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향하기로 한 나는 란누 성을 떠나 파라 산맥과 연결되는 울창한 숲속의 좁은 길을 걷는다.



 터벅터벅 목적지를 향해 남쪽으로 나아간다.

 마물도 나타나지 않고 평화롭습니다.



(지금에 한정해서 평화로우면 곤란하지만)


 향후의 식사의 일을 생각하면 여유를 봐서 한마리 정도는 사냥해 두고 싶다.


 


 마물씨 나와도 괜찮아.

 나의 위에 초대해 줄깨……

 이리와 위산의 바다에.

 그곳은 너무나 아득한 꿈의 나라.


"마물~마물~"


 이렇게 마물을 요구하고 있는데 마물의 기색은 일절 느껴지지 않는다.

 나 겉모습 약하니깐 보기만 한다면 저 쪽으로부터 와 줄건데



 "…………"



 스스로 말하고 스스로 낙담해 버린다.

 뭔가 따분하게 되었네.


 

 처음은 신선하게 느끼고 있던 숲도 쭉 같은 경치가 계속되면 조금 질려 온다.

 좀처럼 진행되지도 않고 흙은 비가 갠 뒤로 찐득찐득 하고 기분 나빠 제길.



 조금 전과 정반대의 감상을 안으면서 길을 나아간다.

 그렇게 말하면서 걷자 재차 눈치챘다.

 역시 다리가 짧다 나.

 한걸음 한걸음의 보폭이 작아요.

 없어져야 아는 날개의 고마움.

 


 아아 기동력이 격감이예요…



 아직도 산맥은 멀고.

 조금 배도 고파졌다.



 우우 이건 생각한 이상으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어쨌든 걷는다, 걷는다, 걷는다

 잎이나 나뭇가지 위를 걷기 때문에 조금 쿡쿡 쑤신다.



 응, 하늘을 날 수 있으면 문제 없었던 거지만 향후도 도보 이동이 메인이 될 것을 생각하면 구두가 갖고 싶구네.



 물마법을 사용하면 더러운걸 씻을 수는 있지만.

 맨발보다는 구두가 걷기 쉽고.

 그 때는 방수가공도 잊으면 안되겠지.



 거리에 도착하면 돈을 벌어서 구두를 사자.

 거리에 도착한 후의 생활을 상상하며 걸어간다.



 밤새도록 오로지 걸어 출발한지 2일째의 저녁…… 간신히 산맥의 산기슭이 보여 왔다.



 조금 거리감의 전망이 달콤했을까나……

 조금이 아닌가…, 도보 이동의 경험이 적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다.



 그렇다 치더라도 배가 고파.



 이제 적당히 나와라 마물.

 이대로라면 설마의 흙을 먹을지도……



 아니……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는 가고일, 광물을 베이스로 만들어지고 있다.

 흙…… 동료? 이것은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이것이 가능하면 나는 일생 식료가 곤란한 일은 없다!)



 웃 기다려 기다려! 공복의 탓인지 사고가 위험한 방향으로.

 머리를 붕붕 휘두르며 떠오른 위험한 생각을 부정한다.


 

 5일 정도라면 먹지 않아도 어떻게든 될까하고 생각한 것이지만……

 아직 이틀도 지나지 않았는데 상상 이상으로 공복으로 약해졌다.



 생각해 보면, 독, 염, 수, 광, 암외 여러가지 여러가지 마법의 내성을 가지는 나이지만, 공복만은 경험 없는 걸…… 어쩔 수 없다.




 이 근처라면 와이번 이외에도 레서오크라든가 있었는데 말야.

 어째서 이렇게 나오지 않는 거지?


 

 란누가 죽은 탓으로 뭔가 숲에 이변이라도 일어난건가?



 부탁해 마물씨.

 빨리 나와.




 나는 마물의 출현을 바란다.

 괜찮아, 괜찮아, 반드시 만날 수 있을꺼야

 제발…… 제발. 와라!




"우와아!"



 우오 왔다아!




 길의 앞으로부터 날카로운 소리의 여자의 비명이 들렸다.

 왔나! 마침내 바라던 마물이 온건가!



 비명이 들린 것 뿐이니까 마물이 아니고 도적이라던가 치한일지도 모르지만.



 정의감《식욕》과 타산이 나에게 자극을 준다.



 비명이 들리는 쪽으로 서둘러 달려간다.





 달려간 앞에는 3체의 와이번이 아직 어린 고블린의 소년과 슬라임을 하늘로부터 덮치려고 하고 있었다.



"…………"



 뭐가 여자야.

 수컷이고, 고블린이고, 많이 잘못되어 있는게 아닌가?

 나의 귀가 썩은 걸까나.

 아직 젊고, 변성기가 오지 않는 탓으로 착각 했을 꺼지만.




 뭐, 뭐, 바라고 있던 마물이다.

 문제 없는 귀의 이상은 신경쓰지 않을 방향으로.




 아무리 뭐라해도 저건 치한이 아닐 꺼고.




"히잇!"




 히로인은 아니여도

 우선 고블린군들을 돕지 않으면.



