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중/ 그 가고일은 지상에서도 위험합니다.'에 해당되는 글 84건

  1. 2018.03.04 파라 마을 편 -마리젤-
  2. 2018.02.21 파라 마을 편 -우선 일단락-
  3. 2018.02.21 파라 마을 편 -타협안-

저택에 들어가자 엘프의 메이드 씨가 현관 홀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메이드 씨는 금발의 머리가 어깨 부근까지 내려오는 미인이다.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일을 잘 할것 같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는다. 

"어서 오세요. 레이님, 마리젤님"
"다녀왔어, 나자리"
"다녀왔어~"

응응응? 마리젤? 
들어 본 적도 없는 이름이… 

"무슨 일이야? 알베르토"
"마리젤이라는 건 누구야?"
"아아… 그건 내 본명이야 말하지 않았던가? 아무리 그래도 여자 혼자서 하는 여행인데 본명으로 여행하는 건 뭔가 좀 그래서 말이야…"
"마리젤… 처음 들었네 왕녀님 같이 기품이 감도는 이름이야."
"그, 그래? 왠지 좀 느낌이 그렇네."

오히려 너무 고상해서 짜증 나기 시작했어… 
완벽하게 이름값을 못하고 있어… 본인에게는 말하지 않지만. 

마리젤이니까 리제라… 마리가 아닌 건가. 
그녀의 말대로 왕녀님이 혼자서 하는 여행이니 가명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겠지. 

불쌍하니까 만난 첫날에 여러가지 폭로했던 건 잊어 주자. 

"평상시 마리젤과 리제, 어느 쪽으로 불러주길 원해?"
"어느 쪽이든 좋아 단 밖에서는 리제라고 불러."
"알았어… 밖에서 실수로 본명을 부르면 곤란하니까 리제로 부를게. 게다가 너 이름 길고…"
"에… 너가 할 말이야?"

어라… 내 이름 몇 문자였지? 

"이제 됐나?"
"어이쿠, 미안하군."

우리들의 이야기가 끝나는 것을 기다리고 있어 준 것 같다. 

"부재중일 때, 뭔가 이상한 일은 있었어?"
"남문 부근에서 코카트리스의 새끼가 나타나서 거리가 일시적으로 혼란한 정도일까요… 다행히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가… 그럼 다행이네."

뭔가 죄송해요. 

"그 뒤쪽 분은 출발전, 두분이 이야기 하고 있으셨던?"
"아아… 그가 가고일인 알베르토, 지금부터 그 아이 (코카토리스) 와 함께 저택에서 살게 하겠어."

"자… 잘 부탁한다, 알베르토다."
"나자리입니다 레이님의 비서 겸 전용 메이드를 맡고 있습니다."

일단 인사를 해두자. 
웃질 않아서 조금 무섭네 이 사람. 

"그녀(나자리)는 평범한 엘프야?"
"그러네, 그렇지만 우수한 비서야. 엘프와 하이엘프의 차이는 전투 능력이 높거나 낮은거 뿐이니까. 
거리에서 언쟁이 일어났을 때는 내가 나서면 끝나는 이야기고."
"………"
"참고로 내 여자 친구기도 하지만 말야."
"정말?"

정말로, 이놈이고 저놈이고… 
여자 친구가 있거나 이혼했거나 하고… 

뭐 내 청춘은 지금부터니까 말이지 초조해 할 필요는 없는데. 

동 세대의 녀석들은 이제 아이도 있겠지만. 
아니 1500살이니 아이 정도가 아니려나… 
애초에 살아 있는 녀석이 거의 없네. 

확실히 베리아가 거의 동년배 였을 텐데… 
그 녀석은 아마 독신일 것이다. 
확실히 4살 연하였나? 

그러나 이 떠들썩한 남자 "레이"와 과묵한 여자 "나자리". 

어울린다고 하면 잘 어울릴지도. 
플러스와 마이너스로 밸런스를 잡고 있다. 

"기쁘네 그말대로 우리들은 서로 잘맞아."

사람의 마음을 읽지 마. 

