띄지 않는다. 
"여기의 마물이 이 던전에서는 가장 강했나? 괜찮다면 조금 싸워 볼래?"
"에! 괜찮겠습니까?"
아일은 흥분한 듯이 들었다. 
"아아 다만 죽어도 모른다고."
아일은 꽤 근질근질한 모습이다. 
특히 나도 벨사도 강한 마물과 싸울 생각은 없지만. 
"그럼 혼자서 가는 게 어때? 나중에 회수하러 올 테니까."
"그 그래도 좋은가?"
내 제안에 아일은 올라탔다. 
아일도 레벨이 올라 인외처럼 되 있으니까 이길 수 없는 상대가 나타나면 스스로 잘 도망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모습이라면, 마물과 싸우기 전에 몸이 바싹 말라 가면서 죽는 거잖아?"
아일은 변함없이 비키니아머다. 
어쩔 수 없기 때문에 나의 작업복 차림을 빌려 주기로 했다. 
아이템 봉투에서 수통도 넘겨 주었다. 

"그럼 나중에!"
그렇게 말하자,아일은 사막을 달려갔다. 

"기운 좋네. 자 이쪽이야."
아일을 배웅하고 말케스 씨는 모래를 털고 저장고의 뚜껑 같은 지면의 판을 들어 올렸다. 
거기에는 계단이 있다. 
내려가자 쉰 것 같은 냄새가 났다. 
칙칙하다라고 할까 독특한 냄새다. 
사막과는 반대로 서늘하고 쌀쌀한데 어둡고 축축하게 되어 있다. 
T 셔츠와 하프판츠 모습의 나는 아일에겐 작업복을 빌려 주지 않아야 했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늦었다. 

"빙하와 같은 곳에 가는 게 아니지요?"
소름이 돋은 내가 묻는다. 
"아아 그 모습도 괜찮아. 하지만 조금 어두운가."
말케스 씨는 손바닥에 마법으로 불덩이를 내어 떠오르게 했다. 
"나는 마법이 능숙하지 않은데 이것만은 특기라고." 
그렇게 말하고 말케스 씨는 계단을 내려갔다. 

계단을 내려가자 어두운 동굴 같은 곳에 왔고 발밑을 봤더니 버섯이 재배되어 있었다. 
말케스 씨가 근처의 횃불에 불을 붙이자 단숨에 벽 옆에 설치된 무수한 횃불에 불이 켜져 방을 밝게한다. 
방의 크기는 꽤 넓어 야구장 정도 크기다. 
거기에 전부 버섯이 재배되고 있다. 
그리고 탐지 스킬로 보면 마물이 우글우글 있다. 
다리 사이를 마스마스카르 같은 작은 것이 지나갔다. 

"여기가 이 던전의 비밀의 장소야."
말케스 씨는 자랑스럽게 말했다.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