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이템 봉투 안에서 레드드래곤에게 받은 큰 마석을 꺼내 수룡에게 보여준다. 

"맞아 맞아 그거 그거. 레드드래곤 꼬마에게 얻었지?'
"네. 돌려드릴까요?"
"아니 그건 신경 쓰지 마. 그건 용종의 표식이 되었으니까 버리지 말아줘."
이 시점에서 매우 귀찮아질 것 같은 냄새가 난다. 
역시 이런 걸 레드드래곤로부터 받지 말 걸 그랬어. 
할 수 있으면 여기서 버리고 싶을 정도다. 
받을 수 있는 건 뭐든지 받으면 안 되는 것이다. 
공짜보다 비싼건 없다. 

"뭔가 용무가 있나요?"
"용무라 할까 진짜 곤란해 하고 있는데 도와 주지 않겠어?"
이 수룡은 600살을 넘고 있는 것 같다. 
500살 정도부터 나이는 관계없어진다고 생각해서 젊은이들의 말을 가능한 사용하도록 하고 있는 모양이다. 
제대로 "수룡짱"이라고 짱을 붙여서 부르지 않으면 "와구 와구 먹어주겠어!" 라고 말하고 있었으므로 반드시 제대로 부르기로 한다. 
짱을 붙이지 않는 것 뿐인데 먹힐 수 있다니 진심으로 못 해 먹겠다. 

"뭘 도우면 되겠습니까? 지금은 저희의 배를 부순걸로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만."
"아아! 하지만 이 배 처음부터 망가져 있었고. 아무도 없나 해서 들여다 보니 머리 걸려 버렸던 거야. 애초에 그 배 작지 않아? 소두 사이즈가 아니라고? 배가 작은 콩 사이즈라든지 있을 수 없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배가 망가진 것은 내 탓이 결코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것 같다. 
"우선 이야기는 듣겠습니다만 소두(小豆) 사이즈의 배 고치면서로 말해 주실 수 있으신 가요?"
" OK ! "

똑 ! 똑 ! 똑 ! 메키메키메키메킷! 

나무를 베어 곧바로 가공한다. 
본래는 건조시키거나 했을 텐데 지금은 배에 열린 구멍이 매워지면 된다. 
아일이 나무를 자르고 벨사가 가지를 처리하고 내가 바람 마법의 마법진을 부여한 검을 전기 톱 대신으로 나무를 판자로 만들어간다. 

수룡짱은 물가에서 베친베친 지느러미를 수면에 후려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최근 남자 친구가 생겼어. 랄까 600년 살아서 첫 남자 친구이라든지 위험하지 않아? 제대로 알 낳을 수 있을지 걱정!"
용은 역시 알인 건가. 
"아니 그 이야기가 아니라 왠지 남자 친구가 여자 아이가 있는 가게로 갔었어. 진짜 바람 냄새나지 않아?"
용이 가는 여자 아이 가게는 뭐야? 
애초에 용의 연애의 이야기는 모른다고! 
뭐야 이 이야기 의문 외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 
"죄송합니다, 조금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에? 어째서야!?"
"애초에 용이 가는 가게라니 뭡니까? 어딘가의 신전인가요?"
"신전일 리가 없잖아!"
"그럼 어떻게 가게에 들어가는겁니까?"
"인간화 마법이야! 알겠지! 것보다 이게 끝이야!" 
모르겠어! 나 용이 아니니까! 
나는 말을 삼키고 이야기를 들었다. 
"남자 친구가 드라고뉴트의 암컷에게 한 방에 반할 것 같아."
대체로 이야기는 알겠는데 어째서 나에게 도와달라는거야? 
"그래서 더에게 도움을 받고 싶은 일이라니 어떤 건가요?"
"왠지 남자 친구에게 물어 보면 구제 같은 짓을 하고 있는 모양이잖아. 조금 드라고뉴트의 암컷을 구제해 주지 않을래?"
드라고뉴트는 도마뱀의 아인잖아? 
"아니 무리."
"에? 어째서?"
"라고 할까 남자 친구가 레드드래곤입니까?"
"어라? 어째서 들켰어?"
"들켰다고 했고."
"우왓 비겁해! 그거 비겁해! 아니 왠지 첫 대면에서 와이번의 고기라든지 선물 받고 조금 그걸로 마음을 뺏겼다랄까… 떨어졌다고나 할까…"
몰라! 왜 용의 사랑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애초에 레드드래곤 뭐 하는 거야! 
일전에 와이번의 동굴에서 받은 직후잖아. 
은둔형 폐인이니까 빠져 나갔나 싶더니 바로 참견해오는 거냐. 
그래서 인간의 여자 아이가 있는 가게에 간다니 무슨 뜻이냐고. 
점점 화가 치밀어 오른다. 
"알겠습니다. 구제는 하지 않지만 레드드래곤을 한대 쳐 주겠습니다!"
"오 의욕을 내 준 거야?"
"거칠지만 보수가 끝나면 가게가 있는 장소까지, 배를 당겨 주실 수 있나요?"
" OK!"
그런 것시 되었다. 


배의 보수는 급속도로 진행되었지만 결국 배에 뚫린 구멍을 막는 데 밤까지 지나 버렸다. 
판자는 못 같은 건 없으니까 끈적이 함정에 사용한 마법진으로 붙여두고 있을 뿐. 
하루정도 유지시켜 항구 도시까지 가서 선박 목수로 보수하자. 
돈은 있으니까 돈으로 시키면된다. 

오늘은 해변에서 자려고 하지만 수룡짱은 "서두르는 거야! 자! " 라고 등에 배를 태우고 수영하기 시작했다. 
배의 보수 같은 거 하지 말고 처음부터 수룡짱의 등에 태웠해 주면 좋았을 텐데 라는 말은 마음에 묻어두었다. 

되돌아 보자 밤하늘 아래 만두형의 검은 섬으로부터 거대한 마물이 걷는 진동 소리와 괴물새 짖는 소리가 났다. 
아일과 벨사는 보수 작업이 지친 듯 모피를 쓰고 빨리 자고 있다. 
수룡짱은 걸즈토크를 하지 못했다고 분개하고 있었다. 

"그 레드드래곤이 있는 거리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뭐, 아침에는 도착할꺼 같은데?"
"밤새, 헤엄칠 생각입니까? 지치지 않습니까?"
"하아? 이래뵈도 용이야! 지칠 리가 없잖아!"
"아, 죄송합니다… 저기 자도 괜찮겠습니까?"
"안돼! 역시 흑룡 씨의 이후 연애에 대해 겁을 내고 있었다고 생각하거든…"
그 후 수룡짱의 연애 편력 "모두 짝사랑 얘기"를 들었지만 너무 졸려서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듣고 있어?"
"못 듣겠어요."
"그래서 … 어라? 어디까지 이야기했었지?"

수룡짱의 등에 몸을 맡기고 밤은 깊어져 갔다.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