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린다는 행위라는 고통을 느끼며 포우트는 생각한다. 
틈이라는 것을 진심으로 싫어 하는 포우트에게 있어서는 단지 기다리는 시간이라는 것은 견디기 어려운 물건이다. 
그러나 그것도 "무언가를 기다린다" 라고 되면 희미하게라도 기대감이 고통을 완화시켜 가까스로 참을 수 있는 레벨까지 침착하게 해 준다. 
다만 이것도 좋은것이 있고 나쁜것이 있다 올리고 나서 낮추는 말도 적혀 있는 것처럼 기대감이 배신당했을 때의 낙차가 격렬하게 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것을 생각하고 생각하면 대체로 포우트라는 마술사는 기다리는 일을 역시 싫어 한다. 
라는 듯한 말을 바스켓 안의 요리를 먹으며 포우토가 절절히 호소하고 하면 데프를 비롯한 미궁 입구의 수위 전원에게서 [어린애냐!] 라고 말하는 태클을 받는다. 
부루퉁한 얼굴이 되는 포우트. 
애초에 마신 시대의 포우트는 사람을 기다리게 하는 것은 있어도 기다리는 입장은 없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긴 인생 속에서 포우트는 마신이라고 불리고 있던 시간이 너무 길었다. 

"정말 너는 어디의 공주님인거냐?"

"그러니까 남자에요. 의심되면 보실래요?"

"뭘 보여 주려고 하는거야 너는…"

"그러니까 거시기를 말이죠."

이야기를 시작한 포우트의 말은 데프의 주먹의 일격으로 막혔다. 
눈 안에 별이 날아갈 듯한 충격에 무심코 포우트는 맞은 부분을 누르고 말없이 웅크리고 앉는다. 

"그 얼굴로 야한 이야기라든지 그만둬 형씨. 바지를 벋고 무심코 같은 말을 할 것 같잖아."

"말해도 상관없습니다만 주먹은 용서해 주실 수 없나요? 지금의 데미지로 술식 몇개인가 잊은거 같은데."

농담으로 포우트는 말하고 있고 데프도 그것을 농담으로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 농담이 정말 결정됐다면 마술사 길드가 뒤집힐 듯한 큰일이 되어 있었을 것이다. 
능력적으로는 확실히 약체화되어 있는 포우트긴 하다. 
하지만 기억을 잃고 있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 머리에는 마신 시대의 연구 성과나 미 발표의 이론이나 술식 등이 들어차 있다. 
그게 정말로 몇개인가 떨어진 것이라고 한다면. 
그리고 그것을 마술사 길드가 아는 거라면. 
마음이 어떻게 돼 버린 마술사가 다스 단위로 발생하는게 이상하지 않고 비상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마술사 길드는 포우트의 출신 성분에 대하여 아직 파악하고 있지 않고 포우트에게는 그런 자각이 없다. 
데프도 자신이 주먹을 떨어뜨렸던 상대가 설마 자신들의 고용 주인 마술사 길드의 톱에 위치하고 있던 인물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으므로 편한 것이다. 
울상으로 맞은 곳을 문지른다 포우트의 머리에 더욱 가볍긴 하지만 주먹을 떨어뜨리면서 데프는 말한다. 

"잊었다면 기억을 바꿔. 그것이 마술사라는 것 아니었어?"

"뭐 상관은 없습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전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리면 되는 거죠?"

여기서 기다리라고 얘기되고 나서 적당한 시간이 경과하고 있었다. 
그 시간이지만 미궁에 온 탐색자는 한 사람도 없다. 
수위들은 확실히 개점 휴업 상태며 이래서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거라고 포우토는 그들에게 동정을 느꼈다. 

"슬슬 나오지 않을까… 온 것 같네 저걸 봐."

데프가 그렇게 말하면서 지시한 방향으로 포우트는 시선을 돌린다. 
손님이 없으면서도 일을 쉬고 있을 수는 없는 것인가 싫은 듯하면서도 가게를 내고 있는 노점의 능선이 딱 끊긴 공백 지대에 그것이 있었다. 
밤색의 머리카락을 짧게 가지런히 자르고 의지가 강해 보이는 갈색의 눈동자. 
포우트가 보면 잘도 그런 물건을 지니고 움직일 수 있을 수 있네라는 판금 갑옷으로 몸을 감싼 그 인물의 키는 지금의 포우트와 비슷한 정도다. 
왼손은 써도 넉넉한 커다란 라운드실드. 
오른손에는 평범한 그것만을 위해서 쓴다면 칼보다 약간 손잡이가 길고 도신의 폭이 넓은 브로드소드를 휴대하고 있으며 그 눈동자로 빙글 하고 광장을 둘러본 후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 

"여성입니까 어라?"

