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라이트닝 소드는 1200만 골드라는 초고액으로 낙찰되었다.
내가 하루 종일 일해도 10만 골드를 못버는데, 그 녀석은 조금 비늘을 파는 것만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는건가.
납득이… 안되.
이건… 그거구나.
돈이 부족해지면 녀석의 비늘을 받자…
나는 어느 의미로 굉장한 녀석과 친구가 된 건지도 모르겠군.
굉장한 이용 가치가…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친구를 그런 눈으로 보는 것은 나쁜 짓이다.
"어때, 흥미롭지?"
흥미롭다고 할까, 흑역사로 할까,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네.
"레이는 라자팜와는 만난 적이 있을테니까."
"맞아, 크라이프 를 따라갔다 만났지만 말이지. 마리젤의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어."
하이 엘프로 마왕 크라이프의 필두 부하의 레이다.
라자팜과 만난 적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너는 나자리 씨에게 버려지지 말라고."
"괜찮아, 나는 지키기만 하는 남자가 아니니까."
"그런가… 그러고 보니."
"뭐가?"
"아니, 파라에게 와 열흘 이상이 지났지만 프라이빗의 나자리 씨를 본 적 없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물론, 레이 전속 메이드 겸 비서이므로 일하는 모습은 볼 경우가 많았지만, 일을 하고 있는 그녀 밖에 본 적이 없다.
"그야, 프라이빗의 나자리의 시간을 내가 독점하고 있으니까, 다른 남자가 나자리의 매력을 알면 큰일 나니까, 확실히 가드 하지 않으면…"
그거, 프라이빗이 아니잖아.
라자팜와는 다른 의미로 걱정이지만…
뭐 지금 모습을 보면 두 사람 모두 행복해 보이니까, 제3자인 내가 이래저래 말해도 별 수 없지만.
어이쿠, 쇼킹한 사건이 있던 탓에 동요해버리고 말았군.
녀석에게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던 거겠지.
억지로 라도 자신을 납득시키자.
못본걸로 해줄게.
지금은 그런 것보다 다른 쪽이 중요하다.
본래의 목적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오, 드디어 왔네, 알껍질"
그렇다, 드디어 차례가 온 것이다.
자, 얼마에 낙찰 될까나.
"여러분, 다음의 상품은 이쪽입니다."
사회의 신호에 맞추어, 류와 쌍둥이 세명이 둘러싸서 스테이지 중앙까지 알껍질을 옮긴다.
역시 무거운 모양이군…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어.
이러니까 도와줄려고 했는데…
부탁이니까 아래로 떨어뜨리지 마라.
"저희들이 이번에 출품시킨 물건은 코카트리스의 알껍질입니다, 알의 껍질 자체는 희귀하지는 않습니다만, 이것 정도로 예쁜 형태의 알은 그리 없고, 희소 가치가 높다고 생각됩니다."
류가 알의 어필을 시작한다.
평상시 난폭한 어조의 녀석이 경어를 쓰니까 위화감 굉장하네.
아니, 장소가 장소니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입찰자는 신이니까, 돈을 받을 때까지는 실수하면 안되겠지.
"뭐… 뭐야 저거."
"호오… 이건."
"… 재미있군."
라자팜의 검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주목 받고 있는 것 같다.
참가자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예쁘네."
"아아, 마치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아…"
틀린 말은 아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거니까.
알 가공 장인 알베르토입니다.
"그럼 여러분, 이쪽의 알껍질, 5만 골드부터!"
드디어 입찰 개시된다.
"6만!"
"10만!"
"15만!"
순식간에 금액이 올라간다.
참고로 길드의 매입 제시 금액은 12만.
수수료로 지불했다 하더라도 이미 넘어선 금액이다.
"18만!"
"20만!"
"25만!"
좋네, 이 상태라면, 모두가 등분해도 5만 이상은 손에 들어온다구.
옥션 참가는 정답이였던 모양이다.
"30만!"
"30만! 30만 나왔습니다, 그 밖에 안 계십니까? 그럼 !"
30만, 충분한 금액이다.
예상보다 상당히 높다.
수요도 있을 곳은 있구나.
수수료 빼도, 26만 9천 골드 남는다.
평범하게 매각하는 것보다도 15만 골드 정도 이득을 본 것이다.
지금까지 길드에서 번 금액을 더하면, 당분간 생활비는 곤란하지 않겠군.
안심하고 메날드에게 갈 수 있어.
이제 식객이 아니라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자, 이걸로 입찰 타임은 종료.
누구 나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겠지.
그런데 …
"100만~~ ,100만~~"
뒤에서 맥 빠진 긴장감 없는 소리가 들렸다.
잘못 들었나? 어디서 들어 본 적 있는 소리인데.
고블린의 수컷과 암컷의 목소리를 착각한 나다.
가능성도 있으니 말이다.
귀에 들어온 것은 현 시점의 세 배 이상의 금액이다.
보통으로 생각하면 있을 수 없다.
"하?"
"에?"
회장에 침묵이 가득 찬다.
사회자도 놀라 반응이 늦는다.
"………"
아무래도 잘못 들었던게 아닌 모양이다.
"10, 100만! 100만입니다! 그 밖에는 누군가… 안 계시군요, 그럼 100만 골드에 낙찰 됐습니다."
알껍질에 100만 골드라고 하는 대금.
당연히, 주위에서 입찰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알껍질은 100만 골드로 쉽게 낙찰되었다.
류들도 아연실색하고 있다.
기쁜 오산이지만, 아직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 모양이다.
"농담이지…"
100만 골드… 어디사는 별난 놈이지.
아니, 이쪽으로써는 기쁠 따름이지만.
낙찰자를 한번 보기위해, 나는 뒤를 돌아 봤다.
"해냈다~~ , 낙찰됐어~~"
낙찰한 그 녀석은 검은 머리카락의 다크엘프의 여자고 이름을 레오나 라고 했다.
요전 날 신세를 졌던 연금술사였다.
너냐…
그래도 뭐… 감사합니다.
최고의 작별 선물을 받았어요.
이걸로 메날드로 가도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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