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름은 베리아, 여자라고 얕잡아 볼 수도 있지만, 12인의 마왕 중의 한사람이다.

 이래 보여도 흡혈귀 진조이며, 마왕 중에서도 고참중의 한사람이다.


 마물, 마족, 우리들 마가 붙는 생물은 싸우면 싸울수록 강해져 간다.

 싸움의 끝에 마왕으로 불리게 되어 모두 인정하는 강자는 12인.


 그 중에서도 이모타르포 <죽지 않는 4명> 로 불린다 특히 강대한 힘을 가진 나를 포함한 네 명의 마왕들.


 우리의 강함은 넘볼 수가 없지만 이 세계에는 혈기왕성한 자들이 많기 때문에 도전하는 자가 나타난다.


 이번에 란누가 그렇다.


 마왕끼리의 회담 장소에서 과거에 한 번 란누를 만났던 적이 있다.

 볼품없어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는 방약 무인인 인랑.

 욕망을 숨기려고도 하지 않는 그런 마왕.


 공포로 영민을 통치하며 거역하면 용서하지 않는다.


 그의 통치에 들어가 있는 영민은 불쌍하지만 다른 마왕의 상대로 힘쓰고 있었기에 인접지에 있는 그의 영지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않았다.


 그런데 3년전

 란누는 갑자기 나에게 전쟁을 선포해 왔다.

 나 대신 이모타르포의 자리에 앉으려는 의도인 것 같다.



 호칭 같은 것은 상관없지만 그것이 나의 영토에 해를 입히는 것이라면 마음대로 둘 수 없다.



 결과적으로는 전면 전쟁이라고 하는 형태가 되어 버렸지만 딱히 나는 전투광은 아니다.

 스스로 말하는 것도 뭐 하지만 마왕 안에서는 비교적 온후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이쪽의 영토에 해를 끼치는 일이 없다면 향후도 근처의 마왕으로서 인정할 생각이었다.


 물론 한도를 넘은 것이라면 가차 없이 부수겠지만……


 달콤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것은 관할 영토가 넓어 나 혼자로는 통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란누의 영토 따위는 나에게는 필요 없는 것이다.

 영토보다 유능한 부하를 갖고 싶다.


 이모타르포《죽지 않는 4명》은 한사람 예외도 있지만 다른 세 명은 파벌을 가지고 있다.

 마왕의 대부분은 파벌에 속해 있으며 실제 나에게도 2명 정도의 우호적인 마왕의 동맹 상대가 있다.


 인격에 문제가 있다고는 해도 란누는 절대로 마왕으로 불린 남자 할 수 있다면 나의 산하에 넣어 두고 싶다.

 란누를 죽여서 새로운 마왕을 란누령에 억지로 놓아도 실력이 수반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혈기왕성한 마족이다 힘이 없는 마왕은 따위는 당장이라도 살해당해 버릴 것이다.

 향후의 수고를 생각하면 할 수 있는 한 전쟁은 피하고 싶었다.



 그런 배경이 있어 전쟁을 회피하고 싶은 나는 가능한 한 우호적으로 접촉하려고 한 것이지만 란누는 그것을 거부했다.


 한 가닥의 소망을 안고 혹시라고 생각했지만……

 예상대로 전쟁은 피할 수 없었다.

 솔직히 그라고 하는 남자의 성격을 생각하면 기대는 하고 있지 않았지만.



 항복 권고도 그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와 란누에서는 소지하고 있는 전력에 명확한 차이가 있다.

 필연적으로 란누는 몰리는 형태가 되어 토벌 작전은 최종 단계에 들어간다.

 남겨진 것도 본거지인 란누성만이 남았다.


 추적할 수 있었다고는 해도 상대는 오랜 세월 마왕을 자칭한 몸 란누 본인의 실력이 미지수인 이상 주의하고 또 주의하고 마왕인 내가 직접 나갈 필요가 있다.

 

 나는 란누성 성문 앞에 진을 깔았다.



 성공격의 준비는 순조롭게 되어간다……

 그렇게 해서 준비도 막바지에 들었을 무렵이었다.



 상식이 빗나가는 존재는 돌연 찾아왔다.






 란누성 공격을 앞두고 성문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나와 부하들의 앞에 갑자기 휘청휘청 날아오는 가고일.



 가고일의 눈에는 빛이 없어 예속 마법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정찰이라도 하러 온건가라고 생각했지만 너무도 당당하여 이건 격추해 주세요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적의 목적은 모르겠지만 당연히 그런 마물을 방치해 둘 이유도 없고 부하로부터 가고일을 향하여 불마법 파이어 볼이 발해진다.

 가고일을 중심으로 폭발이 일어나 발생한 연기로 가고일이 안보이게 되었다.


 부하를 버린다…… 내가 가장 피하는 행위다.

 마왕 란누에 대한 분노가 솟아 올라 온다.


 달콤하다고 말해질지도 모르지만 나는 예속 마법을 너무 좋아하지 않는다.

 감정에 지배되지 않고 목적을 위해서 매진 하는 병사는 확실히 전쟁에서는 유리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건 싸우고 싶어서 싸우는게 아니다.


