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촌놈 티가 나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무심코 성내를 두리번 거린다. 

장식이 화려한 고급 항아리, 액자에 장식된 색채 풍부한 그림들이 성내의 곳곳에 보인다. 
뭐 그림의 조예라든지 미술에 관한 지식이 없어서 가치는 모르지만. 

그럼 어떻게 고급인지 아닌지 알 수 있냐고? 

그런건 액자라든지 투명 케이스에 넣으면 그것 만으로도 비싼 거야. 

나에게 있어서는. 

"아, 어라, 리제는 어디로 갔지? 것보다 여기 어디야?"

진기함에 한눈을 팔고 있었더니, 어느샌가 리제와 떨어져 버렸다. 
잘 따라오라고 말했는데. 
설마, 정말로 미아가 되어 버렸다는 말인가. 

나중에 그 녀석에게 혼날 것 같다. 
화내는 걸로 끝나면 다행인데. 

그나저나 길을 물어 보려 해도, 주위에는 왠지 아무도 없다, 어떻게 된 거야. 

(이런 이런, 이거 곤란하네… ) 

이런 때는, 우선 심호흡하고 진정하는게 중요하다… 초조해 하면 더 해맬테니까 말이지. 

심호흡하고 진정된 나는, 마력 감지의 반경을 오십 미터까지 넓혀, 주위에 누가 없는지 찾기로한다. 

그러자, 어느 장소에서 위화감을 느꼈다. 

(이건… 결계인가? ) 

결계 안에 몇개 정도 방이 있군. 
상세하게 조사해 보니, 방중 하나에 생체 반응이 있었다. 

나는 그 녀석에게 길을 물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기대하며, 콘택트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결계의 저 편에 뭐가 있을지,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이대로 여기에 있어도 별 수 없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으면 호랑이를 잡을 수 없는 것이다. 
나는 결계의 반응이 있던 장소를 향해 걷기 시작한다. 

결계를 칠 정도니, 안쪽에는 당연히, 엘프들에게 알려지고 싶지 않은 뭔가가 숨겨져 있겠지만 말이지. 
도중, 복도의 옆에는 "이 앞은 막다른 길, 아무것도 없음, 돌아 가세요" 라고 쓰여진 벽보가 붙어 있는 걸 보니, 틀림없겠지. 

하지만… 


"나한테 명령하지마! 거기서 다물고 구경이나 하시지 종이 주제에!"

무시하기로 했다. 

하지 말라고 말하면, 호기심을 억제할 수 없어지는게 사람의 성질인 것이다. 

결계가 쳐져 있는 장소에 도착하자, 사실은 통로일 텐데 얇은 반투명 벽이 겹쳐 보였다. 

인식 저해 마법이군. 

아마 평범한 사람이라면, 통로는 보이지 않고, 막다른 곳으로 보이겠지. 
내 레벨은 거의 인식 저해의 영향을 안받지만. 

(하지만 뭐, 그래도… ) 

나를 상대로 얇기는 하지만 벽을 인식시키고 있는 시점에서, 상당한 술자가 구축한 결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결계 안으로 들어가, 생체 반응을 느꼈던 방으로 접근해 간다. 
그러자… 소리가 들려 왔다. 

첨벙, 첨벙, 쏴아 

(음, 뭐야 이 소리, 물 소리? ) 

소리가 난 방향을 향해 걷기 시작한다. 

(이 방… 이군 ) 

나는 문을 열어, 방 안으로 들어간다. 
문을 열자 김이 덮쳐 왔어, 아무래도 안은 욕실이였던 모양이다. 

왜 굳이 결계 안쪽에 욕실을? 
의문이 들지 않는 건 아니지만, 생각해도 별 수 없지. 

"후우~" 

욕실 쪽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린다. 
역시 안에는 사람이 있었어, 일단은 안심이군. 
이걸로 미아라는 불명예스러운 칭호를 얻지 않고 끝날 것 같다. 

안심했더니 힘이 빠지는군. 

좋아, 모처럼이니 나도 목욕을 해보도록 할까. 
여행의 피로를 치유하기로 하자. 

남에 성에서 좀 뻔뻔할지도 모르지만 새삼스러운 이야기다. 
지금 들린 목소리로 봤을때, 남자인 모양이니 문제 없겠지. 

공중 여행이 편하기는 한데, 몸을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도 나름대로 지친단 말이지. 