그리고 자기가 그 말을 하냐… 
아, 나자리 씨가 움찔했다. 

"그녀는 일과 프라이빗를 확실히 나누는 사람이니까 차가운 인상을 받기 쉽지만. 진정한 그녀는… 아니 이것은 나만 알고 있는게 좋겠군, 너에게 빼앗기면 큰일이니까."
"레이님…"

조금 얼굴이 붉은… 기분이 든다. 
특정 누군가에게만 보이는 진정한 모습… 이라, 그런 것도 좋군. 

하지만 조금 귀찮은데 주책 스위치가 들어왔나. 

오래 알고 지낸 리제는 익숙한 듯 뒤에서 코카트리스를 쓰다듬고 있었다. 
아까부터 대화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더니… 

지금부터 여기서 사는 거고 앞으로 이 이야기는 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어이쿠, 미안하군… 이야기가 탈선했네. 자세한 이야기는 식사를 하면서 해도 괜찮을까… 아직 저녁밥을 먹지 못했으니까."
"상관없어… 근데 나도 함께 먹으면 안 될까? 식사를 하던 도중에 나온터라, 양에 차지 않아서 말이지."
"물론이야… 나자리, 그의 몫도 부탁할 수 있을까?"
"알겠습니다."

나자리가 식사 준비 하러 이 곳을 떠난다. 

"이번 일이 아니라도 너와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다 생각하고 있었어… 신기하네 너와는 처음 만난 것 같지 않아 그런 느낌이 들어." 
"나도다… 마치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헤어진 형제가 시간을 거쳐서 지금 재회했다… 그런 비슷한 무언가를 지금 느끼고 있어."

"…………"

(응? ) 

나와 레이가 친목을 다지고 있자, 뒤에서 강한 시선을 느껴 뒤돌아 본다. 

"응? 왜 그래 리제? 벌레를 씹은 듯한 얼굴을 하고."
"딱히 … 별 거 아니야." 

딱히 … 라니, 도저히 아무것도 아닌 얼굴로는 안 보이는데… 
뭔가 싫은 일이라도 있었나? 

"할 말 있으면 말해도 좋아? 나한테도 말 못 할 일이야?"
"그러니까 아무 것도 아니라고…"
"나한테도 말할 수 없는 것… 혹시 생리?"

레이의 성희롱 발언에 리제의 몸이 움찔 하고 움직였다. 

"이봐 이봐, 아무리 그래도 섬세함이 너무 없다고."
"그렇지… 미안 내가 나빴어."
"비록 사실이라도 말할 수 없겠지, 여성의 입에서 무슨 말을 하게 할 작정이냐 너는?"

대단한 녀석이다… 나라도 이렇게까지 직접적으로는 말할 수 없을지도 몰라. 
하지만… 

"어이 레이… 슬슬."

오늘 아침까지 함께 여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알 수 있다… 
슬슬 자리를 뜨는게 좋을것 같군. 

"알베르토, 너가 본 여행에서의 마리젤의 모습을 가르쳐 주지 않을래?"
"상관없지만, 어째서?" 

이제와서 왜 그런 걸? 
낮에 리제에게 들은 거 아닌가? 


"지금이 생리인지 역산할려고."


이 녀석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아!! 
이건 틀림없는 분노의 한계점을 넘었어. 
나는 말려들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레이로부터 멀어진다. 

"싫은 얼굴을 한 이유는 말이지…"
(응? ) 
"너희들 두명이 만나면 이렇게 될 걸 알고 있어서야!!"
"으그엑!!"

리제 특기인 보디블로로 레이가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진다. 
아아… 이 녀석 (레이) 막 나가서 자멸하는 타입이군. 

남의 일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

레이와 코카트리스 건 이야기는 모두 정리되었으므로, 위병들의 "돌의 쇠사슬 (스톤체인) "를 해제한다. 

자유롭게 되어 살았다고 안도의 한숨을 토해내고 있는 녀석, 이쪽을 노려보는 녀석 등 위병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그럼 돌아가자. 아, 누군가가 땅에 쓰러져 있어 플레임리자드들에게 치유 마법 (힐) 을 걸어 주지 않을래." 


