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서 아침을 끝내고 1시간 후.

현재 리제와 함께, 성문에서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상담 중.

"자 그럼, 뭐가 하고 싶어?"

"호오… 좋은 표정이군."

맡겨줘 라고 말하는듯이 의기양양한 리제 씨.

"이 마을의 대해서라면 속속히 다 알고 있으니까 말이지, 의지 해도 괜찮아!"

그러면…

"바다 낚시하러 가자."

"에? 갑자기? 그건 딱히 나 필요 없잖아?"

지당한 의견이다.

리제의 말대로 처음부터 안내역은 거의 필요 없다.

가장 도움이 되지 않는 코스군.

상당히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뿐더러, 애초에 관광이라고 할 수 조차 없다.

"기분은 모르는 건 아닌데, 첫날에 그건 좀 아니지 않나? 오라버니도 최장 3일 이내라고 했으니, 내일이나 모레는 다른 예정으로 바뀔지도 모르고."

"뭐 너가 그렇게 말한다면… 음."

"낚시는 마지막으로 하자, 3일째 던가 시간이 비었을 때 하면 괜찮지 않을까."

"그렇네… 그럼 뭔가 추천은?"

메날드의 거리는 나보다 리제 쪽이 잘아니까 말이지.

"바닷가니까 먹거리 탕방이려나…, 노점에서 팔고 있는 무오르 조개 소금 구이 라든지, 심플하지만 굉장히 맛있다고."

공주님인것 치고는, 상당히 서민적으로 즐기는 구나.

바다가 보이는 가게로 우아하게 런치타임 같은 건 안하나.

싫어하진 않기도 하고, 약간 마음이 움직였다… 근데 말이야.

"아무리 그래도, 점심을 방금 먹었는데 너무 빠잖아."

"그… 그렇네. 아니면 과거의 메날드 거리의 기록이 보관되어 있는 메날드 역사 자료관을 보러간다 든지, 오라버니는 그런 것들을 남겨 놓고 있거든."

그런 걸 남겨 두고 있는 거냐 그 녀석(크라이프).

어제 술 마시고 있을 때도, 자신의 거리가 발전해가는 걸 보는게 즐겁다, 이제야 간신히 이 단계까지 발전했다고 말하면서, 히죽히죽거리고 있었으니 말이지.

엄청 기분이 나빴었지.

본인이 살아 있어서 그런지 역사라고 하니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하지만 기각이군… 내키지가 않는다.

어제 좀 더 행동 계획을 세워뒀어야 했나.

"좀 더 뭔가 없는 거야? 단연히 그외에도 있을거 아니야? 우선은 너가 즐겁다고 느낄 장소로 추천해줘"

그 외에도 공주님인 리제와 함께 라면, 연구 구획이라던 곳을 들어갈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도 리제도 그다지 진지한 장소는 선호 하지 않는다.

그 정도로, 서로의 취미 기호는 풀리지 않았다고 알고 있다.

이상하게 허세를 부리지 말고, 이왕 갈 거면 두 사람 모두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좋다.

"우선 삼층 구획에 있는 항구까지 갈까? 유람선도 나와있어. 어제 차분히 바다가 보고 싶다고 말했잖아 너"

"유람선은 좋지, 우선 그걸로 부탁할깨."

정석이지만, 우선은 바다를 보기로 했다.





성에서 동쪽으로 40분 정도 걸었을까나, 항구에 도착했다.

"리제 봐바! 바다야! 바다라고! 파랗다고!"

"보면 알아… 진정해. 어제 그리폰의 등에서 봤으면서…"

방금 전까지 다운돼 있던 텐션은 어디로 간거지.

이상한 텐션이 돼있지만, 어쩔 수 없다.

하늘과 육지에 비해, 바다는 지금까지 가장 연이 없었단 말이지.

동심으로 돌아가버리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는 걸 보니 나도 아직 젊은 모양이다.

그런 나도 싫지는 않지만.

"유람선 한 시간 여행은 1000골드야, 탈거냐?"

커다란 유람선, 전체 길이가 10미터는 된다.

유람선의 접수원 어인씨에게 1000골드를 지불하고 승선한다.



"엄청나네."

수면은 투명하며,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는 것을 배 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선원 씨가 먹이를 뿌리고 있어서, 물고기가 많이 모여드는 모양이다.

이거 또 감동적이군.

배 위는 클라임 버드가 쿠~아 하고 외치며, 배와 함께 날고 있다.

모여 온 생선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그나저나 …

이런 걸 보고 있으면 뭔가 뛰어들고 싶어지는군.

기분 탓일지도 모르지만 물고기 쪽도 나를 부추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이미 서로의 마음이 아닐까…

"아~ 한번 뛰어들어 볼까."

"될 리가 없잖아!!"

나의 중얼거림에 리제가 태클을 넣는다.

"농담이야, 그렇게 큰소리로 안내도 알고 있잖아?"

"네 경우는 농담으로 들리지 않으니까 무서운거야!!"

어이 어이, 아무리 나라도 주변에 민폐를 끼치는 행위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어.


그건 그렇고 즐겁네….

나에게 있어서 바다는 거의 미지의 영역이다.

삶이 삶이였던지라, 하지 못했던 것을 하고 있는 지금.

자유롭게 살고 있다는 느낌이 엄청나게 든다.

하지만 뭐 대개 이런 경우 기쁘지 않은 사건이 기다리고 있지만.


"거기 시끄러워!!"

(역시나 왔군… )

조금 떨어진 곳에서 노성이 들려왔다.

목소리가 난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곳에서는, 금발을 가진 가는 눈의 여성 엘프가 이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뭔가 굉장히 고압적인 인상을 받는다.

정말로 귀찮군.

류 일행, 플레임 리자드, 이번 엘프.

이제 세 번째(・・・)인가.

왜 얽혀 오는 녀석이 많은 걸까.

한마을에서 한번은 꼭 이런 사건이 일어날거라 포기하고 있지만 말이지.

싫은 포기야, 정말이지.

설마 배 위에서 얽힐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지만.

역시 날개가 없어서 얕보고 있는 걸까…

엘프 여자가 이쪽으로 다가온다.


"좀 조용히 해! 거기 여자!"

"여자? 에? 나?"

예상치 못한 말에 무심코 자신을 가리키는 리제.

"큰 소리를 내고 있는 건 너잖아!"

"…………"

침묵하는 리제.

흠, 살았다.

나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으니, 문제 없겠지.

리제에게는 미안하지만, 도저히 부정할 수가 없다.

확실히 큰소리를 내고 있던 건 리제다.

한마디 주의하러 온건지 그 여자는 떠나 갔다…

딱히 나쁜 녀석은 아닌 모양이다.

"있잖아… 굉장히 납득이 가질 않는데."

"그렇겠지…"

설마하던 사건 없는 평화로운 패턴이라니.

이런 케이스도 있구나.



Posted by 브로콜리 Layi_ :