나는 탈의실에서 신발을 벗고 욕실로 들어가, 몸을 씻고 있던, 금발이 어깨 정도까지 내려와 있는 엘프에게 말을 건다. 


"등 밀어 줄게."

"응? 아아, 부탁할깨..."

넘겨 받은 수건으로 등을 씻어준다. 
이런식의 접촉도 제법 좋아한단 말이지 나. 

쓱쓱, 쓱쓱, 쓱쓱 … 
깨끗해져~라, 깨끗해져~라. 

" "…………" "

"어, 잠깐 잠깐 잠깐 …"

뭔가를 생각 해냈는지, 갑자기 엘프가 뒤돌아봤다. 
눈이 가늘고, 꽤 날카로운 눈매를 하고 있군 이 녀석. 

"응? 뭐야 힘이 좀 약했나?"

"아니, 그게 아니라 너 누구야? 왜 여기 있는 거야?"

"내 이름은 알베르토 오랜시간을 살아온 역전의 가고일이다. 여기에 온 것은 미아 이기 때문이다…"

일단 눈앞의 엘프에 이름을 댄다. 

"가고일… 오늘은 마리젤이 돌아오는 날, 그런가… 너가 그…"

어이 어이, 이 녀석 뭔 생각을 하고있는 거야. 
조금 주의 해둬야 겠군. 

"너… 지금 발언은 봐주지, 목숨을 건졌군 어리석은 녀석."

"뭐가 말이지?"

반응이 둔하다, 아무래도 왜 목숨을 거졌는지 모르는 모양이다. 

이런 이런, 일일이 설명하지 않으면 모르는 건가. 
나는 이 엘프에게 정성스럽게 설명하기로 한다. 

"공주님을 마리젤이라고 부르면 큰일 나잖아, 너 뭔 생각을 하는거야."

"너도 지금 경칭을 생략했는데…"

남에 뒷다리를 잡지마. 

"게다가, 여동생에게 경칭을 생략해도 별로 상관없잖아."

"아… 응?"

여… 여동생이라고? 
그 말은 즉 … 

"아아, 하이엘프의 마왕, 크라이프 라는 건 나를 말하는 거야."

지… 진짜냐. 
이 녀석이 리제의 오빠인 마왕 크라이프라는 건가. 

그렇군… 
듣고 보니 보통 내기가 아닌듯한 느낌이 든다. 

이건 그거지… 

"모… 목숨을 건졌구나, 어리석은 녀석."

"그거, 내가 할 말이 아닌가?"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

하늘 여행 이틀째… 

"어이 리제, 왜 내가 앞에 앉은 거야?"
"… 모르겠어? 농담이지?"
"………"

대답을 허용하지 않는, 그런 리제의 기백에 눌린다. 

그런 이유로 어제와 반대로 리제가 뒤, 내가 앞인 위치로 앉게 됐다. 
어제 너무 적극적으로 다가간 걸지도 모르겠다. 
경계하게 만들 생각은 없었는데 말이지. 
좀 더 단계를 밟을 걸 그랬나. 

뭐 출발할 때 이런 느낌의 대화를 하긴 했지만, 오늘도 날씨도 좋고, 저녁에는 예정대로 메날드에 도착한다고 나이카 씨가 말했다. 
사전에 레이 쪽에서 마왕 크라이프에게, 우리가 오늘 성에 간다고 연락을 한 모양이다. 

그건 그렇고… 

"여행의 인연 이라고 할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거구만."
"응, 무슨 일이야 갑자기"
"아니, 고블린 (다이다리안)을 도와 준게 결과적으로 마왕을 만나는 일로 연결된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

다이다리안을 도와 주지 않았으면, 고블린의 취락에서 리제와 만날 일은 없었다. 

뇌진룡에 하이엘프에… 일반인은 만날일도 없는 상대겠지. 
내가 일반인 인지, 의문은 있지만 말이지. 
새삼스럽게 이상한 느낌이 든다. 

뭐 이런 사람과의 관계를 맺어 가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이지. 

자, 마왕을 만나기 전에 나는 리제에게 묻고 싶은 일이 있었다. 
아니 솔직히 조금 망설이긴 했지만. 
마왕과 만날건데, 이제와서 그녀를 배려해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왔는데 긁어 부스럼은 새삼스럽지. 