 나는 선인은 아니지만, 일부러 시체가 보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차피 고블린군 뒤에는 내 쪽을 덮쳐 올 것이고.




 와이번의 한마리가 고블린을 향해 급강하한다.



"읏!"



 수컷의 고블린의 비명 따위 들어도 기쁘지도 어떻지도 않다 뭐 암컷이라도 기쁘지 않지만.

 나는 절찬 습격당하는 중인 고블린을 대상으로 장벽 마법을 행사해 고블린을 지켜 준다.




 손을 고블린에 향하고 물마법 "워터 배리어"를 발동.

 고블린군들의 주위에 투명한 물의 막이 생긴다.




 워터 배리어는 발생시킨 수막의 탄력에 의해 누른 그 만큼 되돌려 준다.

 일정 위력 이상의 자돌계의 공격에는 대응 할 수 없지만 와이번의 손톱 정도면 문제는 없다.



"이걸로 괜찮아 죽고 싶지 않았으면 그 막 밖으로는 나오지 마"



"엣 아……"




 상황의 변화를 뒤따라 가지 못하고 당황하는 수컷 고블린.

 나는 고블린을 감싸듯이 와이번의 앞에 선다.



"우선 상처는 없는 것 같네"



"아아……?"



 워터 배리어에 의해 공격이 막힌 와이번들의 시선이 이쪽으로 모인다.



 이쪽에 향하여 날카롭게 빛나는 눈.

 아무래도 화난것 같다.

 평상시라면 놓아주어도 괜찮았지만…….

 지금은 식량을 필요로 하고 있는 중이다 놓칠 수 없다.



 저 편도 내가 한일 때문에 기분 나쁜 듯하고

 냉큼 처리해 주자




 팔닥팔닥, 팔닥팔닥팔닥팔닥팔닥팔닥팔닥팔닥팔닥팔닥팔닥팔닥팔닥팔닥팔닥팔닥팔닥팔닥팔닥팔닥팔닥팔닥




"…………"




 팔닥팔닥 시끄러운데…….

 불필요하게 날개소리를 내는거 같은데 자랑인가?



 하위용풍치가 건방지군.



 어쩌면 몇일전부터 어느 쪽인가라고 하면 지상전이 자신있는 가고일이 되어 버린 이 나를 하늘의 높은 곳으로부터 조소하고 있는거냐?



 아아, 녀석들은 나를 화나게 해 버렸다.




"각오 해라"




 그런데, 어떻게 처리할까.

 광범위 마법을 사용하면 편하지만, 중요한 고기에 상처가 나 버린다.




 이쪽이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있자, 틈을 타서 와이번들이 급활강 해 온다.

 행동이 빠르잖아 어이.




(접근전인가 형편상 좋다)




 고속으로 다가오는 와이번 그들은 기동력을 살린 공격이 특기이다

 하지만 고속으로도 나에게는 거의 멈춘 것처럼 보인다.



"이봐"



 눈앞에 다가온 와이번의 목을 오른쪽손톱으로 일섬해서 잘라 날려 준다.

 손톱에 완전히 반응하지 못하고, 목을 잃어, 지면에 떨어져 숨이 끊어지는 와이번.



 갑작스런 동료의 죽음에 놀란 와이번들은 날개를 벌려 급히 하늘에 부상하려고 하지만.



(놓칠 수는 없다)



"워터 커터"



 고속으로 발사되는 2개의 물의 칼날.

 그 조준은 2개체의 와이번의 목.

 남는 2개체의 와이번의 목도 물의 칼날에 의해 스팍 잘려나갔다.

 남은 것은 지면에 놓여있는 3체의 목없는 와이번.



 좀 잔혹할지도 모르지만 미안.

 이것도 대자연의 섭리다.

 잘 생각하면 3체나 사냥할 필요는 없었던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런데)





 무사히 식량도 get 한 거고 대망의 식사 시간입니다

 으음



 어떻게 먹을까?

 당연히 조리 스킬 같은건 없다.

 할 수 있으면 굽든지 익히든지 하고 싶지만……

 나 불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거야.




 꼬르륵 거리는 나의 배.

 미안해 조금만 더 참자.




 더 이상 배씨를 기다리게 할 수 없겠지.

 역시 당초의 예정대로 생으로 덥썩 물을까.



 우선 제일 부드러운 것 같은 배부터……



 그다지 먹음직스럽게 안보이지만.




"그러면 잘먹겠습니다"



"잠깐 기다려!!"



 각오를 결정해서 와이번의 고기를 입에 넣으려고 하자 당황한 모습의 도왔던 젊은 고블린에게 제지당했다.




 그러고보니 도운 것을 잊고 있었어.




"뭐냐 넌 사람의 식사를 방해 하러 온거냐? 그렇지 않으면 그런 고기보다 나의 몸을 먹으면 좋겠다고 하는 어필이냐?"




 식사를 방해받아 무심코 울컥해 버린다.




"힛! 아니오 저를 먹는 것은 용서해 주세요. 그게 아니라 와이번의 고기는 독을 뽑지 않으면 안됩니다"



"독빼기라면?"



