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하는 느낌으로 상담 혹은 권유하러 온건데요?"
"갑작스러운게 아닐까 형씨."
어이가 없다는 목소리로 눈앞의 광경을 보고 있는 것은 미궁 입구에서 순찰을 하고 있는 나이가 든 남자인 데프였다.
그 눈앞에서 접이식 테이블 위에 악세사리들을 조립하고 테이블 크로스를 깔고 바구니에 들어간 빵이나 요리나 갖가지를 희희낙락하게 벌리고 있은 포우트다.
시간은 포우트가 에이완의 미궁에 들어간 다음 날 점심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빠른 시간이었다.
결국 포우트는 자신의 예상대로 장시간 미궁에 들어가 있을수 없었다.
6 정령곤과 마술에 의한 전투 스타일은 효과적이긴 했지만 마력의 소비가 너무 지나쳐 연전을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도 도망이나 휴식을 끼고 버틴 포우토는 수십마리의 고블린을 쓰러뜨렸는데 그 전리품을 마술사 길드로 갖고 갈 수 있었다.
마석은 전투 때에 마력의 보충용으로써 다 써 버렸기 때문에 마물의 뼈 10개와 꼬챙이 취급의 거칠고 나쁜 무기가 몇 갠라는 결과로 전과로써는 굉장한 것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마술사 길드에게 미궁의 자원을 반입해주는 탐색자가 현재 상황에서는 거의 없고 난감한 마술사 길드의 매입 담당자는 앞으로의 거래 기대한다는 이유로 매입 가격에 색을 칠해서 그것들의 물건을 총액 은화 5장이라는 가격으로 맡아 준 것이다.
이건 보통 랭크 호텔에서 1박 2끼를 붙이고 묵을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며 조금 분발하면 숙박비 정도라면 벌 수 있는 것이 증명할 수 있었지만 도저히는 아니지만 이런 상태로는 저축으로 돌리는 자금을 마련 할 수 있을 리도 없고 이레귤러에게 큰 지출이라도 있으면 완전히 포기가 되어 버린다.
게다가 현재 숙소에 관해서는 마술사 길드의 신세를 지고 있으니 무료로 끝난다지만 언제까지나 길드의 신세를 지고 있는 것도 안 된다.
그렇다고 해서 마술사 길드를 나가기만 하면 생활을 위해서 매일 같이 미궁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수중에 은화가35장 밖에 없는 포우트는 만약 큰 상처라도 입어버리면 시원스럽게 말라 버린다.
미궁 탐색에 관한 문제점으로는 우선 포우트 혼자서는 그만큼 짐을 가질 수 없다는 점이다.
마물의 뼈는 그다지 많지 않지만 꼬챙이에 관해서는 부피가 커서 가지고 돌아가는데 포우트는 엄청나게 고생하게 되었다.
가볍고 크지 않고 게다가 매입 가격이 조금 고액이 되는 마석만을 가지고 돌아간다고 하는 일도 포우트는 일단은 생각했다.
그러나 뿌리도 가난 근성인지 천천히 그 생각을 거절하고 있다.
역시 모처럼의 자원이기 때문에 가져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기분이 강한 것이다.
계속되는 문제로서는 전투시의 화력이라는 점에서는 충분하지만 지속력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걱정스럽다는 것.
상대가 포우트에게 비해 아무리 약해도 연전 할 수 없으면 의미가 없다.
매입의 단가가 싸면 곤란한 것이라면 수를 늘려서 양으로 승부하는 것 이외에 대항 수단이 없다고 하면서 그 양을 해낼 수 없어선 죽도 밥도 될 리도 없다.
결국은 일손 이라고 할까 동료라고 할까 어쨌든 그런 존재가 필요겠지 하고 결론으로 정착된 셈이다.
거기까지 생각했 포우트는 마술사 길드의 직원용 식당의 요리사에게 그 날에 벌은지 얼마 안 된 은화를 전부 건네 주고 다음 날 점심쯤까지 음식과 음료를 준비해 주는도록 부탁하고 자신은 마술사 길드인가가 해당된 방으로 돌아가 체력과 마력의 회복에 힘쓰기 위해서 잔 것이다.