"저기 리제, 너가 혼자서 여행하고 있었던 이유… 들려주면 안될까?"
"…………"
"별로 말하고 싶지 않으면 억지로는."

나의 질문으로부터 한 호흡 만큼 지난뒤, 리제가 이야기한다. 

"뭐… 대단한 이유가 아니야, 자주 있는 자아 찾기 여행이라는 녀석이지."
"…………"
"…………"
"… 에, 그것 뿐?"
"그것 뿐이야…, 세상물정 모르는 공주님이 답답한 성에서의 생활에 이대로 담담하게 살아가야 하는지 의문을 느끼고 성에서 도망쳐 바깥 세계를 보고 싶어졌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정도네."

괴, 굉장히 시원스럽게 이야기가 끝나 버렸다. 

거짓말은 하지 않았지만 모든 걸 설명하지 않았다. 
그녀의 설명에 그런 인상을 받았다. 




시각은 저녁이 되어, 우리는 바다에 접해 있는 크라이프령 최대의 마을, 메날드에 무사히 예정대로 도착할 수 있었다. 

바다쪽에는 배도 간간이 보인다, 상당한 속도군, 바람 마법으로 가속하고 있는 건가. 

바다라, 살짝 내 마음이 날뛰기 시작하는군. 
허락만 해주면 드넓은 하늘에서 다이빙하고 싶다. 
나이카 씨나 리제에게 민폐를 끼칠것 같아 하지는 않지만. 

모처럼 여기까지 왔으니, 나중에 시간을 내서 찾아오는 것도 좋을지 모르겠군. 

아아, 하늘에서 보는 저녁노을의 붉은 수평선이 굉장히 예쁘다. 
그렇다, 매우 예쁘다, 아주 예쁘다, 아아 정말 예쁘… 

어휘력이 부족해서 죄송합니다. 

그 한마디 밖에 할게 없어, 용서해줘. 


메날드의 거리는 반 원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밖에서 안쪽을 향해 세층으로 나눠지는 구조가 되어 있다. 
바깥쪽이 층이 일반 주민이 사는 구획, 중간 층이 길드나, 마법 개발 등의 연구 구획이라고 한다. 
가장 안쪽, 반원의 중심에 있는 층에는 마왕 크라이프가 사는 메날드 성이 있다. 
이 거리의 심볼이기도 하며, 7층으로 이루어진 가장 높은 건물이다. 

크라이프가 사는 메날드 성의 옥상에 그리폰 우편이 착륙했다. 

원래대로 라면 바깥에 있는 1층 구획에서 검문을 받고 도시에 진입료를 지불하지 않으면 안되지만, 눈앞에 있는 분은 명색에 공주님이다, 마을 주민을 혼란시키지 않도록 배려 했다는 것이다. 

" " " 어서 오세요., 마리젤님! 돌아오시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 "

리제의 귀가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 크라이프의 부하의 엘프의 메이드와 병사들이 맞이해 주었다. 

"수고했어"

"푸하하하핫!"

큰일났다, 무심코 웃음이 나왔다. 

찌릿하고 나를 노려보는 리제. 
위험해… 뭐야 이거, 평상시의 그녀를 아는 나로서는 위화감이 장난 아니다. 

"실례했습니다 마리젤님, 계속하세요… 하핫"

나는 그녀에게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해 재촉한다. 
안 돼, 웃으면 안 돼, 참지 않으면. 

"저기, 그 쪽의 가고일은 노예인가요."
"컥!"

메이드의 가고일 노예 선언. 
리제가 웃음을 속이기 위해 재빨리, 입가를 막는다. 

"어이 누가 노예야, 너도 뭘 웃고 있어!"

한밤중에 너의 등을 쓰다듬러 가겠다! 

"네놈! 공주님께 이 무슨 무례한!"

자신이 섬겨야할 존재에, 무례한 태도를 취하는 나에게 메이드들이 격노한다. 

"아아, 신경 쓰지 마, 이 녀석은 위험하지만 괜찮아."

위험하지만 괜찮다니 이 무슨… 
하지만 의외로 맞는 말인듯한 기분이 든다. 

"오라버님은?"
"저기, 그게…"
"… 괜찮아 말안해도. 오라버님도 여전하시네."

여동생인 리제는, 지금의 대화에서 마왕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걸 알아차린 것 같다. 

