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로 돌아가자 뜰의 잔디가 찢기고, 흙이 노출되고 있었다. 
주위의 길도 호우가 내리던 것처럼 되어 있다. 
"교회에서 자고 있어서 다행이다."

"어서 와."
오솔길을 빗자루로 쓸고 있는 레드드래곤이 말을 걸어왔다. 
"왠지 큰일이었던 것 같은데. 수룡짱은?"
"지금 흑룡님과 자네들의 배를 가지러 가고 있는 중이야. 검은 용님에게 지독하게 꾸중들고 있었어."
"그런가."
"음… 뭐 수룡에게도 이론이 있었던 모양이다만…"
흑룡은 옛날 인족의 마을에서 창관을 경영하고 있던 것 같다. 
수룡짱은 학원도 같은 시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던가. 
레드드래곤이 인간화의 마법을 연습하고 싶다고 하였으므로 흑룡에게로 데리고 갔더니 창관 같은 시설에 틀어박히듯이 되었다고 착각해버린 것 같다. 
흑룡 쪽은 학원이라고 말하면 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한다. 
"뭐야 그거."

나중에 흑룡이 어째서 인족의 마을에서 창관 따위를 경영하고 있었는지 물어 보니. 
"사람의 권력원에 대해서 알고 싶었던 것이다. 인족이 훌륭해지고 싶다면, 창관을 경영하거나, 주술을 쓸수 있는 절륜 승려가 되면 빠르다."
라고 가르쳐 주었다. 
나는 전 세계의 러시아에 있던 사람들을 떠올렸다. 


"오 돌아 온 거냐."
바구니를 짊어진 아일이 용의 따님들과 함께 건물의 옆에서 나왔다. 
숲에서 약초를 가지고 왔어 준 모양이다. 
"고마워."
"충분해?"
"괜찮겠지."
한가득 담긴 바구니의 약초를 보면서 내가 말한다. 
"벨사는?"
"안에서 좀비의 고기 쪼개서 실험하고 있어."
꽤 매드 사이언틱 하군. 

"다녀왔어."
"오, 자고 있었어?"
썩은 고기와 회복 약을 늘어놓고 바닥에서 실험하고 있는 벨사가 나를 보며 물었다. 
잠버릇이 고쳐지지 않았어. 
"아아, 교회에서 자고 있었어."
"이쪽은 시끄러웠었으니까 말이지."
"어때?"
"응, 결국 농축한 회복 약이 제일 효과가 있어. 자."
그렇게 말하고 벨사는 병으로부터 녹색 액체를 썩은 고기에 부었다. 
추욱 하는 소리와 함께 썩은 고기와 녹아 없어졌다. 
"이걸로 해독할 수 있는 거야?"
"마스마스칼로 실험해봤어."
케이지 같은 것에 들어간 마스마스칼은 건강한 것 같다. 
"먼저 마셔두면 좀비의 썩은 고기를 먹어도 문제 없어. 다만 뇌까지 좀비화가 진행될 거라…"
그렇게 말하고 벨사는 붉은 액체와 회색의 털이 틀어박혔던 판을 보여줬다. 
"고칠 수 없어. 목을 물리면 곧바로 뇌까지 가 버리니까 조심하는 편이 좋아."
"머플러라도 할까."
"마을의 좀비 쪽은?"
나는 탐지 스킬을 전개하고 마을을 확인. 
"거의 바다에 가라앉았어."
좀비는 구제할 수 있었지만 원래 드래곤좀비가 있다. 

꼬르륵

나의 배가 울린다. 
"밖에서 BBQ 하자."
"응."

뜰에서 스노우 폭스 통구이를 한다. 
머리부터 항문까지 꼬치를 찌르고 꼬치를 돌리면서 불에 쬔다. 
이른바  "맛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스타일이다.
그 옆에서 레드드래곤과 용의 따님들이 생 화이트베어 고기에 붙어있다.
"뭐야 이건! 맛있는데!"
라고 말하고 있다. 

좋은 느낌으로 고기가 구워졌을 무렵 바다의 저쪽에 수룡과 범선이 이쪽을 향해 오는 것이 보였다. 
수룡짱이 범선을 당기고 범선 위에 흑룡이 서 있다. 
아니 아니 아니 범선인건가?
범선의 돛은 찢어졌고 선체는 당장이라도 가라앉을 것 같다. 
이래서야 거의 유령선이다. 
오히려 고스트계의 마물이 실려 있지 않은 편이 이상할 정도로. 