"네. 와이번의 장기에는 독이 포함되어 있어서 일주일간 말리지 않으면 먹을 수 없어요"



"에……, 진심으로? 그러면 일주일 동안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에에 설마라고는 생각했습니다만 노린내 없애기조차 하지 않고 먹으려고 해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런가 일부러 미안하군 가르쳐 주어서 고마워"



 오랫동안 살아 왔지만 정말로 전투 이외는 상당히 빠져 있구나.



"아니오 생명을 구해졌으니까요. 자칭하는 것이 늦었습니다만 저의 이름은 다이다리안 이쪽의 슬라임은 바움이라고 합니다. 방금전은 감사합니다"



 자기 소개를 하는 고블린군 꽤 예의 바른 아이다.



"그렇다 치더라도 이 수의 와이번을 죽이다니 굉장하네요. 이 부근에서는 제일 강한 마물일 것입니다만"



"이래뵈도 1500년은 살아 있었으니까 ,전투 경험은 보통이 아니야"



"에? 아니아니 아니 실례지만, 아무래도 그건 아니잖아요"




 믿어 주지 않는다.



 뭐 역의 입장이라면 1500년전의 가고일이 살아 있다니 믿지 않을 것이다.



 일부러 진실을 어필 하는 것도 반대로 거짓말 냄새나고, 귀찮다, 오해시킨 채로 해 두자.



"그런데 이 와이번들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어떻게 할까나.



 일단 독내성이 있기 때문에 먹어도 문제는 없다.

 아무튼 일부러 독이라는 걸 알고 먹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지만 적당히 뭔가 배에 넣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역시 독이라도 좋으니까 무리해서라도 먹을까.



"응 이 고기에는 독이 있다고"



"네……"



"독을 뽑아서 먹으려면 일주일이 걸린다라"



"네……"



"그래도 배가 고프면 참고 먹을 수 밖에 없겠지"



"그러니까 독으로 죽어 버린다구요!"



 그런거 말해져도 말이야.

 단지 하루만 먹지 않았던 것 뿐으로 이런데.

 지금부터 일주일동안 기다리면 아사할 것 같다.




"저, 제안입니다만 좋다면 저에게 해체를 시켜주지 않겠습니까?"


"아니 일주일은 기다리고 있을 수 없는데…"


"그것입니다만 제가 거느리고 있는 슬라임이 있으면 독소만 분리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수시간 있으면 독을 뺄수 있어요"


"뭐라고!"



 뭐야 그걸 빨리 말해 달라고.

 그러면 좀 더 상냥하게 접해 주었는데.



"네… 단지 그 슬라임이 꽤 약해져 있어서 근처에 강도 없어 수분 보급을 할 수 없어 이대로라면 말라 붙어 버립니다. 그래서입니다만…"



"과연……, 나의 물 마법으로 수분을 보급하고 싶다는 건가?"



"네…, 어떻게든 부탁할 수 없을까요? 생명까지 구해졌는데 뻔뻔스러운 부탁 죄송합니다."



"물론 상관없어"



 식사의 대가가 그 정도라면 싼 것이다.



"가 감사합니닷! 좋았어 바움"



 다이다리안이 팔에 움켜 쥐고 있던 바움을 강하게 껴안는다.



"………"



 의사고통을 시작하는 고블린과 슬라임.

 나는 염화를 사용할 수 없어서 슬라임의 말을 모른다.





 이야기를 들어 보면 그들도 나와 같이 마왕 란누의 예속 마법으로부터 해방되서 자유롭게 된거 같다.

 란누 성으로부터 나온 다이다리안이 약해진 바움을 도중에 보호해 지금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이 근처는 강이 없어 예속 마법의 패스가 끊어져 식사의 보급을 할 수 없게 된 슬라임은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전투 능력이 없는 고블린과 슬라임의 페어가 잘도 여기까지 가까스로 도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다이다리안이 와이번을 해체하고 있는 동안.

 즉시 슬라임에게 물을 주기로 한다.




 식사를 할 수 있다라는 일로 지금의 나는 기분이 좋다.

 서비스로 최고위 마법이 되는 레벨 7의 초급 물 마법 "타이달 웨이브"를 수분 보급에 사용하도록 해 주지.

(마법 이름 잘 모르겠음 아는 사람 가르쳐주삼)

 지친 당신에게 극상의 물을 선물 하겠습니다.




"……"




 나의 표정을 보고 경계하고 있는지 부들부들 거리는 바움.

 그만둬, 그만둬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뭐 착각일 꺼다. 나의 모처럼의 호의를 거부할 리가 없다.




 두려워하고 있는 건가.

 겁낼 필요 없다.

 이 물이 너의 새로운 몸이 되니깐.

 자 사양말고 받으라고.




"비, 비기기기기기기기기기 비기기기이이이우우우우우우 히얏와아아아"

(ぴ、ぴぎぎぎぎぎぎぎぎ、ぴぎぎぎぃぃぃぅぃぅぅぅぅぅひゃっはぁぁぁ)



떨리는 슬라임에게 이상할 정도의 마력이 포함된 물이 쏟아진다.



해질녘의 파라 산록에 슬라임의 외침이 메아리쳤다.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