"가자 알베르토, 라운지에서 홍차라도 마시면서 기다리자, 이 성 최상층의 라운지에서의 바다의 경치는 말이야, 아주 예뻐, 굉장히 예쁘지."
"아, 아아…"

앗, 여기에도 어휘가 빈곤한 동료가 있었군. 

"넓으니까 제대로 뒤따라 오라구, 미아가 되지 않도록, 너 왠지 금방 미아가 될것 같거든…"

바, 바보 취급 하다니… 

메날드까지 태워 준 나이카 씨에게 감사를 전한 뒤, 메이드와 리제를 따라 성 안으로 들어간다. 

 
옥상에서 계단을 내려가, 라운지로 향한다. 
도중에 있는 성내 통로에는 붉은 융단이 통로의 끝에서 반대편 끝까지 깔려 있다. 
그 융단의 옆에는 좌우로 석상이 두체씩 동일한 간격으로 늘어서 있다. 

선두를 걷는 리제는 신기할 정도로 이 광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자세나 모양새가, 선택된 사람 같은 풍격을 내뿜고 있다. 

실로 맘에 들지 않는군… 

(하지만, 가고일인 나도 조화로는 지지 않는다. ) 

내가 한 가운데의 융단을 걷는 것에 의해, 좌우 두마리의 석상이 국소적으로 3줄로 서 있는 느낌이다. 
듀오가 트리오로 변화한다 석상 마시마시라는 녀석이다. 

어떤 의미로는 더 할 나위 없이 주위 환경과 조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지. 
하나의 완성 계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솔직히 이런 조화는 전혀 요구하지 않았는데. 

그러나 석상 나보다 미남이구만, 열 받는다, 파괴할까. 
앞을 보며, 마침 뒤를 돌아 보자 리제와 눈이 맞았다. 

"컥!"

녀석은 뒤를 돌아보고 웃음을 견디고 있었다, 뭐가 우스 우냐. 
등을 문질러 반격 하고 싶지만, 여기는 일단 참아 주지. 

그것보다 일반인이 좀처럼 들어가지 못하는 마왕님의 성 쪽에 흥미가 있었다. 

란누의 성은, 성보다는 요새에 가까운 투박한 물건이었으니까 말이지 신선함해서 자꾸만 눈이 딴데로 새는 것도 어쩔 수 없다. 

 





"흐흥, 이 성 꽤나 굉장하지 이것은 오라버님이… 라니 없어!"

뒤를 돌아보니 저쪽에서 녀석(알베르토)는 없었다. 

"그 녀석은… 잠깐 한눈 판 사이에, 괜찮을까, 이상한 곳에 발을 디디지 않을까."

그러니까 제대로 붙어 오라고 말했는데. 

"괜찮아요 공주님, 보물 창고 등, 중요 여러 아내로는 크라이프님의 인식을 저해하는 결계 마법이 전개되어 있기 때문에, 비집고 들어갈 일은 없어요, 찾으면 금방 발견될 것입니다."

인식 저해의 결계 마법, 정신 마법의 일종이며, 예를 들면 거기에 길이 있는 데 아니라고 착각시키는 마법. 
침입 방지에 사용되는 마법이다. 

뭐 확실히 보통이라면 그걸로 문제 없어… 하지만 . 

"… 하아 ─"
"고, 공주님?"

메이드가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유감이지만, 인식 저해의 결계 마법은 술자와 동격 이상의 상대로는 의미가 없어. 
그 라자팜 씨와 대등한 이상, 알베르토는 오빠와 동격 이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녀석에게 인식 저해가 통할까? 

"무리잖아."

오히려 희희낙락하며 안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아아… 매우 안 좋은 예감이 들어.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

파라 마을 북동쪽. 

나와 리제는 마왕 크라이프가 있는 메날드를 향해, 그리폰의 등에 타 드넓은 하늘을 이동 중이다. 

메날드까지 편도 이틀이므로 오늘은 도중의 중계용 숙박 시설에서 1박을 하게 된다. 소규모지만, 여행자가 쉴 수 있도록, 크라이프령에는 군데군데 이런 시설이 점재해 있는 모양이다. 

하늘은 쾌청, 서쪽에는 우리들이 넘어온 파라 산맥 보이고 있다. 
아래를 보니 울창한 숲이 펼쳐져있다. 

그것보다 그리폰, 상당한 스피드다. 
순식간에 파라 마을이 안 보이게 됐다. 

