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사실이다… 
이대로는 날개가 자라나지 않는다. 

알고 싶지도 않은 사실을 알아 버렸다. 
모르면 좀 더 웃을 수 있었을 텐데. 

그 녀석 (베리아) 언제 주술 마법을 걸었던 거야. 

역시나 최강 마왕의 일각(임모털 포). 
훌륭하다고 칭찬해 주고 싶지만, 피해자가 나 라면 미움 밖에 생겨나지 않는다. 

정말로 이제 어떻게 하면 되지? 

일단 이야기를 정리해볼까. 

해결책은 두가지. 

첫 번째, 레벨 7의 회복 마법 "전치" 를 쓰는 사람을 찾아낸다. 
회복 마법을 쓰는 자는 드물지 않지만, 레벨7 이라고 하면 짐작가는 사람이 전혀 없다. 
리제들조차 회복 마법은 레벨 5까지 밖에 쓸 수 없었을 텐데. 
회복 마법에 한정하지 않아도 레벨7의 경우 임모털 포나 진룡이 쓸 수 있을까 말까한 정도다. 

내가 레벨 7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건 300년 정도 전이였나. 
당시 1200세, 그 무렵엔 젊었다… 

내 기억으로는 직접 확인한 건 암진룡 (아센마라) 뿐. 
암진룡 (아센마라)도 어둠 마법이지 회복 마법이 아니니까 말이지. 

이렇게 되면 두번째 방법인데. 
저주를 건 본인 "베리아"와 직접 만나서 저주를 풀게 만든다. 
역시 이게 제일 현실성이 있으려나. 

근데 말이야… 

솔직하게 말하지… 조금 만나는게 무섭다, 아니 그보다 만나고 싶지 않다. 
날개가 자라나면, 복수 해 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지금 상태(날개 없음)로 베리아와 싸우게 되면 내가 불리 하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그렇지만 이대로 단념 하고 싶지는 않다. 
당했으면 되갚아 주고 싶다. 
화나기도 하고. 

"날개에 대해서는 포기하고 행복하게 살면 어때?" 라고 말만 하면 그만 일지도 모르지만. 
역시 한번 더 하늘을 날고 싶어. 

좀 더 생각해볼까. 

계획 없이 일을 저지르는 건 좋아 하지만, 이번 만큼은 신중함이 요구되니까 말이지. 

매우 본의 아니게도 베리아를 만나 점잖게 부탁 한다고 치자, 그녀는 순순히 주술 마법을 풀어 줄까? 
불가항력이라고 해도, 이전에 목숨을 걸고 싸웠던 사이다. 
거절당할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어떻게 그녀를 만나지. 
약속 없이 직접 만나러 가고 싶지만, 그녀의 주변에는 산하의 마왕이 2명 있다. 
섣불리 그녀 (베리아)를 자극해서 교섭이 결렬된 뒤 두명이 전선에 참가하면 1 : 3 이고 귀찮기 짝이 없다. 

어딘가의 뇌진룡 (아내에게 버림 받은 남자)이 옆에 있으면 어떻게든 될지도 모르지만. 

싸운다고 해도 각개 격파를 노리고 싶다. 
영지라든지, 지킬게 없는 나라면 레벨 7의 대규모 마법을 사용하는 히트 앤 어웨이 (치고 빠지기) 작전으로 한개씩 거점을 부수어 나가면 베리아 이외는 어떻게든 될 것이다. 

어떻게든 할 수 있으려나? … 아 잠깐 잠깐. 
진정해… 전투하는 방향으로 생각이 치우쳐지기 시작하고 있다. 

내 목적은 저주를 풀게 만드는 것이다. 
적어도 저주가 풀릴 때까지 전쟁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게 베스트. 
물리적인 위협은 최종 수단이다. 
애초에 교전 상태가 되면, 일부러 저주를 풀어 상대의 전력을 향상시키는 짓을 할 리가 없다. 

그렇다고 하면 가능한 대화로 해결할 방법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 
대화를 하여 그녀에게 저주를 푸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녀에게 뭔가 저주를 풀어줌으로서 생기는 메리트를 제시하지 않으면 안되겠지. 

메리트인가… 
메리트라… 그런게 있으려나? 
나 스스로 말하는 것도 뭐 하지만, 아무건 없어… 전투력이 무식하게 높을 뿐이지. 

으~ 음, 으~ 음. 

여기서 한가지 생각이 내 뇌리에 달린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 

현 시점에서 저주를 푸는 메리트가 없으면, 메리트를 이쪽에서 만들어버리면 된다. 

맞아… 베리아에게 저주를 걸면 되지 않을까? 
이쪽도 저주를 풀테니까 너도 풀어라… 응 나쁘지 않다. 

