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중/ 그 가고일은 지상에서도 위험합니다.'에 해당되는 글 84건

  1. 2018.08.03 메날드 거리 편 -트라이던트 2-
  2. 2018.08.03 메날드 거리 편 -사소한 변화-
  3. 2018.07.15 메날드 거리 편 -한화(閑話) 베리아 3- 2

"…안에 들어가고 싶지 않네."


드디어 길드에 도착.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는 걸 주저해 버린다.


요전 날의 루미나리아 건으로, 인기 있는 그녀와 놀았던 나를 질투하는 남자들이 원인이다.

아침부터 몸통 박치기를 하질 않나, 다리를 걸어오질 않나, 여기에 오는 도중 귀찮은 방해 공작을 당했기 때문이다.

고의적인 공격이라고 눈치채고 나서는, 상응하는 반격을 했지만, 그것은 녀석들의 자업자득이겠지.


"…딱히 신경 써도 어쩔 수 없나."


여기서 멈춰 있어도 통행의 방해가 될 뿐이다.

냉큼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루미나리아는 둘째치고서라도, 다른 녀석들에게 나쁜 짓을한 것도 아니다.

당당하게 안에 들어가면 되는 거야.

만약 얽혀 오는 녀석이 있으면 반격하면 돼.


(나는 강하다. )


이 거리에서 나를 이길 수 있는 녀석은 없다… 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지킬 힘이 있는 것이다.

힘의 사용법이 상당히 뭐하지만 신경 쓰면 패배다.





그래서 뭐, 예상대로 라고 해야 할까…


길드에 들어가도 역시 주목을 받고 있었다.

몸에 구멍이 뚫릴 것 처럼, 빤히 쳐다보고 있다.

이젠 알 바 아니야…

만족할때 까지 가고일을 시간하면 된다.



주위의 시선을 무시하고, 긴의 모습을 찾는다.


"긴은… 랄까, 이미 와 있군."


한 발 먼저 길드에 와서, 테이블에서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던 것 같다.

어제 낮까지 함께 있었는데, 여러가지 있던 탓에 오랜만에 만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여어, 어제는 쉬었나?"


"오우… 덕분에 말이지."


가볍게 아침 인사를 끝낸다.

긴의 표정은 어제보다도 상쾌하다.

피로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형씨, 아침부터 미안한데."


"… 뭐야?"


"소문에 대해서 물어 보고 싶거든? 루미나리아에게 자루를 던졌다는 이야기야."


역시 왔나…

뭐 정보통인 긴이 소문을 모를 리도 없지.


"그 얼굴을 보니 이미 상당한 소문이 되어 있다는 건 알고 있는 모양이네."


그야 아침부터 실컷 접촉(방해)을 해왔으니까.

이제와서 숨길 것도 아니기 때문에, 나는 어제 있었던 루미나리아의 일을 긴에게 말한다.


"뭐, 그런 일이 있었던 거야."


"과연, 내가 없는 동안 상당히 재미있는 짓을 했구만."


제 3자 시점이라면, 재미있는 일로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공교롭게도 당사자라, 그럴 여유가 없었다.


"제대로 화해는 했다고."


어젯밤, 이전의 악수 건도 포함해 사죄했다.

현 시점에서 그녀는 나를 원망하고 있을 리가 없다, 아마도.


함께 놀았던 걸 질투해 심술을 부려온 사람들은 있었지만.

거기까지 알까 보냐.


"그래도 감정을 억누를 수 없는 녀석도 있다는 거지, 이것 좀 봐봐."


긴이 한장의 종이를 테이블 위에 펼친다.


"이건…"


내가 이전에 게시판에 붙인 동료 모집의 종이다.

드디어 염원하던 첫 메세지가 대량으로 쓰여져 있었다.


메세지 내용은 제대로 된 것이 아니다.

"뒈져"  "분수를 알아라" 같은 계통의 것이 대부분이였다.


"형씨의 기분이 나쁠까 봐, 일단은 게시판에서 뜯어놨어."


"… 짜증나네 이거, 미안해."


"뭐 잠시만 참아, 화해하지 않았다면 이 정도로 끝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해."


켄타우로스의 돌진을 이 정도로 끝내도 되는 걸까?

나여서 상처 입지 않고 끝난 거라고.


그건 그렇고… 긴은 상당히 담담하게 있네.


"화내지 않을 거냐?"


"어째서?"