"음~ , 좋은 경치네, 하늘 여행도 나쁘지 않아."

트리스와 헤어지고, 파라를 떠난 후는 기운이 없던 리제지만, 기운을 되찾은 모양이다. 
뭐 이승에서의 이별도 아니니까. 
애초에, 늦어도 봄에는 돌아갈 생각이기도 하고. 

자, 우리들을 메날드까지 옮겨주는 그리폰 씨를 소개해 볼까. 
몸 길이 5 미터를 넘는 큰 몸과, 갈색의 부드러운 털과 아름다운 회색 날개를 가진 그의 이름은 나이카씨. 
그리폰 특급편, 이 길만 백년인 베테랑이야. 

이 그리폰 특급변, 솔직히 라자팜의 등보다도 승차감은 좋다. 
그리폰의 등은 깃털로 푹신 푹신하다. 
그 녀석 (라자팜)의 등은 딱딱하단 말이지. 
전문도 다르고, 진룡을 그런 눈으로 보는 내가 이상한 거겠지만. 

또, 주위에 전개된 윈드배리어에게 의해 역풍이 거의 차단되어 있으며, 추위도 그리 느껴지지 않는다, 흔들림도 느껴지지않게 비행하고 있어 엉덩이가 아프지도 않다, 승객에 대한 세세한 배려를 느낀다. 

역시 베테랑이야. 

"두 사람 모두, 아래를 봐 주세요, 드래곤즈 홀이 보입니다."

나이카 씨의 목소리에 따라, 아래를 바라본다. 

대지에 균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몇킬로나 이어져 있는 거지. 
하늘에서 라도 구멍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얼마나 깊은 걸까… 
근데 저런 걸 홀(구멍) 이라고 해야 할까? 

"드래곤즈 홀 이라는 건 당연히, 안에는."
"맞아, 저 안에 지룡들이 살고 있어, 토진룡 그란달도 저 안에 있는 모양이야."

앞에 앉아 있는 리제가, 설명을 보충해준다. 
뭔가 이 주변엔 진룡이 많네. 
신선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의 감각이 마비되고 있기 때문일까. 

"토진룡도 크라이프의 친구야?"

토진룡이 아군이라고 하면 상당히 강력한 빽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전 이야기에 나와 있었던 라젠하임이 크라이프령을 공격하는 것을 주저할 만큼은 말이지. 

"오빠의 교류 관계로 진룡중 아는 사람은 라자팜 씨와 부인의 미나리에 씨 뿐이야."
"그럼 왜 크라이프령에 지룡들이 살고 있는 거야?"
"반대야, 그들은 오빠를 마왕으로 불르며 여기가 크라이프령이라 불리기 전부터 여기에 살고 있는 거야."
"근데 아무 말도 않했던 거야? 지룡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장소를 모르는 마왕의 이름으로 같은 취급 받을 텐데. 

"예, 그들은 그런 영역 싸움에는 흥미 없어, 분쟁을 피하기 위해서 땅 속에서 도망치며 살았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자극 하지 않으면 피해는 없다고 해."
"헤에, 예를 들면?"
"그렇네, 그 구멍을 향해, 대규모 물 마법을 시전해, 내부를 흠뻑 적신다던가 하지 않으면 괜찮을 거야."
"그럼 안심이군, 그런 바보 같은 녀석 있을 리가 없지."

말해두지만 거짓말 아니야. 
정말로 안 할거야. 

공중 여행은 계속된다… 

흠, 계속 하늘 위에 있으니 좀 지루하군. 

할 일이 없는 나는, 리제의 뒷모습을 가만히 응시한다. 

으~음, 입을 다물고 있으면 역시 미소녀란 말이지. 

전방의 그녀에게서 좋은 냄새가 난다. 
무슨 향수라도 사용하고 있는 걸까… 

한가해서 나는 리제를 계속 관찰 (시선으로 강ㄱ?) 한다. (역:작가가 저리 써둠 난 무고함)

찰랑거리는 부드러운 금발의 머리가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다. 
여성 특유의 매끈한 곡선을 그리는 몸은 무심코 손으로 쓰다듬고 싶어진다. 

(이 녀석 허리얇네 좀만 힘주면 부러질 것 같아.)

뭐, 내 경우 힘을 주면 뭐든지 부숴 버리지만 말이죠. 

그나저나 어째서지? 
지금 문득 생각했는데.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과거의 기억이 플래쉬 백 했다. 