"저기 레오나, 베리아에게 저주를 걸고 싶은데, 할 수 있나?"
"무리~~ , 상대는 흡혈귀의 진조잖아 ~, 내 역량으로는 저주를 걸어도 되돌아올거야~"

으~음 안 될 려나 나쁘지 않은 안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방향성은 좋을 거야… 아마 . 

"나 주술 마법은 자세히 모르는데, 저주가 효과 없는 건 역량의 문제야?"
"응 맞아~, 최소한 마력량이 상대와 같거나 그 이상은 필요~, 주술 마법의 리스크는 높아, 실패하면 사용자에게 저주가 되돌아와"
"내가 주술 마법 사용할 수 있었다면…, 내 마력을 레오나에게 양도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전투시의 기억을 떠올린다, 나와 베리아의 마력량은 거의 비슷했고 주술 마법을 쓸 수 있으면 어떻게든 될수 있었는데. 

"할 수 있어~, 조금 본래 방식과 다르지만~"
"에? 할 수 있는 거야?"
"할수 있어~, 근데~ 그녀의 몸에 액세스하기 위한 매체가 필요해"
"매체?"
"그녀의 피부, 체액, 손톱 ~, 그녀와 관련이 있는 아무거나~ 거기다 신선도가 좋은거~"

어이 어이…, 그렇다면. 

"이건 어때? 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소중히 보존해온 베리아의 머리카락을 레오나에게 건네준다. 

"…………………… 왜 이런 걸 갖고 있는 거야"
"괜찮지?"
"아마 할 수 있어~, 보존 마법 덕분에 신선도 도 좋아~ 이거 전부 사용할깨"
"문제없어."

좋아, 희망이 보였다~ 
너무 척척 진행되서 오히려 무서울 정도다. 

"이 머리카락과 베리아의 몸을 이을테니까~ 알베르토는 마력을 이 머리카락에 담아, 알베르토의 마력에 내 주술 마법 얹을테니까"
"맡겨둬!!"

한계까지 마력을 쏟아부어 주지!! 
복수의 때가 왔다. 

"저주의 내용은..."
"베리아의 날개에 데미지를 줘서, 하늘을 날 수 없게 하고 싶어."

나와 같은 꼴을 당하게 해 주겠어. 
이렇게 하면 대등한 조건이고… 저쪽도 저주를 풀어 줄 것이다. 

"무리~~"
"에? 무리?"
"머리카락 사용하는 간접적 수단이고 거리가 있어 ~, 도저히 그렇게까지 높은 효과는 바랄수 없어~ , 게다가 나와 베리아는 주술 마법 레벨이 너무 달라 ~, 거기까지 바래도 곤란해~"

에~~ 

"그럼, 그럼 , 뭘 할 수 있는건데."
"상시 어깨결림이라든지 ~, 목결림이라든지 ─, 목 디스크가 되게 만든다 던가 ~, 그 정도~"

뭐야 그 안타까운 저주는… 
저주라고 해야 할까 그거, 수수하게 괴롭히는 되겠지만. 

"이거 얍보면 안돼~ 사무 작업할때는 힘들어"
"그건 그렇지만."

이 정도로는 교섭 재료가 될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나머지는 영구 탈모~ 8 천개는 뽑을 수 있다고 생각해"
"대머리가 된다는 건가? 사람들 앞에 서는 경우가 많은 그녀에게는 의외로 효과적일지도…"
"무리~~, 사람의 머리카락은 10만개 ~, 8천개 정도는 여유롭게 숨길 수 있어~" 

아 그럼… 기각이다. 

하지만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단념하는 것도 짜증나!! 
저주를 걸어 이 굴욕을 갚아주고 싶다. 
그렇게 하면, 조금은 내 기분을 알겠지. 

레어 아이템 낭비 사용이라고 말 할지도 모르지만 원래 마력량이 많은 나는 그녀의 머리카락이 필요 하지 않으니까 없어져도 괜찮다. 

아아, 이제 적당히 결림계로 공격해야 하나… 
그 녀석 가슴 크고, 수수하게는 효과가 있겠지… 

"그럼…"
"제안이 있어~"

자신만 만한 얼굴을 하는 레오나… 

"들어보지…"

뭐야 그 얼굴은, 나보다 저주에 자세한 레오나의 제안. 
기대해 버린다구. 






"아래의 털 (음모) 라면 많아도 7000개라고 알려져 있어 ~ 전멸 시킬 수 있다구~ , 하나도 남지 않아~ , 추천~~"

호오… 추천이라. 

"그럼, 그걸로 해줘…, 그 대신 한올도 남기지 말라고…"
"오케이~ , 맡겨줘~" 

털 없는 황야로 만들어 주지.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