그리고 다음 날 준비된 음식과 음료가 들어간 바구니를 식당에서 받은 포우트는 그 다리로 다시 미궁의 입구가 있는 그 광장으로 향했던 것이다.
광장에 온 이유는 하나.
옛날에는 조금 이름이 알려진 탐색자였던 라고 자칭했던 데프에게 그런 이야기를 상담 혹은 데프 본인을 고용하는 것이 할 수 없는 걸까라는 계획을 위해서다.
"그런게 된 거예요."
경과와 계획을 숨기지 않고 포우트는 정확하게 이야기해 버린다.
탐색전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불필요한 술책에 정신을 소모시키는 것 같은 취미는 없다.
피나의 말대로 요리에 손을 대는 동료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몫의 요리를 제대로 확보한 다음에 이야기를 듣고 있던 데프는 포우트가 이야기를 매듭짓는 것과 동시에 깊은 한숨을 토했다.
"있잖아 형씨 뭐 솔로로 제 한층 라고 해도 들어가고 나름의 전과를 올려 왔다는 것은 대단하지만 말야?"
"이야 별 거 아녜요."
"수줍어하지 마 칭찬하는 게 아니었어. 빠르게 그것을 단념한 부분은 칭찬해 줄 수도 있는데 한계가 오기 전부터 알고 있던 거겠지?"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말이죠."
팔짱을 끼고 정말로 이상한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포우트의 행동을 데프가 보면 아무래도 포우트는 자신의 말을 정말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서 그는 다시 한 번 깊게 숨을 토한다.
젊은이 특유의 만용을 생각한 데프었지만 아무래도 포우트를 보고 있으면 그것이 조금 다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어쩔 수 없다.
마치 그것은 사실이라면 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도 사정이 있어서 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을 포우트에게 느낀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 바보 라고 노성을 지르고 시급하게 되돌려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이 저를 관찰한것은 역시 안목이 높다고 칭찬해 주고 싶은 곳이지만요."
"그래?"
만면의 미소를 띄우며 그렇게 말해져버리면 데프도 말문이 막혀 버린다.
기분은 나쁘지 않다.
기분은 나쁘지 않지만 라고까지 생각하고 나서 데프는 고개를 저었다.
"은퇴한 아저씨를 질질 끌어서 되돌리지 말라고. 나도 좋은 나이야. 동굴에 들어가서 일확천금의 꿈을 보만한 나이가 아니다."
계속하면서 데프는 자신의 배의 근처를 탁 두드려 보인다.
"은퇴할 계기가 된 일로 말이지. 여기에 큰 상처를 입어 버려서. 평범하게 움직이는 것에는 문제없지만 검을 휘두르거나 하면 상처 때문에 제대로 움직여 주지 않아."
그대로 목숨을 잃어도 이상하지 않은 큰 부상이었다고 데프는 그때의 일을 생각해낸다.
목숨이 살아 있는 건 운명이라던가 신이라던가 그런 물건의 변덕라고도 할 수 있었고 그 대가로 싸울 힘을 빼앗겨버린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기보단 오히려 그 정도로 끝나서 자신은 행운이었다고 데프는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나는 한번 더 미궁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그건 유감이네요. 참고로 나이는 몇살이신가요?"
"남자에게 나이를 묻는게 아니야 형씨."
그것은 여성에게만 허락된 거절의 말이 아닐까 라고 포우트는 생각한다.
그런데도 깊게 물어 볼 생각은 없다.
지금의 말은 물론이요 미궁에 가기 싫은 사람을 무리하게 데리고 나온 곳에서 제대로 도움이 될 거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유감이라는 말은 포우트에게 있어서는 마음속에서 나온 말이었다.
"그러면 뭔가 좋은 생각 같은 건 없나요? 싼 급료로 고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용병라든지."
"급료가 적다면 아무도 손을 내지 않겠지? 꽤 구두쇠군 형씨."
