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오늘의 옥션을 개최합니다."

레서데몬의 사회자인 남자가 옥션 개시의 인사를 전한다. 

사회의 신호와 함께, 곧바로 텐트 안에서 고블린 노예를 데리고 출품자로 보이는 페어리 여자가 나와, 스테이지의 중앙에 선다. 

매우 초현실적인 그림이다. 
저 두 사람, 뭔 관계인거야. 

"오늘 처음의 출품물은 수컷 고블린 노예 7세, 일족의 특징이기도 한 손끝에 정밀함은 보증합니다. 전투 능력은 낮지만, 가사 도우미 등으로 어떻습니까?"

페어리가 고블린을 어필한다. 
확성석을 사용하고 있어서, 회장 전체에 목소리가 닿는다. 

고블린이라고 하니 다이다리안들이 생각나네. 
그 녀석들 잘 살고 있을까. 

이전까지 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고블린 노예를 보고 조금 복잡한 기분이 된다. 

잠시후 수컷 고블린의 어필이 끝나고, 드디어 입찰 타임이 된다. 

"최저 입찰 금액은 5만 골드로 시작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

레서데몬의 남자가 말을 하자, 사방에서 목소리가 높아진다. 

"5만 6천!"
"6만 5 천!"
"8만!"
"12만!"

"12만 골드, 더 이상 안 계십니까?"

진행인 남자가 그 밖에 입찰자가 없는지 주변을 확인한다. 

"그러면 고블린 수컷 노예 12만 골드에 낙찰됐습니다."

낙찰한 것은 근육 덩어리인 드워프 남자였다. 
가사가 아니라 대장장이의 도움용으로 구입 한 것일까… 

그런 느낌으로 착 착 옥션은 진행된다. 
출품 상품은 노예, 식품, 매직아이템이 메인이고, 출품된 것 중에는 나처럼 부위가 결손된 오우거 노예도 있었으며, 낙찰됐다. 

오우거는 전투에서 팔을 잃고, 일도 못하고, 먹지도 못한채, 인신매매를 당한 모양이다. 
비참하지만, 이 대륙에서는 이런 일이 자주 있다, 방금전의 고블린도 비슷한 경우다. 

잃은 부위를 재생 가능한 회복 마법 레벨 5 <하이힐>. 
리제클래스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다. 
내 경우는 강렬한 저주도 걸려 있어서 하이힐로 낫지 않지만. 

따라서 대부분은 상처를 입은 그대로의 모습이다. 

그래도 주인에게 마음에 들면 치료해주는 경우도 있다, 원래 몸을 되찾아 재기하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노예라고 해도, 이 거리에서는 최저한의 보장은 되어 있다는 것. 
제대로 식사를 주고, 노예의 심신을 정상적인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주인이 의무이며, 노예를 마법이나 약의 실험체 하는 등, 비인도적인 행위는 금지되어 있다. 
성적인 행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서로 동의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노예들은 그렇게 까지 비장감이 우러 나오는 얼굴을 하고 있지 않다. 

단지 다른 마을에서는 이렇게 노예의 취급은 만만하지 않은 모양지만… 

이것도 영주인 레이의 의향이다. 

"오오, 이제 나올거야, 내가 흥미를 가진 상품은…"
"에?"

하이엘프의 레이의 흥미를 끈 상품이라. 
어느 정도의 물건인지, 조금 기대된다. 

나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으면 좋겠는데. 
조금은 즐겁게 해달라고. 

"그러면 다음 상품으로 넘어갈까 생각합니다, 이 상품 입니다."

사회의 레서데몬이 소개에 들어간다. 

출품자의 캣시의 남자가 검을 장식이 화려한 칼집에 넣은채, 양손으로 안아들고 스테이지에 나타난다. 

"검? 딱히 검이 드물지는 않은데, 다소 고가로 보이긴 하지만."



스테이지 중앙에 온 캣시 남자가 호사스러운 칼집에서 검을 스윽 뽑아낸다. 
도신 부분이 서서히 보여지고, 이목이 집중된다. 

(딱히 휘귀한 요소는 없어 보이는데… ) 

어디에 나 있는 검,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 

남자가 검에 마력을 담는다… 그러자. 

도신 부분이 눈부시게 빛나기 시작했다. 

눈부신 빛이 스테이지 주위를 비춘다. 
회장 전체가 낮인지 착각할 만큼의 강렬한 빛이다. 

(누… 눈부셔, 뭐야 저 검은? ) 

담긴 마력에 반응해, 검의 격이 단번에 올라갔다. 

과연, 레이가 흥미를 가지는 것도 납득이 된다. 
무시무시한 힘이 저 검에서 느껴지는군. 

도대체 그 검은 뭐지? 

"저기 레이, 저건?"
"굉장하네, 나도 이 정도의 검일 거라곤 생각 못 했어."
"저 검은 뭐야? 이 위치에서도 상당한 물건이라는게 느껴지는데."
"그건… 지금부터, 사회자가 설명해 줄거야."

그렇군, 이런 이런 넉이 나가버렸어. 
기분을 바꿔서, 사회의 설명을 기다린다. 
뭐 안 물어봐도, 그 검에 상당한 마력을 품은 소재를 사용한 것은 알수 있지만. 

자 … 도대체 어떤 소재를 사용해서 만든 검일까. 






"다음의 상품은 이쪽, 파라 산맥에 사는 뇌진룡 라자팜 (・・・・・・・・)의 비늘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라이트닝소드, 최저 낙찰 가격은 500만 골드부터!"





"… 아?"


뇌진룡 라자팜의… 비늘? 
뇌진룡이라면 그 뇌진룡이지? 
동명이인일 가능성은 아무리 그래도 없을 거다. 

"우오! 뇌진룡의 검, 무지 갖고 싶어!!"
"뭐야 저 도신의 빛, 엄청난데!!!"

옥션 참가자들의 흥분한 목소리가 차례 차례로 높아진다. 
대부분의 고객이 이 상품을 목적으로 하고 온 모양이다. 

(우와아~~ ) 

"이건 200년 전, 어느 금발의 미 청년에서 뇌진룡의 비늘을 손에 넣은 무기 상인이…"

그리고 지금까지 처럼 출품자인 캣시의 어필타임이 시작된다. 

금발의 미청년이라니, 인간화한 그 녀석(라자팜)이지? 

아내에게 버려져, 산에 틀어박혀 타락한 생활을 해온 뇌진룡 라자팜가 요 200년간 일도 하지 않고 어떻게 살아 왔는지… 
의문이였지만 생각지도 못한 형태로 알아 버렸다. 

뼈를 깎는 심정으로 돈을 벌었다는게 이런 거였냐. 
스스로 자신의 비늘을 벗겨내 팔아먹었던 건가. 

(뭔 짓을 한거야, 그 녀석은… ) 

"어때… 너에게 있어서도 흥미로운 상품이지?"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