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케스 씨의 버섯은 빨강 색과 흰색의 도트 같은 게 아니라 보통의 갈색 버섯이었다. 

다만

"이 버섯은 마물을 거대화시켜."

효과는 예의 그것 같다. 

"나는 스킬 습득에 실패해서. 그다지 마물을 사역하는 스킬이 높진 않아. 유일하게 사역할 수 있는 것이 이 녀석 뿐 이고 말이지."

말케스 씨는 그렇게 말하며 발밑을 달리고 있었던 마스마스카르을 주웠다. 

거리에서 본 마스마스칼의 2, 3 배는 있었다. 

버섯의 옆에서 대변을 뿌린 기체도 있는 걸보아 실체화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번식력도 높고 곧바로 늘어나니까 편하게 여기고 있어."

"이 마스마스칼은 더 이상 커질 수 없는 건가요?"

벨사가 묻는다. 

"아아 개체 차이는 있지만 이 정도의 크기가 마스마스카르의 한계야. 진화하면 또 다를꺼지만 하지만 그 전에 풀어줘버리니까."

"풀어준다고?"

혹시 섬에 왔을 때에 본 마스마스칼의 대군은 말케스 씨의 계산이었던 건가. 

"10일에 한 번 지나치게 늘어난 마스마스칼을 밖으로 내보네. 섬의 마물이 거대화한건 이 녀석들을 먹었으니까. 밖에서 살아남은 마스마스칼이 거대한 마물의 시체를 던전에 옮겨 와. 그 시체에서 마석을 꺼내 던전의 운영에 사용하고 있다는 거지."

말케스 씨는 거대한 필드보어의 시체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어째서 마스마스칼은 던전에 시체를 옮기고 있는 거에요?"

"아마 귀소본능이 있다고 생각해. 그런 것들 같은 건 일단 기록이 있는데 나중에 봐 줄래? 본직의 마물 학자에게 물어 보고 싶었어."

"물론입니다! 꼭 !"

벨사의 눈이 빛났다. 

"그런데 어제 풀어줬는데 한밤중에 금방 마물의 시체가 옮겨져 왔어. 이런 일 지금까지 없었지만 너희들 뭔가 했어?"

"아아 그것은 어쩌면 이것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혼란의 방울을 꺼내 봤다. 

"이것은?"

"이 방울 소리를 들으면 일정한 확률로 마물은 혼란 상태가 되는 거에요. 어제 마스마스칼의 대군이 덮쳐 왔을 때에 사용했더니 동족상잔을 하여 포이즌마스칼로 진화하는 녀석도 있고 거대 마물이 대군에게 먹히고 있었어요."

정직하게 대답하니 말케스 씨는 혼란의 방울을 보면서 

"혼란인가아. 과연 재미있는 것을 가지고 있구만." 

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분간 벨사와 함께 버섯이나 마스마스칼을 관찰하고 있자 어째선지 내 주위에 마스마스칼이 모여 버렸다. 

"아아 마물은 마력이 높은 사람에게 다가오니깐. 마력의 컨트롤을 할 수 있으면 가능한 억제해봐."

별로 해 본 적은 없지만 해 보니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되었다. 

기분 탓인지 다가오는 마스마스칼도 줄어드는 것처럼 보인다. 

단지 몇마리가 내 다리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하하하 마음에 든 건가. 오줌 맞기 전에 작업실로 가자."

말케스 씨는 우리들을 데리고 창고의 사무소 같은 곳으로 향했다. 


작업실은 말케스 씨의 프라이베이트(private) 룸인 듯 큰 작업대나 책장 외에 작은 부엌이나 정체 불명의 식물은 자라고 있는 분재 등이 있었다. 

안쪽에 계속되는 문이 있다. 

"옆은 침실이야."

라고 말하면서 말케스 씨는 부엌 부뚜막에 불을 넣고 포트를 위에 올렸다. 

벨사는 곧바로 책장의 책을 고르기 시작했다. 

"아 그쪽이 전부 기록이야."

말케스 씨가 벨사에게 가르쳐 주자 벨사는 책을 작업대에 쌓아 가며 탐내듯 읽기 시작했다. 

책은 마수의 가죽으로 자기가 만들었다고 한다. 

"손재주가 있네."

"이야 몇권은 실패하고 있어. 자 이거 왠지 뒷 표지 같은 건 너덜너덜해."

확실히 책장의 구석 쪽의 책은 형태도 나쁘고 너덜너덜 했다. 


말케스 씨가 작은 통 속에서 건조한 차 잎을 꺼내 차나 과자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아 녹차밭이 있습니까?"

"있어! 실은 던전의 운영에 손이 가지 않게 되어서 말야. 최근에는 그쪽만 하는 거야. 볼래?"

"예 괜찮으시다면. "

"좋아! 잠깐 차라도 마시고 가자!"

"괘 괜찮다면 차를 이 자루에 넣어 녹차밭에서 마시겠어요?"

"오 그럴 수 있는건가. 좋아!"

"벨사, 너는 어떻게 할 꺼야?"

책을 입맛을 다시면서 읽고 있는 벨사는 책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나는 안 가."

라며 페이지를 넘겨 간다. 

이 모습이라면 차도 필요 없겠지. 

수통만 두고 나와 말케스 씨는 포트나 뜨거운 물을 아이템 자루에 넣어 녹차밭으로 불리고 있는 곳으로 향한다. 


