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 트라이던트를 주웠다고!"
루미나리아가 트라이던트를 주웠다.
생각지도 못한 말에 소리를 지르며, 반응하는 긴.
그녀(루미나리아)를 어깨를 꽈악 잡았다.
"에, 예… 전에 바다에서 주웠어요."
긴의 달라진 모습에, 역시나 그녀(루미나리아)도 깜짝 놀라 당황하고 있는 모양.
지금의 긴에게 상대를 신경 쓸 여유는 없는 것 같다.
"언제? 어디서?"
"그, 저기… 전에 바다에서."
뭐, 뭔가 대화가 이상한데…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같은 말 밖에 하지 않아.
루미나리아가 동요하고 있다.
진귀한 관경을 본 기분이다.
긴이 육지까지 와서 찾고 있던 파트너(트라이던트).
유력한 정보가 손에 들어가서, 긴이 흥분하고 있다.
"저 사하긴, 루미나리아짱한테…"
"말릴까?"
"아니 기다려, 아슬아슬 세이프다."
"아웃이잖아, 어깨잡기 라니 있을 수 없어."
"보라구, 저 사하긴의 얼굴을. 저건 그런 딴 생각이 있는 얼굴이 아니야."
"평상시의 정보의 탐욕에 휩싸인 얼굴이 아니야, 뭔가 사정이 있을지도."
길드의 용병들이 술렁술렁 떠들기 시작한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의 일로 주목 받고 있었는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그건 그렇고 이 녀석들, 긴에 관한 걸 제대로 보고 있잖아, 일방적인 관점으로 행동하지 않는 건 평가할 만하다."
즉석으로 긴을 멈출까 생각 했는데 말이지.
다행스럽게도, 현재로선 상황을 지켜보는 방향으로 정리된 모양이다.
"게다가 착각이면 우리들에 대한 루미나리아짱의 호감도가 내려간다."
"말릴 타이밍을 주의하자 ."
아니, 단순히 겁쟁이란 느낌도 드네.
시끄러워.
그녀의 팬은 여러 타입이 있는 듯하다.
지금 있는 건 디펜시브 타입인 것 같다.
아침에 나에게 돌격해 온 놈과는 또다른 타입이다.
그렇다고 하나, 이대로는 어떻게 흘러 갈지 몰라.
길드의 용병들을 자극하지 않으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없지.
이 상황을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긴은 지금 주위가 보이지 않았다.
"진정해 긴"
귀찮은 일이 되기 전에, 나는 두 사람의 사이에 끼어든다.
"루미나리아에게서 손을 떼. 내가 곤란해 하고 있는 걸 모르는 거냐?"
"아."
긴에게 냉정해지라 말하여 약간 시간을 만들기로 한다.
"미안해, 놀래켜 버렸네. 명목 없어."
"아니요, 신경 쓰지 말아 주세요, 뭔가 사정이 있으신 것 같고."
"우선 장소를 바꾸지 않을래?"
사람이 많은 이런 장소에서 당당히 할 이야기도 아니지.
좀 더 사람이 적은 장소까지 이동한다.
"엘자, 방 빌려도 괜찮아?"
길드 1층에는 상담, 거래 등, 남에게 들려주고 싶지 않은 내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한 방이 있다.
방은 접수처에 허가를 받으면 사용할 수 있다.
"긴 씨, 알겠습니다."
엘자가 긴에게 사용 허가를 낸다.
이전에는 허가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방을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하지만, 바다에서 온 모씨가 몰래 신인을 독실에 데려가려고 했기 때문에, 악용을 막는 의미로 허가가 필요하게 되었다고 한다.
루미나리아를 데리고 독실로, 이건 이것대로 눈에 띄는 느낌이 들지만, 사람들의 사이에서 얘기를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방에 들어가, 약간 냉정함을 되찾은 긴이 루미나리아에게 이야기를 재촉한다.
"그럼 다시 한 번, 주운 시기와 장소를 자세하게 부탁해."
"네, 주운 시기는 마침 이 거리에 왔을 때니까 3달 전이네요, 장소는 여기에서 약 북동쪽으로 200km 떨어진 해역입니다."
"3달 전이라면 내가 다이달로스를 잃은 시기가 딱 겹치는군, 크라켄과 조우한 해역과도 가까워, 내 파트너일 가능성은 높군."
긴의 말대로겠지.
트라이던트 같은게 그 근방에 떨어져 있을 리가 없다.
과연, 그녀는 수룡이니까 말이지.
넓은 바다라고 해도, 그런 우연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솔직히 꽤 낮은 확률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저기, 사정을 여쭈어도 될까요?"
"아아."
긴의 입에서 루미나리아에게, 나에게 이야기한 것과 같은 내용이 말해졌다.
루미나리아는 긴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있다.
"그런 이유로, 3달 전에 크라켄한테서 도망치는 도중에 바다 속에서 트라이던트를 잃어버렸어."
"그런 거였나요."
이해한 루미나리아.
"그, 그래서! 트라이던트는?"
"그것은, 그…"
긴의 질문에 대해, 말하길 망설이는 루미나리아.
뭔가 말하기 어려운 것 같은데…
그녀의 얼굴에서 망설임과 같은 것을 엿볼 수 있다.
"뭐야 그 얼굴? 설마 팔아 버렸다든가?"
팔았다고 하면, 좀 귀찮은 일이 될 것 같은데…
트라이던트 소유자를 찾아야 한다.
주운 이상은 기본 본인의 것이다.
분실물을 주워 팔았다 해도 불평은 할 수 없겠지.
결코 내 마음이 더러워져 있는 건 아닐 터.
