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여행 이틀째… 

"어이 리제, 왜 내가 앞에 앉은 거야?"
"… 모르겠어? 농담이지?"
"………"

대답을 허용하지 않는, 그런 리제의 기백에 눌린다. 

그런 이유로 어제와 반대로 리제가 뒤, 내가 앞인 위치로 앉게 됐다. 
어제 너무 적극적으로 다가간 걸지도 모르겠다. 
경계하게 만들 생각은 없었는데 말이지. 
좀 더 단계를 밟을 걸 그랬나. 

뭐 출발할 때 이런 느낌의 대화를 하긴 했지만, 오늘도 날씨도 좋고, 저녁에는 예정대로 메날드에 도착한다고 나이카 씨가 말했다. 
사전에 레이 쪽에서 마왕 크라이프에게, 우리가 오늘 성에 간다고 연락을 한 모양이다. 

그건 그렇고… 

"여행의 인연 이라고 할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거구만."
"응, 무슨 일이야 갑자기"
"아니, 고블린 (다이다리안)을 도와 준게 결과적으로 마왕을 만나는 일로 연결된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

다이다리안을 도와 주지 않았으면, 고블린의 취락에서 리제와 만날 일은 없었다. 

뇌진룡에 하이엘프에… 일반인은 만날일도 없는 상대겠지. 
내가 일반인 인지, 의문은 있지만 말이지. 
새삼스럽게 이상한 느낌이 든다. 

뭐 이런 사람과의 관계를 맺어 가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이지. 

자, 마왕을 만나기 전에 나는 리제에게 묻고 싶은 일이 있었다. 
아니 솔직히 조금 망설이긴 했지만. 
마왕과 만날건데, 이제와서 그녀를 배려해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왔는데 긁어 부스럼은 새삼스럽지. 

"저기 리제, 너가 혼자서 여행하고 있었던 이유… 들려주면 안될까?"
"…………"
"별로 말하고 싶지 않으면 억지로는."

나의 질문으로부터 한 호흡 만큼 지난뒤, 리제가 이야기한다. 

"뭐… 대단한 이유가 아니야, 자주 있는 자아 찾기 여행이라는 녀석이지."
"…………"
"…………"
"… 에, 그것 뿐?"
"그것 뿐이야…, 세상물정 모르는 공주님이 답답한 성에서의 생활에 이대로 담담하게 살아가야 하는지 의문을 느끼고 성에서 도망쳐 바깥 세계를 보고 싶어졌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정도네."

괴, 굉장히 시원스럽게 이야기가 끝나 버렸다. 

거짓말은 하지 않았지만 모든 걸 설명하지 않았다. 
그녀의 설명에 그런 인상을 받았다. 




시각은 저녁이 되어, 우리는 바다에 접해 있는 크라이프령 최대의 마을, 메날드에 무사히 예정대로 도착할 수 있었다. 

바다쪽에는 배도 간간이 보인다, 상당한 속도군, 바람 마법으로 가속하고 있는 건가. 

바다라, 살짝 내 마음이 날뛰기 시작하는군. 
허락만 해주면 드넓은 하늘에서 다이빙하고 싶다. 
나이카 씨나 리제에게 민폐를 끼칠것 같아 하지는 않지만. 

모처럼 여기까지 왔으니, 나중에 시간을 내서 찾아오는 것도 좋을지 모르겠군. 

아아, 하늘에서 보는 저녁노을의 붉은 수평선이 굉장히 예쁘다. 
그렇다, 매우 예쁘다, 아주 예쁘다, 아아 정말 예쁘… 

어휘력이 부족해서 죄송합니다. 

그 한마디 밖에 할게 없어, 용서해줘. 


메날드의 거리는 반 원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밖에서 안쪽을 향해 세층으로 나눠지는 구조가 되어 있다. 
바깥쪽이 층이 일반 주민이 사는 구획, 중간 층이 길드나, 마법 개발 등의 연구 구획이라고 한다. 
가장 안쪽, 반원의 중심에 있는 층에는 마왕 크라이프가 사는 메날드 성이 있다. 
이 거리의 심볼이기도 하며, 7층으로 이루어진 가장 높은 건물이다. 

크라이프가 사는 메날드 성의 옥상에 그리폰 우편이 착륙했다. 

원래대로 라면 바깥에 있는 1층 구획에서 검문을 받고 도시에 진입료를 지불하지 않으면 안되지만, 눈앞에 있는 분은 명색에 공주님이다, 마을 주민을 혼란시키지 않도록 배려 했다는 것이다. 

" " " 어서 오세요., 마리젤님! 돌아오시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 "

리제의 귀가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 크라이프의 부하의 엘프의 메이드와 병사들이 맞이해 주었다. 

"수고했어"

"푸하하하핫!"

큰일났다, 무심코 웃음이 나왔다. 