녹차밭은 작업 방에서 가까웠다. 

도칸 같은 우물에서 내리자 아담한 녹차밭이 있었다. 

천장은 변함없이 푸른 하늘. 

방의 크기는 그리 넓지 않지만 잘 정비되어 있다. 

"가이스트 테일러들에게도 권해봤지만 싫어하는 것 같아서 말이지. 1 인용이니까 이 크기야."

"과연 좋은 녹차밭이네요."

실제로 아주 고요하고 기분이 좋은 바람이 불고 있다. 

"고맙습니다."

나는 아이템 봉투에서 포레스트래빗의 모피를 꺼내 깔개로 했다. 


차를 마시면서 말케스 씨에게 차의 모종을 손에 넣었을 때의 고생담이나 오좌를 만드는 방법을 듣거나 하며 푸근한 시간이 흘렀다. 


"아 그래. 말케스 씨 내성의 스킬에 대해서 뭔가 아시나요?"

"아 역시 전이자는 그렇겠지. 알고 있지만 추천은 하지 않아."

"에? 어째서입니까?"

"실은 말야…"

말케스 씨는 이세계의 모험자가 간단하게 죽어 가는 것을 보며 곧바로 내성 스킬을 습득했던 것이라고 한다. 

생산계의 스킬이나 마법의 스킬을 눈길도 주지 않고. 

"공격 계열의 스킬은 애초에 완력이 강해서 그렇게 필요하지 않았어. 어쨌든 방어계 그것도 내성 스킬을 올리기 위해서 필사적이었지. 죽고 싶지 않았고 그 무렵의 동료도 잃고 싶지 않았어."

아무래도 신에게 선택된 용사로서 소환되었을 때는 동료가 있는 것 같은데. 

"모든 방어계 스킬을 얻었을때 나타난 것이 "불사의 몸" 이라는 특수한 스킬이었어. 나는 방패 역할이었으니까 곧바로 스킬포인트를 할당했지. 파티 안에 좋아 하는 엘프가 있었다는 것도 이유였을지도 모르겠네."

엘프는 장수하는 종족이다. 

자신이 불사라면 오래동안 함께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 

"그런데 어느 던전에서 우리들은 전멸했어."

"에!?"

"나오키군 던전코어를 제거하면 던전은 어떻게 될까?"

"자 잘 모르겠어요."

"던전의 모든 것을 삼켜버려."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 말케스 씨의 손가락이 희미하게 떨고 있다. 

상당히 무서운 기억이거나 괴로운 기억 또는 양쪽다일지도 모른다. 

"던전이 사라지고 3개월 후. 나는 지상으로 돌아왔어. 나만이 불사었기 때문에 살아남은 거야. 다른 동료는 전원 던전에 삼켜지고 죽었어. 그 3개월 안에 마왕은 쓰러졌어. 남은 것은 손에 쥐여져 있는 던전코어와 이 죽을 수 없는 몸 뿐."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숨을 집어 삼켰다. 

"스킬을 가지면 사람은 과신해. 필요한 것은 죽지 않는 몸이 아니고 죽지 않도록하는 지식 쪽이었지. 그러니까 나는 이 섬에서 던전을 만들면서 던전에 대해 연구 하고 있는 거야."

"… 그러셨군요."

짜낸 것은 아무 의미도 없는 것 같은 말 뿐이었다. 

나는 질문한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같은 전이자로써 충고 해 둘게. 스킬은 어디까지나 스킬이야. 스킬포인트는 인생을 즐기기 위해서 쓰는 편이 좋아."

말케스 씨의 말은 지금의 나에게 있어서 무거운 말이었다. 


"슬슬 돌아갈까."

허리를 들어 일어선 말케스 씨가 말했다. 

"네."

나도 동의하고 일어선다. 

"아 그래. 나오키군 모험자로서의 너에게 부탁해도 될까?"

"무엇입니까?"

"만약 엘프의 마을을 방문하게 되면 소니아라고 하는 여자를 찾아줘. 엘프는 죽어서 고향인 세계수의 아래에 있다고 하는 엘프의 마을에 영혼이 돌아가고 다시 태어나는 것 같아."

"알겠습니다."

분명 옛날 말케스 씨와 한패였던 엘프겠지. 

"그리고 또 하나…"

좋지 않다. 예상할 수 있는 또 하나가 부탁할 것을 나는 받을 수 없다. 

"저누 사람의 스킬을 빼앗는 스킬의 습득할 생각은 없습니다. 물론 그런 스킬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고 만약 그런 스킬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고 해도 말케스 씨에게는 소개할 수 없습니다."

스킬에 의해서 300년 이상 살고 있는 사람이 갑자기 그 스킬을 잃어버리면…. 

그런 말케스 씨를 죽이는 짓은 나는 할 수 없다. 

"… 하하 아니 이따금 차라도 마시러 와 주지 않을래?"

"아 죄송합니다. 착각 같은 걸 해 버려서. 알겠습니다. 이따금 이 섬에 오겠습니다."

부끄러움과 미안함으로 가득 차 버렸다. 


"예측되어버린 건가…"


내가 포레스트래빗의 모피를 접어서 아이템 봉투에 넣고 있을 때 말케스 씨가 작은 소리로 말하는 듯했다.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