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이야, 받은 것까진 좋은데 이건 어떻게 사용하지?"

나는 받은 팬티를 들며 말했다. 


팬티 너머에 프로우라의 마을이 펼쳐져 있다. 

고지대에 있는 교회터다. 

창녀 미리아 양이 말한 것처럼 마을의 출입구에서 위병에게 물었더니 가르쳐 주었던 것이다. 

교회는 반파되어 벽 이면과 지붕이 몽땅 떨어져 있었다. 

다만 아무도 올 기색은 없고 눈 아래에 펼쳐진 경치도 아름답다. 

작은 새의 지저귐이 들리고 푸른 하늘에는 작은 구름이 떠올라 있다. 


그런 가운데 나는 약 한 시간 정도 팬티를 노려보고 있다. 

사용법을 모른다. 

냄새를 냄새 맡아 보거나, 써 보거나, 뺨에 뺨을 비벼 보거나했지만 "그게 뭐?" 라는 기분이다. 

전의 세계에서 속옷 도둑이 여성의 속옷을 몇 천장도 소유 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지만 도대체 그들은 왜 그랬던걸까? 

아니 뭘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거기까지 상급자가 아니었다는 말인가. 

젠장! 변태가 아닌 자신이 원망스러워! 

시행착오도 필요한 듯하다. 

결과 현재 나는 작업복 차림 위에 팬티를 입어 보고 있는 것이었다. 


"도대체 나는 뭘 하고 있는 걸까?"

자연스럽게 의문이 솟구쳐 왔다. 


"코무로 씨, 뭐 하고 있어?"

"헤!?"

되돌아 보자 마을 사람의 형 같은 사람이 무너진 벽돌 위에 앉아 이쪽을 보고 있다. 

그 형씨는 나를 "코무로 씨" 라고 성으로 불렀다. 

"누구십니까?"

"어라 ─? 까먹었어? 미스터 ・ 코무로?"

내 머릿속에서 검색했지만, 결과는 0 건이었다.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나야 나… 신이야."

"아!"

"죽은 너의 영혼을 주워 이쪽의 세계에 집어 던지고 방치하고 있던 신이야."

"안녕하세요 그 때는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그 신이 뭐 하는 겁니까?"

"뭘 하고 있는지는, 내가 묻고 싶어."

"아… 팬티 받아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노력하고 있는 참이에요."

전력으로 속이려고 했지만 어차피 들키고 있는 것 같아서 정직하게 말했다. 

"솔직히 긴 신 생활 속에서 이런 사람이 곁에 왔던 적이 없었다보니 조금 당황하고 있어. 코무로 씨는 그건 그런건가? "이세계에서 창녀의 팬티 입어 보다" 라는 타이틀의 라이트 노벨이라도 쓰는 거야?"

"아니 딱히 그럴 예정은 없습니다만."

"그런가 없으면 다행이네."

"그래서 무슨 일입니까?"

"나는 너에게 부탁을 하러 왔어."

"부탁입니까. 역시 있는 거네요."

"맞아, 단지 … 앗! 위험해! 이상한 녀석이 온다!"

그렇게 말하고 신은 하늘을 올려다봤다. 


츄돗! 


무언가 타면서 교회의 옆에 추락했다. 


"하하하하, 새치기는 안된다구 신이여."

새까만 얼굴을 하고 군데군데 불에 탄 사람이 태연하게 일어섰다. 

하늘에서 추락하고 살아 있다니 어떤 몸을 하고 있는 거야 이 사람. 

"뭐 하러 왔어!? 사신!"

사신!? 이 사람 사신이야!? 

"뭘 하러 왔다니 정해져 있는 게 당연하잖아! 거기의 이세계로부터 온… 너 뭐 하는 거야?"

사신이 이쪽을 가리키며 뒤돌아 보고 있는 도중에 내 모습에 의문을 가진 것 같다. 

"잠깐, 자신의 변태성을 추구해 볼까 하고 도전해보다 이렇게 되었다고 할까…"

"그, 그런가.… 조금 개성적이 지나쳤어. 그 꼴은."

"죄, 죄송합니다. 조금 불타고 있습니다만 괜찮습니까?"

사신이 내 쪽을 응시하고 있는 사이에 사신의 몸이 성대하게 불타기 시작했다. 