아, 그러고 보니 그런 놈이 있었지, 완전히 잊고 있었다. 


어이쿠, 그런 건 어찌 되든 상관없다. 


나는 아까 전부터 따돌림 당한듯한 류들에게 사정을 설명한다. 


"그런 이유로 영주관에 같이 살게됬어, 식사 도중에 빠져버려 미안해, 다음에 갚을게." 

"오… 오우, 그건 상관없는데 말이야."

"만약, 거기의 플레임리자드가 아직 얽혀 오는 것 같으면 관에 오라고 말해 두어줘… 응? 무슨 일이 이치, 시키"


이치와 시키가 가만히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저기 알베르토… 너 설마 ."

"우리를 위해 그 녀석들 (플레임리자드) 을 부추겼던 거야?"


쌍둥이가 착각을 시작한다. 

어떤 경위로 그런 결론에 도착했지? 

도중의 나의 행동을 보고 있으면, 그 자리에 분위기로 사는 남자라는 걸 알 수 있을 텐데… 


"그럴 리가 없잖아… 안 그래?"


류, 왜 너가 부정하지… 

확실히 자신을 위해서 이기는 한데. 


뭐 상관없지. 

향후 일에 대해 상의 하자. 






"우리들은 오전 중 길드에 있으니까, 보이면 말을 걸어줘, 부재인 경우는 용병 길드의 접수처 옆에 전언판이 있으니까 적어놔." 

"알았어."


그룹 의뢰는 내일… 은 무리일 것 같군. 

부탁하는 건 모레 이후가 될 것 같다. 


"너는 오늘 바쁠 테니까, 내가 옥션의 출품 신청서는 내줄게." 

"고마워… 오늘은 끌어들여서 미안해."

"너무 신경 쓰지 마, 결과적으로는 이득을 봤으니까."


그런 대화를 나눈 뒤, 나는 리자드맨들과 헤어졌다. 


이별할 때, 류에게 "저기 알베르토… 아까의 엘프 여자, 어디선가 본 적 있는 기분이 든다?" 라고 들었지만, 일단 남의 프라이버시에 관한 이야기므로 적당히 얼버무려뒀다. 








영주의 저택은 여기에서 도보 1시간 정도의 동부 구획에 있다는 모양이다. 

선두에 레이, 그 뒤를 나와 리제와 코카트리스 베이비가 걸어간다. 


"쿠에이~" 

"우후후후후후."


옆에서 기분 나쁜 웃음 소리가 들린다. 


"마음에 들었어?"

"벼, 별로 …"


영주관으로 가는 도중, 리제는 코카트리스 베이비의 날개를 만지고 있었다. 

별로 라고는 했지만, 아무래도 마음에 든 모습이다. 

코카트리스도 싫지 않은 것 모양이라서, 스킨십을 받아들이고 있다. 


뭐 잘 대해 주면 그걸로 됐다. 




구르르르르륵 하고 코카트리스의 배가 울린다. 


"배가 고픈건가…" 

"성장기니까, 어쩔 수 없어."

"그런 거야?"

"그야, 부화하고 나서 하루도 지나지 않았으니까…"


그, 그렇네 의문형으로 대답하다니 바보냐 나는. 


"이 녀석 하루에 어느 정도 먹을까?"


마물 같은 건 기른 적이 없어서 모른단 말이지. 

돈이 없어질 거 같은데.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이쪽으로 빅코브라의 고기를 길드에 의뢰를 해야 하거든."

"하나부터 열까지… 괜찮은 거야?"


여기까지 배려를 해주면 오히려 의심이 된다. 


"괜찮아, 너에게 빚을 만들어두는 것은 나의 손해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 가능하면 정말 필요한 때에 힘을 빌려 주기면 좋겠는데." 

"할 수 있는 범위라면 상관없지만 확약은 못해… 마음에 들지 않는 요구라면 거절하겠어."

"물론 그걸로 좋아, 나에게는 너를 강제로 움직일 힘은 없으니까. 지금 하고 있는 것도 선의로의 행위가 아니라 타산적인거야, 이렇게 해두면 나중에 손을 빌려 줄 확률이 늘어날것 같아서 말이지, 요점은 은혜를 입힌다는거지."