"그야 너, 기껏 내 동료 모집에 그렇게 힘써 줬는데…"


가장 중요한 내가 그 평판을 내리는 짓을 해버렸다.


"신경 쓰지 마… 여러가지로 내려놨어. 이렇게 됬으니 끝까지 어울려줄게."


"……"


무리해서 참고 있는 얼굴이 아니다.

나를 신경 써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본심을 말하고 있는 거겠지.


"그렇다고 해도, 이번 사건으로 형씨와 짜줄 녀석을 찾기는 어렵게 됐어. 소문이 지나갈 때까지 당분간은 둘이서 의뢰를 받을 수 밖에 없겠지."


뭐 그렇겠지.

조금 나쁜 의미로 너무 눈에 띄였나…

응? 잠깐만…


"그 말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지금까지와 변함 없다는 거지?"


"그건 그렇지, 원래부터 형씨는 연결고리나 연줄도 없고. 어느 그룹에 소속되어 있었다는 것도 아니니까, 따돌림을 당하지도 않겠지."


"……"


"잃은게 전혀 없다, 그러니까 소문이나도 데미지가 적다, 기뻐해야 하나 이거?"


오늘처럼 괴롭힐지도 모르지만.

현상을 개선하기 어려워진 건 분명하니까…


하지만 뭐…


"왜 그래?"


이런 상황에서도, 눈앞의 남자는 변함없는 태도로 대해 주고 있다.

좋은 녀석이란 말이지 이 녀석, 버릇은 꽤 심각하지만.


"고맙다."


제대로 마음을 담아서 예를 표한다.

약간 부끄럽네.


"오우… 뭔가 좀 그러네."


긴 쪽도 쑥스러운 듯이 대답했다.





그리고 긴과 앞으로 일에 대해, 적당히 이야기를 하고 있었더니…


"안녕하세요."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본인 등장이야."


긴의 목소리와 거의 동시에, 나는 뒤의 입구를 본다.

우리들보다 조금 늦게, 루미나리아가 길드에 왔다.



"여, 여어 루미나리아…"


근처까지 온 루미나리아에게 인사했다.

약간 두근 거리는 군.

이 상태로, "누구 입니까 당신은" 이란 말을 들으면 울기로 하자.


"네, 안녕하세요, 알베르토 씨."


다행이다, 제대로 인사를 돌려주었다.

어제의 화해 모드는 역시 꿈은 아닌 것 같다.


길드의 녀석도 우리의 대화에 조금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본 척도 안했는데… 뭔가 복잡한 기분이군.


"저기, 알베르토 씨."


"응?"


"그 종이…"


루미나리아가 내 손에 있는 종이를 눈치챈다.

"뒈져" , "루미나리아짱에 다가오지 마" 이라고 적힌 동료의 모집 용지에…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종이를 보고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 거겠지.

명목없는 듯한 얼굴을 띄우는 루미나리아.


"됐어, 너 때문이 아니야. 원래 내가 잘못 했고."


"… 그래도."


그녀는 납득할 수 없는 모습이다.

면전을 보길 피하고, 비열한 방법을 쓰는 녀석에 대한 건 신경 쓸 필요는 없는데.

아직 오늘 아침 돌격해 온 켄타우로스나 미노타우로스 쪽이 낫다.

나에게 있어서지만 말이지.


"신경 쓰지 말라니까."


"누나의 개인 정보를 받을 수 있으면 그걸로 돼."


"개인정보?"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대화에 들어오지 말라고… 긴.

이때 라는 듯이 편승하는 것은 그만 해줘.


마치 내가 정보를 얻고 싶은 것 같잖아.

아까의 예를 철회하고 싶어졌다.


너(긴)는 이번 건에 상관없어… 아니 잠깐, 없는 것도 아닌가?


"형씨도 그걸로 됐지?"


"좋을 리가 없잖아…"


왜 그게 통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이 녀석은.

기세로 내가 응 이라 말할 거라고 생각했나.


"…………"


경계의 표정을 보이는 루미나리아.

부탁이니까 이야기를 복잡하게 만들지 말아줘.


"너, 루미나리아의 정보는 나한테 처음에 가르쳐줬잖아."


"그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정보에 지나지 않아, 그녀의 프라이빗 정보는 거의 없단 말이지. 하지만 뭐 확실히 성급하게 군 것 같군,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했어."


전에 얘기하던 말투로 이미 여러가지 다 알고 있나 했는데…

그렇지는 않는 모양이다.


