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 마을 북동쪽. 

나와 리제는 마왕 크라이프가 있는 메날드를 향해, 그리폰의 등에 타 드넓은 하늘을 이동 중이다. 

메날드까지 편도 이틀이므로 오늘은 도중의 중계용 숙박 시설에서 1박을 하게 된다. 소규모지만, 여행자가 쉴 수 있도록, 크라이프령에는 군데군데 이런 시설이 점재해 있는 모양이다. 

하늘은 쾌청, 서쪽에는 우리들이 넘어온 파라 산맥 보이고 있다. 
아래를 보니 울창한 숲이 펼쳐져있다. 

그것보다 그리폰, 상당한 스피드다. 
순식간에 파라 마을이 안 보이게 됐다. 

"음~ , 좋은 경치네, 하늘 여행도 나쁘지 않아."

트리스와 헤어지고, 파라를 떠난 후는 기운이 없던 리제지만, 기운을 되찾은 모양이다. 
뭐 이승에서의 이별도 아니니까. 
애초에, 늦어도 봄에는 돌아갈 생각이기도 하고. 

자, 우리들을 메날드까지 옮겨주는 그리폰 씨를 소개해 볼까. 
몸 길이 5 미터를 넘는 큰 몸과, 갈색의 부드러운 털과 아름다운 회색 날개를 가진 그의 이름은 나이카씨. 
그리폰 특급편, 이 길만 백년인 베테랑이야. 

이 그리폰 특급변, 솔직히 라자팜의 등보다도 승차감은 좋다. 
그리폰의 등은 깃털로 푹신 푹신하다. 
그 녀석 (라자팜)의 등은 딱딱하단 말이지. 
전문도 다르고, 진룡을 그런 눈으로 보는 내가 이상한 거겠지만. 

또, 주위에 전개된 윈드배리어에게 의해 역풍이 거의 차단되어 있으며, 추위도 그리 느껴지지 않는다, 흔들림도 느껴지지않게 비행하고 있어 엉덩이가 아프지도 않다, 승객에 대한 세세한 배려를 느낀다. 

역시 베테랑이야. 

"두 사람 모두, 아래를 봐 주세요, 드래곤즈 홀이 보입니다."

나이카 씨의 목소리에 따라, 아래를 바라본다. 

대지에 균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몇킬로나 이어져 있는 거지. 
하늘에서 라도 구멍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얼마나 깊은 걸까… 
근데 저런 걸 홀(구멍) 이라고 해야 할까? 

"드래곤즈 홀 이라는 건 당연히, 안에는."
"맞아, 저 안에 지룡들이 살고 있어, 토진룡 그란달도 저 안에 있는 모양이야."

앞에 앉아 있는 리제가, 설명을 보충해준다. 
뭔가 이 주변엔 진룡이 많네. 
신선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의 감각이 마비되고 있기 때문일까. 

"토진룡도 크라이프의 친구야?"

토진룡이 아군이라고 하면 상당히 강력한 빽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전 이야기에 나와 있었던 라젠하임이 크라이프령을 공격하는 것을 주저할 만큼은 말이지. 

"오빠의 교류 관계로 진룡중 아는 사람은 라자팜 씨와 부인의 미나리에 씨 뿐이야."
"그럼 왜 크라이프령에 지룡들이 살고 있는 거야?"
"반대야, 그들은 오빠를 마왕으로 불르며 여기가 크라이프령이라 불리기 전부터 여기에 살고 있는 거야."
"근데 아무 말도 않했던 거야? 지룡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장소를 모르는 마왕의 이름으로 같은 취급 받을 텐데. 

"예, 그들은 그런 영역 싸움에는 흥미 없어, 분쟁을 피하기 위해서 땅 속에서 도망치며 살았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자극 하지 않으면 피해는 없다고 해."
"헤에, 예를 들면?"
"그렇네, 그 구멍을 향해, 대규모 물 마법을 시전해, 내부를 흠뻑 적신다던가 하지 않으면 괜찮을 거야."
"그럼 안심이군, 그런 바보 같은 녀석 있을 리가 없지."

말해두지만 거짓말 아니야. 
정말로 안 할거야. 

공중 여행은 계속된다… 

흠, 계속 하늘 위에 있으니 좀 지루하군. 

할 일이 없는 나는, 리제의 뒷모습을 가만히 응시한다. 

으~음, 입을 다물고 있으면 역시 미소녀란 말이지. 

전방의 그녀에게서 좋은 냄새가 난다. 
무슨 향수라도 사용하고 있는 걸까… 

한가해서 나는 리제를 계속 관찰 (시선으로 강ㄱ?) 한다. (역:작가가 저리 써둠 난 무고함)

찰랑거리는 부드러운 금발의 머리가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다. 
여성 특유의 매끈한 곡선을 그리는 몸은 무심코 손으로 쓰다듬고 싶어진다. 