판금 갑옷 때문에 몸의 선을 모르겠다. 
보여지고 있는 얼굴과 목덜미의 느낌으로 보기에 여성이라고 판단했던 포우트이다. 
그러나 그 건에 관해서 잘못 되어 있거나 하면 매우 실례되는 말이 될 것 같아서 일단 데프에게 확인한다. 

"전에 이 광장에 와 있을 때는 확실히 여자였지. 대략 이틀 정도에 한 번 여기에 와서 미궁에 들어가기 위한 동료를 모집하고 있어."

"호오 참고로 이름은?"

"스스로 물어 봐 이렇게 말하고 싶지만 음 뭐였었지? 확실히 유마=디바이스였나. 자유 기사 갔더군."

자유 기사라는 건 한 번 어딘가의 나라 기사단의 기사로 소속된 후 어떠한 이유로 거기를 빠져 무소속이 된 기사의 총칭이다. 
빠진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그다지 좋은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은 없다. 
일단 기사로 국가에 충절을 맹세한 사람이 어떤 이유가 있지만 자신의 맹세를 배신한 기사인 것이 많아서 어쩔 수 없다고도 할 수 있다. 
그것 뿐 아니라 자유 기사에게도 천차만별가 있어서 아래는 도적 위는 고결한 기사까지 다양한 존재가 있었다. 

"뭐든지 저 녀석도 에이완의 최하층까지 가고 싶다는 모양이다. 그래서 자신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실력을 가진 동료를 모집하고 있다는 거다."

"혹시 … 저기에서 도전자 대기 등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까?"

실력 측정 같은건 지나친 거겠지라고 포우트는 생각하지만 데프의 대답은 포우토가 생각했던 대로였다. 

"싸워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을 것이라는 거다. 거기만은 나도 동의 하지만 말이지."

엄청 뇌 근육한 의견에 포우트는 쓴 웃음을 짓는다. 
일단 두뇌 파 마술사인 포우트에게 있어서는 그다지 동의 하고 싶지 않은 의견이다. 

"쌘가요 그녀누?"

"그거야 싸워 보지 않으면 모르잖아?"

대답은 역시 뇌 근육한 내용이었다. 
그건 당연하겠지 라면서 한층 더 정보를 얻기 위해서 포우트는 질문을 거듭 한다. 

"덧붙여서 현재까지의 도전자는?"

"내가 아는 건 7명 있다. 전원 브리톤 교국의 백호 기사단의 기사였지. 지금 에이완에게 주둔하는 놈들이다."

백호 기사단의 이름은 포우트의 지식 속에는 없다. 
본래 이 각국의 기사단 따위 마신 시대의 포우트에게 있어서는 그 실력이 높을든 낮던 건 관계없이 고작 해야 도토리의 등을 겨누는 것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백호 기사단이라는 것이 얼마나 강한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나라가 정식으로 미궁 도시에 파견하고 미궁 공략을 명령할 정도의 것이기 때문에 약할리가 없다고 포우트는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기사단의 멤버를 7명 해치운 유마라는 여성 기사는 상당히 강한 것은 아닐까. 
게다가 목적이 같이 에이완의 미궁의 최하층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라면 협력이라는 형태를 취하는 것으로 용병을 고용하거나 하는 경우와는 다르게 급료의 걱정들을 하지 않고 끝날지도 몰라. 
일이 지금에 이르러서 역시 생각이 쩨쩨한 포우토다. 

"죽은 사람이 있나요?"

멀리서 보는 한 여성 기사가 가진 브로드소드는 평범한 물건이며 칼날이 벗겨진 것처럼은 안 보였다. 
저것에 베이면 평범하게 죽어버리는 게 아닐까 라고 포우트는 생각한다. 

"나왔으면 저 아이는 이 도시의 감옥에 들어가 있을 꺼야. 아무리 기사들의 결투라고 해도. 단지 본 느낌으론 우리들 네명이 붙잡아도 조금 힘든정도야."

데프의 의견에 끄덕이는 세명의 수위들. 
이래도 되는 거냐고 포우트는 마음 속에서만 찔러 넣는다. 
돌진하면서도 데프가 자신들에게는 짐이 무겁다고 판단할 정도의 실력이라고 하면 경계할 정도의 실력은 있는 거겠지 라고 포우트는 생각한다. 

"내가 그녀가 쓰러뜨릴 거라고 생각합니까?"

대답은 이해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일단 데프에게 물어 본다. 

"그거야 뭐라고 말할 수 없어. 여하튼 형씨가 얼마나 할 수 있는지 나는 모르고."