"너… 본래의 목적(트라이던트) 대한 걸 잊은 거 아니야?"



"트라이던트?"


그 말 (트라이던트) 에 루미나리아가 반응한다.

그녀 (루미나리아) 가 긴을 가만히 응시하기 시작했다.


… 말 실수를 했군, 미안.


"어라?"

"칫."


루미나리아가 트라이던트를 긴이 소지하고 있지 않는 것을 깨달았다.

사하긴과 트라이던트의 관계를 그녀도 알고 있는 것 같다.


긴 녀석, 보여져서 껄꺼로워 보이는 군.


조금 장소의 공기가 험악해질려 한다.

하지만…


루미나리아의 다음 말로 그런 분위기는 날아간다.




"트라이던트라고 하니… 마을에 올 때에, 바다 속에서 트라이던트를 주웠어요."



뭐…라고?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

"지난 번에는 다양하게 폐를 끼쳤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루미나리아 씨."



"네."


가고일과 수룡, 서로 다른 종족이 우호의 악수를 주고 받는다.

해질 녘의 공원, 상황도 한 몫해서, 뭔가를 이루어낸듯한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존댓말은 그만 해 주세요, 엄청난 위화감이 느껴져서."


"알겠습니다…"


"……"


엘프 아이들의 착각 덕분에, 루미나리아와의 사이에 있던 응어리도 녹았다.

대가로서, 아이들에게 공 중독이라는 딱지가 붙여졌지만, 사소한 것이다.



이걸로 한 건 해결, 무사히 화해.

이 때,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생각이 짧았다고 다음 날 알게 된다.


이 날 있었던 일은, 조금 더 내 주변에 영향을 미쳐, 메날드에서의 나날에 변화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그것은 다음 날 아침, 성을 나와서 길드에 일하러 향하는 도중의 일…


"… 저길 봐."

"… 저 녀석이… 짱을."


"응?"


뭘까, 평소보다 많은 시선을 느낀다.

슬금 슬금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파라 마을에 있었을 때는, 공중의 면전에서 엘프 위병들을 묶어대거나, 코카트리스를 종마로 삼는 등, 주목을 끄는 행위를 했었으니까 무리도 아니지만.


뭐가 됐든, 주목을 받는 것은 오래간만이다.

여기서 흙 마법을 사용해 흙속으로 들어가면, 모두 깜짝 놀라겠지.


"……"


아무리 그래도 안할 거지만 말이지.

… 호기심에 시험해 보고 싶은 기분도 들지만.


그렇게, 바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자…




두두두두두! 라고 땅을 차는 소리가 들려 왔다.

시선의 끝에서는 흙먼지가 일어난다 것이 보인다.



"뭐야 뭐야?"


뭔가가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다.

눈을 집중하면서 상대의 모습을 확인한다.


켄타우로스 남자가 거리안 임에도 불구하고, 고함을 내지르며, 이쪽으로 맹렬한 스피드로 접근하고 있다.


"오오오오옷!!"


"어… 어이."


감속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켄타우로스.


나는 지금, 켄타우로스의 진행 방향의 직선상에 있다.

이대로라면 어떻게 될지는 명백.


우선은… 돌진을 멈춰둘까.


"흥."


텅 !


나는 오른손으로 켄타우로스의 가슴을 누르고, 돌진을 멈춘다.

한 아름 이상 더 큰 상대였지만, 나에게는 별것도 아닌 일이다.

특별히 문제는 없다.


"어, 어째서…"


시원스럽게 돌진을 제지당하고, 경악의 표정을 짓는다 켄타우로스.


"어째서?"


"아, 아니 아니다 . 미안하군…"


"…………"


정말이지 위험하잖아, 부딪힌게 나여서 다행이었지만.

켄타우로스의 돌진 같은 걸 맞으면, 다른 녀석은 다쳤을 거라고…


"… 그럼 이만."


남자는 나에게 인사하고 떠나 갔다.



"칫."


마지막으로 혀를 차고…


"하?"


뭐, 뭐야?

나쁜 건 명백히 저쪽 쪽이었지?

왜 투덜거림을 받지 않으면 안 돼는 거야?


나 저 켄타우로스랑 만난 적도 없는데.

뭔가 기분이 나쁘군…


뭐… 좋다.


일일이 화내다간 끝이 없다.

전날의 루미나리아를 본받아, 어른스러운 대응을 하기로 한다.