(이 녀석 허리얇네 좀만 힘주면 부러질 것 같아.)

뭐, 내 경우 힘을 주면 뭐든지 부숴 버리지만 말이죠. 

그나저나 어째서지? 
지금 문득 생각했는데.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과거의 기억이 플래쉬 백 했다. 




"아마 알베르토 아이도 만들 수 있어~"

그 때의 레오나의 대사를… 
칫, 왜 이제 와서 이런 걸 떠올린거지. 

마치 내가 욕구 불만인 것 같잖아. 

뭐 그렇다고 해서, 그녀에게 열정을 불러일으킨다 든지 그런 건 없지만 말이지. 
그런 저속한 감정에 지배되서는 안 된다. 

여행 동료를 그런 눈으로 보는 건 왠지 저항이 있다고 할까. 
이런 나라도 도덕심은 있는 것이다. 

(뭐 그래도 … ) 

그렇다고 거리를 너무 둬도 않되지만. 
그게 사람과 어울리는데 힘든 부분이다. 
한창 사춘기인 남자가 아니라고. 
그런 생각은 자각 없이 상대를 상처입힐지 모른다. 

그래, 그녀는 내가 지금까지 함께 여행해 온 동료다. 
사양하려는 건 실례에 해당하겠지. 
좀 더 그녀와 커뮤니케이션을 취해가야 할 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결정했으면,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해야하지. 

지금은 우선 그녀에게 좀 더 접근하려고 한다. 

마음의 거리는 쉽게 줄일 수 없지만, 몸의 거리라면 곧바로 줄일 수 있으니까 말이지. 
우선은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슬금, 슬금
※ 알베르토 전방에 접근 중. 

"…..... 저기 알베, 랄까 가까워!"

"응? 왜 그래? 큰 소리를 내고…"

"왜 그래가 아니야! 가 가까워!"

서로의 표정을 확실하기 알수있는 거리 나와 그녀의 얼굴은 30cm도 되지 않는다. 
리제쪽으로 다가가자 오른손으로 꾹 꾹 내 몸을 밀어내려고 한다. 

그렇게 놀라지 하지 않아도 돼, 조금, 아주 조금 커뮤니케이션을 취할 뿐이야. 

뭐 진정해, 사이 좋게 지내자구. 

"저기 리제…"
"뭐, 뭐야… 됐으니까 떨어져."
"일전에 알았는데, 실은 나 아이를 만들 수 있는 모양이야."

일단 생각했던 것을 그대로 말한다. 

"리제는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거야?"
"… 그, 그야 여자고, 낳을 수 있지만, 그게 어때서?"

"헤에, 우연… 이네."

내가 봐도 너무나 심한 화제를 초이스 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녀는 어째선지 성실하게 대답해 주었다. 

"뭐, 뭐가 우연인지 전혀 모르겠거든… 뭐가 됐든 상관없으니까 뒤로 좀 떨어져!"
"에이 에이, 괜찮다니까, 정말로."

나는 그녀의 등에 손을 올렸다. 

"왜, 왜 갑자기 발정 하고 있는 거야 이 자식! 등에 손대지 마! 그 이상 다가오면 날려버릴거야! 떨어져도 난 몰라!"

평상시의 그녀라면 이미 공격 모션을 취하고 있겠지. 
하지만, 여긴 하늘 위다. 
때리고 싶어도, 떨어지면 위험하니 때릴 수 없지. 

이런 상황에서도 상대를 신경쓰다니, 이 어쩜 마음씨 좋은 여자인가. 
참고로 상대의 양심을 이용해서, 다가가는 나는 이 무슨 쓰레기 자식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뭐 만일 고도 2000 미터에서 떨어진다 해도 죽지는 않겠지만 말이지. 
결과적으로 조금 몸이 흙먼지로 더러워지는 정도다. 

"저 손님, 남에 등 위에서 그런 치한 행위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뭐, 나이카 씨에게도 폐를 끼칠것 같아 순순히 뒤로 물러난다. 

이상하네, 평소의 나는 이렇게 적극적이지 않을 텐데. 
여행은 사람을 해방적에게 시키면 하지만, 나는 시라오리로 해두자. 

당연히, 리제가 계속 노려봤다, 내릴 때가 무섭겠네. 

밤, 여행의 중계 숙소에서 머물고, 다음 날 아침 다시 메날드로 향한다. 

덧붙여서, 숙소는 큰방 하나로 예약 했는데, 리제의 사정으로 인해 독실로 변경됐다. 
뭔가 그녀에게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모양이다. 

뭐 가끔은 혼자 있고 싶은 기분일 때도 있지.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