"아아 맞다. 대기권을 돌파하자 불타고 있었어."

사신은 툭툭하고 몸의 불을 끄고 있다. 

"클린업 걸어드릴까요?"

"미안. 부탁해."

나는 사신에게 클린업를 걸어 깨끗하게 해 주었다. 

간신히 전신이 보이게 된 사신은 날라리처럼 보였다. 

화려한 목걸이와 반지를 끼고 가죽 빵에 검은 탱크톱라는 모습이었다. 

"어차피, 길어지니까 앉아서 이야기하자."

신의 제안에 사신도 평범하게 따랐다. 




망가진 교회의 벽돌 위에 3명이 옆으로 늘어서 앉아 있다. 

오른손에는 신, 왼손에는 재앙의 신 이라고 하는 신들에게 뒤덮혀 있던 나는 신들의 푸념을 듣는 꼴이 됐다. 

신은 정령들이 일을 하지 않아서 해고 하고 싶지만 "신의 횡포" 라든가 이유를 붙여서 해고를 할 수가 없다한다. 

"저 녀석들 쓸모없어!"

신인데 점점 말이 험해져간다. 

사신은 남반구를 너무 부숴뜨려 할 일이 없어져 어떻게 하면 좋냐라고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천년 이상 지났어. 질린다니깐!"


"그래서 코무로 씨가 해줬으면 하는 일은…"

"잠깐 기다려 봐. 나도 해줬으면 하는 일이 있는데."

신과 사신이 각각 말한다. 

"뭐 뭐, 우선 양쪽을 듣고 나서 결정하겠습니다. 라고 할까 어째서 전가요?"

" "이세계로부터 왔기 때문이잖아." "

신들이 함께 말해 왔다. 

"우선, 이 별의 현재 상황을 설명하지. 이것이 이 별의 현재의 모습이야."

신은 그렇게 말하며 오른손에서 이 별의 축소판의 홀로그램을 내밀었다. 

홀로그램의 별이 천천히 돌고 있다. 

북반구는 바다와 녹색의 대륙에 뒤덮여 있지만 남반구는 흙빛의 대륙 밖에 없었다. 

"됐고 봐봐. 남반구는 황무지 밖에 없잖아? 바보인 거야 사신은."

"너도 바보잖아. 정령을 억제할 수 없어서 용사투성이로 만들어 놓았으면서. 바보 아냐? 자 봐 이 숲 정령이 바보니까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고." 

두 사람 모두 홀로그램을 가리키며 싸우고 있다. 

자세히 보니 남반구에는 황무지 외에 매우 빛나고 있는 장소가 몇군데인가 있다. 

"이건 뭡니까?"

"아 이건…"

재앙의 신이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러니깐 바보라고 하지. 마소가 고여 있다고 말해. 마소가 모인 장소다. 어째서 그렇게 됬는지 가르쳐줘."

"이건 나의 마왕과 신의 용사가 싸운 흔적 이쪽은 시시한 악마를 막았을 때 생긴 것으로 이쪽이 인간들이 탑을 건설하고 있었으니까 방귀로 무너뜨리고 주려고 생각했는데, 너무 힘을 줬던 결과다."

"어때 바보가 하는 짓이잖아? 그런 짓을 하고 있으니까 남반구에서는 마법을 쓸 수 없었던 거야."

진심으로 바보 취급하는 것처럼 신이 말한다. 

"에? 마법을 쓸 수 없는 건가요?"

내가 사신에게 묻는다. 

"응 마소가 쌓여 한곳에 집중되어 있어서. 전체적으로 고갈되 있는 거야."

"마소를 확산할 만한 일은 하지 않으시는 건가요?"

"해 본 적은 있지만…"

"사신은 바보니까, 곧바로 파괴하는 거지."

"아 그래서 남반구와 북반구를 나누었습니까?" 

내가 신에게 물어봤다. 

"그, 그것은…"

갑자기 사신을 바보 취급하고 있던 신의 표정이 똥씹은 표정으로 바뀌었다. 

"아니라고! 코무로 씨!"

사신이 눈을 빛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녀석의 부하중에 공간의 정령이라는 바보가 있어서 말이야. 천년 전에 그 바보가 폭주해서 마음대로 벽을 만들어 나누었다. 그리고 이 녀석은 지금도 그 바보 같은 사람을 해고하지 못하고 있지."