이런 일도 있겠지 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은 이 한 번만으로는 끝 나지 않았다.


"우오오오오!!"


또 냐…


"어이쿠! 미안하군!"


이번에는 뒤에서 쿵하고…

부딪쳐 온 건 미노타우로스의 남자.


오늘 두 번째, 뭔가 모르게 부딪혀오는 녀석이 많네.

이 단시간에 이것은 우연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일부러 부딪쳐 온거 같은데…


"… 됐어, 신경 쓰지마. 그것보다, 너 괜찮냐?"


"뭐, 뭐가 말이야? 크웃!"


나의 말을 부정하고, 평상심을 가장 하는 남자.

그만큼 나에게 강하게 부딪혀 놓고 상처 없이 끝날 리가 없다.

엄청 땀 흘리고 있고.

지금 걸로 탈구한거 아니야?


"……"


그대로 남자는 어깨를 억누르며, 떠나 갔다.

공교롭게도 나는, 회복 마법은 쓸 수 없다.

뭐 이쪽에 잘못이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고, 신경 써도 어쩔 수 없지만.



(흐~음. )


모두 오늘은 평형 감각이 이상해진 걸까?


… 그럴 리는 없지.

악의 같은 것을 느낀다.





그래서 뭐, 두 번 있는 일은 세 번도 있는 모양이라…

이제 놀랍지도 않다.


(지금, 이쪽 봤지 저 녀석. )


사고에 빠져 있는 도중, 이번엔 억세 보이는 드워프 남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또 나한테 돌진해 들어올 생각인가.


이걸로 3명째, 상냥하게 받아 줄 수도 있지만.

그 눈에는 적의가 담겨 있었다… 기분이 든다.


사전에 감지한 이상.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도 재미없지.


"우오오오오어! 엇차."


거의 일직선 돌진, 실로 알기 쉽군.

나는 몸을 움직여, 가볍게 피했기로 한다.


"칫, 피해버렸나… 뒈져버리면 좋을 텐데."


일부러 한 사실을 숨기려고도 하지 않는구나, 이번 자식은.


"미안하군, 다리에 힘이 풀려서, 오늘은 팔다리가 약해서 안되겠네, 캬하하"


"…………"


"정말로 미안해, 또 다리가 비틀거려서 말이지, 가하하"


요만큼도 사죄의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제… 되겠지, 참지 않아도.


"… 너희들, 아무리 내가 어른이라고 해서, "미안해" 라고 붙이면 뭐든 용서된다고 생각지 마라."


"우브브엑! 지 진흙이 눈에!"


진흙 구슬을 드워프 남자의 안면을 때려박아, 침묵시킨다.

물 마법과 흙 마법을 합성해 만든 내 특제 진흙 구슬을 톡톡히 맛봐라.

그 녀석(진흙)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구.




정말이지, 이놈이고 저놈이고…

오늘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발밑에서 몸부림 치는 드워프를 냅두고, 두리번 두리번 근처를 둘러본다.


음, 역시 보여지고 있다, 주목을 받고 있다.

내쪽을 보곤, 얼굴을 맞대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는 자도 있다.


"봐, 저 녀석이야…"

"… 나리아짱한테… 럽다."

"… 면 좋을 텐데."


목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얼굴을 돌리자, 모두 재빨리 눈을 돌렸다…

심약해보이는 마른 엘프 청년 삼인조.


이제 슬슬, 이런 것도 불쾌하네.

곤란하게 됐군, 뒷담을 할뿐, 직접 말을 주고받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쪽이 가지."


귀찮으니, 직접 사정을 물으러 간다.


딱히 몸통 박치기를 맞아도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고, 내버려둬도 상관없긴 하지만…

원인 정도는 알고 싶다.



" " "우와왓!!! " " "


"왜 그래? 뭘 떨고 있어?"


설마, 다가올거라곤 생각지 못했던 걸까, 나의 등장에 당황하기 시작하는 엘프들.

말하고 싶은게 있으면 확실하게 말하면 된다…

부딪히지 않으면 사람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


"어, 어째서 !"


"어째서라… 너희들이 내 쪽을 보고있어서잖아…"


일부러 이쪽에서 나와줬다구.


그렇게 겁먹지 않아도 되는데.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에 대응할 수 없는 타입인가.


"너희들 조금 전, 나를 보고 수근 수근 험담 하고 있었지?"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를 꺼낸다.


