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에~~~"

"응… 안녕, 벌써 아침인가." 

언제나 정해진 시간이 되면 이 녀석은 배 위에 올라타 나를 깨운다. 

덕분에 늦잠잘 일은 없다. 
깨우는 시간도 아침 식사 전이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아마 자신의 아침밥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영주관에서 레이들에게 신세를 진지 7일이지났다. 

현재는 이틀 간격으로 류들과 길드의 의뢰를 받아 돈을 모으면서 코카트리스와 함께 평화롭게 사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가끔 리제도 코카트리스 베이비를 만나러 방에 놀러 온다. 

이 코카트리스 베이비지만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함께 사는데 이대로 라면 부를 때 불편하니까 말이지. 
이름은 트리스 간단하지만 알기 쉬운게 제일이다. 

초록 삼인방보다 100 배는 낫겠지. 

레이에게 안내된 방은 사방면이 10미터로 목욕탕, 화장실이 달린의 방이었다. 
한 사람과 한마리가 사는 것에는 곤란하지 않는 넓이다 설비에도 불만 따윈 없다. 
남쪽에 접하고 있으며 햇살도 양호하다. 
옥외 정원과도 연결돼 있어서, 트리스는 자주 밖에 나가서 일광욕을 하고 있다. 

트리스와의 공동 생활이 시작되었을 때 처음에는 당황했다. 

마물과 함께 사는 건 처음이라 당연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사람과 마물은 어울릴수 없다. 

하지만… 3일만에 이 환경에 익숙해졌다. 

나의 환경 적응력이 높다는 것도 있지만, 트리스가 우수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트리스는 상상 이상으로 영리한 마물이었다. 
이쪽이 가르친 것은 확실하게 지켜 주고 있다. 

함께 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물어 뜯지 않는 것이다. 
우선은 이걸 철저히 교육 시켰다. 
잘못해서 사람을 물면 석화되어버리니까. 

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내 팔을 자주 물었지만 그 때마다 경고를 주자 하면 안되는 일이라고 이해해 주었다. 
깨물어도 완전히 석화하기 전에는 1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리제와 레이가 있으면 상태 치유 마법 [하이큐어] 로 치료할 수 있지만 깨물지 않으면 더 좋다. 
아마 놀아달라고 말하는거겠지만 나도 온종일 한가한 것은 아니니까 말이지 참지 않으면 안된다. 

현재 트리스는 저택 안이라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나 또는 리제가 함께 있는 경우에지만 . 
처음에는 목걸이를 채워 줄을 묶고 있었지만 딱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는 점과, 후술하는 마물사 [테이머] 의 보증을 얻어서 트리스는 줄을 풀었다. 

목걸이는 찬 채로. 
목걸이는 마물이 종속되고 있다는 증명이 되는 모양이다. 
이것으로 주변이 조금이라도 안심해 주었으며 하는 배려다. 

저택의 메이드 씨나 병사들도 처음에는 경계하고 있었지만 시간의 지나자 점차 익숙해진 모습이다. 

다음은 화장실 문제일까나 이건 코카트리스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 실내에서 애완 동물을 기르는 이상 반드시 부딪히는 문제지만 말이지. 
제공된 방은 화장실이 달렸기 때문에 배설 행위는 화장실에서 하도록 길들였다. 
몇 번정도 교육을 할 필요가 있었지만, 3일만에 배운 걸 보면 충분히 영리한 마물이라고 생각한다. 

본래는 실내에서 사는 마물이 아니여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도전했는데 말이지. 
정원이나 실내에서 실례를 하면 레이에게 면목이 없다 이건 정말로 다행이다. 

그 밖에도 있지만 큰 문제는 이 두가지겠지. 

방에 짐승 냄새가 배는 것 정도는 참아볼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자주 트리스를 실내 훈련장에 데리고가 운동을 시키고 있다. 
운동이라기보다는 전투훈련에 가까운 형식이 되어 있지만 말이지. 
현 시점에서는 저택의 밖으로는 내보낼 수 없지만 실내에 틀어박혀 있는 건 좋지 않다 운동 부족이 돼버린다 소아 비만이라도 되면 웃을 수 없다. 
가능하면 모처럼 날개도 있으니, 마음껏 밖을 날게 해주고 싶다 지금은 무리지만 조만간. 

장래적으로는 트리스가 나를 태우고 날아 주면 최고지만. 
현 시점에서 트리스의 몸길이는 1m 나를 태울만한 힘이 없다 코카트리스의 성체는 3m 정도로 커진다고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아직 시간이 필요하겠지. 

마지막으로 레이가 말했던 마물사(테이머) 에 대해서다. 
마물을 길들이는 법에 대해서 엘프의 마물사 (테이머) 에게 여러가지 물어 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로 얘기를 들을 필요는 없었다. 
한 번 종속시킨 마물을 길들이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는 것 같다. 