"마을에 오고 나서, 무기점이나 대장간이라든지 가능성이 높은 곳은 우선적으로 찾아 다녔지만 보이지 않았는데, 아무리 그래도 개인끼리의 거래까진 알 수 없지만."
"아니요, 팔거나 하지 않았어요. 제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 점은 안심해 주세요. 지금은 머물고 있는 여관에 있습니다. 단지 그…"
루미나리아는 트라이던트의 장소를 알고 계시는 모양이다.
하지만 뭔가를 망설이는 루미나리아.
대답이 분명하질 않네.
"아니, 보면 알겠네요. 제가 지금부터 숙소로 돌아가 트라이던트를 가져 올 테니, 오후에 다시 길드에 집합하는 걸로 합시다, 그럼…"
"알았어, 기다리고 있을깨."
우리는 루미나리아와 한 번 헤어졌다.
"설마 루미나리아가 주웠을 줄이야, 아직 긴의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아아, 등잔 밑이 어둡다고나 할까. 이렇게 가까이에 단서가 있는 줄은 몰랐어."
그리고 오후, 루미나리아와 합류했다.
아침의 약속대로, 트라이던트로 보이는 긴 물건을 천으로 싸서 지참한 루미나리아.
다시 길드의 개인실로 들어간다.
방에 설치된 테이블의 위에서, 그녀가 천을 풀자 트라이던트가 드러난다.
"이쪽입니다."
"다이달로스!!"
대면과 동시에, 긴이 파트너(다이달로스)를 양손으로 꼬옥 껴안았다.
이것이 긴의 파트너인 트라이던트(다이달로스)…
2 미터 정도 되는군, 긴의 키보다 크다.
3개 갈래로 나눠져 있는 끝부분부터 아래의 밑동 부분까지 파란 은빛으로 은은히 빛나고 있다.
확실히 이 트라이던트에서 긴의 마력이 느껴진다, 하지만 .
(근데 이 트라이던트, 군데 군데 없어져 있는데? )
긴 왈, 크라켄은 트라이던트를 먹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나?
"저기 긴, 정말로 이 트라이던트가 틀림없는 거야?"
일단 확인을 해둔다.
"아아!! 오랫동안 함께 있던 파트너야, 착각할 리가 없어!! 다이달로스, 다이달로스으으!!"
그렇게 말하고, 다이달로스를 강하게 꼭 껴안는다 긴.
눈가에는 눈물을 맺혀 있으며, 이제는 떨어지지 않는다고 할 모습이다.
저렇게 사랑하면 무기를 찾은 행복감도 크겠지.
뭐 어쨌거나, 트라이던트가 발견되서 다행이다.
트라이던트가 상처를 입은 상태지만, 본인의 말이니 틀림없겠지.
자, 일단 루미나리아에게 확인해두자.
"조금 전에 말하기 힘들어 했던 건 상처가 있어서야?"
"네."
"상처는 주웠을 때 이미?"
"맞아요, 방금전의 긴 씨의 이야기를 듣고 원인이 뭔지는 예상이 갔지만 말이죠."
"들려줘."
긴이 내버리고 나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원인은 아마 크라켄이라고 생각합니다. 알베르토 씨는 크라켄이 무엇을 먹는지 알고 계십니까?"
"크라켄이 먹는 것? 평범하게 고기 같은거 아니야?"
크라켄이 육식이니까 긴은, 소중한 트라이던트를 버리고, 맨몸으로 자리를 떠난게 아닌가?
"고기도 틀린 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들이 먹는 것은 그 이외에도 있어요."
"그 이외?"
"네, 크라켄은 마력도 먹습니다."
"마력도?"
어이 어이, 그럼 설마 .
"네, 트라이던트는 못 먹지만, 안에 포함된 마력에 반응해서 먹으려 했던 거겠죠, 그래서 결렬된 트라이던트가 남아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마창에 포함된 마력은 먹을 수 있는 건가?
내심의 의문을 읽어냈는지 루미나리아가 대답한다.
"마력만 추출해 먹는 것은 무리니, 아마 마창째 먹으려 했던 거겠죠, 촉수로 없어진 듯한 자국도 있었고."
"꽤나 어성한 식사네."
"정확하게는 먹으려했다(…)일까요. 트라이던트가 남아 있던 것은 약간 갉아먹고 포기한 거라 생각합니다. 마력이 포함되어 있다고는 하나, 무기물이니까요, 맛있지는 않겠죠."
뭐야 그거 먹기 전에 눈치 좀 채자고 크라켄 씨.
마물에게 말해도 어쩔 수 없겠지만.
그다지 머리는 안 좋은 모양이다.
"트라이던트는 긴 씨의 마력으로 강화되어 있어, 꽤 강고하니, 먹는데 고생하겠죠. 크라켄의 미각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모르니 분명히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과연"
결과적으로, 트라이던트는 돌아왔지만, 무사하지 못했나.
소중한 파트너(트라이던트)가 상처 입은 긴의 지금 심경은 어떨까.
"어떤 형태든 돌아와줘서 기뻐. 그야 욕심을 부리면 무사히 돌아와 줬으면 했지만, 설령 상처 입어도 파트너는 파트너라고."
"긴"
"긴 씨."
"게다가 포기하긴 일러, 복원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우리에게 "걱정하지마" 라고 웃어 보이는 긴.
낙담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꽤나 긍정적인 대답이 되돌아왔다.
어찌 됐든, 트라이던트가 3개월만에 긴의 품으로 돌아온 것이다
'번역중 > 그 가고일은 지상에서도 위험합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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