"오해입니다! 자의식 과잉이에요."

"그런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누명을 씌워진 쪽이 어떤 기분일지, 피해자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는게 어떻겠습니까?"


하지만… 이 엘프놈들, 시치미를 뗄 생각인 것 같다.

게다가 마지막 녀석 짜증나.


"거짓말을 해도 다 알아, 솔직하게 얘기하지 않으면 실력 행사로 들어간다."


위협의 의미를 담아, 양손에 진흙 구슬을 만든다.

조금 전의 드워프가 어떻게 됐는지, 이 녀석들은 보고 있었을 것이다.

정말로 할 남자라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노려보자, 포기한 듯이 솔직하게 자백했다.



"어, 어제, 당신이 루미나리아짱에게 자루를 던졌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루미나리아라고… 그렇다는 것은.

이 달갑지 않는 시선은, 거리에서 인기 있는 그녀를 상처 입혔기 때문일까?

확실히 그것은 내가 나빴지만…


"그 후 그녀와는 화해했다고."


"그건… 알고 있어요."


"그럼 왜 그런 건데?"


"질투입니다."


이… 이 나에게 질투라고?

생각지도 못한 대사가 날아왔네.


"어제의 오후, 그녀와 함께 노셨죠?"


"그 이야기냐… 놀았던 건 아이들도 함께였는데."


"그래도에요. 그녀는 그런 남자 관계의 가드가 두꺼워서, 아이 동반이였다고 해도 함께 놀았던 것을 부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저도 그 중 한명입니다."


"…………"


"우리들이 아무리 데이트를 권유해도 그녀는 거절해 왔어요. 그런데 최근, 어디서 굴러왔는지도 모르는 가고일이 그녀와 함께 즐겁게 놀고 있었다… 머리에 피가 끝까지 올라온단 말이죠."


루미나리아는 아이들에게 휘말렸을 뿐이라, 재미있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 녀석들에게 말해도 소용 없을 같네.


"그런 말을 해도 말이지, 어쩌란 거야?"


"우리들이 당신에게 바라는 것은 하나 뿐, 그녀와의 거리에 대해서입니다."


뭐야, "앞으로 절대 그녀와 접촉 하지 마라" 라고 할 작정인가.



"너무 가까이 하지도 않고, 너무 멀리 하지도 말아 주세요. 너무 멀면 그녀의 마음이 상처 받기 때문에 주의를…, 너무 가깝도 우리들의 마음이 상처 받기 때문에 주의를…"


어중간하게 규율이 물러서, 미묘하게 귀찮아…

적당한 거리감이라는 녀석이겠지만, 그런거 알까 보냐.


왠지 정신적으로 지치는군.


이렇게 방해를 받아, 평소보다 시간이 걸리면서도, 어떻게든 길드에 도착한 것이었다…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

3년에 걸친 란누와의 전쟁을 마치고.

본거지인 아스타니아 성으로 돌아가서 일단락되었다.

일만 하던 육체를 휴식을 시키고…

잠시 동안, 한가로이 보내자 라고 생각한 그 순간이었다…

내가 몸의 이상(특정부의 탈모)을 눈치챈 것은…

처음에는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금방 해결될 거라고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여자로서 섬세한 문제.

어떻게든 혼자서 해결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날이 빠져나가는 그것을 보고, 그렇게 말할 수도 없게 되었다.

전혀 좋아지는 기색은 없다.

그 뿐만 아니라, 날마다 악화 (증가) 되고 있다.

"이대로는…"

빠지는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나는 부하에게 상담 할 각오를 결정했다.

성에서 일하는 우수한 연금술사 마렐에게, 나의 몸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솔직하게 전하기로 한 것이다.

상담할 내용이 너무나도 심하다, 그건 알고 있어.

이런 일을 부하에게 상담하는 것은 마왕의 체면에 관련된 이야기지만, 이대로라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고 싶지 않다.

 

"베리아님, 무슨 일이신가요?"

다른 사람에게 상당 내용을 듣게 할 수는 없다.

만일을 위해, 마렐을 사실로 호출했다.

"마렐, 상담하고 싶은 게 있다."

"상담… 입니까, 물론 제가 힘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고마워,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이야기는 절대로 말하면 안돼… 알겠지."

"네."

긴장 때문인지, 마렐의 얼굴이 굳어진다.

"실은 …"

"무엇이죠?"

"지, 실은 …"

"네."