"마술사니까요."
그 말 한마디로 알 것이라고 말하는 듯한 포우트 무슨 이유에선지 데프는 끄덕인다.
그 머리 속으론 내 전성기에 상대하던 마술사도 그러고 보니 확실히 구두쇠였지라고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뭐 급료 운운하는 이야기는 옆에 치워두기로 하고 동료를 찾는다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기보다는 탐색 자라면 당연한 거라구?"
"그렇습니까 하지만 어려울 것 같네요."
바구니안에서 꺼낸 빵에 먹으면서 포우트는 투덜거렸다.
빵의 맛은 마술사 길드의 요리사가 마음을 써 주었던 탓인지 훌륭하고 맛있는 것이었지만 포우트의 기분은 개이지 않는다.
"결국 전 이 미궁을 답파하고 싶거든요."
"하? 지금 뭐라고 말했어 형씨."
뭘까 믿을 수 없을 만큼의 말을 들은 듯한 기분이 들어서 데프는 무심코 되묻는다.
그 믿을 수 없을 만큼의 말을 입에 담은 본인은 대수롭지 않다는듯 그 물음에 대답해 보였다.
"그러니까, 에이완의 미궁의 최하층까지 가고 싶어요."
"도시급 미궁이라고?"
"그렇네요 기본적으로 답파는 불가능하다도록 되어 있는 클래스의 미궁이네요."
"100층 만들어진지 알아?"
"정확하게는 던전마스터가 있는 계층을 포함하면 101층이 되네요."
"이해하고 있는 건가?"
"기본적으로 그 말은 예외도 존재하는 것이군요."
이것은 아무래도 안 된다고 데프는 포기했다.
그건 아무래도 자신의 앞에 있는 양손으로 빵을 유지하면서도 우걱우걱 자신의 입으로 밀어 넣고 있는 이 생물이 진심으로 에이완의 미궁을 답파할 생각 만만인 모양이다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힘들게도 사는군."
"에 에 정말이지."
끄덕여 보이는 포우트에게 데프는 어떤 정보를 하나 생각해 내 그 귓전에 입을 댄다.
무슨 일일까 은밀한 일일까 하고 귀를 기울인 포우트에게 데프는 그 정보를 속삭였다.
"진심으로 미궁의 답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자신이 있다면 동료가 되어 줄 것 같은 녀석이 한명 있어."
"과연 전 저명 탐색자. 도움이 됩니다."
"뭔가 칭찬한다는 느낌이 아니네 그거. 뭐 상관없지. 잠시 이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어봐. 분명 오늘은 그 날이니까, 그 녀석이 광장에 올 꺼야."
"흠?"
그 이상의 상세한 정보를 요구하는 듯한 포우트.
하지만 데프는 그 이상의 정보의 제공을 거절했다.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봐. 내가 말하는 건 그 정도겠다."
"흐음."
"그러나 형씨 마술사 길드의 소속이지? 뭐 그런 엉뚱한 목표 내걸어도 중간에 동료가 되는 놈도 있을 꺼지만 그래도 길드 신세를 지면 후보자 정도 얼마든지 소개해 주는 거 아냐?"
"저에게도 여러 사정이 있어서 말이죠."
사는 장소와 식사를 무상으로 제공해 주고 있는데 그 이상을 돌봐 주는 것에 관해서 꺼림직함을 느끼고 버릴꺼 같다는 것이 이유의 반.
나머지 절반은 마술사 길드의 숨결이 닿는 자를 옆에 두면 미레디에게 족쇄가 체워진 모습이 될지 모른다고 걱정했기 때문에 포우트는 마술사 길드에서의 동료의 권유를 처음부터 포기해버리고 있다.
"자세하게는 들은 적이 없는데… 그렇다면 역시 조금 여기서 기다려봐."
포우트의 모습에서 데프가 무엇을 헤아렸는지까지는 포우트는 모른다.
그래도 그렇게 권해 주는 데프에게 포우트는 데프가 말하는 짐작이라는 녀석이 올 때까지 기다려볼까 라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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