어려운 것은 마물을 자신에게 종속시키는 것 상하 관계를 철저히 박아두는 것이다. 

마물을 거느리려면 우선 [이 녀석에게는 절대로 못 이겨] 라고 생각하도록 만드는게 첫 번째 단계. 
다음에 [이 사람 곁으로 가면 안심이다] 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 
극단적이게 말하자면 절망을 준 다음에 평온함을 준다. 

실로 심플해보이는 조건이지만 이게 어려운 모양이다. 
당연히 어중간한 실력 차이로는 마물은 이쪽을 보지 않는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강함이 필요한 거다. 

결론은 코카트리스 레벨의 마물을 테임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근데 말이지… 내 경우 만난지 하루만에 모든 조건을 가췄다. 
트리스의 공격을 상처 하나 없이 넘어갔지 자신을 죽이려 한 위병에게서 지켜줬지. 

가장 어려운 건 종속시키는 단계 까지며 한 번 종속시키면 왠만해서는 배반하지 않고 말을 듣는다고 한다 길들이는 것도 어렵지 않다. 
마물사 (테이머) 씨로부터 "마물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애정을 주고 소중히 해 주세요…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라는 말을 들었다. 

이상 이게 요7일 간의 제 근황 보고였습니다. 

자 그럼 오늘도 멋진 하루를 보내기로 하자. 




나는 트리스와 함께 식당으로 향한다. 

식당에는 선객(레이)이 있었다, 그 뒤에 나자리가 대기하고 있다. 
리제는 아직 안 온 거 같다. 

"오스."
"야아 안녕 오늘도 시간에 딱 맞춰왔네."
"아아, 이 녀석 덕분에 말이지." 
"쿠 엑" 

트리스는 테이블 아래에 준비된 아침 식사인 빅코브라의 고기를 맛있게 뜯어먹기 시작한다. 
요 7일 간 계속 같은 음식인데 질리지 않는 거냐? 라는 생각이 없는것도 아니다. 

같은 것을 계속 먹고도 문제없는 몸구조를 가지고 있겠지만. 

나는 나자리 씨가 꺼내준 의자에 앉는다 레이와 마주보는 형태다. 
왠지 미안하네 난 식객 같은 사람인데… 

"식사 전에, 자네에게 묻고 싶은게 있어…"
"응? 뭐야?"

레이가 나에게 묻는다. 

"아니, 네 날개에 대해서 말인데, 당분간은 재생하지 못한다고 했었지." 
"아아… 그런데."
"재생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등에 새로운 날개를 붙이는 건 못 해?"
"에? 아니, 할 수 있어?"
"요즘 가고일은 할 수 있는 모양이야."

그런가 요즘 가고일은 할 수 있는 건가. 
숲에서 헤어진 가고일들이 문득 떠오른다. 

근데 나 높은 확률로 요즘 가고일이 아닌데… 

"네가 할 생각이 있다면, 가고일이나 골렘에 자세한 연금술사가 있으니까 소개장을 보낼게, 조금 별난사람이지만."
"흠."
"불편하잖아, 하늘을 날 수 없는 것 만이 아니라. 이렇게 주위의 반응이라든가 그런 것도 포함해서 말야, 나 같이 사정을 알고 있으면 상관없지만."

"뭐 그렇… 지."

날개가 없는 탓에 몇 번이나 바보 취급을 당했던가…. 
가고일이나 리자드맨에게… 
앞으로 몇 번이나 초면인 놈한테 바보 취급당하면 스트레스가 쌓일 것 같군. 

연금가게에 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그다지 기대는 안 하겠지만 무리라고 해도 별로 손해 보는 것도 아니고. 

"알았어 그럼 소개장 잘 부탁해."
"응, 맡겨줘 낮까지는 준비해 둘게."

그럼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자. 

여러가지 소개해주니 정말 도움이 된다. 
그 뒷면에 타산적인 의도가 있다고 해도 말이지. 

"좋은 아침ㅡ" 

리제가 조금 늦게 식당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복장도 흐트러져 있고 뭔가 단정치 못한 복장이군. 

"안녕, 마리젤"
"여어, 지금 꼴이 엄청나 너…"
"괜찮아, 너희들뿐이고…"

아, 그래… 연금가게에 갈거면 리제에게 부탁을 해둬야지. 

"나 오늘 오후에 나가니까 트리스를 잘 부탁해."
"맡겨줘, 아아~ 트리스짱 안녕~"

아침의 인사와 동시에 트리스의 몸에 양팔을 감으며 안는 리제. 

"쿠우엣!"

식사를 방해 받아, 포효하는 트리스. 

"ㅁ, 미안해 트리스짱! 악의는 없어!" 

그야 너… 밥 먹고 있는 때에 껴안아버리면 당연히 화내지. 

"이제 안 할게, 이제 안 할 테니까, 기분풀어, 응."
"쿠에!"

보고 있으면 어느 쪽 입장이 위인지 잘 모르겠군.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