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에게 한마리의 좀비를 찾게하여 포획시킨다. 벨사에게 좀비의 종류를 특정해달라고 한다. 
포획 후 그 좀비에게 효과가 있는 약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어이! 데려 왔다구!"
의외로 아일의 일이 빠르다. 
손에 술병을 가진 한쪽 눈의 좀비를 한마리만 이끌어 왔다. 
아침에 약한 것인지 애초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좀비가 오는 속도는 매우 느리다. 
"응, 그건 보통 [움직이 시체] 즉 좀비다. 공기 감염은 없지만 물리거나 하면 좀비화하는 타입이다. 회복 마법이나, 회복 약, 성수, 뭐든지 효과가 있어."
"일단 포획이네."
나는 그렇게 말하고 해변에서 주운 찢어진 투망을 좀비를 향해 던진다. 
그물에 얽혀 있는 좀비는 그 자리에 웅크리듯이 포획되었다. 
일단 아이템 봉투에 회복 약을 꺼내, 펌프기에 넣어 분사하고 효과를 확인한다. 
좀비는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녹아 갔다. 
효과는 발군이지만…. 
"응 그러나, 마을 전체에 있는 좀비에게 사용하면 되면, 회복 약의 양이 더 걱정이야."
"성수는 없어?"
"없어. 애초에 교회와 관련된 적이 없으니까 말이지."
"마을의 교회에 있을지도 모른다구."
"확실히 있을지도 모르지만, 성수가 오염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
"그럼, 소금은?"
정화 소금이라는 거겠지. 
소금이라면 요리할 때에 쓰는 것으로 있기는 있지만… 
"소금물이라면, 대량으로 있는데 말이지."
바다를 보면서 말한다. 
"시험해 보자."

바닷물을 긷고, 좀비에게 붇자 회복 약 정도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효과가 있었다. 
"그렇다면, 좀비를 바다에 넣으면 된다."
아일이 나이스아이디아를 내민다. 
바다에 넣어두면 효과가 적어다 해도 머지않아 죽을 것이다. 
"하지만, 그 경우, 경험치는 누구에게 들어올까?"
"글쎄? 뭐, 시험해 보자."

"나는 좀비화의 해독약을 만들어 볼게. 이런 기회는 좀처럼 없고, 누군가가 물릴지도 모르고 말이지. 나오키 마스마스카르을 붙잡는 함정을 빌려줘 그리고 회복 약도."
"OK"
나는 벨사에게 아이템 봉투에 들어가 있는 끈적끈적 함정과 회복 약을 반쯤 건네준다. 

벨사는 주위의 덤불이나 길에 끈적끈적 덫을 치고 용들이 있는 건물로 들어갔다. 
현재 건물 안에는 드래곤들 밖에 없다. 
벨사는 수룡짱의 주위에도 함정을 파고 있었다. 


"그럼, 어쩔 거야?" 
항구 도시를 배회하는 좀비들을 보면서 아일이 묻는다. 
"우선 생고기에는 모이는 걸까?"
시험해본다. 
다행히 스노우 폭스의 날고기가 대량으로 아이템 봉투에 들어 있으므로 그것을 사용했다. 

좀비가 날고기에 모이는 것을 확인 후 함정을 박아 넣는다. 
폐허가 된 선소옥에서 떡밥과 낚시 바늘을 빌려서 날고기를 먹이기 위해 부두의 돌기의 기둥에 묶 고정시켜 봤다. 
고기를 향해 날았 좀비가 바다에 떨어지듯이 조정해 봤다. 
빵 먹기 경주와 빵처럼 몇개나 날고기를 박아 넣는다. 
망가진 보트나 사용했다. 
보트 위에 날고기를 넣고 로프로된 부두에 동여매어 바다에 보트를 흘린다. 
보트를 향해서 뛰어들은 좀비가 바다에 떠다녀서 로프의 길이를 조절. 
둘이서 분담을 해서, 항구 도시의 언덕 위에서 바다를 향해 스노우 폭스의 피를 흘려 간다. 
곳곳에 고기의 파편을 놔두면 좀비도 좋아할 것이다. 
늘어뜨린 피의 최종 지점은 함정을 파 놓은 부두다. 

피의 냄새에 이끌려 움직임이 느린 좀비들이 몰려온다. 
좀비의 움직임이 느린 시간이니 거의 위험한 장면이 없었다. 

유일하게 교회 옆에서 나온 좀비화한 신부가 우리를 향해 달려들었지만 발 밑에 있던 물병을 뒤집어서 마음대로 녹아 갔다. 
물병에 성수가 들어 있었겠지. 

"응. 나머지는 좀비가 바다에 뛰어드는 것을 보고 있을 뿐?"
"그래. 그럼 나 교회에서 자고 있을 테니까 아일은 벨사의 쪽을 도와줘. 시간 있으면 회복약에 쓰는 약초 캐는걸 따와줘 주면 좋겠어."
"알았어. 그러나 여전히 마물 쓰러뜨리고 있다는 생각이 안 들어." 
"구제니까."
아이템 봉투를 아일에게 건네 주고 나는 교회에 향한다. 

나는 교회 안에 있던 성수 같은 물을 입구의 문에 놓아둔다. 
좀비 신부가 녹은 후 탐지 스킬로 교회를 보면, 마물의 기척이 없었기 때문에 잠자리로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랜만의 수면이다. 
교회의 벤치에 눕자 곧바로 자 버리고 말았다. 

"코무로 씨…, 코무로 씨…" 

도중에 내 성씨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 느낌이 들었지만, 이세계에서 성으로 부르는 녀석은 없기 때문에 나는 다시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일어난 것은 오후. 
자신의 몸에 물리거나 하고 있는 상처는 없음. 
탐지 스킬로 마을을 확인하자 부두에 좀비들이 모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교회를 나와 좀비들이 바챠바챠 바다에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흑룡의 학원으로 돌아간다. 

"크아 ─ 아 저기봐."
하품을 하고서, 새 집 붙은 머리를 긁는다. 
"배고프네. 용이 뭘 먹고있네. 벌레인가? 아 와이번인가."
라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항구 도시의 언덕을 내려간다.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