 투쟁은 대등해야 한다 명령을 받고 생명을 거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 아닐까.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스스로의 의지로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조금씩 마법으로 생긴 연기가 개여 간다.

 선제 마법 공격에 의해 아마 가고일은 산산히 조각나 버렸을 것이다……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것임에 틀림없다.

 실제로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있을 수 없어…… 뭐야 저건)




 거기서 나는 믿을 수 없는 것을 보았다.

 연기가 개이자 나타난 것은 날개를 펼치고 상처 없이 떠오르는 가고일.



마법 공격을 받기 전에 방어 마법을 발동한 잔재도 없다.

 일반적으로 가고일은 작아도 그만한 물리 방어력이 있지만 마법 내성은 보통이다. 물과 흙에는 그만한 내성이 있지만 불마법의 저항력은 보통이다.




(그런데…… 상처가 없다니?)




 그런데도 아직 이 때까지는 나에게도 여유가 있었다.

 아무리 강해도 결국은 가고일 마왕인 나의 적은 아니다.



 그러나 다음 순간. 나의 여유는 시원스럽게 사라졌다.




 하늘에서 이쪽을 내려보며 마법 발동을 준비하는 가고일.

 순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방대한 마력의 파동이 근처 일대를 감싼다.




(하? 거 거짓말…… 뭐야 이 마력량 나와 같거나 그 이상이잖아!)




 마력의 파동으로 판단해보면 가고일이 주창하는 것은 물 마법의 타이달 웨이브

 일부 마왕 밖에 사용 할 수 없는 최고위가 되는 레벨 7의 초급 마법



(위험해! 이것은 정말 위험하다고)



 저런 마법을 받으면 군은 일격으로 반괴 될 것이다.


 나는 마법의 발동을 저지하기 위해서 황급히 가고일 아래로 뛰쳐나왔다.

 아마 나 이외의 누구도 그 가고일을 멈출 수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급히 공격 방침을 변경.


(저 가고일의 기동력을 빼앗고, 먼저 마왕 란누를 처리한다.)



 마왕 란누가 죽으면 예속 마법은 해제된다.


 마왕 란누를 먼저 처리할 수 있으면 그 가고일과 싸우지 않고 끝난다고 생각했다.

 그 가고일과 부딪치면 나라도 무사하게 끝나지는 않을테니까.



(저런 괴물과 제대로 싸우고 있을 수는 없어)


 



 머리카락을 잡혀도 스톤 니들로 배에 구멍을 뚤린 것도 얼굴에 진흙이 잔뜩 묻혔어도, 어떻게든 가고일의 날개를 태워 추락시켰다.


 기동력을 빼앗은 후 몹시 서둘리 성 안에 돌입해서 가고일이 전선에 복귀하기 전에 마왕 란누를 잡았다.


 확실히 가고일은 마왕 란누 따위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했다.

 란누도 마왕으로서 약하지는 않았지만 그 가고일이 너무 강해서 란누의 강함이 희미해져 버렸다.



 죽기 전에 란누에게 가고일에 대한 것을 물었지만 그런 가고일은 모르는 것 같았다.

 


(뭐야 그거! 왜 소유자가 모르는거야!)



 결과적으로 싸움에는 이길 수 있었지만 가고일의 강함은 이모타르포에도 필적했다.


 여기에 내가 와서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도대체 뭐였을까 그 이상한 가고일은.

 내가 없었으면 군은 전멸했을 가능성이 높다.



 란누성을 제압한 후에 부하들에게 낙하한 가고일을 찾게 했지만 이미 남쪽으로 향하여 이동했다고 하는 정보가 들어갔다.


 저런 위험한 가고일을 방치하는 것은 과연 문제지만 어쩔 수 없다.

 물론 수색 명령은 해 두지만 서투른 손찌검은 하지 않게 하였다.


 우선은 자아를 되찾은 가고일이 착한 존재이기를 지금은 빌자.


 할 수 있으면 부하가 되었으면 좋지만……


(날개를 태운걸 원망받고 있을꺼야……)


 조금 불안하게 생각하면서 전후 처리를 진행시켜 나간다.









"베리아님, 저희 군에 희망하는 사람들을 입구에 모아 두었습니다"


"조, 좀 더 하면 가요, 기다려주세요"




(우우……, 얼굴의 진흙이 떨어지지 않아요 머리카락도 잡혀서 휘둘려진 탓으로 부스스 하고)


 타올로 얼굴을 쓱쓱 닦아도 완고한 진흙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 가고일! 이래선 남 앞에 나갈 수 없잖아!)

 

 도저히 사람들에게 보여질 얼굴이 아니기에 혼자서 진흙과 고분분투해도 진흙은 떨어지지 않는다.

 어쩔수 없이 도와줄 시녀를 부르기로 했다.


 시녀는 아니나 다를까 놀란 얼굴을 했다.

 베리아님? 이라고 의문형으로 불려져 버렸다.


(구 굴욕이에요……)




 그녀가 진흙 팩에 승리하여 병사의 앞에 서는 것은 2시간 후의 일이었다.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