"아마 알베르토 아이도 만들 수 있어~"

그 때의 레오나의 대사를… 
칫, 왜 이제 와서 이런 걸 떠올린거지. 

마치 내가 욕구 불만인 것 같잖아. 

뭐 그렇다고 해서, 그녀에게 열정을 불러일으킨다 든지 그런 건 없지만 말이지. 
그런 저속한 감정에 지배되서는 안 된다. 

여행 동료를 그런 눈으로 보는 건 왠지 저항이 있다고 할까. 
이런 나라도 도덕심은 있는 것이다. 

(뭐 그래도 … ) 

그렇다고 거리를 너무 둬도 않되지만. 
그게 사람과 어울리는데 힘든 부분이다. 
한창 사춘기인 남자가 아니라고. 
그런 생각은 자각 없이 상대를 상처입힐지 모른다. 

그래, 그녀는 내가 지금까지 함께 여행해 온 동료다. 
사양하려는 건 실례에 해당하겠지. 
좀 더 그녀와 커뮤니케이션을 취해가야 할 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결정했으면,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해야하지. 

지금은 우선 그녀에게 좀 더 접근하려고 한다. 

마음의 거리는 쉽게 줄일 수 없지만, 몸의 거리라면 곧바로 줄일 수 있으니까 말이지. 
우선은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슬금, 슬금
※ 알베르토 전방에 접근 중. 

"…..... 저기 알베, 랄까 가까워!"

"응? 왜 그래? 큰 소리를 내고…"

"왜 그래가 아니야! 가 가까워!"

서로의 표정을 확실하기 알수있는 거리 나와 그녀의 얼굴은 30cm도 되지 않는다. 
리제쪽으로 다가가자 오른손으로 꾹 꾹 내 몸을 밀어내려고 한다. 

그렇게 놀라지 하지 않아도 돼, 조금, 아주 조금 커뮤니케이션을 취할 뿐이야. 

뭐 진정해, 사이 좋게 지내자구. 

"저기 리제…"
"뭐, 뭐야… 됐으니까 떨어져."
"일전에 알았는데, 실은 나 아이를 만들 수 있는 모양이야."

일단 생각했던 것을 그대로 말한다. 

"리제는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거야?"
"… 그, 그야 여자고, 낳을 수 있지만, 그게 어때서?"

"헤에, 우연… 이네."

내가 봐도 너무나 심한 화제를 초이스 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녀는 어째선지 성실하게 대답해 주었다. 

"뭐, 뭐가 우연인지 전혀 모르겠거든… 뭐가 됐든 상관없으니까 뒤로 좀 떨어져!"
"에이 에이, 괜찮다니까, 정말로."

나는 그녀의 등에 손을 올렸다. 

"왜, 왜 갑자기 발정 하고 있는 거야 이 자식! 등에 손대지 마! 그 이상 다가오면 날려버릴거야! 떨어져도 난 몰라!"

평상시의 그녀라면 이미 공격 모션을 취하고 있겠지. 
하지만, 여긴 하늘 위다. 
때리고 싶어도, 떨어지면 위험하니 때릴 수 없지. 

이런 상황에서도 상대를 신경쓰다니, 이 어쩜 마음씨 좋은 여자인가. 
참고로 상대의 양심을 이용해서, 다가가는 나는 이 무슨 쓰레기 자식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뭐 만일 고도 2000 미터에서 떨어진다 해도 죽지는 않겠지만 말이지. 
결과적으로 조금 몸이 흙먼지로 더러워지는 정도다. 

"저 손님, 남에 등 위에서 그런 치한 행위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뭐, 나이카 씨에게도 폐를 끼칠것 같아 순순히 뒤로 물러난다. 

이상하네, 평소의 나는 이렇게 적극적이지 않을 텐데. 
여행은 사람을 해방적에게 시키면 하지만, 나는 시라오리로 해두자. 

당연히, 리제가 계속 노려봤다, 내릴 때가 무섭겠네. 

밤, 여행의 중계 숙소에서 머물고, 다음 날 아침 다시 메날드로 향한다. 

덧붙여서, 숙소는 큰방 하나로 예약 했는데, 리제의 사정으로 인해 독실로 변경됐다. 
뭔가 그녀에게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모양이다. 

뭐 가끔은 혼자 있고 싶은 기분일 때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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