"다녀왔습니다 ─!"
육지에 오른 수룡짱은 변한 없이 텐션이 높다. 
"임마! 제대로 사과해둬."
"폐를 끼쳤고 아무래도 정말 죄송했어요!"
흑룡이 말하니 인간화한 수룡짱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낮은 목소리와 터무니 없이 험한 표정으로 도게자한다. 
뒤에는 팔짱을 낀 흑룡이 있다. 
"괘 괜찮아요. 그것보다 배는 그거에요?"
"저 쪽 바위 밭에 좌초되어 있던 것이다. 고치면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물이 있지 않습니까?"
"아아 그것은 문제 없다. 모두 지워 놓았다."
역시 있었던 건가. 
"가장 가까운 인족이 사는 항구 도시까지는 수룡이 바래다 줄꺼다."
"그렇습니까."
"잘 부탁해"
수룡짱이 가볍게 말한다. 
"임마!"
"잘 부탁드립니다!"
수룡짱의 얼굴이 무섭다. 
"미안하군. 지금,진지한 얼굴의 연습 중인 것이다. 너그럽게봐 주지 않겠나."
뭐야 그건. 하품 지도 같은 건가? 
"하 하아… 우선 밥이라도 드실래요?"
"미안하군."
"정말로 미안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이템 봉투에 화이트베어의 고기를 꺼내 흑룡과 수룡짱에게 건낸다. 
"음 이건 맛있군."
"응 이 얼굴이라면 맛있을지도 모르겠네."
흑룡과 장난치고 있는 수룡짱이 각자 감상을 말하고 흑룡은 수룡짱에게 아이언클로를 하고 있었다. 
"진지한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



"그래서 마을 쪽의 제거는 끝났습니다만 원천을 없애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다 먹은 후 나는 흑룡과 차를 마시면서 이후의 예정을 이야기한다. 
"확실히 이대로는 우리가 언제 좀비화 할지도 모르군."
"예 흑룡의 스승을 쓰러뜨리러 가려고 생각합니다."
흑룡은 차를 한모금 마시고 크게 숨을 토했다. 
"음. 본래는 이 몸의 역할이지만 한 번 보고 이 몸은 달아나 버렸다."
"어떤 용이었나요?"
"희고 아름다운 룡이었다. 상냥하기도하고 엄격하기도 했다. 그리고 엄청 강하지. "
흑룡의 얼굴이 한 순간 뻣뻣해졌다. 
"왜 용사에게 진 건지 아직도 모르겠어."
"일단, 상태를 확인하고 싶습니다만 머리도 좀비화 하고 있었습니까?"
"아아, 얼굴의 절반은 짓무르고 있었다."
살아날 가망은 없을 것 같다. 
"우리 마물 학자가 말하길, 드래곤좀비는 원한 혹은 어떠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혹시 유언을 들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함께 가서 확인하겠습니까?"
"… 음, 간다."
"그럼, 내일 아침에 출발합니다."
이미 서쪽 하늘에 해가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 후 벨사와 아일과 협의해서 내성을 지닌 모자와 마스크를 만든다. 
룡의 따님들은 흥미로운 듯이 보고 있었다. 
벨사는 드래곤좀비 아래에는 가지 않고 좀비화한 마스마스칼이나 포이즌스파이더용으로 회복 경단을 만들고 있다. 
아일이 검을 휘두르는 것을 보고 레드드래곤이 검에 화속성을 부여하고 있었다. 
"그런 것도 할 수 있는 거야!? 의외로 손재주가 있네."
내가 놀라자. 
"화룡의 가호다. 자네의 마법진과는 다르다. 나도 조금은 협력 하고 싶어."
화룡은 숙연히 말했다. 
"진지한 표정이 능숙하다. 수룡짱에게 가르쳐 주면 어때?"
"웃기지 마!"
자리가 누그러들었을 때 용의 따님들에게도 협력을 받아서 회복 약 만들기. 
멀리서 포위해 보고 있던 수룡짱도 끌어당겨 약초를 으깨게한다. 
과연 용종답게 완력이 강한 것같다. 

룡종 따님도 수룡짱도 하는 김에 말하자면 아일도 그렇지만. 
"평범한 옷은 입지 않아?"
라며 내가 의문을 입에 담았다. 
" " "응? " " "
"아니 매우 노출이 격렬하니 눈에 들어와서 말이야."
그렇게 말하면서도 회복 약을 만드는 손이 멈추자 않겠지만. 
"인족은 노출도가 높은 옷 쪽이 취향이라고 들었는데?"
그거 흑룡의 취미인가…. 
가만히 흑룡을 응시하면서 "그러고 보니 이 저택의 옷장에 여성용 옷도 있었군" 라고 말하고 용의 따님들을 안쪽의 방으로 안내해 갔다. 
"하는 김에 아일도 다녀와. 내일은 비키니 아머ㄹ·7 가기 힘드니까."
"그런가?"
"드래곤좀비는 닿는 것만으로 독에 감염되는 독 안개를 분사해."
벨사가 설명한다. 
"알았어."
"저주 내성도 필요할지도 모르겠네."
"응."
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사이에 고순도 회복 약이 완성되었다. 
"엄청난 솜씨야."
약학과 조합의 스킬 카운터 스톱하고 있으니까요. 
"아 맞다. 좀비화의 해독약을 생각하고 있는 중에 생각났는데 연고약으로도 할 수 있지?"
"응? 아아, 확실히 . 그 쪽이 운반하기에는 편리해. 마시거나 환부는 액상 쪽이 좋지만 모험자 중에는 조금씩 다친곳에 바르는 편이 경제적일지도 모르겠네."
돈의 냄새가 난다. 
"이번 일이 정리되면 조금 시험해 보자."
"그래."

안쪽의 방에서 새된 소리가 들려온다. 
창밖을 보면 달빛을 받는 물결이 흔들리고 있다. 
섬의 밤이 깊어져 갔다.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