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크라이프를 만나 보지 않을래?"
레이의 입에서 예상치 못했던 말이 나왔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그를 만남으로써 베리아를 만날 기회가 생길…지도 몰라."
"………"
아직도 이야기의 흐름을 알 수가 없군.
"미안해, 순서대로 설명해 주지."
말을 끊고, 레이가 이어서 말한다.
"이세계는 임모털 포의 네명과 고룡들, 5개의 세력이 존재하고 있어, 그리고 다른 거의 모든 마왕이 고룡과 임모털 포 중 한 사람을 제외한 3개의 세력 중 하나에 속해 있다는 건 알고 있겠지."
"………"
"하지만 예외인 마왕도 있다, 어느 세력에도 속하지 않은 마왕. 이 나라 (엘프의 나라)의 마왕이 그렇지, 지금은 죽은 마왕 란누의 나라와 마찬가지로, 어느 세력에도 속해있지 않아. 아, 조금 전에 말한 임모털 포의 그녀(에리멜)는 제외야, 그녀는 단독으로도 한 세력으로써 계산할 수 있는 특별한 존재니까."
"흠, 계속 해줘."
"지금까지는 너무 좋을 정도로 5개의 세력이 서로를 견제하며, 균형을 유지하는 상태였어. 최근 수 백년, 각 세력끼리는 큰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어. 하지만, 이번에 마왕 란누가 죽었지, 그 탓으로 이세계의 파워밸런스가 약간 치우쳐지기 시작하는 거야."
"마왕 란누가 죽어도는 판도에 큰 영향을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예속 상태였던 내가 말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빼앗은 영토를 스스로 관리하려고 하지 않고, 단순하게 아예 없앨 생각이였다면 베리아는 좀 더 단기간에 전쟁을 끝냈을 것이다.
종전까지 3년도 걸리지 않았겠지.
"그렇네, 할 생각이 있었다면 언제라도 베리아는 란누를 부술 수 있었다고 생각해. 란누 따위는 베리아의 세력과 비교하면 미미해 세계 전체의 시점에서 봐도 말이지, 그러지 않은 건 그녀에게 란누를 쓰러뜨려 얻는 메리트가 없었을 뿐이야."
심한 말이지만 사실이다.
"하지만 이 나라 (크라이프국) 에게 있어서는 란누의 나라가 멸망한 것은 큰 문제인거야, 지금까지는 비슷한 입장에 있는 란누가 좋은 완충재의 역할이 돼주고 있었기 때문에, 이 나라는 어떻게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
"…………"
"란누가 죽은 것으로, 어느 세력에도 속하지 않은 나라는 이곳만 남았어. 지금은 괜찮아… 그렇지만 이대로라면 후원자가 없는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나는 밝은 미래는 없다고 생각해, 이 나라에서 가까운 시일내에 소동이 일어날거야… 가능성은 높아."
흠, 이제야 흐름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군.
"아직 이건 가능성의 이야기. 하지만 내 예상으로는 동쪽 옆에 있는 임모털 포 중 한명, 라젠하임이 움직이기 시작할 가능성은 높다고 보고 있어, 아니… 이미 움직이고 있을지도 몰라."
"과연, 보아하니 그 뒤에 이야기와 베리아가 이어진다는 건가?"
"그렇게 되지. 모든 건 마왕 크라이프의 결단 나름이겠지만, 그런 이유로 너가 마리젤과 함께 크라이프가 있는 메날드까지 가서 그와 한 번 만나길 바라는 거야."
「…………」
크라이프…, 하이엘프의 마왕인가.
만날 것인가, 만나지 말것인가…
일단 원한은 사지 않았을 것이다.
"크라이프의 판단에 따라서는, 이 후에 일을 부탁할게 될지도 몰라 기브 앤 테이크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면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기브 앤 테이크인가…
최종적으로 베리아와 잘 타협할 수 있다면, 다소 나를 이용한다고 해도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
그래도 정도는 있다.
나라의 전력으로 쓰이는건 질색이다.
베리아와의 전투를 피하기 위해서 움직이고 있는데, 다른 임모털 포와 싸우다니 본말전도인 행위다.
수지에 맞지 않는다.
"크라이프를 만나는 것은 좋지만, 일을 받을지는 약속 못해, 현상국끼리의 싸움까지 참견할 생각은 없어."
"그걸로 상관없어, 예전에도 말했듯이 나로써는 너를 따르게 할 힘은 없으니까 말이지."
그렇다면 괜찮지 않을까, 최악 이용당한다 해도 어딘가로 몸을 숨기면 그만이고.
"지금 당장 가야하는 거야?"
"아니, 예정으로는 7일 후네."
그렇다면, 알껍질 출품이 6일 후니까 옥션 후 인가…
마을을 나오는 것도 시기적으로는 딱 좋다.
"리제는 그걸로 괜찮아?"
"좋아!! 마음이 통하는 상대라면 지치지도 않고!!"
본인의 허락도 받았다, 그럼 부정할 이유도 없지…
아, 일단 다시 확인해 두지 않으면 안되겠지.
"마왕 크라이프가 나를 공격할 가능성은 없겠지?"
"괜찮아, 오라버니는 지적인 사람이야, 안심해! …... 뭐야 왜 갑자기 입을 다물고 그래?"
"…………별거 아니야."
그녀는 잊고 있는 걸까?
이전에 똑같은 말을 한 후에, 우리들이 무슨 꼴을 당했는지.
"괜찮아, 걱정하지 마."
레이의 보증을 얻었지만, 이걸로 괜찮…....을까.
리제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얼굴로 이쪽을 보고 있었지만, 알 바 아니다.
자 향후의 방침이 정해졌다…
그럼 마을을 떠날거니까.
"트리스의 문제가 남아있단 말이지."
"에? 트리스짱 데려가지 않는거야?"
"지금부터 추워지는 계절… 아직 새끼인 트리스를 대리고 가는 건 좀 그렇지, 추위에 약하니까, 어른이 될 때까지는 어쩔수 없어."
"그래…... "
풀죽는 리제.
미안 트리스, 잠시 자리를 비울게.
적어도 나머지 7일 간은 가능한 함께 있어 주자.
어른이 되면 함께 여행하자고.
할 수만 있다면 넓은 하늘을 날면서 말이지…
그러니까 조금만 더 참아줘.
"그 동안은 내가 돌보는 수 밖에 없겠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 레이.
"영주일은 괜찮은거야?"
"뭐… 힘들겠지만 그 정도는 어떻게든 할게, 내가 꺼낸 이야기기도 하고."
누군가 석화되지 않는 우수한 인재가 있음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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