"최근, 그… 빠, 빠져…"

"빠빠져?"

지금 그런 말장난은 필요 없어.

아, 안 돼, 좀처럼 말할 수 없어.

평상시와 다른 나의 모습에, 마렐이 당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주위에서 보기엔 아주 작은 고민.

임모탈포라는 마왕의 입장이 아니라, 한 사람의 여자로서의 고민.

그렇기 때문에, 타인에게 이야기하는 건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다.

이대로는 안 된다, 그녀에게 전하지 않으면…

치료에는 마렐의 힘이 필요하다.

"… 털이… 빠지는 거야."

"털이 빠진다… 입니까."

"에, 예."

"음, 어디가요?"

그렇지, 그걸… 묻겠지.

듣지 않으면 이야기는 시작되지 않는다.

"아, 아래, 아래쪽…"

나의 발밑을 봤 마렐.

"아래쪽…, 베리아님 다리는 깨끗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게다가 원래부터 털이 많지도 않으시고, 동성으로써 부러운 정도입니다.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요?"

"고마워, 근데, 다, 다리가 아니야, 그보다 더 위…"

"위? 배입니까?"

"조, 좀 더 아래…"

"배보다 아래, 다리보다 위… 라니,… 에?"

마렐의 시선이 어느 한 곳에 쏠린다.

"……"

"저기… 설마."

그녀의 확인에 고개를 끄덕이는 나.

어, 얼굴에서 불이 날 것 같아.

여자끼리라고 해도, 이것은 꽤 … 부끄럽다.

"지금 마렐이 생각하고 있는게… 딱 맞아."

마렐은 나를 섬긴지 오래됐고, 입도 무거워 신용할 수 있다.

괜찮…을 터.

나는 수치를 참고, 마렐에게 현재 상황을 설명한다.

그리고 …

"죄, 죄송합니다, 섬세한 문제를 들어 버려서."

"괘, 괜찮아…, 그래서 … 부탁할 수 있을까?"

"알겠습니다, 이후에 바로 하도록 하죠."

나는, 그… 대상이 되는 부위 피부의 일부를, 해석 샘플로 마렐에게 줬다.

1시간 후.


"베리아님, 해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과는 어땠어?"

듣고 싶지 않아도, 들어야 한다.

"분석 마법으로 알아본 결과, 베리아님의 몸에는 이상은 없습니다. 피부병 등도 걸려 있지 않고, 털이 빠질 요인은 보이지 않습니다. 건강 그 자체입니다."

"다행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어째서?"

"… 저주입니다."

설마라고는 생각했지만.

저주, 가능성의 하나로 의심하고 있긴 했지만.

정말로 이런 바보 같은 저주를 거는 자가 있다니…

주술 마법은 편리한 마법이라고 생각되지만, 리스크가 높은 위험한 마법.

"그, 으."

"뭔가 짐작 가시는 것은 없습니까?"

"… 나에게 저주를 걸 수 있는 존재 같은 건,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한정돼."

"그래… 네요."

술자는 최소라도 마왕 레벨이잖아.

다른 사람이 나에게 저주를 걸기에는 힘이 부족하다.

그 밖에 가능성이라고 하면 진룡인가…

이세계는 넓다, 터무니 없는 가고일처럼, 어쩌면 세상에 나오지 않은 괴물이 술자일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술자의 상세한 위치에 대해서는 몰라?"

"현재 상태로서는 더 이상의 정보는… 죄송합니다. 해석으로, 저주의 경로를 조사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아, 애가 탄다.

그건 그렇고, 약간 걸리는군…

왜 지금 이 시기에…

"그래서 … 그, 베리아님"

"응?"

"그러니까… 그."

마렐이 우물거린다.

그 밖에도 나에게 전해야만 하는 얘기가 있는 모양이다.

그녀의 표정을 보니 좋은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 말해줘, 여기까지 와서 숨길 건 없어."

"그, 마음을 다잡고, 냉정하게, 침착하게 들어 주세요."

"그렇게 얘기하면 무서워 지는데…"

마렐의 입이 살포시 연다.

"2개월입니다."

"??뭐가??"

"빠르면 2개월안에 없어집니다. 저주가 완성됩니다, 완전히…"

이 대화 흐름에서의 타임리미트.

없어진다니, 그것 밖에 없겠지.

"아, 아무리 그래도 너무 짧은 건… 이 페이스라면 아직 여유가."