"상당히 확실하게 단언하는군."

"뭐 그렇지, 그편이 알기 쉽잖아? 너는 귀찮은 술책은 싫어 할 것 같아."

"하하… 부정은 안할게."


레이가 말하는 대로 상대의 의도를 알기 쉬운 편이 좋다… 

이쪽은 술책보다는 전투에 특화한 존재니까. 






한 시간 정도 걸어서, 영주관에 도착했다. 


눈앞에는 통괄 길드와 비슷한 크기의 이층 건물이 보인다. 

건물은 조금 오래 되었지만 초라한 것이 아니라, 점잖은 맛이 느껴지는 건물이라고도 말해야 할까. 

건물이나 옹벽에는 식물의 덩굴이 뻗어있으며, 건물 창문에서 새어 나가는 빛이 하얀 건물과 식물의 녹색을 비추고 있다. 


보고 있으면 차분해지는 건물이다. 나도 이런 분위기는 싫어 하지 않는다. 


저택 입구에 다가가자 저택의 문지기의 엘프가 이쪽의 모습을 눈치챘다. 


"레이님, 어서 어서오십쇼.!"

"응, 수고했어."


"열심히 하고 있네 열심히 해."


레이를 따라서, 우선은 나도 치하해둔다. 


"레이님 이 분은? 그리고 … 그."

"가고일인 그는 손님이야, 뒤의 코카트리스도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그, 그렇습니까."


이해는 할 수 없지만 영주의 레이가 말한다면 어쩔 수 없다라는 느낌이네. 


"불안하면 보디체크라도 할래? 터무니 없는 걸 숨기고 있을지도 모른다구."


문지기 씨에게 제안해본다. 


"아니요, 괜찮습니다, 레이님의 말은 절대적이니까요."

"아… 그래."


봉투 안에는 파라 산맥의 독초가 전 종류 완료 되어있는데 안에 반입해도 되는 걸까?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

"과연 … 그래서 코카트리스가 따라 오고 말았다는 건가, 조금 전 부하에게 들은 이야기는 정보가 단편적이었으니까 그다지 알 수가 없어서."


나는 코카트리스 사건의 전말을 두 사람에게 설명한다. 

리제는 역시라고 해야할까, 질색을 한다… 


"너무 비상식적이야, 그거… 피해자는 코카트리스잖아… 불쌍하게도"


시끄러 조용히해… 

이야기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 같다 궤도 수정 하지 않으면… 


"그래서 … 너 나에게 헤어질때 "곤란한 일이에는 사양 말고 의지해" 라고 말했잖아? 그러니까 거기있는 위병에게 호출을 부탁한거야."

"… 분명 말했는데, 말하긴 했는데… 이런식으로 의지할줄할 줄은 몰랐어."


어깨를 떨구고, 털썩 고개 숙이는 리제 씨. 

별로 나도 좋아서 부른 것이 아니야… 


이래 뵈도 일단 프라이드는 있다고… 


"뭐 좋아, 보통 이런 경우는 거리의 영주인 레이가 당신을 심판할거야."

"응? 그 말인즉 넌 도움이 안된다 거야?"

"그, 그렇지는 않아… 기분나쁜 말투네. 그래서 … 어떻게 할거야 레이?"

"흠… 그렇네, 가능하면 마물 "코카트리스" 와 함께 감옥에 들어가 줬으면 하는데… 얌전하게 잡혀 줄수있나?"


흐~음, 그야 물론 … 


"아니..."

"그렇겠지… 기대하지 않았지만 한번 물어봤어. 뭐 나도 이 만큼의 위병을 상처 없이 무력화할 수 있는 상대와는 싸우고 싶지 않아… 그런 이유로 타협안을 내도록 하지."

"타협안?"

"아아, 이 마을에 있는 동안은 나 (영주) 의 저택에서 살아 줄 수 없을까… 코카트리스와 함께 와도 상관없어… 물론 식사는 줄게."