"그것도 그렇네요. 뭐 실패했을 때 품이 아픈 거 아니기도 하고. 조금 도전해 볼까. 데프 씨 검이라던가 빌려 주실 수 없으세요?"

휙 하고 손을 내 포우트에게 데프는 의아한 얼굴을 하면서도 포우트의 옆에서 굴러다니어져 있던 곤을 턱으로 가리켜 가리킨다. 

"자기것이 있을 텐데?"

"아 이건 사실은 마술 공예품라서 조금 반칙인것 같아서요. 이걸 써서 이기고 나서 그 승부로 진건 무기의 성능 차이의 탓 이라고는 말하며 때쓰는건 싫지 않습니까."

"검 쓸 수 있는 건가?"

검술에 자신 있는 마술사 같은 건 들어 본 적이 없는 데프다. 
애초에 마술사라는 것이 검을 휘두르고 있을 시간이 있다면 한가지라도 많은 마술을 다룰 수 있듯이 지식을 털어 넣을 것이며 검사 수준으로 무기를 다룰 수 있는 마술사들이 존재 하면 검사의 입장이 없어져 버린다. 
그런데도 한 번은 미궁 탐색을 솔로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던 것 같은 상대며 어쩌면 예외적으로 검술에도 뛰어난 줄 안 데프다. 

"설마 휘두르는 게 고작 이에요."

라며 웃는 포우트에게 골탕을 먹은 것 같은 기분이 되면서도 데프는 자신이 허리에 걸치고 있는 장검을 칼집에서 뽑아내 웃는 포우트에게 내밀어 주었다. 

"빌려줄 뿐이니까? 부서지면 변상해라?"

"감사합니다. 가능한 부서지지 않도록 조심하겠습니다만 참고로 얼마 짜리 검이에요?"

내밀어진 검을 손에 들어보누 포우트. 
대충 둘러본 바에 따르면 아무런 특색도 없는 단순한 양날의 장검으로 보인다. 
정말로 단순한 장검으로서라면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었을 텐데 포우트는 잘 모를 뿐 명검의 종류라는 가능성도 있었다. 

"은화 30장의 싸구려다."

"그렇다면 어떻게든 아슬아슬 하게 변상할 수 있기에 안심하시길."

그런데도 변상하는 처지가 될 경우엔 포우토는 무일푼이라는 상태로 몰리고 만다. 
상처를 입는 가능성에는 눈을 감는다고 해도 검만은 제대로 무사하게 하지 않으면 이라고 굳게 마음에 맹세하는 포우트였다. 

"그럼 조금 그녀에게 가볼깨요. 저의 곤봉 조금 보고 있어 주세요."

"힘내라 시체는 거둬줄께."

무책임하게 시끄럽게 떠들어대며 손을 흔드는 데프에게 포우트는 곤란한 웃음을 돌려준다. 
뽑은 채인 장검을 흔들거리면서 광장을 걷는다는 것은 그다지 보기 좋은 얘기는 아니다. 
광장 안의 시선의 몇할을 받고 있는 것을 자각하면서 내내서 있는 자유 기사의 곁으로 걸어가는 포우트는 자신을 향하는 시선의 안에 몇개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도시의 주민의 존재라곤 생각지도 못 할 것 같은 어떤 시선을 깨달았다. 

"각국 기사단의 정보 담당자입니까? 광장을 감시하고 있다니 수고하네요."

서로 다리의 당기기를하고 있는 상태라면 광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보는 항상 수집 갱신되지 않으면 안 되는 정보인 것이라고 포우트는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게 광장을 감시할 인원을 배치하고 있어도 아무것도 캥 길 일은 없다. 
다만 그 시선에 자신까지 감시 받고 있는 상태는 포우트에게 있어서는 그다지 반가운 소식이 아니었다. 

"이상한 참견하는 사람들이 없으면 좋겠지만요."

그런 것을 중얼거리면서 천천히 천천히 광장을 걷다 포우트는 이윽고 포우트가 가까워져 오는 것을 깨닫고도 미동조차 하지 않는 자유 기사 앞에 서게 된다. 
갈색의 눈동자가 노려보듯이 포우트의 얼굴을 쳐다봤다. 

"나에게 도전 할 생각인가 마술사"

나이에 맞는 여성인 듯한 목소리를 일부러 낮게 굵고 누르고 무리하게 내고 있는 것 같은 목소리. 
무리하지 말고 평범하게 내게 이야기해 준 다면 분명 귀여운 목소리인 거겠지 라고 이 상황에서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서 포우트는 그 질문에 끄덕 하며 수긍해 보이는 것이었다.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