하루 몇십 가닥씩 빠져나가는 것도 아니다.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것이다…

"유감스럽지만, 앞으로는 더 빠져갈 겁니다."

"…………"

남겨진 시간은 2개월.

그녀는 이런 때 거짓말을 할 성격이 아니다.

사실일 것이다.

"해주는… 못 하는 거야? 저주는 고위 회복 마법으로 해주할 수 있었을 텐데."

"확실히 … 가능합니다. 이번에 사용된 탈모의 주술 마법은 레벨 3이니, 레벨 7 회복 마법의 전치 (풀 리커버리) 정도가 아니라도, 다른 고위의 회복 마법으로 해주가 가능합니다."

"그럼 !"

"허나 이번 경우, 저주에 강고한 기운이 담겨 있다고 말씀 드려야 할지, 끈적 끈적한다고 말씀드려야 할지, 저주의 농도가 진하다고 말씀 드려야 할지, 심상치 않은 마력을 담은 저주인 모양이라, 해주에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어, 어느 정도 걸리는 거야?"

"3개월 이상이 해주에 걸릴것이라 생각합니다…, 2개월안에는 도저히 맞출 수 없습니다."

"회복 마법을 사용해, 저주의 완성을 늦추는 건 무리야?"

"늘어난다 해도 일주일 정도겠지요."

"……"

"이런 짓이 가능하면, 더 강력한 저주도 있었을 텐데. 이렇게 베리아님이 고민하고, 괴로워 하는 것을 즐기는게 술자의 목적인 걸까요?"

그렇다면, 뭐 이리 음습한 술자지.

왜 이런 일을 하는 거야?

"술사를 찾아, 풀 수 있을 수 밖에 없나."

"네."

"저주를 풀면 이 상태는 원래대로 돌아가?"

"시간은 걸립니다만, 자연 치유될 것입니다. 하지만 두달을 넘겨 저주가 완성돼 버리면."

"완성해 버리면?"

"두 번 다시 원래대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타임리미트는 거의 2개월.

그 사이에 술사를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지 않으면 나는…

"술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베리아님 정도의 마력을 소지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순순히 저주를 해주해 주면 좋겠습니다만."

"그렇… 네."

"저주할 상대가 베리아님이라고는 하나, 본래라면 탈모 마법을 거는데, 이 정도의 마력은 필요 없습니다. 레벨 3 탈모 마법에, 레벨 7 마법을 여유롭게 세 번은 쓸 수 있는 마력이 담겨 있습니다."

초급 마법의 레벨 7 마법.

공격계 마법이라면 마을 한두개를 괴멸시켜도 이상하지 않다.

거리가 괴멸하는 마법 3회분의 마력을, 탈모(脱毛) 마법에 쏟아 부었다고.

머, 머리가 이상한게 아닐까.

"이정도까지 마력을 담으면, 진룡이나 임모탈포라도 마력 고갈로 수 시간은 만족스럽게 움직일 수 없게 될 겁니다. 왜 이 마법을 위해 그런 위험한 짓을 했는지, 저로서는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

"마력의 이용법이 심하게 잘못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어느 의미로는 오버킬이죠…"

"그렇지!!"

거기에는 강하게 동의를 한다.

"어쨌든 해석을 서둘러 줘"

지금은 그녀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다…

단서가 어떻게든 갖고 싶어.

조금만 더 술자의 정보가 있으면.

입장상 가볍게 움직일 수도 없다.

이 몸이 하나 밖에 없는게 안타깝다.

마렐과 얘기하고 있자…

문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베리아님, 마왕 크라이프님의 사자를 자칭하는 분이 이 성에."

"……"

"베리아님?"

"마왕 크라이프의 사자…"

란누가 죽은 이 타이밍에서 마왕 크라이프의 사자.

내 예상이 맞다면, 유익한 얘기일지도 모른다.

이야기를 묻기도 전에 기대하는 것은 빠르지만…

조금은, 기분이 좋아졌다.

"알았어, 지금 그쪽으로 갈게."

낙담하고만 있을 수도 없다.

저주의 관한 건 일단 잊자.

겨우 아래의 털이 빠지는 정도 아무것도 아니야.

저주가 완성되면 죽는 것도 아니다.

잊어, 잊어… 잊어… 버려.

아무것도 아….


역시 머리의 한 쪽 구석에 놓아두기로 하자.

부탁해, 마렐… 정말로.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