뭐… 라고. 


"그, 그런 이 남자를 처리하지 않으시는 겁니까!!"

"레이님! 이대로라면 저희의 체면이…"


레이의 타협안에 반대하는 엘프 위병들… 

자신들의 주인이 나를 쓰러뜨려 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던 모습이다. 


정말이지, 한심하네, 다른 이에 기대어 일을 성취하는건 좋지 않다구. 


"너희들의 체면보다 거리를 지키는 편이 100배 중요하다구. 게다가 굉장히 강해, 나라도 이길 수 없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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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의 말에 입을 벌리며 놀라는 위병들. 


"원래라면 여기에 도착했을때 너희들은 몰살되있었을 거야… 그랬다면 보복 수단도 생각하겠지만, 너희들은 구속당했지만 거의 상처 하나 없었고, 그도 적당히 한 것은 눈치채고 있지?"


레이가 말하는 대로 싸워도 질것 같지 않다 이미 레이 이외는 무력화 시켰고 말이지. 

당연히 정도를 넘어서면 되받아칠 생각이지만, 이쪽에서 공격할 의사는 없다. 




"코카트리스도 데려가도 되는건가…"

"응… 저택에는 상태 치유 마법 (하이큐어) 를 쓰는 자가 있으니까, 만약 그 코카트리스 에게 물려도 바로 치료할 수 있기도 하고, 거리에 방목되는 것보다는 훨씬 나아. 자네는 건물 속에서 코카트리스와 같은 방에서 사는게 되지만, 그 점은 네가 원인이니까 포기해 주었으면 하는데."


나쁘지 않은 이야기군… 

이 녀석은 버려도 몇 번이라도 내가 있는 곳으로 돌아올 테고 말이지. 

그 정도 벌은 달게 받도록 하자. 


쭉 이 마을에 있을 생각은 없지만… 식사가 보장 되는 건 다행이다. 


"애초에 어디서 잘 생각이야? 마물 동반이라고 하면 숙소는 거절될 꺼야 내기해도 좋아."


화… 확실히 듣고 보니 그렇다. 

노숙도 못 할 건 없지만, 가능하면 제대로 된 장소에서 자고 싶다. 


"영주관에서 산다고 해도, 나 돈에 여유가 없으니까 밖에 나가서 벌지 않으면 안 되는데?"


방금전까지 그 건으로 류 들하고도 상담했는데… 


"괜찮아, 밖에 나갈 때는 리제에게 그 애 (코카토리스) 를 맡기면 되… 하루, 이틀 정도라면 별 문제 없어."

"엣? 나?"


갑자기 떠넘겨져 조금 초조해 하는 리제. 


"너라면 만약 그 아이 (코카토리스) 가 날뛰어도 문제 없겠지?"


"쿠에"


코카트리스가 리제에게로 목을 기울여 운다. 


"어… 어머, 약간 귀엽네… 아 크흠"


얼버무리듯이 리제가 기침을 했다. 

변함없이 사람 마음의 틈으로 잘 들어가는 새다… 


"맡아 줄거지?"

"어… 어쩔 수 없네, 알았어."


무사히 리제가 맡아줬다. 

힐끔힐끔 코카트리스를 쳐다보는걸 보니 그리 싫은 건 아니겠지. 


"그리고 일단은 말해두지… 나는 그 아이 "코카트리스" 의 자유를 빼앗아 관에 묶어둘 생각은 없어, 물론 지금은 그 아이를 밖에 낼 수는 없지만 말이지. 최저한의 분별이 될 정도가 되면 저택의 밖에 풀어줘도 괜찮다고 생각해 나는 마물사(테이머)인 지인도 있어… 괜찮다면 너에게 소개할게." 


이렇게까지 배려가 극진하면 답은 하나 밖에 없다. 

꽤나 말이 잘통하는 영주잖아… 

나에게는 매우 유익한 타협안. 

아마 양보할 수 있는 아슬아슬한 라인까지 배려해주고 있는 거겠지. 


"그럼, 신세 지도록 하지."

"응, 잘 부탁해 알베르토군"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