"에? 어째서인가요?"

신에게 물어본다. 

"저 녀석들 내 말을 듣지 않는 거야. 이쪽이 관리하기 쉽다든가 말하고 말야. 정령은 세계의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서 있는데 용사에게만 신경 쓰고."

"뭐 바보의 부하는 바보라는 거지."

"뭐라고 바보가!"

"시끄러 바보!"

…. 

그 후 15분 정도 바보들의 말다툼이 있었다. 




"그래서 저에게 무엇 시킬껀가요?"

"너는 구제를 전문으로 하고 있겠지?"

뭔가 싫은 예감이 든다. 

"우선은 "용사의 구제"를 해줬으면 해."

신이 말한다. 

"아니 아니 아니 용사는 조금 …"

"괜찮아. 용사 따위 정령의 바보들이 가호를 주는 게 고작인 놈들이니까."

사신이 말한다. 

"그리고 "정령을 해고할 수 있는 것 같은 증거 모으기"야."

"그건 구제랑 관계없지 않습니까!"

"괜찮아. 청소업도 하고 있는 거지? 세계를 깨끗하게 하려면 자연스럽게 해야하는거야."

신이 말한다. 

"내가 필요한 건 마소 웅덩이의 청소를 부탁하고 싶다. 어떻게든 확산시키고 싶어."

이번엔 남반구로부터의 의뢰였다. 

"모른다구요, 그런 거."

"생각해달라고"

"그렇다면, 식물 기르고 화분 같은 걸로 마소를 날리면 되지 않습니까? 앞으로는 빵빵한 슬라임 만들어 점점 분열시킨다던가? 얼마 안 가 건조제를 만들어 슬라임 구제 하러 갈 테니까 그래서 어떻습니까?"

"너, 천재인가? 그렇게 하자. 아 그리고 1개 빵빵한 마소 웅덩이 있는데 뭔가 아이디어 없어?"

"에 그러면 던전이라도 만들어 북반구와 연결해버리는 것은 어떻습니까?"

"오옷! 좋아! 그렇게 하자. 과연 이세계로부터 온 만큼의 보람은 있군. 발상이 이상해. 당장 해보자."

그렇게 말하자 사신은 하늘로 날아 갔다. 

"바보가. 그 녀석이 하는 말은 듣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신이 하늘을 보면서 말했다. 

"하, 하아."

"먼저 이쪽의 의뢰 쪽을 부탁해."

"그거 거절할 수 없을까요?"

"나는 신이야. 신에게 받은 의뢰는 거절할 수 없지" 

"하아… 용사 죽이기입니까."

있는 힘껏 한숨을 토했다. 

"응 뭐 죽이지 않아도 가호를 주는 정령을 해고할 수만 있으면 자연스럽게 용사가 아니게 되는데 말이지."

"아아, 과연."

"뭐, 사내 청소라고 생각하고 노력해봐."

"알겠습니다. 전혀 흥미가 생기지 않는데…"

"그럼, 잘 부탁해."

그렇게 말하고 신이 사라지려고한다. 

그리고 나는 갑자기 번뜩 좋은 생각이 났다. 

"앗! 잠깐 기다려 주세요. 저 혼자서 하지 않아도 되는 거죠?"

"아아, 그것은 물론 . 동료와 함께 라도 상관없어."

"아, 아니 회사를 만들어 볼까 하고 생각합니다만."

"회사?"

다행히 돈은 넘치도록 많이 있으니 사람도 많이 있는 편이 정보 수집에 편한 것이다. 

신은 사내 청소라든가 말하고 있지만 청소 범위는 북반구라는 터무니 없는 범위다. 

나 혼자서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동료를 모은다고 해도 그런 범위를 청소할 수 있는지 라고 하면 몇십년은 걸려. 

그렇다면 회사에서 교육하고, 파견하는 편이 빠르다 라고 생각한 것이다. 

"예 그쪽이 빠르다는 생각이 들어서."

"뭐, 아무래도 좋아. 잘 부탁해"

그렇게 말하고 신은 사라졌다. 



나는 그대로 향후의 예정을 생각하면서 숙소로 돌아갔다. 

방에 돌아온 벨사가 "뭐야 그 차림?" 이란 말을 듣고 간신히 팬티를 입고 있는 것을 눈치챈 것은 밤의 일이었다.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