찌릿하고 나를 노려보는 리제. 
위험해… 뭐야 이거, 평상시의 그녀를 아는 나로서는 위화감이 장난 아니다. 

"실례했습니다 마리젤님, 계속하세요… 하핫"

나는 그녀에게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해 재촉한다. 
안 돼, 웃으면 안 돼, 참지 않으면. 

"저기, 그 쪽의 가고일은 노예인가요."
"컥!"

메이드의 가고일 노예 선언. 
리제가 웃음을 속이기 위해 재빨리, 입가를 막는다. 

"어이 누가 노예야, 너도 뭘 웃고 있어!"

한밤중에 너의 등을 쓰다듬러 가겠다! 

"네놈! 공주님께 이 무슨 무례한!"

자신이 섬겨야할 존재에, 무례한 태도를 취하는 나에게 메이드들이 격노한다. 

"아아, 신경 쓰지 마, 이 녀석은 위험하지만 괜찮아."

위험하지만 괜찮다니 이 무슨… 
하지만 의외로 맞는 말인듯한 기분이 든다. 

"오라버님은?"
"저기, 그게…"
"… 괜찮아 말안해도. 오라버님도 여전하시네."

여동생인 리제는, 지금의 대화에서 마왕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걸 알아차린 것 같다. 

"가자 알베르토, 라운지에서 홍차라도 마시면서 기다리자, 이 성 최상층의 라운지에서의 바다의 경치는 말이야, 아주 예뻐, 굉장히 예쁘지."
"아, 아아…"

앗, 여기에도 어휘가 빈곤한 동료가 있었군. 

"넓으니까 제대로 뒤따라 오라구, 미아가 되지 않도록, 너 왠지 금방 미아가 될것 같거든…"

바, 바보 취급 하다니… 

메날드까지 태워 준 나이카 씨에게 감사를 전한 뒤, 메이드와 리제를 따라 성 안으로 들어간다. 

 
옥상에서 계단을 내려가, 라운지로 향한다. 
도중에 있는 성내 통로에는 붉은 융단이 통로의 끝에서 반대편 끝까지 깔려 있다. 
그 융단의 옆에는 좌우로 석상이 두체씩 동일한 간격으로 늘어서 있다. 

선두를 걷는 리제는 신기할 정도로 이 광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자세나 모양새가, 선택된 사람 같은 풍격을 내뿜고 있다. 

실로 맘에 들지 않는군… 

(하지만, 가고일인 나도 조화로는 지지 않는다. ) 

내가 한 가운데의 융단을 걷는 것에 의해, 좌우 두마리의 석상이 국소적으로 3줄로 서 있는 느낌이다. 
듀오가 트리오로 변화한다 석상 마시마시라는 녀석이다. 

어떤 의미로는 더 할 나위 없이 주위 환경과 조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지. 
하나의 완성 계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솔직히 이런 조화는 전혀 요구하지 않았는데. 

그러나 석상 나보다 미남이구만, 열 받는다, 파괴할까. 
앞을 보며, 마침 뒤를 돌아 보자 리제와 눈이 맞았다. 

"컥!"

녀석은 뒤를 돌아보고 웃음을 견디고 있었다, 뭐가 우스 우냐. 
등을 문질러 반격 하고 싶지만, 여기는 일단 참아 주지. 

그것보다 일반인이 좀처럼 들어가지 못하는 마왕님의 성 쪽에 흥미가 있었다. 

란누의 성은, 성보다는 요새에 가까운 투박한 물건이었으니까 말이지 신선함해서 자꾸만 눈이 딴데로 새는 것도 어쩔 수 없다. 

 





"흐흥, 이 성 꽤나 굉장하지 이것은 오라버님이… 라니 없어!"

뒤를 돌아보니 저쪽에서 녀석(알베르토)는 없었다. 

"그 녀석은… 잠깐 한눈 판 사이에, 괜찮을까, 이상한 곳에 발을 디디지 않을까."

그러니까 제대로 붙어 오라고 말했는데. 

"괜찮아요 공주님, 보물 창고 등, 중요 여러 아내로는 크라이프님의 인식을 저해하는 결계 마법이 전개되어 있기 때문에, 비집고 들어갈 일은 없어요, 찾으면 금방 발견될 것입니다."

인식 저해의 결계 마법, 정신 마법의 일종이며, 예를 들면 거기에 길이 있는 데 아니라고 착각시키는 마법. 
침입 방지에 사용되는 마법이다. 

뭐 확실히 보통이라면 그걸로 문제 없어… 하지만 . 

"… 하아 ─"
"고, 공주님?"

메이드가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유감이지만, 인식 저해의 결계 마법은 술자와 동격 이상의 상대로는 의미가 없어. 
그 라자팜 씨와 대등한 이상, 알베르토는 오빠와 동격 이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녀석에게 인식 저해가 통할까? 

"무리잖아."

오히려 희희낙락하며 안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아아… 매우 안 좋은 예감이 들어.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